록맨x4 한글판 iso - logmaenx4 hangeulpan iso

안녕하세요? 연휴 기간 동안 1일 1포스팅을 실천 중인 데커드입니다.(....한가하단 이야기이기도...)
오늘은 오랫만에 플레이스테이션의 유저 한글패치 게임을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사실 한국어화 된지는 꽤 지난터라 이미 많은 분들이 플레이해보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캡콤사의 록맨 X4 한글판!!

록맨 시리즈야 너무나 유명한 캡콤사의 죽은 자식(.....) 이죠. 한때 패미컴 전성시대를 견인했던 건실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캡콤 최고 인기 캐릭터를 이 지경으로 몰아가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이래저래 캡콤의 삽질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참 ㅋㅋㅋ

암튼, 록맨X는 록맨 세계관의 정식 후속작로서 93년 슈퍼패미컴으로 최초 1작이 출시된 이후 2004년 PS2로 8편이 출시될때까지 무려 8개의 후속작을 낸 인기 시리즈. 록맨 100년후의 세계에서 록맨의 후계기종인 엑스를 주인공으로 하여 전통의 횡스크롤 액션의 틀은 유지한채, 보다 시어리어스한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애초 기획단계부터, 록맨 이상의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인간과 레플로이드의 공존, 이레귤러와 이레귤러 헌터간에 벌어지는 어찌보면 심오하고 철학적이기까지 한 플롯을 다루고 있습니다. 록맨이라는 틀에 SF 휴머니즘이 산입된 작품이랄까..

이렇듯, 기존 아동용(?) 록맨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이야기와 이미 록맨 시리즈에서 검증된 탄탄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일본이고 해외고 상당한 인기를 얻게 됩니다. 더불어, 캡콤은 이례적으로 본 시리즈를 PC 까지 확장하며 수요층을 넓히게 되는데, 이는 PC 게임시장이 상대적으로 잘 발달되어 있던 우리나라에도 록맨 시리즈가 줄줄이 정발되는 쾌거로 이어지죠 ㅎ

PC로 5작품, PS1 1작품, PS2 2작품 등 무려 8개의 시리즈가 정식발매 됩니다.ㅎ 특히 콘솔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플스 작품이 3개나 정발, 그것도 자막 한글화까지 거쳐 발매되었다는게 몹시도 이채롭지요. 당대만 해도 영원히 이어질줄 알았던 대한글화시대;;;;;

소장 중인 록맨 X 시리즈 입니다. ㅎㅎ PC 정발판 6/7편과 PS2 정발 7/8편, 그리고 북미에만 발매되었던 메가맨 X 콜렉션입니다. 콜렉션에는 X1~6 및 메가맨 배틀&체이스가 수록되어 있지요.

그리고 오늘 디벼볼 록맨 X4의 새턴판을 가지고 있습니다.ㅎ 사실 록맨 X 시리즈 중에 그나마 제대로 플레이해본것이 이 4편... 유구한 록맨 X의 시리즈 전체를 통털어서도 최고의 명작으로 한 두손가락에 꼽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록맨의 아버지 이나후네 케이지가 캐릭터 디자인을 넘어, 아예 전반의 프로듀싱을 했죠. 사실 X 시리즈는 4편 이후에 점점 몰락하다 7편에서 완전히 쿠소게(.....)가 됩니다.
X4는 "최초로 정발된 록맨 시리즈"라는 꽤나 의미있는 타이틀로서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으로 록맨(혹은 메가맨)에 대한 인지도를 견인한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정발판의 베이스가 북미판인데에 많은 팬들의 불만이 있었더랬죠. ㅎㅎ 음성/자막 모두 영문인데.. 무엇보다 영문판 성우들의 연기가 처참한 수준 ㅋㅋㅋ 이게 너무나 유명해서 북미 쪽에선 하나의 밈으로 자리잡기도 했죠..

Megaman X4 - Death of Iris (Three versions) / 2분부터 보면 된다...

4편이 본격적으로 플랫폼을 갈아타며 음성 및 컷씬의 비중을 늘려 전체적으로 드라마의 깊이를 주는 동시에 규모를 키운 시리즈임에도.. ㅋㅋ 성우가 전부 말아먹는 꼴 ㅋㅋ 안하니만 못한 음성연기..(그래서 5편에서 음성이 전부 잘렸는지도...)
불행히, 국내에 정발된건 핵지뢰급 음성이 탑재된 북미판;;;; 게다가 매우 평가가 좋았던 오프닝 및 엔딩크레딧 보컬곡을 통째로 들어내서... 그냥 음악만 흐릅니다. 직접 들어보면 정말 썰렁하죠...

다행히 우리에겐 숨은 능력자들이 있었습니다. 이 바닥(?)의 초고수로 통하는 싸이제로님과 아루미님의 합작으로 PS1판 X4가 완연한 자막한글화로 재탄생한 것이죠.. 윗 사이트에서 패치파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링크의 사이트는 "한글로 게임"이라는 웹페이지인데.. 비공식 한글패치를 집대성하고 있는 몹시도 고마운 사이트입니다.

본디 에뮬로 플레이하게끔 제작된 패치라 그런지, PS1 실기로 가면 대사창이 깨지는 오류가 있더군요. 배속을 변경해보고, CD를 바꿔봐도 동일한 증상.. 그래도 에뮬로 돌리긴 싫어서.. 차선으로 PSP로 플레이하기로 결정합니다!! 다행히 PBP 파일로 구동시엔 아무런 이상이 없었어요!

ㅋㅋ 참으로 오랫만에 돌려보는 PSP 2천번.. 영구커펌 제품입니다. PBP 파일은 PS1 게임이미지를 PSP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변환한 파일인데... 거의 완벽한 구동률을 보여줍니다!

무척 손쉽게 구동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스크린샷 플러그인을 통해 스샷도 매우 간편히 찍을 수 있죠. 이하는 직접 구동한 스크린샷입니다.

PSP에서 완벽히 돌아가는 플스게임을 보고 있자니 왠지 좀 신기하기도 하네요.ㅎ 엥간하면 실기 플레이에다 본 기기로 구동하는 걸 선호합니다.

구동 성공입니다!! 시리즈 최고의 명품, 록맨 X4!!

멋진 보컬곡이 따라나오는 오프닝!! 자막도 완벽합니다.ㅎ
역시 유저한글화가 좋은게.. 워낙 매니아들이 직접 하다보니, 번역의 질이 우수하다는 점!!

폰트는 평범하지만 가독성도 좋고 깔끔합니다.
록맨과는 달리 X 시리즈는 스토리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통해 게임 전반의 몰입도를 업 시킬 수 있죠!

스테이터스창이나 옵션화면 역시 깔끔하게 한글화 되어 있습니다.
그나저나.. PSP엔 R2키가 없는데...

아주 오랫만에 다시 잡아 본 X4..!! 그때도 어려웠는데... 지금 하니 더 어려움 ㅋㅋㅋ
역시 전통의 록맨..!! 웃긴건.. 그나마 X4가 쉬운축에 든다고 합니다..
정말 어렸을땐 어떻게 엔딩까지 본 걸까요. 특히 클래식 록맨 시리즈..

본작은 "제로"가 본격적으로 시리즈의 중추로 떠오르기 시작한 작품입니다. 제로는 전형적인 "성장형 주인공 캐릭터"인 엑스 대비, 굉장히 입체적인 캐릭터. 제로가 엑스를 제끼고(?) 스토리를 견인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기존의 많은 팬들이 적지 않은 불만을 가졌을지언정, 이야기는 보다 현실감있고 깊이를 더하게 되었죠.

X4의 강점은 제로가 본격적인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되며 그 많은 대사, 애니메이션 컷씬 및 이에 따른 음성 모두 엑스버전, 제로버전이 따로 존재한다는 점!! 큰 줄기는 변하지 않지만 이야기의 전개 및 등장 인물도 소소하게 변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더불어 두 캐릭터의 플레이스타일이 완전히 달라 사실상 볼륨도 2배인셈..!!

ㅋㅋ 일종의 튜토리얼 스테이지인데 ㅋㅋ 왤케 어려움... 본편 가기도 전에 다 죽게 생겼습니다.

이제야 전통의 8 보스와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시크한 츤데레 캐릭터인 제로가 저도 더 마음에 듭니다.ㅎ

다소 날로 먹은 포스팅을 쓰려고 했는데 오늘도 역시나 장문의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늘 레트로 게임을 리뷰하다보면 이런 저런 추억이 같이 떠올라 글이 길어져 버리네요. 암튼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말씀 전하며, 더불어 항상 그렇지만 무보수 재능기부자인 한글패치 제작자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인사를 날려드리고 싶네요.

이상, 한글판/PS1판 록맨 X4의 리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덧. 북미판 및 정발판에서 짤린(?) 록맨 X4의 오프닝/엔딩 보컬곡 첨부해봅니다.
배우이자 MC로 활발히 활동중인 나카마 유키에(仲間由紀恵)가 불렀습니다.

오프닝 : 『지지 않는 사랑은 반드시 있다(負けない愛がきっとある)』

RockmanX4 Ending ONE MORE CH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