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채용 후기 - kupang chaeyong hugi

쿠팡 채용 후기 - kupang chaeyong hugi

엊그제 쿠팡 사무보조직 면접을 보고 어제 합격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출근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쿠팡 면접에 대해 생생한 후기를 남깁니다.

일단 쿠팡 사무보조직이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 적어보려고 해요.

쿠팡 이커머스팀에서 PBS팀Pricing팀에서 사무보조직을 채용하는데요.

일단 이커머스팀으로 지원을 공통적으로 하고 합격 후 팀 배정을 받는 형식입니다.

쿠팡 채용 후기 - kupang chaeyong hugi

상품 상세페이지(카탈로그) 등록, 수정, 가격 모니터링 등의 비교적 단순한 작업이에요.

대규모의 인원들이 근무하는 곳이기 때문에 자기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분위기라고 하네요.

수직적 구조 No

수평적 분위기 Ok

쿠팡 사무보조직은 3개월 단위로 파견회사와 재계약하는 형식으로

총 1년 9개월까지 근무 가능합니다.

3개월 지나고 자신이 더 하고 싶은 의사만 있고 사고만 치지 않는다면 재계약은 무조건 이루어진데요~

그리고 6개월마다 쿠팡 정규직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구요.

쿠팡 채용 후기 - kupang chaeyong hugi

쿠팡 사무보조직은 잠실 쿠팡본사에서 근무하며

이 큰 건물의 8층부터 26층까지 쿠팡이 모두 사용한다고 하네요~

일단 나는 MD직을 목표로 취업 준비를 하다가...

대기업 AMD직을 목표로 계속 알아보던 중이었다.

롯x, 11번x, LFx, 코오x, SK플래X 등등..

진짜 엄청 많이 지원하고 있었는데...

현재 연락이 안 오거나... 서류결과가 안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에 합격을 해서 그냥 쿠팡에 다니기로 했습니다.

쿠팡 사무보조 지원할 때 이미 570명인가 ㅋㅋㅋㅋ 잡코리아에서 지원중이라서..

아 씨.. 진짜 취직하기 거지같다 생각하고..

일단 그래도 기존에 작성한 나의 만능 이력서를 하나 집어 넣었는데

서류 합격하고 면접까지 우연찮게 합격하게 되었다.

쿠팡 사무보조는 사실 AMD보다도 훨씬 단순 작업이라서 AMD라고 하기도 뭐하고..

엑셀은 아주 기초적인 작업만 하고, 포토샵이나 샤방넷 등 다른 여러 프로그램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어떻게보면 1년 9개월이 물경력이 될 수도 있을 거 같다.

하지만 저는 이미 정규직으로 취직을 했는데도 3주 만에 그만둔 경험이 있어서요.

숨막히는 수직적인 분위기와 워라벨 없는 야근하는 분위기의 회사에서는 더 이상 근무하기가 싫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사실 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조직문화(가치)를 굉장히 중요시 하는 사람이라서

그런 부분에서 쿠팡은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유명한 편이고..

그리고 저는 전 직장들에서 이미 모두 야근과 사람들과의 관계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던 터라

이번 취업에 굉장히 신중을 기했거든요.

물론 그만큼 페이는 전보다 훨씬 낮지만...

저는 자기계발이 중요한 편이라서 일 외적으로 할 일들이 많아서 업무 스트레스가 낮고

야근이 없는 회사라면 일단 ok입니다.

쿠팡 사무보조직에 지원하면 좋은 사람

1. 쿠팡 정규직 기회를 얻고 싶은 사람

2. 대기업의 수평적 조직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

3. 추후 사무직이나 MD지원자 중 인턴과 비슷한 실질적인 실무경력이 필요한 사람

(AMD, MD를 꿈 꾸시는 분들에겐 정말 큰 경험!)

(제1의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란 타이틀은 절대 무시 못합니다!)

4. 워라벨 중요하고 근무 후에는 자신의 자기계발이 중요한 사람

아직 다녀보지도 않았지만 ㅋㅋㅋㅋ

하두 많이 후기들을 읽어 본 터라 오지랖을 떨어본다.

쿠팡 채용 후기 - kupang chaeyong hugi

사실 쿠팡 사무보조직에 되면 좋고 안 되도 좋은 그런 심정이라서

딱히 큰 부담없이 면접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내가 딱히 할 일도 없고 그래도 면접이니까 하루 전날 카페에 가서

대충 예상 질문에 대한 스크립트를 작성하였다.

막 달달 외우는 형식은 아니고,

일단 작성하고 중요한 키워드들만 외우는 형식이다.

예전에 오픽 공부하면서 얻은 공부법을 면접 볼때 유용히 써먹는 중..

다양한 블보그들을 참고하여 예상질문을 모아봤다.

1. 1분 자기소개 ★★★

2. 지원동기 / 왜 굳이 쿠팡에 지원? ★★★

3. 지원하는 팀 업무 알고 있는지

4. 자신의 장/단점 3가지

5. 남들과 다른 본인만의 특별한 경험

6. 업무의 프로세스 개선 경험

7. 좌절한 상황을 극복한 경험

8. 쿠팡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 ★★★

9. 지금까지 경험 중 끈기를 가지고 했던 일

10. 동료의 부정을 목격했을 때

11. 입사 후 포부/어떻게 일할지

12. 쿠팡에 대해 궁금한 점

★★★ : 나올 확률 99%

일단 이렇게 대충 스크립트만 만들고

면접 날 한 시간 전에 카페를 갔다..

열심히 준비할 생각은 없었지만.. 한 시간만에 스크립트를 외우기에 충분해서

난 이미 열심히 달달 외워버리고 있었다 ㅋㅋ

스크립트를 외우면 솔직히 이게 말할 때 틀에 박혀 버려서..

말할 때 기억이 안나면 당황하게 되고...

그래서 안 그럴려고 했지만.. 시간이 너무 많아 남아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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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8층에 도착 후 파견 담당자분께 연락을 하고 쇼파존에 앉으면 나오는 뷰

역시 대기업은 근무환경이 좋아서 좋아!!

그리고 면접을 보는데.. 이게 먼저 온 순서대로 면접을 보는 것이 아닌...

담당자분이 오늘 면접 볼 사람들 체크in을 해주는데..

그 순서대로 면접순서가 되어버렸다.

나는 딴 사람보다 일찍 왔지만 딴 사람보다 이름을 늦게 말한 죄로

마지막 조에 배정되어서 면접을 봄.

그리고 면접을 보는데 이게 면접 볼 때마다 다른가봐요.

다른 블로그 보면 보통 면접관이 두 분이서 봤다고 적혀 있는데..

오늘 면접은 젊은 여성 면접관 한 분과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내가 그 조의 1번이 되어서 착석하게 되어서

공통질문에 내가 먼저 말하게 됨.

다른 사람들 후기보면 질문이 7개도 되던데..

우리 조는 딱 질문 3개만 나왔었다.

면접관님에 따라 많이 다른가 봄.

1. 본인의 장/단점 3가지

2. 동료가 부정한 방법으로 성과를 얻은 걸 목격하였을 때

3. 평소 인터넷 쇼핑을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궁금한 점에 대해서 물어보기 였습니다.

다른 지원자분들이 생각보다 엄청 열의있게 면접을 보시고

나는 많이 긴장한 바람에 떨어질줄 알았는데 ㅋ

다행히 합격했다.

내가 카페인을 섭취하면 조금만 긴장을 해도 갑자기 혈압이 많이 상승하거나

맥박이 빨리 뛰는 공황장애 비슷한 증상이 있는데..

일찍와서 시간 많이 남는다고 아무 생각없이 아메리카노를 한 잔 마셔서 그런지..

이상하게 면접 볼때 떨렸다.

쿠팡 채용 후기 - kupang chaeyong hugi

쿠팡에 면접보면 이렇게 방문객 카드를 줌..

이걸 반납하고 집에가는데.. 그래도 면접을 보니.. 처음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실제로 쿠팡에 와보고.. 면접을 보니까 조금 욕심이 났었는데..

완전 떨어졌겠구나 생각하구.. 에쒸 그래도 면접경험을 얻어서 좋았다고 생각하고 집에 가서

라면 먹으면서 사랑의 불시착 보고 있었는데 ㅎㅎㅎ

파견 담당자분께서 전화로 연락이 왔다.

면접 결과는 정말 빨리 나왔다.

면접이 3시였는데 결과가 그날 저녁 7시에 바로 나왔다.

보통 불합격하면 문자로 통보하는데..

갑자기 전화를 주셔서..

그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더니 나에게 합격이라고 하셔서 깜짝 놀람.

다음 주 부터 출근!!!

열심히 다니면서 공부할거 마저 하면서 정규직에도 도전해 봐야겠다!

쿠팡 면접은 100% 인성면접에 가까우므로

신입이나 경력이 없어도 성실히 면접을 보시면 합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규직 전환율 안 높아요!!

너무 질문이 많아서 말씀드려요.

일단 그 첫번째 이유는

정규직전환 신청도 안하고

자진퇴사하는 사람이 90%이상이에요.

그리고

PBS는 사무보조직만 몇 백명이 근무하는데

그 많은 인원들이 정규직이 되고싶어 신청한다고

정규직을 시켜줄까요?

쿠팡은 자선단체가 아니잖아요.

당연히 전환율이 안 높다는건 그냥 상식이에요!

너무 깊게 파고들거나 생각하지 마세요!

PBS내 많은 팀이 있는데 그 중 팀 내에서 업무점수가 상위 탑1,2에 드실 분만 정규직 생각하세요!

하지만 정규직 전환은 당연히 있고

실제로 팀내 정직원분들은 대부분 계약직에서

정규직되신 분들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면접코치를 하려고 이 글을 작성한 게 아닙니다.

'지원 동기' '성격의 장단점' '동료의 부정에 대한 답변' 뭐 하셨어요?

이런 질문은 안 받겠습니다 ㅠ

본인 생각, 준비한대로 면접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면접관은 각 팀의 팀장님들이 보시는데

그 분들은 한 달에도 수 많은 면접자를 보는데

저한테 얻은 답으로 똑같은 대답을 한다면 그게 과연 도움이 될까요?

저 또한 누구한테 면접에 대한 대답을 얻거나 남의 생각으로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서류합격 하셨으면 면접의 경쟁률은 훨씬 낮습니다.

열의를 보여주시고 본인 생각 잘 어필하시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