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이음은 가장 최근에 개발된 고속차량인만큼 기존 KTX, KTX-산천에
비해 차내 서비스 시설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KTX-이음이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KTX-이음의 로고 레터링. 승강장에 들어오는 KTX-이음을 처음 마주했을 때 보이는 부분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
혹시 KTX(KTX-산천)와 일본의 신칸센 두 열차를 다 타본 분이 계신가요?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KTX(KTX-산천)는 맨 앞칸과 뒤칸에 객실 대신 기계실이 있지만 신칸센은 맨 앞칸과 뒤칸에도 객실이 있습니다.
이 차이점을 바로 발견하셨다면 아래 서술하고자 하는 내용의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KTX와 KTX-산천은 맨 앞칸과 뒤칸에 기관차가 연결되어 있고 신칸센은 기관차 대신 중간에 있는 객차마다 동력이 있다는 점이 다른데 이번에 새로 우리나라 철도를 달리는 KTX-이음은 신칸센과 마찬가지로 맨 앞칸 뒤칸에도 객실 있습니다.
기관차 대신 객차마다 동력이 나눠져 있으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1. 기동성이 좋습니다. 같은
출력이어도 한 대, 두 대의 기관차가 여러 객차를 밀고 끌면 한 곳에서 힘을 주기 때문에 가속과 감속이 더딥니다. 하지만 여러 칸에서 여러 객차를 밀고 끌게되면 가속과 감속에 유리해 최고속도에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순간 가속과 감속 또한 훨씬 자유로워 열차가 늦어도 지연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2. 공간 활용성이 좋습니다. KTX-산천은 10칸 중 2칸이 기관차이기 때문에
2칸은 승객을 태우지 못하지만 KTX-이음은 6칸이어도 객차 아래에 동력이 있어 남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6칸 모두 승객을 태울 수 있습니다.
3. 차량 고장이 나도
유연한 운행이 가능합니다. KTX-산천의 기관차는 앞, 뒤 2대입니다. 이 중 한 칸이 고장났을 경우 남은 한 칸이 절반의 출력으로 열차를 운행해야 하지만 KTX-이음은 6칸 중 중간 4칸에 동력이 나눠져 있으므로 한 칸이 고장나도 남은 3칸으로 운행할 수 있어 고장이 나도 어느정도 유연한 운행이 가능합니다.
4. 선로 유지보수 비용이 줄어듭니다. 기관차에는 동력에 관한 여러 부품들이 한 칸에 모여있기 때문에 무게가 무겁습니다. 무게가 무거울수록 선로에 부담이 많이 가서 유지보수에 비용이 그만큼 많이 들지만 동력이 분산되어 있으면 한 곳에 모여있을 부품들이 여러 칸에 있기 때문에 한 칸마다 무게가 기관차보다 가벼워 선로에 부담이 덜해 유지보수 비용이 절감됩니다.
KTX-이음 외부 출입문 옆에 설치되어 있는 행선지 표시장치
차량의 호차, 열차번호, 열차의 도착역을 표시해줍니다.
열차에 탑승할 때는 다른 열차에 타는 일이 없도록 승차권에 표시된 열차번호와 행선지 표시장치에 표시되는 열차번호가 맞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탑승하세요!
KTX-이음은 현재 한국철도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중저상 승강장'(국내 주요 철도역에서 사용하고 있는 낮은 높이의 승강장)과 중앙선 일부 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고상 승강장(국내 도시철도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높은 승강장)'에서 출입문을 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중저상 승강장'에 정차할 때는 출입문 아래에 보조발판이 2개 나오며 '고상 승강장'에 정차할 때는 계단 없이 문만 열리면 바로 탈 수 있게 되어있어 승차에 편리함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잠깐! 보조발판으로 KTX-산천과 KTX-이음을 타고내릴 때 발판이 덜컹거려요!
-발판에는 무게를 감지하여 발판 위에 사람이 서 있을 때 출입문이 작동하지 않게 하는 안전센서가 있습니다. 발판을 밟았을 때 덜컹거리는 현상은 정상입니다. 안심하고 타고내리세요!
KTX-이음은 KTX, KTX-산천과 달리 객차 사이의 공간이 밀폐되어 있습니다.
이는 열차가 달릴 때 외부 기류가 맨 앞부터 뒷부분까지 부드럽게 흐르게 만들어 주행 시 발생하는 저항을 감소시켜 동력 손실이 적고 소음 또한 감소되어 쾌적한 차내
환경을 만듭니다.
KTX-이음의 차내 시설 안내
KTX-이음은 1호차부터 6호차까지 이루어져 있습니다.
휴대물품 보관소는 객실 밖 통로에 위치해 있던 KTX, KTX-산천과 달리 객실 안에 있습니다.
화장실은 1호차와 2호차 사이, 5호차와 6호차 사이(남자, 여자 구분)에 있습니다.
휠체어 대응 화장실(공용)은 2호차와 3호차
사이에 있으며 화장실 안에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휠체어 보관소는 2호차와 3호차 사이 통로에 있습니다.
멀티자동판매기는 2호차와 3호차 사이, 3호차와 4호차 사이에 있습니다.
수유실은 3호차와 4호차 사이에 있으며 수유실 안에도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승무원실은 3호차와 4호차 사이에 있습니다.
자동심장충격기(AED)는 2호차와 3호차 사이에 있으며 소화기는 각 호차 통로마다 비치되어 있습니다.
2호차와 3호차 사이에 있는 휠체어 대응 화장실입니다.
기존 KTX, KTX-산천과 달리 공간이 상당히 넓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KTX-이음의 화장실.
면도기용 콘센트(면도기 사용만 가능하도록 출력제한), 변기 시트커버 등 기존 KTX, KTX-산천과 설비는 비슷합니다.
휠체어 대응 화장실은 안전난간 및 비상호출버튼, 기저귀 교환대가 추가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휠체어 대응 화장실을 이용할 때 화장실
안에서 '닫힘'버튼을 누르고 '잠금'버튼을 또 눌러야 문이 잠깁니다.
KTX-이음은 화장실 세면대에 '코핸드워시'라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KTX는 세면대 아래 페달을 밟아 물이 나오게 하고 손으로 펌프를 눌러 액체비누를 받고 손 건조기는 버튼을 눌러 작동시키고 KTX-산천은 물과 손 건조기는 센서로
작동하지만 액체비누는 펌프를 눌러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코핸드워시는 이런 단점을 개선해 물, 액체비누 펌프, 손건조기가 모두 센서로 작동해서 손을 씻고 말릴 때까지 세면대에 있는 모든 장치와 접촉할 일이 없어 감염병이 유행하는 요즘 굉장히 유용한 장치입니다.
KTX-이음에 설치된 자동판매기.
마스크, 물, 보리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카드전용입니다.
신용, 체크카드 및 교통카드로 구매할 수 있으며 터널 및 산악구간에서 통신불량으로 인해 판매가 원활히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하여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KTX-이음 우등실 차내.
특실과 일반실의 중간 등급이라고 볼 수 있는 우등실은 총 46석으로 KTX, KTX-산천의 특실과 달리 한 열당 4석입니다.
왼쪽은 리클라이닝(등받이)을 최대한 가한 상태, 오른쪽은 리클라이닝(등받이)을 가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KTX-이음 우등실 좌석의 리클라이닝 조절은 KTX-산천 특실과 동일하게 전자동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고, 일반실과 달리 목베개가 설치되어 있어 위, 아래로 움직여 개개인의 체형에 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복도측 팔걸이는
올리고 내릴 수 있지만 좌석 사이 팔걸이는 고정되어 있습니다.
우등실과 일반실 공통으로 팔걸이에 음악방송 서비스 장치가 있습니다.
이어폰을 꽂아 채널을 조정하면 안내용 모니터에 나오는 뉴스, 정차역 방송 및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KTX-이음 우등실 좌석 후면에는 터치가 가능한 액정화면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언어 선택이 가능하며 보다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유튜브 접속 및 인터넷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TX-이음의 일반실 차내.
일반실 또한 우등실과 마찬가지로 한 열당 4석이며 좌석간격은 960mm로 KTX-산천 일반실과 동일하지만 좌석구조 변경으로 무릎 공간이 약간 넓어졌습니다.
바닥재는 어두운 파란색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KTX-이음 일반실 좌석.
왼쪽은 리클라이닝(등받이)을 최대한 가한 상태, 오른쪽은 리클라이닝(등받이)을 가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KTX-이음 일반실 좌석의 리클라이닝 조절은 KTX, KTX-산천 일반실과 동일하게 버튼을 누르고 앉은 상태에서 앉는 면을 앞으로 당기면서 등받이에 힘을 가하면 조절할 수 있습니다.
KTX-이음의 일반실 좌석은 KTX,
KTX-산천과 달리 머리가 닿는 부분 양 옆에 머리를 기대기 편하게 날개가 나와있습니다.
복도측 팔걸이와 좌석 사이 팔걸이는 필요에 따라 위, 아래로 올리고 내릴 수 있습니다.
우등실과 일반실 공통으로 팔걸이에 음악방송 서비스 장치가 있습니다.
이어폰을 꽂아 채널을 조정하면 안내용 모니터에 나오는 뉴스, 정차역 방송 및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KTX-이음 일반실 좌석 후면에는 우등실과 달리 책자 꽂이만 있습니다.
KTX-이음의 휠체어, 전동휠체어석이 장비된 호차는 3호차입니다.
KTX는 2호차(특실 호차에 위치해 있지만 휠체어 및 전동휠체어 좌석 속성 선택시 일반실 운임 수수. 일반실 운임을 수수하므로 KTX 휠체어석 및 전동휠체어석 탑승 시 특실
서비스물품 제공은 원칙적으로 불가), KTX-산천은 1호차(일반실)에 있지만 KTX-이음은 무궁화호, 새마을호와 같이 3호차입니다.
좌석에는 휠체어 고정벨트 및 안전벨트가 설치되어 있고 비상호출버튼 또한 설치되어 있습니다.
KTX-이음은 공조장치가 차량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KTX, KTX-산천은 공조장치가 차량 아래에 있어 공기가 창틀 아래에서 나오기 때문에 공기 흐름이 안좋아 여름과 겨울에 일부 좌석에서 덥거나 추움을 느꼈지만 KTX-이음은 공조장치가 차량
위에 있어 정화된 공기가 객실 천장에 미세하게 뚫린 구멍과 창틀 아래에서 골고루 나오기 때문에 공기 흐름이 훨씬 좋아져 여름과 겨울에 보다 쾌적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조명 밝기가 KTX-산천과 동일하게 주간 및 야간과 주행구간(터널 등)을 감안해 밝기가 조정되어 눈의 피로를 덜 수 있습니다.
KTX-이음 객실 양쪽 끝에는 안내용 액정화면, 호차 표시기, 화장실 표시등, 통로문 3분 열림버튼, 비상손잡이가 있습니다.
KTX-이음 우등실, 일반실 공통으로 모든 좌석에서 밑에 있는 페달을 밟아 좌석을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으며 좌석마다 독서등, 개별창문, 옷걸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기존 KTX, KTX-산천과 달리 크게 개선된 점이 바로
개별창문입니다.
KTX는 창문이 좌석 배치에 맞게 설치되지 않아 좌석에 따라 시야가 좋거나 창틀에 시야가 가려 불편함이 있고 KTX-산천은 이 점이 개선되어 좌석마다 창 밖을 볼 수 있지만 두 차량 공통으로 블라인드가 창문 전체를 가리는 구조로 인해 한개의 창문을 공유하는 앞, 뒷사람이 블라인드 사용으로 다툼이 일어나는 상황이 간혹 있었으나 KTX-이음은 좌석마다 개별적으로 창문이 설치되어 있어 블라인드 사용으로 인한 다툼이 일어나지 않게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겨울에 열차가 달리면서 차량 밑에 붙은 얼음이 선로에 있는 자갈에 떨어져 자갈이 튀어 창문이 파손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창문이 넓으면 피해면적과 수리비용이 크지만 창문이 작으면 피해면적과 수리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좌석을 회전할 때는 밑에 있는 페달을 밟고 좌석을 창쪽으로 돌리고 좌석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페달에서 발을 때도 됩니다.
좌석의 회전을 마칠 때 밑에서 고정장치가 작동되는 소리를 확인하세요! 고정이 되지 않을 경우 앉았을 때 좌석이 돌아가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KTX-이음 우등실, 일반실 공통으로 각 좌석마다 휴대전화 무선충전기 2구, USB 충전포트 4구, 220V콘센트 2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KTX는 기존 차량에 따로 개조를 했기 때문에 창틀마다 220V콘센트 1구, USB 충전포트가 2구가
설치되어 있어 일부 좌석에서 전원을 이용할 수 없고 KTX-산천은 각 좌석마다 220V콘센트 2구가 설치되어 있지만 KTX-이음은 모바일 기기 사용이 늘어난 최근 변화에 맞게 다양한 충전용 전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TX-이음은 우등실, 일반실 공통으로 좌석 앞쪽에 휴대전화 무선충전기가 있습니다.(맨 앞자리는 벽에 설치됨)
휴대전화 무선충전기를 사용할 때는 휴대전화의 뒷면이 아래로 가게 해서 넣으면 작동되며 작동표시등이 켜지지 않을 때는 잘못 넣었거나 무선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휴대전화이거나 무선충전기 안에 이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무선충전기 안에 이물질을 넣으면 무선충전기가 고장나거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USB충전포트는 우등실은 좌석 사이 팔걸이에, 일반실은 휴대전화 무선충전기 옆에 있습니다.
220V콘센트는 우등실은 좌석 사이 팔걸이에, 일반실은 좌석 아래 앞 뒤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열차가 절연구간을 통과할 때는 기존 KTX, KTX-산천과 마찬가지로 서비스 전원이 잠시(약 1분) 끊길 수
있습니다.
KTX-이음 우등실, 일반실 공통으로 각 좌석마다 테이블이 있으며 테이블을 위로 꺼내 앞으로 당겨 사용할 수 있습니다.
테이블을 꺼내거나 넣을 때 틈새에 손이 끼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KTX-이음의 테이블에는 KTX(특실 한정 모바일기기 거치용 패드 설치), KTX-산천과 달리 테이블에 모바일 기기 거치용 홈이 있어 휴대전화나 태블릿을 홈에 끼워서 세워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음료수 캔이나 병, 컵을 놓을 수 있는 홈도 있습니다.
*캔이나 병, 컵의 높이가 10cm이상일 경우 앞 좌석 등받이 작동 시 걸려 넘어져 내용물을 쏟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KTX-이음 우등실, 일반실 공통으로 객실마다 한쪽 끝에 휴대물품 보관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KTX와 KTX-산천은 휴대물품 보관소가 객실 밖 통로에 있어 큰 짐을 보관할 때 혼잡할 뿐더러 자리에서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짐이 있어 심리적으로
불안함이 있었지만 KTX-이음은 누리로, ITX-새마을, ITX-청춘 2층차량과 같이 시선이 닿는 곳에 걱정없이 짐을 보관하여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습니다.
한 층 발달되어 편리해진 최신형 고속열차 KTX-이음으로 동해안, 경북여행을 떠나보세요!
열차 이용 시 모두를 위한 기본 예절
1. 객실 안에서는 조용히!
2.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고 마스크는 입과 코를 덮어 착용!
3. 신발을 벗거나 발을 올리지
않기!
4. 전화통화는 객실 밖 통로에서!
5. 어린이는 소란을 피우지 않도록 부모님께서 잘 보살펴 주세요!
6. 쓰레기는 모았다가 객실 밖 통로 쓰레기통이나 승강장 쓰레기통에!
7. 역사내 모든 장소와 차내에서는 연초, 전자담배를
포함해 금연!
8. 역 흡연구역에서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침을 뱉지 않고 2m이상 거리두기!
이 글은 제 12기 한국철도 명예기자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음을 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