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인수 - keullaimaegseu seutyudio insu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인수 - keullaimaegseu seutyudio insu

JTBC스튜디오가 레진엔터테인먼트 창업자 한희성 전 의장의 클라이맥스스튜디오를 인수했다. 한 전 의장은 레진코믹스 작가들과의 분쟁으로 오너 리스크를 발생시킨 인물이다. JTBC스튜디오는 한 전 의장이 사내이사 직위를 내려놓고 회사를 떠나는 조건으로 클라이맥스를 인수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TBC스튜디오는 클라이맥스 주식 5만주를 45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후 지분율은 95%다.

지분을 매도한 건 한 전 의장과 변승민 클라이맥스 대표다. 한 전 의장은 의결권 있는 상환전환우선주 4만2632주를 매각해 350억원을, 변 대표는 보통주 7368주를 넘겨 100억원을 챙겼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인수 - keullaimaegseu seutyudio insu

지난 1월 사명을 바꾼 클라이맥스는 당초 레진스튜디오라는 이름을 썼다.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와 오너가 같았다. 한 전 의장은 레진엔터테인먼트 지분 38.8%와 레진스튜디오 지분 80% 이상을 보유했다. 레진스튜디오가 레진코믹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영화, 드라마를 제작하는 시너지가 가능한 지배구조였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오너 리스크로 흔들렸다. 당시 대표였던 한 전 의장은 작가의 수익을 편취하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갈등이 심화되면서 한 전 의장과 소속 작가, 시민단체 간 고소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전 의장은 사과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사태를 일단락했으나 리더십을 상실했다. 그는 레진엔터테인먼트 의장 자리에서도 물러났고 현재 클라이맥스 사내이사로만 등재돼 있다.

분쟁 기간 동안 IP 축적과 2차 저작물 생산 부진으로 웹콘텐츠 시장 주도권은 네이버, 카카오에 넘어갔다. 클라이맥스도 실적 측면에서 부진했다. 2019년 4억원, 2020년 28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올해도 누적 순손실 62억원을 넘겨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한 전 의장은 레진엔터테인먼트를 키다리스튜디오에 매각한 데 이어 클라이맥스 지분을 JTBC스튜디오에 넘겼다.

JTBC스튜디오는 실적 부진과 별개로 클라이맥스가 경쟁력 있는 인재풀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화 또는 드라마에 특화돼 있는 대다수 제작사와 달리 클라이맥스는 두 분야를 섭렵하고 있다. 현재 10여개의 영화, 드라마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 전 의장은 지분을 매각하고 경영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지만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변 대표는 잔류한다.

콘텐츠 대량 생산이 가능한 클라이맥스는 JTBC스튜디오와 시너지가 가능하다. JTBC스튜디오는 최근 미국 드라마 제작사 윕(wiip)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OTT에 공급할 콘텐츠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딜로 JTBC스튜디오는 콘텐츠 양을 충분히 확보했고 클라이맥스는 실적 반등 실마리를 찾았다.

JTBC스튜디오는 클라이맥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제작사 프로덕션에이치, 콘텐츠지음도 인수했다. 두 제작사 인수 가격은 JTBC스튜디오 자기자본 909억원의 5%인 45억원을 넘기지 않아 공시되지 않았다. 이번에 3개 제작사를 한번에 인수하면서 JTBC스튜디오 산하 국내 제작사는 총 12개로 늘어났다.

JTBC스튜디오 관계자는 "클라이맥스스튜디오 인수를 결정한 건 변승민 대표의 역량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라며 "한희성 전 의장은 지분을 매각하고 클라이맥스스튜디오와 관계를 끊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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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06.24 09:15 수정2021.06.24 09:15

클라이맥스 스튜디오·프로덕션 에이치·콘텐츠지음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인수 - keullaimaegseu seutyudio insu

JTBC스튜디오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제작사 세 곳을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수한 제작사는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프로덕션 에이치, 콘텐츠지음이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2018년 레진스튜디오로 시작해 드라마 '방법'과 영화 '초미의 관심사' 등을 제작한 회사다.

2021년 레진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하며 사명을 변경했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등에서 한국 영화 투자를 담당했던 변승민 대표 등이 모여 있다.

넷플릭스 '지옥'과 'D.P',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방법: 재차의'를 준비 중이다.

프로덕션 에이치는 키이스트, 콘텐츠K 등에서 드라마 제작을 담당했던 황창우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제작사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오! 삼광빌라' 등의 흥행작을 선보였다.

현재는 넷플릭스 '모범가족', tvN '하이클래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한석원 대표가 이끄는 콘텐츠지음은 JTBC '이태원 클라쓰'가 대표작이다.

JTBC스튜디오는 2019년부터 콘텐츠지음에 전략적으로 투자해왔으며 '이태원 클라쓰' 외에도 '경우의 수', '런온' 등 작품에서 협업해왔다.

현재는 넷플릭스 '종이의 집' 한국판 리메이크작과 '안나라수마나라'를 제작하고 있다.

JTBC스튜디오는 기존에 보유한 레이블 드라마하우스, BA엔터테인먼트, 퍼펙트스톰, 앤솔로지스튜디오, 스튜디오피닉스에 세 곳을 추가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시규 JTBC스튜디오 대표는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되며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기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갖춘 회사가 미디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우수 제작사들과 함께 '통합 스튜디오'로서 향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인수 - keullaimaegseu seutyudio insu

사진=JTBC스튜디오©ONA

(서울=열린뉴스통신) 김한빈 기자 = JTBC스튜디오가 역량 있는 국내 제작사들을 인수하며 콘텐트 경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JTBC스튜디오는 지난 6월 23일 국내 콘텐트 제작사 세 곳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한 제작사는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프로덕션 에이치’, ‘콘텐츠지음’이다.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방송 채널과 OTT, 스크린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들며 우수한 콘텐트를 선보이고 있는 제작사들이다. 

먼저,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2018년 레진스튜디오로 시작, 드라마 ‘방법’과 영화 ‘초미의 관심사’ 등을 제작한 콘텐트 회사다. 2021년 레진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하며 사명을 변경했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등에서 한국영화 투자를 담당했던 변승민 대표를 비롯해 업계 베테랑 인력들이 모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작사 중 하나로 꼽힌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공개 예정인 연상호 감독의 ‘지옥’을 비롯해 천만 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한준희 감독의 ‘D.P.’, 이병헌-박서준-박보영을 주연으로 내세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화제성과 작품성 모두 갖춘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드라마 ‘방법’의 스핀오프 영화 ‘방법: 재차의’ 개봉을 준비중이다.

프로덕션 에이치는 키이스트, 콘텐츠K 등에서 드라마 제작을 담당했던 황창우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제작사다. ‘좋아하면 울리는 2’ ‘오! 삼광빌라’ 등의 흥행작을 선보였다. 넷플릭스 등 주요 플랫폼과의 제작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프로덕션 에이치는 시즌제 드라마 제작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드라마 제작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작품을 개발 중이다. 향후 선보일 라인업으로는 넷플릭스 ‘모범 가족’, 그리고 tvN에 편성 예정인 ‘하이클래스’ 등이 있다.

한석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콘텐츠지음은 지난해 ‘박새로이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제작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JTBC스튜디오는 이미 2019년부터 콘텐츠지음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이태원 클라쓰’ ‘경우의 수’ ‘런온’ 등의 드라마를 제작하는 동안 원만한 협업 관계를 구축해왔다. 현재 콘텐츠지음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한국판 ‘종이의 집’과 하일권 작가의 인기 웹툰을 영상화하는 ‘안나라수마나라’를 제작 중이다.

JTBC스튜디오는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단연 월등한 콘텐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드라마하우스’, ‘BA엔터테인먼트’, ‘퍼펙트스톰’, ‘앤솔로지스튜디오’, ‘스튜디오피닉스’ 등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존 레이블과 더불어 양질의 콘텐트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탄탄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게 됐다.

JTBC스튜디오 김시규 대표는 “글로벌 OTT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되며 콘텐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시기다. 양질의 콘텐트를 만들고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갖춘 회사가  미디어 시장 경쟁에서 결국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JTBC스튜디오는 우수한 제작사들과 함께 ‘통합 스튜디오’로서 향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