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er카카오 로고. /사진 제공=카카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비즈보드(상단 배너광고)를 시범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일부 오픈채팅방을 선정해 비즈보드를 도입했다. 이용자가 자기 관심사에 따라 검색을 통해 입장하는 채팅방들이다. 이를 통해 검색 기반의 개인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다. 드라마,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정식 도입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픈채팅 서비스의 특성에 맞춰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끼리 모여있는 공간에 비즈보드를 도입했다”며 “일반 오픈채팅방은 당장 반영할 계획이 없고 신중하게 내부 검토를 거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별도의 오픈채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준비 중인 오픈링크에도 비즈보드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앞서 남궁훈 대표는 오픈링크 내 광고 도입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카카오, 친구 탭 상단에도 광고 추가 광고 시장 불황으로 성장 정체기를 맞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이 모바일, PC 화면 내 광고 게재 공간을 추가, 신설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물리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디지털 플랫폼의 특징을 활용해 새로운 광고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무리한 광고 도입으로 이용자 불편이 커지고 오히려 서비스 경쟁력을 약화시켜 장기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친구 탭 상단에 비즈보드(배너광고)를 도입했다. 카카오는 2019년 5월 채팅목록 탭에 비즈보드를 처음 마련한 이후 지금까지 쇼핑·뷰·더보기 탭 등에도 잇달아 도입해 왔다. 카카오톡은 이번 친구 탭 추가로 모든 탭에 광고를 들이게 됐다. 카카오는 또 올해 안으로 오픈채팅 서비스에도 관심사 기반의 맞춤형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는 2분기(4∼6월) 실적발표 자리에서 “앞으로도 광고 지면 확대와 광고 플랫폼의 고도화 등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처럼 당장 구체적인 서비스에 새로 적용한다는 발표는 없었지만 네이버 역시 그동안 모바일 홈 화면부터 뉴스 탭, 스포츠 탭 등 주요 서비스에 배너 광고를 늘려왔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카카오톡과 네이버의 광고 확대가 달갑지만은 않다. 이용 목적에 맞지 않는 광고 관련 정보가 추가로 노출되면서 서비스 사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미지, 동영상 형태의 광고 콘텐츠는 애플리케이션(앱) 구동을 느리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이들 플랫폼은 한국에서 반드시 쓸 수밖에 없는 이른바 ‘국민 서비스’라서 불만이 있더라도 다른 선택권이 없다. 반면 업계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만큼 광고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호소한다. 한 플랫폼 기업 관계자는 “서비스를 유지, 관리하고 고도화하는 데 비용이 들지만 메신저나 포털은 넷플릭스, 유튜브처럼 사용료를 받을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라며 “사용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광고를 제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업계가 광고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이미 광고 사업의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네이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 광고 성장 둔화가 두드러지는데 지면 확대 효과가 한계에 달했다는 징후 아니냐”고 질문하면서 “지면을 계속 늘리면 광고주 입장에서 광고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성장률이 둔화돼 보이는 것은 그동안의 고성장으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지면 확대로 인한 효율성 저하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현익 기자 2012년 약속과 달리 광고영업 대폭 확장 “카카오톡에 광고 넣을 공간도 없고, 쿨하지도 않고, 이쁘지도 않습니다. 카카오팀이 그렇게 가난하지는 않습니다.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저 앞으로 서비스 계속 잘 이용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이 가장 소중한 무형의 자산입니다.” ▲ 2012년 5월 카카오톡의 약속 카카오톡은 10년 전인 2012년 5월 버전 업데이트 공지에 앞서 ‘카카오톡 유료 전환 및 광고 영업은 없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2019년 카카오톡 채팅창 상단에 ‘비즈보드’라는 배너광고를 운영하면서 이용자와의 약속을 저버렸고, 국내 메신저 시장 독점적 지위에 힘입어 광고 매출이 급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카카오 톡비즈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2분기까지 카카오가 카카오톡 광고를 통해 얻은 매출은 총 2조 5580억원이었다. 카카오 톡비즈는 카카오톡 서비스를 기반으로 광고주 목적에 따라 상품·서비스를 노출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광고 상품이다. 비즈보드·카카오톡 채널·이모티콘 등을 활용한 광고형, 카카오 선물하기 등 커머스를 활용한 거래형 등의 종류가 있다. 카카오 톡비즈 매출은 지난해 1조 6439억원이었고 올해는 2분기까지 914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4분기까지의 매출액은 지난해 매출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톡비즈 중 카카오톡 메신저 화면 최상단에 노출되는 비즈보드는 올해 기준으로 총 9015개 업체가 이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 의원은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개인사업자를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업종이 카카오톡 광고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비즈보드 광고 업체 중 분류가 가능한 업종은 총 13개로, 이 중 최다 업종은 서비스(352개)였다. 이어 식음료(286개), 패션(262개), 리빙(166개), 화장품(156개), 커머스(118개), 전자통신(115개), 관공서 등(101개), 금융(91개) 등의 순이었다. ▲ 고개 숙인 카카오 강 의원은 카카오톡이 출시 초기 ‘광고 및 유료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면서도 광고 사업을 시작하고 지난 8월에는 오픈채팅 광고 도입 등 광고 사업 확대 계획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큰 혼란과 막대한 피해를 일으켰던 이번 ‘카카오 먹통’ 대란의 주요 원인은 카카오가 문어발식 확장과 수익 창출에만 열을 올리고 인프라 안정성 점검과 투자는 뒷전으로 미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카카오는 특히 카카오톡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소비자를 묶는 ‘잠금 효과’로 카카오톡 이용자가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광고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극대화에 골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공정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플랫폼 기업이 자본을 앞세워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제재하기 위해 플랫폼 기업에 특화된 기업결합 심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카카오모먼트4천만 유저 중 꼭 필요한 고객만 쏙쏙 골라 더 효과적인 카카오모먼트 광고를 시작해보세요. 카카오모먼트에 광고를 등록하면 어디에 광고가 노출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과금이 되는지 등 카카오모먼트에 대해 알아볼까요? 아래 목차에서 학습이 필요한 #키워드를 클릭해보세요! 카카오모먼트는 Kakao의 대표 광고 플랫폼입니다. 카카오모먼트를 통해 카카오비즈보드, 디스플레이 광고, 동영상 광고, 메시지 광고 등을 누구나 직접 집행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모먼트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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