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사무라이 영화 - jan-inhan samulai yeonghwa

[아시안 영화 산책] '이치 더 킬러' 잔인한 일본 고어영화의 대표작

전 세계적으로 일본만큼 엽기문화가 발달한 곳도 드물다. 토막살인 등 선혈이 낭자한 기괴한 살인 이야기나 강간 사디즘과 마조히즘 등 변태적 성을 다룬 이야기가 대중문화의 한 축을 형성하며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엽기 문화가 발전한 것은 사무라이 유산 그리고 오타쿠 집단과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일본 전국시대와 달리 에도 시대에 전쟁이 사라지면서 사무라이들은 여흥의 방편으로 대중문화를 만들어 즐겼고 다분히 폭력이었던 이들의 성향이 현재까지 일본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일본의 엽기 문화가 가장 잘 배어 있는 영화의 장르가 바로 고어영화다. 고어영화는 신체 절단등의 요소를 포함한 잔인한 영화의 장르로 일본의 고어영화 중에는 전세계의 어떤 영화와 비교해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잔인한 작품들이 널려 있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이치 더 킬러'는 이러한 일본 고어영화의 대표작으로 알려질 만큼 고어영화 중에서도 '하드코어'로 꼽인다.

거액의 돈을 갖고 사라진 보스를 찾는 중간보스 카키하라(타다노부 아사노)와 10대 시절 왕따의 충격으로 자폐증 성향을 보이는 킬러 이치(나오 오모리). 카키하라는 귀 밑까지 쭉 찢어진 입을 피어싱한 괴물이고 이치는 발밑에 달린 칼로 일순간에 사람의 몸을 수조각으로 동강 낼 수 있는 킬러다.

영화는 이들의 대결을 구도로 등장인물들의 기괴한 정서와 심리 상태를 극단적인 피의 묘사로 보여준다. 사람의 몸을 반으로 자르고 수십 명의 칼로 밴 후 그들의 내장을 보여준다. 또한 여자의 다리를 절반만 잘라버리고 자신의 혀를 직접 자르는 등 그 수위를 넘는 하드고어 스플래터의 장면들이 속출한다.

일본풍 고어영화 매니아들에게는 강력히 추천하지만 피만 봐도 심장이 떨린는 이라면 절대로 봐서는 않되는 영화 중 하나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영화는 저마다 다르지만 액션 영화의 재미는 약간의 폭력성 입니다. 치열한 전투와 화려한 CG는 시야를 틔우고 풍족한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지나친 현실감으로 인해 다소 폭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영화 TOP 10을 소개합니다.

10. 올드보이 - 2003년

15년간 사설 감금방에 갇혀 있던 주인공이 그를 가둔 이의 정체를 밝혀가는 내용으로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명작. 최고의 스릴러 영화라는 찬사를 받고 있지만 해외에선 잔인한 폭력성이 있는 영화 10위에 랭크되고 있습니다. 

9. 이치 더 킬러 - 2001년

일본 만화 원작으로 범죄 액션을 담은 내용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무지비한 폭력성과 선전성은 킬빌의 아성을 뒤쫓을 만큼 화제성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영화라는 것을 알면서도 섬뜻한 것은 연출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8. 굿펠라스 - 1990년

로버트 드 니로 출연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마피아 단원들의 심부름을 하며 자란 주인공이 범죄 사건에 연루되어 법정에 서게되는 내용을 그린 작품으로 폭력성을 따지자면 '이치 더 킬러'가 한 수 위인데 8위에 랭크된 건지 모르겠네요. 범죄 스릴러 물을 즐긴다면 볼만한 작품입니다.

7. 배틀로얄 - 2000년

1999년 출간한 동명소설을 원작한 영화. 등교 거부학생이 80만명이 넘고 학생범죄가 폭발하자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 시키기 위해 '배틀로얄 법'을 제정. 수학여행을 떠난 중학교 3학년 학급 42명이 원인도 모른채 무인도에서 서바이벌 생존 게임을 치뤄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이 영화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잔인한 살해 장면이 뜨거운 논란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6. 킬빌 - 2003년

우마 서먼이라는 캐릭터를 탄생 시켰고 잔인한 폭력성과 상반되게 훌륭한 작품성으로 '죽기전에 봐야할 영화 1000선'에 등록된 영화 입니다. 런닝타임 3시간 작품으로 2003년 1편 6개월 후 2004년 2편을 시차를 두고 개봉해 일본 사무라이 영화 분위기와 홍콩 무협 영화 장르를 잘 녹여낸 작품성으로 극찬을 받은 영화 입이다. 다소 잔인한 장면으로 인해 폭력성 짙은 랭킹 6위에 올랐네요.

5. 람보4 - 2008년

영원한 람보 실베스터 스텔론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무자비한 살상이 자행되는 미얀마 냉전지대에서 펼쳐지는 쫓고 쫓기는 액션을 펼치는 영화 입니다. 납치된 선교사를 구하기 위해 세상과 단절한 채 폭력성을 누르고 살았던 그의 잔혹한 살육이 펼쳐지는데 기존의 람보 시리즈가 전체 상영가 였다면 람보4는 청불 등급으로 상당히 잔인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4. 내츄럴 본 킬러 - 1994년

백인 커플이 각지를 돌아다니며 잔혹한 살인 행각을 벌이는 상당히 호불호가 나뉘는 영화 입니다. 내용 자체가 전국을 횡단하며 살인을 벌이는 소재이기 때문에 그 잔인성과 심각한 폭력성은 주목을 받게 됩니다. 누구도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예견했지만 보란드시 흥행성공의 업적을 기염했습니다. 죽기전에 곡 봐야 할 영화 1001편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3. 저지 드레드 - 2012년

1977년 출간된 만화 '2000 AD' 원작을 배경으로 먼 미래, 폐허가 된 세상 무정부 도시에 유일하게 법을 집행하는 자들 '심판관' 초능력을 소유한 파트너 앤더슨과 함께 모두가 두려워하는 모든 불법의 근원지 피치트리에서 목숨을 건 사투를 그리는 내용 입니다. 1995년 실베스터 스텔론 주연의 작품과는 동명 작품이며 스토리 구성은 다르게 짜여져 있습니다. 왜 3위인지는 모르겠군요.

2. 브레이브 하트 - 1995년

스코틀랜드의 민족적인 영웅 윌리엄 윌리스의 사랑과 투쟁을 그린 영화. 맬 깁슨, 소피 마르소 주연의 영화로 13세기 말, 잉글랜드의 탄압을 받고 있던 스코틀랜드에서 윌리엄 윌리스는 저항군의 지도자가 되어 잉글랜드와 전쟁을 벌이는 영화입니다. 국내에도 많은 팬층이 있는데다 이 영화가 실화라는 사실이 큰 호응을 끌었습니다. 잔인한 영화라는 표현보다 작품성 뛰어난 영화에 랭크 되어야할 영화 브리에브 하트.

1.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 2004년

차마 이 영화를 보지 못 했습니다.

예고편으로 이 영화에서 다루는 잔혹성과 폭력성에 혀를 내두를만큼 선뜻 손이가지 않더군요. 정말 연출만으로 이런 장면이 어떻게 가능 한 것인지 연기인지 실화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만큼 작품성을 인정 받은 영화. 너무나 현실적으로 그려내다보니 차마 볼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해외 매거진에서는 이 영화를 랭크 1위에 올려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