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티의 새 앨범 ‘OO’ 이미지. 1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더블랙레이블 사무실에서 열린 새 앨범 ‘OO’ 기자간담회에 자이언티(Zion.T)는 안경을 벗고 나왔다. 자이언티는 이번 앨범의 제목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 안경을 닮은 ‘OO’로 지었다. “제 시야, 시각으로 만든 앨범이라는 뜻” 외에도 “저와 대중 사이의 유일한 ‘교집합’인 노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시각이 1.0에 가깝지만 “무대에 올랐을 때 눈 둘 데를 몰랐는데, 아버지가 갖고 있던 선글라스를 쓴 뒤 노래하기 편해져” 쓰기 시작한 안경이다. “시작하면서 (안경을 벗은) 저를 알아보는 분이 적었잖아요. 저라는 사람은 뮤지션 그 친구와 별개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요. 자이언티라는 브랜드의 친구를 위해서 노래를 고르고 어울리는 옷을 고르는 느낌이예요. 자이언티 하나만이 아니라 그렇게 이루어진 밴드 같아요.” 그가 앨범에서 보여준 것은 자이언티라는 브랜드일까, 생활인 김해솔(자이언티의 본명)일까. ‘솔직하다’고 할 때 그것은 어디까지 솔직한 것일까. 자이언티는 이번 앨범에서 아이러니와 장난을 즐긴다. 타이틀곡인 ‘노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흥얼거릴 귀에 쏙 박히는 곡조에다가 “이 노래는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해”라고 가사를 붙여놓았다. 그는 “농담이다. 이 노래가 유명해졌으면 좋겠다는 (역설적) 바람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 가사를 못 외웠음해”라는 가사의 ‘못’이 ‘모두’로 들리는 것도 의도일 것이다. 그러니 세상의 진심은 표현만으로 단정되지 않는다. 자이언티는 ‘코미디언’이라는 곡을 설명하면서 “한 문단의 기사나 몇장의 사진을 가지고 타인의 대부분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잖아요”라고 말한 적도 있다. 인터넷 음악 채널 <딩고>와의 인터뷰에서다. 이런 아이러니로 드러내려는 것은 ‘부정’ 속에 숨은 간절함이다. 앨범에 부정적인 단어가 많은 것은 ‘자이언티’라는 브랜드 속에 숨은 외로움, 근심, 우울 때문이다. ‘코미디언’에서는 관객의 웃음 소리와 가식적인 웃음소리가 효과음으로 들어가 있다. “빨간색이 더 필요해 그게 뭘까”라는 가사는 커튼콜 뒤의 독백 같다. ‘바람(2015)’에서 들려주는 “저 사람들은 내가 노래하길 바라 뭐든 이야기하길 바라”라는 가사도 마찬가지다. ‘양화대교’라는 메가히트 곡의 유명세를 톡톡히 경험한 것 같다. “아버지 직업을 드러내는 가사를 쓰고 그게 공감을 얻었다. 그런 가사를 처음 쓰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런데 한편에선 자신이 쓴 일기가 유명해져서 다들 알고, 아는 척을 한다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지 않나, 그런 질문을 반대로 해보고 싶다. 어쩌다보니 가수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고, 제 노래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저만 알고 싶던 노래가 사람들한테 알려지는 아이러니가 드러나는 것 같다.”  이번 앨범의 제목 ‘OO’은 자이언티의 트레이드마크인 안경을 묘사한다. ‘컴플렉스’ 가사에선 “전화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 특히 너네 양화대교 지나갈 때”라고 토로하기도 한다. “‘양화대교’는 좋아하는 노래지만, 그 노래가 아니라 아니라 다른 노래로 인정받고 싶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앨범에는 어디에서든 유명해지고 싶은 브랜드의 욕심과 그것을 한없이 반추하는 인간이 있다. ‘OO’ 앨범은 그가 프로듀서 테디의 더블랙레이블에서 낸 첫 앨범이다. 2012년의 목소리가 들어간 ‘코미디언’과 2015년에 작곡한 ‘바람(2015)’ 등 과거의 곡들도 호출되었다. “근 2년간 작업물을 내놓지 않은 요즘과 예전(1집 정규앨범과 미니앨범을 다 낸 2013년)의 창작력은 다르지 않다. 옛날 곡은 이번 같은 기획의 앨범을 구상할 때 포함하고 싶었다.” 기자간담회는 시종일관 유쾌했다. 아마 자이언티보다 유쾌하고 잘생긴 김해솔 때문인 것 같다. 1일 자정 앨범이 나온 뒤 수록곡들은 모든 음원 차트에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데도 ‘진심’이 느껴지게 하는 것이, 그게 누구건 자이언티 브랜드의 장점이다. 구둘래 기자 , 사진 더블랙레이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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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대교〉는 대한민국의 가수 자이언티의 노래이다. 2014년 9월 22일 로엔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발매되었다. 차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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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 티 양화 - jaieon ti yang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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