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숟가락 이름 - ilbon sudgalag ileum

일본에서는 음식을 먹을 때, 기본 젓가락만을 사용합니다.

돈부리와 같은 국이 있는 덮밥류에도 젓가락만 딸랑 나옵니다. 먹기 얼마나 불편한 줄 아세요? ㅠ

숟가락을 쓰면 어른스럽지 못 하다고 합니다. 어른이 되면 어떤 음식이나 모두 젓가락만 사용합니다.

처음 일본에서 규동(쇠고기 덮밥)을 시켰더니 미소시루(일본식 된장국)와 함께 나왔는데, 젓가락만 주는거에요.

주변을 둘러봤더니 다들 그냥 젓가락으로 잘 먹더라구요.

덮밥의 양념 소스에 밥이 다 젖어서 눅눅하기 때문에 잘 뭉쳐지지도 않고 젓가락으로 집어도 금방 부스러지고 떨어지는데 말이죠.

일본사람들 참 젓가락질을 잘해요!!

위에 소고기는 거의 다 집어먹고, 밥도 위쪽 젖지 않은 부분은 어케어케 먹었는데,

밑에 양념에 완전 젖어버린 .. 거의 국에 말아버린 듯한 밥은 도저히 먹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점원에게 숟가락 좀 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점원이 숟가락은 없다고 하는거에요. 주변을 보면 몇몇분들은 숟가락 쓰고 있는데 말이죠.

외국인이라 차별하는구나...하고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일본어를 좀 알게되니 그게 아니더군요.

제 일본어가 잘못된 거였어요 ㅠ

나 : 죄송합니다. 사지 좀 주세요.

점원 : 사지요?? 그런건 없어요.

저는 숟가락을 사지로 기억하고 있었답니다. 사전을 찾아봐도 사지라고 나오거든요.

하지만 사지라고 하면 일본사람에게 절대로 숟가락을 받지 못할겁니다! 

일본 숟가락 이름 - ilbon sudgalag ileum

<정말 다양한 조리용 숟가락-사지>

일본어로 사지는, 요리를 할 때 쓰이는 양을 재는 조리용 숟가락 '술'을 의미해요. 

오오사지大さじ = 큰 술 (15ml)

코사지小さじ = 작은 술 (5ml)

조리용 숟가락을 달라고하니 당황하며 없다고 하겠죠 ㅋ

죄송합니다. 한 술만 주세요.

이렇게 한국어로 말한다면 몹시 당황하겠죠? ㅋㅋ

물론 숟가락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국이나 한국 음식, 스프, 찌개(나베) 요리 등등에는 숟가락도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라면도 시키면 숟가락 주던데요?

이렇게 말하는 분이 계실 수도 있는데, 일본 사람들은 라면은 중국 요리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 일부 일본 라면이 맛있다며, 일본이 원조인줄 알고 계신 분이 있는데 중국요리랍니다.

<젓가락만 딸랑~>

기본 일본 요리에는 숟가락 없이 젓가락만 나오기 일쑤입니다.

특히 일본의 미소시루(된장국)이 있는 메뉴라도 숟가락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참 ... 곤란하죠...?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자주 보신 분이라면 알고 계시겠지만, 그냥 그릇채 들고 먹....아니 마십니다.

건더기가 있는 경우에도 함께 먹...아니 마십니다. 좀 예의 없어 보일 수 있지만, 그게 일본에서는 정상입니다.

<제대로 스푼을 달라고 하면 이런 플라스틱 숟가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숟가락이 필요하면, 번역기나 사전에서 나오는 사지가 아닌 영어로 스푼 이라고 해야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숟가락을 받을 수가 있어요! 

하지만, 일본은 숟가락이 없는 가게도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그럴땐 아쉽지만 젓가락으로 화이팅!!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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