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기타 난이도 - hwanghon gita nan-ido

인터넷 어디선가 기타 입문곡이라는 황혼 연주 영상을 봤죠

음악이 너무 좋아서 저도 쳐보고 싶어서 덥썩 20만원 가까이 주고 기타를 샀습니다

그리고 한달 동안 틈틈이 연습을 해서 이제 완주를 하기는 하는데요

느낌이 전혀 안 살아나네요......

뭐라고 할까, 그냥 음만 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찌어찌 안 틀리고 완주를 해도 하나도 멋이 없어요

쌩초보가 한달만에 전문가 수준으로 치는 건 당연히 욕심이겠지만

한달 내내 이 곡 하나만 연습했는데도 이 모양이니 자신감이 사라지네요 ㅠㅠ

학원에 가면 좀 더 달라질까요

황혼은 굉장히 어려운 곡입니다 신사님 한 달 안에 완주하신것만 해도 부단히 노력하셨을거라 예상이 되네요, 너무 자책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기타를 맛깔나게 연주하시려면 리듬, 파워, 집중력....이 아니라 여러 요인이 있는데, 우선은 노래를 들어보면서 리듬이 틀리지 않았는지 체크해보세요 음원을 틀어놓고 함께 연주하셔도 좋고 메트로놈을 틀어놓고 체크해보셔도 됩니다

학원에 가면 선생님께서 신사님의 수준을 파악하고 적절한 솔루션으로 교육해 줄 거라서 가면 도움이 되구요

기왕 기타 시작하신거 한 곡만 연주하면 아쉬우니까 다른 곡도 연습해보세요 코타로오시오의 바람의 시 추천드립니다

난이도가 높은 곡이었나요? 입문곡이라고 들어서요.
퇴근하고 거의 기타만 치다시피 했는데 입문곡도 제대로 못 쳐서 형편 없는 기타 재능에 좌절했었거든요 orz.....
어려운 곡이라면 조금 위안이 되네요

바람의 시 추천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해보고 안 된다 싶으면 학원을 가봐야겠네요
혼자는 잘치고 못치고 떠나서 뭐가 문제인지를 모르는 게 가장 문제인 거 같아요연습곡으로 좋은 곡이 있습니다
저도 뭐 전공자거나 한건아니지만 작성자님과 같은 시간을 보내보며 여러악기를 다뤄봤는데,
어떤 곡은 연습하게되어서 그 곡의 한 80%까지는 빠르게 연습하여 따라갈 수 있습니다. 다만 연주라는게 단순히 해당 노트를 따라치고 하는게 끝이 아니라
연주자의 그루브가 들어가 맛깔나게 될 수도 있고 정해진 박자도 좋지만 노래 분위기를 벗어나지 않는 애드립도 좋으며...

그 곡의 80%에서 100%까지 연주하는데는 80%까지 오는데에 비해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처음 목표로 하신 곡을 어느정도 칠수 있게 되었다! 하면
그곡에만 매달리기보다 다른 목표를 새로 찾아서 병행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짧은 제 사견이에요

기타를 배운적은 없고 바이올린을 했었지만, 그 전에 기타를 배운적이 없으시고 덥석 악기만 사서 독학하신거면

아마 기본기가 부족해서 그러신 것 같습니다. 학원을 다니시는걸 추천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부담스러우시면 유튜브에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것 따라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그래도 학원이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연습하실 때는 메트로놈 키고 박자에 맞게 하시는지 체크해보세요... 의외로 힘들어요

조언들 감사합니다

한 곡만 죽어라 파지말고 다른 곡들도 연습을 많이 해봐야겠군요

핑거스타일 어렵습니다

기타 연주곡은 입문하는데 반년이라는 말도 있어요

기타뿐만 아니라 모든 악기가 기본기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 반년동안 기본기를 익히셔야 합니다

왜 그런 인식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황혼도 절대 쉬운 곡은 아닌데

그보다 쉬운곡도 많아서 검색해보시고 좀더 쉬운것부터 연습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같은 경우엔 클래식 기타로 입문해서 카르카시 교본부터 시작했는데 추천은 하지만 재미에선 호불호가 좀 갈릴지도?

절대적으로 황혼이 쉬운곡이 아닙니다. 입문으로 이 정도는 해야합네 마네 하는 사람들이 말한거라면

그 사람들 보고 배우지 마세요.

입문곡이 아니었나요? 이런. ㅋㅋㅋㅋ

유머 사이트에서 본 거라 전문성이 없는 글이었나보네요

왠지 너무 어렵더라구요

황혼은 연주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스킬이 많습니다 해머링 풀링오프 슬라이딩 그리고 움직임이 넓기에 핑거스타일의 입문 곡이라고 하시지만 사실 이곡을 완벽하게 하려면 기타를 기본 1년(물론 자기 할거하면서) 정도는 치시고 하는걸 추천드리고요 기타는 베이스라인 이 중요합니다 괜히 누르고 바로 때지 마시고 베이스라인 음을 유지하면서 하세요 그리고 황혼 들가기 전에 추천곡은 하울의 움직이는성입니다 이곡도 꽤 기본곡으로는 추천하는 곡이에요

핑거스타일만 해도 헬인데;;

황혼이 한달만에 끝나는 입문곡이었다면 농담 아니라 너도나도 기타리스트로 먹고살걸요.

저는 쓰르라미울적에 - You로 독학입문을 시작했는데요..

괜찮더군요!!!

여러노래 해보시면서 흥미를 불려나가시는게 좋을거 같기도 합니다. 황혼보다 훨씬 쉬운 노래들도 많아요

관련 카페에서 악보들 찾아보고 좋아하는 노래들 검색해서 쳐보시는것도 좋을듯

아쉽게 군대라 녹음은 못했다.

기타 치기 시작한건 10월28일부터 총 2달하고도 하루가 지났다.

제일 처음 배우기 시작한건

https://youtu.be/COzPiWwlC1k

장범준의 기타교실.

사실 이거만 주구장창 따라가다보면 늘지 않을까? 라고 싶어서 미친듯이 했음.

마침 코로나 때문에 휴가 복귀(10월 28일)하자마자 1인실 격리 당해서 혼자 하루에 8시간씩 침 이렇게 일주일을 보냈다.

일주일이 지나니

https://youtu.be/lkZVLHc1A98

요거까지 진도가 나갔다.

이때 무언가 잘못된걸 느낌.

그렇다. 나는 노래를 못부른다! 그것도 존나

정말 이때 기타를 던질까 고민을 했음.

이때 한가지 내게 구원의 손길이 내려오는데, 바로

핑거스타일

아! 차라리 내가 멜로디까지 쳐버리자 라는 심정으로 시작한 핑거스타일은 내게 왼손의 고통뿐만 아니라 오른손의 고통도 가져다주었다.

그렇게 시작한 핑거스타일 입문곡

1. LIKE WIND

https://youtu.be/Vj9EYhwMHl4

ㅈㄴ 쉬웠다.

얼마나 쉬웠냐면, 동영상강좌따위 필요없이 ㄹㅇ 걍 타브악보만 보고 쳤음.

완곡하는데에 3일~5일정도 걸렸던걸로 기억한다.

만약 핑스 입문자라면 강추함.

이렇게 like wind를 치고 나니까 자신감이 붙더라

그래서 내가 기타 좀 치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내가 치는거도 들려주고 뭐라뭐라 이야기하는데,

친구 왈

"그건 핑스가 아니라 아르페지오인뎅..."

어쩐지 노래가 반주만 있는것처럼 ㅈㄴ 단조롭더라.

아무튼 나는 이렇게 왼손의 기초와 오른손의 기초를 익힌 메이플로 따지자면 이제 겨우 1차 전직한 전사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 사냥감을 모색하던중 찾은 다음곡

2. Wind Song

https://youtu.be/bD6NWa-XW1c

이걸 하면서 난 느꼈다.

와 핑스가 이거구나 이게 핑스지. ㄹㅇ 내가 한건 사파였어.

그리고 연습을 하길 일주일.

이 곡은 거의 10일에 걸쳐서 완주했다.

외우진 않고 악보 보면서 칠 수 있을 정도까지 함.

이 노래가 대단한게, 완주는 할만한데 완곡은 ㅈㄴ 어려운 곡임.

완주를 하기 위해서는 슬라이딩과 해머링이라는 기술이 필요하고 슬라이딩이 ㅈㄴ 많은 곡임.

근데, 곡의 난이도는 낮지만 그 감정을 살리기란 미치도록 어려운 곡이었다.

원곡 들으면 내 머리속으로 바람이 사아악 훑고 가는거 같은데,

실제로 내가 치면 머릿속을 뒤죽박죽 후려치는 혼란스러운 곡이 된달까.

아무튼 개인적으로 이 곡은 별로 맘에 안들었음.

나는 너무 이렇게 서정적인 곡은 안좋아하거든.

그래서 이제 나도 되려나 싶어서 한 곡.

이제 바람을 두개 마스터(LIKE WIND, WIND SONG)했으니 강(RIVER)도 마스터 하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곡

3. RIVER FLOWS IN YOU

https://youtu.be/QziSz7Vsevo

악보 구하기가 어려워서 그랩더 기타에서 내 피땀같은 군월급 까서 산 악보로 연습했다.

최소한 WIND SONG보다는 템보가 약간 더 빨랐음.

난이도도 지금보면 선녀같음.

단점이라하면 유튭에 강좌영상이 외국인이거나 없어서 그랩더 기타 0.25배속으로 돌려가면서 운지법 배웠다.

윈드송에서 해머링과 슬라이딩을 배웠다면,

여기에서는 풀링오프를 마스터할 수 있었음. 그리고 미친듯한 새끼손가락 슬라이딩의 반복으로 화상입는게 아닌가 싶었다.

악보에서는 2카포를 추천하지만, 나는 노카포로 두키 내리고 함.

처음으로 이곡부터 악보를 외우기 시작했다. 이젠 악보없이 칠 수 있고, 이후에 배우는 곡은 모두 암기하기 시작함.

아무튼 강추하는 곡임. 생각보다 쉽다. 연습하는데 이건 2주 정도 걸렸음.

자 이렇게 나의 왼손은 준비 됬고, 내가 그토록 희망하던 곡.

나의 워너비 곡을 연주하기로 결심 했다.

4.SECOND RUN

https://youtu.be/1zffCmF-5cE

190의 미친 BPM 나의 꼬여버린 오른손, 처음으로 잡아보는 왼손 엄지 운지법, 반복적으로 후들겨 패는 엄지 뮤트

근데 생각보다는 할만 하더라.

일단, 왼손 엄지로 6번줄 잡는게 겁나 힘들었음. 그리고 나니 오른손의 퍼커시브식 뮤트가 어려웠고

그런데 웃긴건 연습하면 할수록 재미있다는거임. 사실 기타의 재미는 여기서 찾았다고 느낀다.

사람이 정말로 하고 싶은 곡을 해야된다는 느낌일까.

친구들은 황혼치라고 추천해줬지만, 황혼은 지겹다라는 인식이 박혀서 세컨드런으로 기초의 끝을 다졌다고 할 수 있다.

지금도 계속해서 기타 잡으면 치는 곡임.

영상은 클래식기타지만, 어쿠스틱으로도 충분히 흥겨운 노래가 나온다.

곡은 노카포지만 나는 우울할때면, 2카포로 치곤해...

여기에서 뮤트 엄지 퍼커시브, 왼손엄지 운지법을 마스터했다.

그렇게 세컨드런을 완주하고 나는 요시즈켄시의 LEMON을 쳐보려고 했는데,

코타시브인가 카타시브인가 지랄맞은게 나오더라고

결국 한소절하고 포기한 뒤

코타시브의 기초를 다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 기타 천재 친구가 추천해준 곡

겁나게 어려워 보이고

누구나 치고싶어하고

핑스의 꽃이자,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곡.

5. FIGHT!

https://youtu.be/PmgcIa5cko0

https://youtu.be/-ApEbbCLhPg

이 사람이 날 기타 천재로 만들었다. 최소한 파이트에서만큼은

연습기간 무려 2주이상으로 오른손 손톱이 깎여나가는것을 봐가면서 쳤다.

다 치고 나면 손에서 하얀 가루나 묻어나오더라. 뭔가하고 보니까 내 손톱 갈려서 나오는거였음.

뒷부분 테핑하모닉스는 지금도 배우고 있다.

아직 엔딩 부분은 어색하지만, 앞부분은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보여줄수 있음.

진짜 어려워 보이고 힘든것처럼 보이지만, 천천히 코타시브 배우고 익숙해지다보면 흥을 주체 못해서 1.5배속으로 치는 미친 오른손을 볼 수 있음.

생각보다 크게 어렵진 않더라. 강추하는 곡이고, 친구들에게 자랑해도 될만한 곡임.

주의할점은 코타시브 FM대로 배우고 쳐라.

나는 FM대로 새끼 손가락 탁탁 바디에 찍으면서 치는데, 새끼손톱 부러지기까지함.

아무튼 FM대로 쳐야 다른 곡에서도 같은 음이 나오지.

어디까지나 코타시브를 연습하는 곡이었다.

그렇게 나는 오른손을 이젠 마스터 했다.

이제 왼손의 차례가 아닐까 싶을때 친구가 하는말.

언젠간 거쳐가야하는 곡이다.

이건 배우면 왼손이 춤출 수 있다.

6.황혼 TWILIGHT

https://youtu.be/csWR2oQzylQ

황혼이다.

핑스 입문곡이라는 가면을 쓴 초심자를 잡아먹는 괴물.

이젠 내가 괴물을 잡을때가 되었다.

내가 황혼을 싫어했던 이유는 내 생활관 동기가 황혼만 3달동안 쳐대서 귀에 딱지가 눌러앉아 그렇다.

하지만, 친구의 추천으로 어찌어찌 황혼을 잡아봤는데,

재밌다.

인생을 손해보고 살았음.

검중지 뮤트 코타시브가 이렇게 흥겨울줄은 몰랐다.

그리고 친구가 치던 늅의 황혼이 아니라 코타로 오시오 성님의 연주를 들어보면 가슴이 공허해지는, 가을 탈 때 느끼던 그 기분을 느꼈다.

그렇게 나는 황혼을 배우고 있다.

지금도.

아무튼 내 두달동안의 기타여정은 이랬다.

장범준- LIKE WIND- WIND SONG- RIVER FLOWS IN YOU- SECOND RUN- FIGHT!- TWILIGHT(진행중)

기타를 치면서 시끄럽다고 동기한테 구박받기도 해서 약음기 사다가 기타줄에 끼고 치기도 하고

처음에 산 17만원짜리 영창기타(생각해보면 끔찍한 이름이네)는 딴놈에게 팔고 45만원짜리 시그마 기타로 바꾸기도 하고

기타 줄도 나노웹 포스포 브론즈로 갈아보기도 하고

줄 갈다가 끊어져서 다쳐보기도 하고

라따뚜이 OST 치겠다고 염병떨다가 너무 쉽고 재미없어서 집어던진 적도 있고...

재밌는 기타 생활을 보내고 있다.

군 전역하면 3월말인데, 전역하고도 칠지는 모르겠네.

PS.

질문하나 있는데, 왼손 굳은살 검지 부분이 줄자국이 난 상태로 굳은살 박혀버림. 풀링오프할때 줄자국으로 난 굳은살때매 띵 하는 소리가 나는데, 어캐하냐

시간 지나면 알아서 살이 차려나 싶어도 불안하다. 굳은살 제거하고 다시 길러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