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래 리듬게임 - hangug nolae lideumgeim

저도 요즘 관심있게 생각하던 주제였는데,

어떤분이 화두를 던지셔서 :)

저도 개인적인 생각을 끄적여 봅니다.

리듬게임, 충분히 매력있는 장르인데요..

유독 인기있는 유명 게임들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이유가 뭘까 고민해 봤습니다.

진짜 많은 이유가 후보에 올랐지만,

최종으로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곡 자체가 별로다"

물론 별로다 라는 말은 여러 의미로 해석 가능합니다.

곡이 별로라면

DJMAX 에서 그렇게 있기 있는 "바람에게 부탁해" 같은 곡도 있는데

이걸 별로라고 할 수 있느냐?

(물론 이거 말고도 좋은곡 많습니다.. 그냥 예로 하나 들은겁니다.)

하고 발끈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물론, 명곡입니다. 한번 들으면 다시 듣고 싶어지는 곡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곡이 별로다 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디맥이든 오투잼이든..

인기있는 곡은 다 매니아에게만 좋기 때문입니다.

여기서의 매니아가 하드 유저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리듬게임의 문화를 이해하고, 거기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주변에 일본 문화나 리듬게임 문화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에게

리듬계임계의 명곡을 아무리 들려주어도,

아무도 관심을 갖질 않습니다.

그게 우리나라 리듬게임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 의 대중들은

가요를 좋아합니다.

그게 바로 대중들이 원하는 음악이죠.

그치만 리듬게임 만드는 회사들은

가요보다는, 리듬게임을 위한 리듬게임을 만듭니다.

일본에서 리듬게임이 꽤 흥행했었고,

EZ2DJ 나 디맥이 리듬게임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다 보니,

어느정도 일본색이 좀 포함되기도 하죠

그러다보니, 시장은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밴드를 소재로 한 게임, 힙합을 소재로 한 게임도 나왔었습니다.

그치만, 다들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음악 자체가 별로 끌리질 않습니다.

대중들은 가요를 좋아하는데,

리듬게임회사는 그런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질 않습니다.

그럼 대중들이 그 게임을 할까요?

안하겠죠..

음악 자체가 끌리질 않거든요

제가 "별로다" 라고 말하는 의미는 바로 이런것입니다.

대중이 원하는 코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탭소닉에선 가요를 많이 사용했었고,

어느정도 성공을 거뒀다고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리듬게임 음악들 보면,

음악 자체로서 좋다는 느낌보다는,

간지만 좔좔 흐르는 겉멋든 음악이라는 인상 받을때가 많습니다.

일러스트 화려하고, 이펙트 화려하고.. 모든 요소가 허세 가득하죠

꼭 이런게 싫다기 보다는,

일단 음악 자체가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디맥과 오디션을 비교하면

리듬게임 매니아들은 디맥을 더 높게 쳐주죠..

그치만 사람들은 오디션을 훨씬 더 많이 합니다.

아주 단순한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

=== 덧붙임 ===

물론, 제 글이 가요를 넣으면 무조건 성공한다 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곡의 한계를 직시하자는 겁니다.

즉, 우리나라 리듬게임이 망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음원의 매니악함이 첫번째라는 이야기입니다.

왜냐? 좋은 음악은 좋은 리듬게임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기 때문이죠

리듬게임이 음악만 좋으면 성공하는건 아닙니다.

노트, 디자인, 인터페이스, 게임성 등등 여러 요소가 중요하죠

그치만

나머지 요소가 다 BEST 여도, 곡이 별로면 그건 좋은 리듬게임이 아니죠

그 리듬게임 안하게 됩니다.

그런면에서, 일본의 리듬게임과 한국의 리듬게임은,

음원의 대중성 면에서 차이가 확연합니다.

일본의 리듬게임은, 리듬게임 매니아가 아닌 여자친구나 주변 친구들이 붙잡으면

금새 재미를 느끼고, 음악을 따라 흥얼 거립니다.

물론 음악만 좋은건 아닙니다.

기획, 연출, 그래픽 모두 좋죠

그치만 우리나라 리듬게임들 그래픽과 기획 연출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후달리는 부분이 음악이라는 얘기죠!!

우리나라 리듬게임 음악들 들어보면..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노래가 아닌,

매니아들이 좋아하는 노래들 일색입니다.

장르도 매우 한정되어 있구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악들

- 즉 가요가 되겠죠 -

을 연구해서, 가요의 패턴으로 음원을 제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자, 댓글에서의 몇가지 질문을 보죠

////

오디션이 "여자를 만날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칩시다

그럼 왜 거기엔 여자가 바글바글했나요?

음악이 별로고 게임이 별로인데 여자를 누가 풀어놓기라도 했나요?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가요가 비싸다칩시다.

그럼 가요만 사오지 말고 가요처럼 쏙쏙 꽂히는 음원을 만들어서 풀어도 됩니다.

해결방법이 없는게 아닙니다.

///

오리지널 곡의 제작비가 비싸다구요?

거참.. 여기 댓글달린거 다 종합하면

리듬게임은 문제만 많고 수익성은 전혀 없는 장르군요..

개발비는 안비싸고 곡비만 비쌀까요?

솔직히 음원 50개 만든다고 치면

곡 제작에 들어가는 돈 1억도 안됩니다.

엄청난 개발비에 비하면 곡비가 오히려 싼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요에 비하면 오리지널곡이 훨씬 싸죠

///

오디션의 성공 원인이 곡 때문이 아니라 아바타 꾸미기 때문이라구요?

곡이 안좋은 리듬게임에 누가 아바타를 꾸미러 들어갈까요?

그 게임에 들어가면 "좋은 음악에 맞춰 게임을 할 수 있으니까"

아바타도 꾸미고 채팅도 하는겁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좋은 곡은 좋은 리듬게임의 필요조건입니다.

좋은곡이 꼭 좋은 리듬게임을 결정짓는건 아니지만,

곡이 인기없으면 좋은 리듬게임이 될 수 없죠

///

너무 비슷한 거 만드는것이 문제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근데 이건 제 논지와는 조금 벗어난 문제고,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이 이 문제에 해당합니다.

비슷한것만 만드는게 핵심문제라면, 

디맥은 어느정도 오리지널리티가 있었는데

망하진 않았었겠죠

///

수익구조의 개편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우리나라 가요는 너무 비싼것이 흠이죠..

매출의 10% 라고 알고 있습니다 (혹시 제가 틀리다면 제보를..)

그치만 반드시 가요만이 정답이 아닌지라

가요가 아니어도 해결방법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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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ea 는 소녀들을 불러들이는 과거의 멜로디 조각들이지만, 이 조각들은 항상 두 과거 중 하나만을 경험할 수 밖에 없도록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녀들은 이 Arcaea에서 어딘가 엇갈려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윽고 자신들의 선택에 상반되는 세계의 이야기를 찾아나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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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찬의 강력한 보이스와 강력한 기타리프, 그리고 현란한 솔로 3박자가 잘 갖춰진 웰메이드 쓰레쉬메탈 트랙으로, 펌프 익시드 버전의 최종보스 곡이자 현재까지도 26렙 개노답 3대장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후반부의 정신나간 체중이동 구간이 백미.

7. Rainning Blood - Slayer
(기타히어로)

쓰레쉬메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반으로 꼽히는 슬레이어의 4집인 Reign in Blood에 수록된 동음 타이틀곡입니다.
사실 기타히어로쪽에 있는 곡들을 개인적인 음악적 취향을 감안할때 이것들만 전부 다뤄서 글을 파더라도 하나로 모자랄 수준이지만....개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곡들을 최대한 추리고 추려서 꼽은 곡으로, 슬레이어 특유의 잔학하고 폭력적인 사운드의 엑기스와도 같은 곡으로 수많은 메탈헤드들의 찬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처음 들을때는 몰랐는데 지금 다시보면 의외로 가사가 중2병 감성 충만한(!) 곡으로써(뭐 죽음에 심도있는 고찰이 수반된 가사일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리 길지 않은 가사이니만큼 한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Trapped in purgatory A lifeless object, alive Awaiting reprisal Death will be their acquittance
연옥에 갇혀 복수만을 꿈꾸며 살아가는 무력한 존재들아, 오로지 죽음만이 기다릴것이다.
The sky is turning red Return to power draws near Fall into me, the sky's crimson tears Abolish the rules made of stone
하늘이 붉게 물들고, 권세를 나에게로 돌려놓으면, 하늘은 진홍빛 눈물을 떨어뜨리며 굳게 다져진 이 땅의 질서를 파괴한다
Pierced from below, souls of my treacherous past Betrayed by many Now ornaments dripping above
수많은 이들에게 배신당한 불행한 나의 영혼을 꿰뚫어 찬란한 광채를 드리워다오
Awaiting the hour of reprisal Your time slips away
'복수의 시대를 향해 너의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Raining blood From a lacerated sky Bleeding its horror Creating my structure Now I shall reign in blood
갈가리 찢긴 하늘에서 피의 비가 내린다. 전율과 함께, 나의 권속들을 창조해내며, 이제 피의 시대가 열린다

8. Holy Wars... The Punishment Due - Megadeth

이 역시 쌍팔년대를 주름잡던 쓰레쉬메탈 장르 최전성기에 등장해 그 역사상 길이남을 명반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메탈 마스터피스인 메가데스의 4집 Rust in Peace의 인트로 트랙에 해당하는 곡입니다.

가타부타 할것 없이 제 인생 최애곡 중 하나로써 제 장례식때 울려퍼질 곡중 하나로 살면서 가장 많이, 오래 들었던 곡. 프론트맨인 데이브 머스테인이 오랜 약쟁이 생활에서 벗어나(물론 다음 앨범부터 다시 약빨았다는건 다 아는 비밀) 캐코퍼니 출신의 당대 최고 테크니션 마티 프리드먼까지 합류하며 밴드의 역량이 절정에 달했던 전성기 멤버들이 만든 앨범으로 냉소적인 보컬과 쏜살같이 달리는 공격적인 리프들에 장장 6분 30여초에 달하는 웅장하고 대위적인 스케일까지 그야말로 쓰레쉬메탈의 완전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닙니다.

9. Master of Puppets - Metallica
(기타히어로)

쓰레쉬메탈 얘기가 나왔으니 끝장을 봐야죠. 쓰레쉬메탈이라는 장르를 메인스트림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자, 셀아웃과 티켓파워에서 다른 여타 밴드들과의 비교자체를 불허하는, 이제는 그 이름 자체가 장르를 대표하는 수준의 네임밸류를 구가하고 있는 쓰레쉬메탈의 제왕 메탈리카의 3집 타이틀곡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이미 메가데스로 활동하고 있는 머스테인의 영향력이 짙게 남아있는 2집이지만, 3집이 쓰레쉬메탈 팬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앨범이자 동시에 평단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시작부터 강력하게 긁어대는 다운피킹 리프는 그야말로 강하게 찍어대는 쓰레쉬메탈 리프의 교범 그 자체로써, 게임 내에서도 이 점이 잘 구현되어 다운피킹 하나 만큼은 신명나게 찍을수 있습니다.

10. Painkiller - Judas Priest
(락밴드)

선구자의 위치라고 해서 실제 곡의 완성도까지 같이 높게 평가받을 이유도 평가받아서도 안되겠습니다만, 쥬다스 프리스트는 최초이자 동시에 최고로써 쓰레쉬메탈 이전에 헤비메탈의 전성기를 끌어올린 영국의 NWOBHM(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의 선봉장이라는데에 이견은 없을 것입니다. 절대적인 초월자의 강림을 노래하는 이곡은 롭 헬포드의 날카로운 보컬과 더불어 팁튼과 다우닝의 펼치는 트윈 기타의 공격적인 어프로치로, 기존에 레드 제플린의 영향력에서도 완전히 벗어난, 헤비메탈이 락과 전혀 별개의 장르로써 태어난 음악임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11. Motorhead - Ace of Spades
(락밴드)

헤비메탈의 역사에 결코 빼놓을수 없는 밴드중 하나죠. 쓰레쉬메탈과 이의 적통인 데스메탈과 같은 잔학한 공격성을 갖추진 않고 다소 블루지하며 펑크적이고, 컨트리한 감성마져도 내포하고 있지만 그러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것만으로도 모든 헤비메탈 밴드들의 대부로 불리우는 모터헤드의 대표곡입니다. 메탈리카의 드러머 라스가 모터헤드 팬클럽 회장 출신인건 유명한 사실이죠. 정작 모터헤드는 메탈리카를 싫어했지만...  레미 옹의 저 가래 잔뜩 낀 쇳소리 보컬은 언제 들어도 정말이지 마쵸이즘 200% 그 자체입니다.

12. Du hast - Rammstein
(락밴드)

독일 인더스트리얼 메탈의 정수, 원어인 독일어의 민족적 정체성을 놓지 않고 데뷔 20년을 넘어 30년을 향해 왕성하게 활동하는 람슈타인의 2집 대표곡입니다. (사실 실제 이 아저씨들 하는 짓을 보면 게르만족의 민족성이고 나발이고 아무 신경 안씁니다만)
유로비트에 영향을 받은 듯한, 뽕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테크노적인 비트로 시작되는가 싶더니, 이내 강렬한 기타리프 사운드가 시종일관 리스너를 압도합니다. 틸 린더만이 반복적으로 내뱉는 훅도 매력적이죠. 제발 코로나 끝나고 내한 공연 한번만 와주면 좋겠습니다. 티켓 1빠로 끊어놓고 기다릴테니 제발

13. Nemesis -  Arch Enemy
(GUITARDORA)

코나미의 비마니 시리즈인 기타프릭스 + 드럼매니아의 합작, 기타도라의 드럼매니아 파트에 삽입된 곡으로 판권곡 중에는 드물게 북미, 그것도 메탈중에서도 빡센편이라는 데스메탈을 원곡 그대로 가져와서 제법 화제가 되었던 곡입니다.

아치 에너미란 밴드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나중에 따로 글을 팔 수 있으면 좋겠지만, 소위 북유럽 멜데스 4대천왕이라 불리는 인플레임즈(In flames), 다크 트랜퀄리티(Dark Tranquillity), 칠드런 오브 보덤(Children of Bodom)과 같이 묶였던 밴드로써 데스메탈 밴드로썬 드물게 여성 보컬(!)을 차용하여 강력한 그로울링을 선보였던 것으로 유명한 밴드입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론 초대 보컬이었던 요한 릴바를 좀 더 좋아하긴합니다)

카르카스를 거치며 그야말로 극한의 스피디한 속주와 멜로디컬한 솔로를 선보이는 아모트 형제의 기타연주와 시원시원하게 질르는 안젤라 고소우 누님(지금은 알리사 화이트로 보컬이 바뀌었습니다. 아예 여성보컬 쭉 노선을 타기로 한듯)의 보컬이 특기인 밴드의 대표적인 곡.

14. 이 아이의 일곱살을 축하하며 (この子の七つのお祝いに) - Asaki
(드럼매니아)

코나미의 비마니 소속 프로듀서이자 작곡자, 보컬 및 기타리스트 등을 두루두루 겸하고 있는 아사키가 작업한 곡입니다.
다양한 음악장르와 개성을 뽐내는 비마니 소속 아티스트들 내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작곡가로, 개인적으로는 비마니 소속 아티스트중 최애에 해당하는 인물로써 강력한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와 더불어 특유의 기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컨셉의 곡들이 특징으로 주로 일본 공포영화의 주요 소재였던 저주, 귀신, 괴담, 혹은 사랑 등의 소재를 다루곤 합니다.

이 곡 역시 일본의 영아사망과 관련된 전설인 시치고산을 주제로 한 곡으로 아사키 특유의 기괴한 분위기를 잘 연출했다는 평을 받습니다.

15. 흑점(黒点) - Asaki
(리플렉비트)

본래 리플렉비트를 위시로한 팝픈뮤직에 수록된 곡으로 드럼매니아에는 삽입되지 않았던 곡입니다.
(DTXMania는 유저가 자체적으로 채보를 찍는 프로그램으로 정식 수록곡은 기타도라에는 없습니다)

아사키가 코나미 소속으로 비마니 아티스트로 작곡한 곡들을 모아 지금까지 총 2번의 정규앨범을 발표했는데, 후반기로 갈수록 더 기타의 디스토션 세팅이나 리프들이 묵직해지고, 그로울링에 가까운 하쉬보컬 창법등을 시도하면서 점점 더 헤비니스한 성향의 곡들을 작곡하고 있습니다. 이 곡 역시 그러한 시기에 작곡가의 성향이 묻어나온 곡으로써 보다 과격해진 연주와 그 사이를 때려박는 스네어 드러밍이 인상적인 곡.

16. IX - dj TAKA VS DJ TOTTO feat.藍
(비트매니아 IIDX)

비트매니아 투덱에 등장했던 곡으로 비마니 시리즈의 기간제 이벤트인 '열투! BEMANI 스타디움'에 처음 등장했던 곡입니다. IX라 쓰고 나인이라고 읽는 일본식 중2병 표기법 감성 충만한 네이밍으로 해당 이벤트가 야구를 소재로 했던 만큼 야구에 자켓부터 야구에 대한 컨셉을 많이 차용한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제가 가장 자주 듣는 리겜 최애곡인데요, 비마니 소속 아티스트인 dj 타카와 DJ 톳토의 합작으로 강력한 비트에 일렉 기타 사운드가 입혀진 곡으로 여기에 스크리밍 및 그로울링 등 하쉬보컬 파트를 일본의 비주얼계열 메탈밴드인 Deathgaze의 아이(藍)가 담당했습니다.

컨셉이 컨셉인지라 제가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할때마다 이거 틀어놓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고 보니 둘다 코나미 게임이긴 하군요. 이래저래 애증의 회사입니다 증말.

17. MAX 360 - BEMANI Sound TEAM
(DDR)

비록 나오키가 코지마 히데오처럼 코나미의 등쌀에 못이겨 퇴사하긴 했지만 이러니 저러니해도 그의 유산 아래 비마니 시리즈가 세워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지라, 그의 작품중 가장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MAX 300의 어레인지 버전입니다.
원곡부터 북미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미국 국가라고 불릴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는 곡으로써 실제 편곡은 dj TAKA가 맡았습니다. 원곡보다 훨씬 빠른 BPM에서 전개되는 16비트 박자쪼개기와 후반부 일렉기타 솔로가 인상적인 곡.

18. 세상은 그것을 사랑이라 부른다고(世界はそれを愛と呼ぶんだぜ) - 삼보마스터(サンボマスター)
(아자! 싸워라! 응원단)

(이 부분은 좀 네타가 있습니다. 플레이하기 전에 주의하시길)

OSU!의 원형이 된 게임이죠. NDS로 발매되었던 터치형 리듬게임이었던 불타라! 열혈 리듬 혼 - 아자! 싸워라! 응원단 2(燃えろ!熱血リズム魂, 押忍!闘え!応援団2)에 수록된 보스곡에 해당하는 곡으로 본래 해당 스테이지는 라르크 엔시엘의 프론트맨인 하이도(Hyde)가 싱글로 발표한 곡인 Countdown인데 여기만 연이은 구성으로 되어있죠. TV 드라마 전차남의 주제곡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밴드자체가 펑크적인 색채가 강하다 보니 보컬인 야마구치의 소위 열혈넘치는 보이스와 경쾌한 멜로디라인이 특징인 곡입니다. 실제로 라이브에서 이 곡 연주될때마다 슬램에 모슁에 매번 만신창이가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19. Telecastic fake show - 凛として時雨
(태고의 달인)

TVA 싸이코패스의 OP이었던 abnormalize, 도쿄구울의 TVA 오프닝 테마였던 unravel 등으로 잘 알려진 프로그레시브 계열 록밴드 린토시테시구레의 싱글곡입니다. 펜더 텔레캐스터 덕후인 TK 아니랄까봐 아예 곡 제목부터 텔레캐스터를 박아놨습니다.  곡 자체는 TK 테이스트의 그 자체로, 한껏 몽환적으로 튜닝된 기타 사운드와 강렬한 스트로크, 중간에 한번 터뜨려주는 스크리밍까지. 그와 별개로 J-pop 카테고리로 오니 레벨 10을 찍은 당대 유일의 기념비적인 곡으로 환장하는 비트와 쏟아지는 노트는 그 자체로 정신을 혼미하게 합니다.

20. 마트료시카(マトリョシカ) - 핫치
(프로젝트 미라이)

요 근 몇년간 일본에서 가장 핫한 남성 뮤지션을 꼽을때 단연 많은 이들은 요네즈 켄시(米津玄師)라는 이름을 바로 떠올릴 겁니다.
DAOKO와 혼성듀오로 샤프트가 제작한 동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주제곡인 쏘아올린 불꽃(打上花火)으로 2017년 오리콘 차트를 화려하게 수놓기도 했고,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TVA의 오프닝 테마인 Peace Sign, 3월의 라이온의 엔딩 테마인 Orion, 그리고 무엇보다 Lemon이라는 역대급 히트넘버를 통해 일본 국내외를 넘어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죠.

요네즈 켄시가 이처럼 메이저로써 엄청난 성과를 누리는 그 음악적 바탕에 있어서는 기존에 하치(ハチ)라는 명의로 활동했던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로써의 활약이 결정적인 계기였음을 부정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멜트(メルト)라는 곡으로 보컬로이드계를 평정하고 이후 Supercell 활동으로 전설로 자리매김한 ryo와 더불어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나 우타이테들이 메이저로 데뷔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로 봐도 과언이 아닐테죠.

거두절미하고 해당 곡은 하치를 전설을 넘어 신화로 만들어준 곡으로 아직 메이저 데뷔하기 전의 하치가 선보였던 특유의 괴랄한 분위기와 연출, 그리고 강력한 기타리프까지, 개인적으로는 요네즈 켄시로 데뷔한 곡들보다 훨씬 좋아합니다. 실제로 3DS로 이곡만 죽어라 했던 기억이 나네요.

21. 불꽃(ヒバナ) - Reloaded-  DECO*27
(프로젝트 세카이)

현재 활동중인 보컬로이드 작곡가중에 개인적인 취향에 제일 가까운 데코27가 선보이는 하츠네 미쿠 보컬 기반의 곡입니다.
메탈의 방법론은 아니지만 신디와 샘플링으로 도배하다시피한 몇몇 보컬로이드 프로듀서의 곡들에 비해 일렉기타 사운드가 대체적으로 선명하게 드러나는 곡들을 주로 투고하는 지라, 이래저래 자주 듣는 편인데요.  그 중에서도 초반 인트로에서부터 쏟아져나오는 16비트의 소나기와 데코27 특유의 강력한 기타 사운드에 기반한 리프가 인상적인 곡으로, 그 명성에 걸맞게 난이도도 32로 책정되어 있어서 사실상 천외천에 해당하는 33렙의 하츠네 미쿠의 소실(初音ミクの消失)을 제외하면 게임내 인간계 끝판왕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는 곡입니다. 물론 저는 이마저도 아무리 체력 덱으로 도배해도 초반 폭타 부분 못버티고 죽습니다.

22. Don't say "Lazy" - Afterglow
(뱅드림 걸즈밴드 파티)

개인적으로 남성보컬에 비해 여성보컬곡에 그렇게 크게 매력을 못느끼는데다 (애초에 주로 듣는 장르부터가 여성보컬을 찾기 힘든것도 있고), 실제 밴드 대신 성우들이 부른 곡을 별로 안좋아하는 것도 있고, 뱅드림은 컨셉부터가 커버밴드들의 활동을 다룬 콘텐츠다보니 여기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그것부터가 고역이더군요. 몇몇 곡은 솔직히 원작 능욕처럼 느껴지는 것들이 종종 있긴해서. 이렇듯 3중고라 딱 하나 찝어내는데 고민이 꽤 많긴 했는데 걍 애초부터 원곡이 성우고 스쿨밴드라는 설정을 공유하는 곡으로 골라봤습니다. 곡 자체가 제일 세련되게 뽑히기도 했고, 실제로 케이온에서 나왔던 수많은 싱글 타이업들중에 딱 이것만 듣습니다. 다른 오리지널 곡들은 다 들어본게 아니라서 더 차차 해봐야될것 같네요.

23.-LEGNE- 적대하는 검 빛의 선율 (-LEGNE- 仇なす剣 光の旋律) - Rosenburg Angel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 스타라이트 스테이지)

본가인 765 프로에 범접, 혹은 그 이상의 인지도와 인기를 구가하는 346 프로덕션 소속 쿨 타입 아이돌 칸자키 란코의 테마곡입니다.
뭐 이 곡도 보컬보다는 그냥 원작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사운드 자체는 나름 나쁘지 않게 뽑혔습니다. 바로크 메탈이라고도 불리었던 유로피언 파워 메탈의 한 계열을 연상시키는 다채로운 키보드 사운드와 스피디하게 뻗어나가는 멜로디컬한 기타 속주는 여러모로 사운드적으로 신경 쓴 부분들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게임 내에서 로젠버그 엔젤 명의로 란코 싱글곡은 이거말고도 더 있는데, 듀엣 내지는 유닛으로 나오는 여타 캐릭터들에 비해 싱글곡 위주로 배정해주는걸 보면 확실히 전반적으로 밀어주는 건 있는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좋아하는 캐릭이기도 하고.
아, 같은 쿨타입으로 모 유닛에 고양이귀 기믹인 친구와 함께 활동하는 로꾸돌은 제 수비범위 밖입니다. 차라리 아예 작정하고 중2병이면 봐주기라도 하지 그 에어기타는 정말이지.

24. 너의 기억(キミの記憶) - 카와무라 유미 (川村ゆみ)
(페르소나 3 댄싱 문 나이트·페르소나 5 댄싱 스타 나이트)

이러니저러니해도 개인적으로는 페르소나 시리즈는 3이상으로 강렬한 충격을 줬던 작품이 없어서... 원작 애정 가득 담아서 골라봤습니다. 실제로 페르소나 시리즈 사상 가장 인기곡이기도 하죠. 중간중간 들려오는 건반 사운드는 게임 내에 삽입되었던 OST기도 하고요. 비슷한 시기에 발매되었던 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의 오프닝인 범프 오브 치킨의 카르마와 마찬가지로 일본 RPG의 오프닝, 엔딩 테마들이 으레 그렇듯이 실제 가사들은 본작의 네타 덩어리입니다만, 굳이 가사를 크게 의식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곡입니다. 게임적으로 얘기하자면 아무래도 곡 자체가 길이가 좀 길어서 이 게임 플래티넘 트로피 따는데 가장 큰 고비였던것 정도랄까요.

25. 행복하면 됐어(幸せならいいや) - 마지마 고로(真島吾朗)
(용과같이 극2)

용과같이의 리메이크판인 극2에 삽입된 리듬게임 형식의 미니게임인 가라오케에 삽입된 곡입니다. 어느정도 메탈적인 색채가 있는 용과같이 제로에 삽입된 키류의 곡인 져지먼트-심판-이랑 고민좀 했는데, 그래서 오랜만에 제로 다시해보니까 오히려 더더욱 이걸 고를수밖에 없어서....

곡 자체는 무슨 엔카도 아닌거시, 시종일관 묵직하고 느릿느릿한 비트에 흐르는 구슬프기 그지없는 멜로디입니다만, 이걸 거의 무슨 펑크록 메들리 부르듯이 질러제끼는 마지마 고로 성우분인 우가키 히데나리분의 생목 그대로 긁어대는 보이스가 암만 성우 노래 별로 안좋아하는 저라도 픽할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제로부터 쭉 용과같이를 해본 분들이라면 아마 보통 가사에서 마지마와 마코토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밖에 없는지라, 아마 눈물때문에 제대로 버튼을 누를 겨를조차 없을 겁니다. 실제로 전 아직까지 울면서 하느라 이거 90점 못넘겼습니다.

p.s. 본래는 특정 게임에서 너무 편중될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판권곡을 제외할까 하다가 걍 최대한 여러가지 넣어보잔 느낌으로 꼽아봤습니다.

p.s.2. 비마니 시리즈는 일단은 최초 수록된 기기를 우선으로, 그 이후 추가적으로 이식된 기종에 순에 따라서 언급하는 식으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