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워치4 동시착신 - gaelleogsiwochi4 dongsichagsin

［월요신문=이영택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4를 출시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이동통신 3사 가운데 SK텔레콤만 '원넘버' 부가서비스 내 '동시착신'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시착신이란 블루투스 연결 없이도 동시에 폰과 웨어러블 기기로 전화·문자가 착신되는 기능이다.

이에 일부 SKT 이용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가운데, SKT 측은 "향후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동시착신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SKT는 지난해 10월 말 웨어러블 기기의 서비스 공유 어플리케이션 티 쉐어(T Share)를 업데이트하며 착신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해당 착신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지난 12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티 쉐어 리뷰에 "동시착신 때문에 10년 넘게 써온 SKT 기종 모두 KT로 갈아타기로 결정했다"며 "SKT에게 정말 실망했고 다시는 돌아올 일 없다"고 올렸다.

해당 리뷰에 티 쉐어 운영팀은 "현재 동시착신 기능은 개발 검토 중에 있으며 명확한 답변을 드리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고 답변했다.

다른 SKT 가입자들의 불만도 이어진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삼성 멤버스'에는 "SKT가 개선할 생각이 없다", "핵심기능 빼놓고 표기도 없이 배짱장사", "건의를 해도 도무지 반응이 없다", "맨날 고객센터에 문의해도 개발 중이다 등 몇 년째 같은 말만 하고 있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현재 SKT는 월 1만2100원의 스마트워치 전용 요금제 'LTE 워치'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는 KT의 '데이터투게더 워치'(월 1만1000원), LGU+의 'LTE 웨어러블'(월 1만1000원) 등 다른 통신사에 비해 1000원 가량 비싼 금액이다. 또한 SKT, KT는 각 월 1650원의 원넘버 부가서비스를 운영하며, LGU+는 무료로 해당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넘버 부가서비스는 스마트워치 기기에서도 휴대폰과 같은 번호로 통화와 문자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는 두 통신기기 중 하나를 선택해 전화 및 문자를 받을 수 있는 착신전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SKT 가입자는 착신전환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선 티 쉐어 앱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해당 앱을 실행하면 전화나 문자를 받을 통신기기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전화가 오면 동시에 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연락이 가는 동시착신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또한 수시 응답이 느려 전환에 실패하거나 일정시간마다 접속이 해지되는 등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반면 LGU+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동시착신 및 착신전환이 가능하다. KT는 'KT웨어러블 콜' 앱을 설치하면 두 기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동시착신과 착신전환 중 더 나은 기능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SKT 관계자는 "갤럭시 워치4의 배터리 성능이 타 스마트기기보다 비교적 낮은 상황이며, 착신전환 기능을 제공할 경우 한쪽에만 울리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 이슈가 없다"며 "동시착신 기능을 사용할 경우 배터리 조기 소모 문제가 발생해 우선적으로 착신전환 기능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동시착신 기능을 개발 중이며 향후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제공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객센터에 동시착신 기능에 관한 불만사항이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인터넷에 불만이 올라올 수 있으나 이는 전체적인 고객의 입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