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fr ckd-epi 정상치 - egfr ckd-epi jeongsangchi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볼 때면 은근히 겁이 납니다. 마치 성적표 받는 학생처럼 말이죠. 모든 항목이 정상 범위내에 있으면 안도의 한숨이 나오지만, 그렇지 않으면 신경 쓰이는 것이 사실인데요. 수치가 나쁘게 나온 것은 알겠는데, 그게 얼마만큼 나쁜 것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신사구체 여과율(e-GFR)도 그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단어조차 낯선 ‘신사구체 여과율(e-GFR)’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 신사구체 여과율(e-GFR)이란?

신사구체 여과율이란 콩팥이라고 불리는 신장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 중 하나입니다. 신장의 사구체에서 혈액이 걸러지게 되는데, 이때 걸러지는 양을 여과율이라 부릅니다. 이 여과율을 통해 신장의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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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구체 여과율(e-GFR)>

모양은 콩을, 색깔은 팥을 닮았다고 하여 콩팥이라 부르는 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낸 후 쓸모 없는 것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대략 200ℓ의 혈액이 신장으로 들어가서 1%인 2ℓ 정도가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이런 신장의 핵심기관은 신장 안에서 여과작용이 제일 먼저 일어나는 사구체입니다.

사구체는 모세혈관이 뭉쳐있는 덩어리로서, 우리 몸속의 필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혈액이 이 모세혈관을 지나가면서 걸러지게 되는데요. 크기가 작은 아미노산, 포도당, 요소, 물 등은 통과하여 재사용하고, 혈구나 단백질 등과 같이 큰 물질은 빠져나가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이런 사구체의 여과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가 바로 신사구체여과율입니다.

2. 신사구체 여과율(e-GFR) 정상 수치

신사구체 여과율은 1분 동안 여과되는 혈액 양을 기준으로 합니다. 일반적으로 분당 90~120mL 정도가 정상 수치로 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혹은 체중이 감소하면 수치가 낮게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분당 60mL 미만으로 감소하여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것이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30mL 미만이면 심각한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간주하고, 15mL 미만이면 신부전증 상태로서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신사구체 여과율(e-GFR)>

신사구체 여과율의 수치는 신장의 기증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비율로 생각해도 좋습니다. 정상적인 기능을 100으로 봤을 때, 신사구체 여과율이 60이면 자신의 신장이 60%의 기능만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3. 신사구체여과율 관련 질환

신사구체 여과율에 이상이 생겨 검사 결과 신장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되면, 급성 사구체신염, 만성 사구체신염, 급속 진행성 사구체신염, 혈뇨, 단백뇨, 사구체신염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장에 관련된 질환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혹은 심장 관련 질환이 있으면 합병증으로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런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은 특히 신장을 관리하는 데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특히 음식을 잘 가려서 먹어야 하는데요. 칼륨과 인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은 가급적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사구체 여과율은 물을 충분히 먹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하면 낮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체중이 감소해도 역시 그렇습니다. 의사와 상담 시 별다른 원인이 없는데도 수치가 낮게 나온다면, 재검을 해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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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잘 보이는 얼굴이나 팔, 다리 등이 아닌 내장기관은 특별한 통증이 업을 시에는 상태를 알 수 없고 관심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통증이 직접적으로 느껴진 후에는 이미 문제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예방해야 하는데 신장 질환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 사구체 여과율 검사, GFR 정상수치와 계산법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GRF, eGFR 수치


간단히 말하면 GFR은 신장이 1분동안 걸러주는 혈액량을 뜻합니다. 신장기능을 나타내는 수치인 GFR은 Glomerular Filtration Rate의 약자입니다. 추정값은 eGFR이라고 말하며 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의 약자입니다. GRF과 eGFR의 차이는 실제 측정 값인지 계산한 추정 값인지입니다. 실제 사구체 여과율을 직접 측정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는 복잡하고 어려워서 연구용으로 흔히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정맥에서 채혈하여 혈액 속 크레아티닌 농도를 계산식에 넣어 eGFR을 활용하며 eGFR로 GFR을 추정하는 식입니다.

  GFR 정상수치 및 계산법


GRF을 추정하는 방식으로는 CKD-EPI 방정식과 MDRD 방정식의 두 가지가 일반적으로 활용된다고 합니다. 각 방정식은 대상자의 나이, 성별, 크레아티닌 양을 넣어 계산하는 방식인데 실제로는 개인의 특성과 인종, 몸무게, 검사 시의 단백질 섭취량 등 더 많은 요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는 이상 정확한 값을 스스로 계산하기는 어렵겠습니다. 다만 GFR 정상수치를 기준으로 대략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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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대한신장학회 홈페이지

http://www.ksn.or.kr/

온라인 상에서 나의 GFR을 스스로 계산하고 GFR 정상수치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한 곳 남겨둡니다. 대한신장학회 홈페이지의 [일반인을 위한 콩팥병 정보] – [나의 콩팥 기능은] 메뉴에 접속하면 GFR 계산법에 대한 간략한 안내와 더불어 실제 방정식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검사를 통한 나의 혈청크레아티닌 농도(mg/dL), 만 나이, 성별 항목을 각각 입력하고 [나의 신장기능] 버튼을 클릭하면 하단에 사구체여과율 값이 계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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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의 값을 넣어 직접 사구체여과율을 계산해보았습니다. 혈청크레아티닌 농도 2mg/dL, 만나이 42세, 남자의 경우 GFR값은 39.1이 계산됩니다. 이는 내 신장이 1분동안 39.1ml 정도의 혈액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뜻합니다. 이 39.1의 숫자를 GFR 정상수치와 대조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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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의 값은 GRF 정상수치를 기본으로 한 5단계 표 중 1단계에 속합니다. 정상에 속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상 값은 분당 90ml 이상의 사구체여과율이 계산되는 경우로, 신체적 증상이 느껴지지 않으며 당장 치료가 시급한 부분은 없습니다. 단 이는 신장 기능에 대한 것으로, 혈뇨/단백뇨 등 다른 증상이 있는지도 복합적으로 살펴야 비로소 안심할 수 있겠습니다.

GFR 60ml 이상 ~ 90ml 이하는 주의가 필요한 2단계에 속합니다. 신장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하므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하고 일상속에서의 관리도 필요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보다 높은 3단계는 GFR 30ml 이상 ~ 59ml 이하입니다. 신체적으로는 피로감, 식욕 감소, 가려움증이 느껴지며 병원을 통한 치료와 관찰이 중요해집니다.

4단계는 GFR 15ml 이상 ~ 29ml 이하 수준으로, 위험한 상태입니다. 신장이 제 기능을 간신히 수행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악화 가능성을 고려하여 투석이나 이식까지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마지막 5단계는 분당 15ml 미만의 매우 낮은 GFR 수치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 잠을 자거나 식사를 하거나 빠르게 걷는 등도 어려울 수 있으며 투석이나 이식이 반드시 필요해집니다. 위급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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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GFR 정상수치에서 이미 멀리 떨어져 있고 의사로부터 투석을 권유받았음에도 이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점차 몸이 붓고 숨이차서 가벼운 일상 활동조차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요독으로 인해 입맛은 계속해서 없어지고 토하는 일도 잦아져 식사 자체가 어려워지는 등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높습니다.

치료를 미룰수록 증상은 악화되고, 이 같은 컨디션에서는 투석을 시작해도 그 진행 자체가 더욱 고통스러워지니 미루지 않고 적절한 조치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특히 다른 질환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환자일수록 과정이 어렵고 치료가 오래 걸리며 회복이 쉽지 않아 빠르게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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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혈액투석을 받은 후 몸이 더욱 피곤하고 무겁게 느껴지거나 어지러움이 동반된다고 호소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는 투석을 통해 기존의 노폐물이나 수분이 제거되며 몸에 변화가 생기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상 증상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그 정도가 심해진다면 이는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 후 향후 치료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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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비교입니다. 혈액투석은 병원에서 1주에 2~3회 정도 혈관을 통해 받게 되고, 복막투석은 1일에 4회 정도 복막에 심어둔 도관을 통해 직접 진행하게 됩니다. 둘은 가격 차이, 빈도 차이, 관리 방법의 차이 등이 각기 다른데 치료 효과는 동일합니다. 병원에서는 환자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투석 방법을 선택하며 어느 방법이 더 낫다고 할 수는 없다는 점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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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GFR 정상수치와 계산방법, 주의사항 등 신장과 관련한 기초 정보를 다루어 보았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대한신장학회에 항목별로 잘 정리되어 있으므로 이를 직접 읽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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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확한 신장질환에 대한 정보를 담은 eBOOK을 제작하여 공개하고 있으므로 이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읽어보시면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꾸준한 검진으로 나의 신장 기능이 GFR 정상수치 내에 속하는지를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수치에 이상이 있다면 진료 및 상담을 통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신장 질환은 특히나 오래도록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치지 않으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