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캠핑카를 드림카로
꿈꾸며 1종 운전면허를 도전하다가 시험 당일 아침에 아버지 차로 연습을 하다 얌전히 주차돼있는 차를 시원하게 긁어버린 사건이 있었다. 그 날 시험은 당연히 떨어졌고... 천사같던 아빠가 두성으로 화를 내시는 모습을 보고 아 난 운전하면 안 되겠다 생각하며 면허 취득을 포기한 지......
이제 5년이 지났다.
남자 친구의 출퇴근길 에스코트 덕분에 자주 조수석에 앉아서 도로를 마주하다 보니 도로에 대한 트라우마가 조금씩
극복됐다. 그리고 최근에 차를 사겠다는 결심을 운전면허보다 먼저 하게 되었고 차를 사기 위해 운전면허가 필요하다는 목적의식이 뚜렷해져서 실천에 옮겼다!
집을 기준으로 가까이 있는 운전면허학원이 2군데가 있는데 이전에 시험에서 떨어졌던 안양 운전면허학원은 안 좋았던 추억 때문인지 다시 가고 싶지 았았다. 그래서 명학 운전면허학원을 등록했다.
운전면허시험은 크게 1. 필기 2.
장내(기능) 3. 도로주행 이렇게 나눠지는데
운전면허학원에서 자격증 취득을 하게 되면 학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필기와 장내 교육비용 245,300원 도로주행 369,000원의 교육비가 든다.
(시험비용은 별도)
핳... 5년 전엔 40만 원대였는데.. 난 그 돈을 고스란히 공중분해했었다... 공중분해가 안된 단
하나는 '안전교육'
안전교육은 필기시험을 보기 전에 시험장에서 필수로 1시간을 들어야 한다. 그러나 운전면허학원에서 따로 실시하는 안전교육은 3시간이다.
여기서 헷갈릴 수 있는 게 윗 문장에서 시험장이라고 칭하는 곳은 국가 지정 운전면허 시험장이다. 이곳에선 안전교육과 필기, 주행시험을 실시하며 주행 관련 교육은 일절 하지 않는다. 각 지역에 분포된 운전면허학원에서는 필기시험을 제외한 안전교육, 주행(장내, 도로) 교육, 주행시험을
실시한다.
이게 처음에 좀 헷갈렸다.
무튼 이 부분을 5년 전에는 잘 인지하지 못하고 무작정 학원을 등록했었고.. 운전면허학원에서만 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는 줄 알았다.
아, 그리고 시험비용도 국가 지정 운전면허 시험장은 운전면허학원에 비해 훨씬 싸다. 참고로 운전면허학원 시험비용은 지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리고 필기시험 전 신체검사(시력검사)를 하는데 비용 5000원이 든다. 장내시험에 합격하게 되면 연습면허는 3500원을 내야 발급받고 도로주행 합격 시 운전면허증 발급에는 7500원이 든다.
올해 다시 면허 취득을 목표로 하면서 5년 전과 달리 자비를 털어 면허 취득을 해야 하기에 비용절감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서칭 하면서 알게 된 것과 내가 실천한
방법을 얘기해보고자 한다.
일단 독학이 가능하다.
가족 중에 운전연수를 해줄 수 있는 사람과 차와 시간만 있다면,! 필기와 장내까지 따면 연습면허를 발급해준다. 그 연습면허를 들고 2년 이상 운전경력자 동승하고 운전연습을 할 수 있다. (차 뒤에 '도로주행'이라고 써서 붙이고 연습해야 함..)
난 필기와 장내까지만 독학으로 해결했다. 가족 중에 운전연수를 해줄 사람은 있으나 2종 자동과 동일한 여건의 차도 없고 가족들과 시간을 맞춰 주행 연습하는 게
어려웠기에 도로주행만 학원을 등록했다.
여기서도 잠깐,! 운전면허학원 등록할 때 전화로 물어본 게 필기는 혼자 따고 장내와 도로만 따로 할 수 있냐고 물었는데 안된다고 했다. 다 같이 묶여서 진행하는 거라고.. 근데 나중에 검색하다 보니 도로주행만 따로 교육하는 운전면허학원을 발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전화해서 도로주행만 따로 할 수 있냐고 물으니 된다고 했다. 애초에 처음에 묶여있는 게 필기와 장내시험이라고 말해줬어야지 이익 챙기려는 심보가 여실히 드러났다.
다행히
필기와 장내는 독학으로 해결했다. 필기는 앱이 많이 나와있다. 앱을 통해서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오답을 반복해서 본다면 얼마든지 한 번에 합격할 수 있다.
아래에 스피드 운전면허나 플러스운전면허 어플중 난 스피드운전면허 앱을 이용해서 공부했다. 틀린 문제만 따로 보면서 오답을 체크해서 본 시험에서 오답률을 줄이는데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됐다.
스피드운전면허
플러스운전면허
두 번째 관문인 장내시험은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코스를 익히고 마찬가지 앱으로 주행 연습을 하고 시험장에 설치돼있는 시뮬레이션 부스를 이용해 30분 정도 연습하고 시험을 봤다. 장내는 한번 떨어지고 두 번째 때 합격했다.
아래에
3D 운전교실 어플을 통해 진짜 많이 연습했다. 물론 실전 감각은 조금 부족하지만 주행전 조작능력 테스트는 이 어플을 통해 완벽히 숙지했고 코스도 빨리 외울 수 있었다. (참고로 모든 운전면허시험 장내 코스는 동일하다.)
3D 운전교실
폴리 선생님만 믿고 따르자 유튜브 기능시험은 폴리쌤이
최고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DdpPUKg0ULjGk87lK3uL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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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로주행 교육 6시간을 이수받고 시험은 한 번에 합격했다. 도로주행은 A, B, C, D코스 중 1가지 랜덤으로 시험을 본다. 보통은 유튜브로 코스가 다 올라와 있어서 시험 보기 전에 달달달 외워야 한다. 네비가 다 안내해 주기는 하지만 차선 변경 구간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코스를 익혀둬야
한다.
장내의 T자 주차와 도로주행에서 신호위반(노란불 미정차)과 같은 예민한 감점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철저하게 지켜서 시험 본다면 더 빠른 합격의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2019년 5월 30일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6월 19일 합격 6월 25일 꿈에 그리던 면허증이 드디어 생겼다ㅠㅠ 감격.... 그 자체..
추가로 운전연습에 좋은 어플을 하나 더 소개하자면 아래 주차의 달인 4 어플이다. 말 그대로
주차게임인데 이 어플 덕분에 후진에 대한 감을 제대로 잡았다.
주차의달인4
어플이고 게임이라고 콧방귀 뀌는 주변 지인들이 꽤나 있었는뎈ㅋㅋ 장롱면 혀인 분들은 한 번씩 게임해보고는 다들 난감해했다. 핸들부터 기어 조작까지 잊어버린 사람들까지 있었다. 실전 감각도 실전 감각이지만 진짜 큰 도움이
된다.
운전면허 두려움이 큰 분들 댓글로 문의 남기면 답변드리겠습니다. 저 진짜 쫄쫄쫄보에 공간지각 능력 최하위권인데 저도 땄습니다. 이게 그냥 면허증만 땃다기보다 진짜 많이 보고 감을 익혀서 진짜 실전 감각도 확실히 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