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타겟 2022 다시보기 - deobeultages 2022 dasibo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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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타겟> 영화, 드라마 각각 상세후기 및 차이점/유사점!

더블타겟 2022 다시보기 - deobeultages 2022 dasibogi
Cecil2021. 12. 14. 19:52

더블타겟 2022 다시보기 - deobeultages 2022 dasibogi

영화 더블타겟(2007) / 드라마 더블타겟 (2016)

영화 <더블타겟>은 OCN 단골 방영작이다.

나름 방영할때마다 재밌게 보곤 하지만 늘 중반부터 보거나 후반만 봐서, 한번도 풀영상을 본적이 없었다.

그러다 넷플릭스에 영화 <더블타겟>이 있는걸 알고 찜을 해뒀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보려고 했던 지난 주말!

마침 넷플릭스 메인에 뜨길래 망설임없이 재생 버튼을 눌렀더니만 그것은 영화가 아니고 시리즈였다!

왜 마크 월버그 안 나오고 라이언 필립 나오나 했더니만 드라마였던 것🙃

근데 웃기게도 너무 재밌고 흡입력이 엄청나서 앉은 자리에서 1시즌을 후딱 다 해치워버렸다.

개취론 드라마 1시즌 > 영화 >> 드라마 2시즌 >>> 드라마 3시즌 정도의 재미였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드라마 <더블 타겟> 잭 리 스웨거

영화 <더블 타겟> 잭 리 스웨거

원작 소설, 영화, 드라마의 차이점 & 유사점

영화와 드라마 둘다 스티븐 헌터의 소설인 <탄착점>을 베이스로 했다.

또한 영화의 주연 마크 월버그가 드라마 제작을 했으니 어느정도 스타일은 일맥상통하긴 한다.

참전용사 출신인 스나이퍼 밥 리 스웨거(영화에선 마크 월버그, 드라마에선 라이언 필립)가 대통령 암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당하는 함정에 빠지면서 그에 얽힌 음모론을 파헤치는 내용임은 매한가지다.

그러나 소설에선 주인공인 밥 리 스웨거가 베트남전에서 저격수로 활약하다가 소련 저격수에게 전우 도니를 잃는걸로 나오지만, 영화에선 에티오피아에서 엄호 작전을 하다 기관총 헬기에게 도니를 잃는걸로 나오고, 드라마에선 아프간 전쟁이 배경이며 도니라는 전우 자체가 나오긴 하지만 그닥 비중있지 않다.

밥 리 스웨거 & 도니 펜

또한 소설에선 전우를 잃은 밥 리가 줄곧 은둔해서 살다가 작전을 수행하러 나온 이유가 자신을 쏜 소련 스나이퍼가 대통령을 암살한단 이야기 때문이었는데, 영화에선 애국심때문인걸로 나온다. 드라마에서도 굉장히 애국심이 강조되는데, 그 덕에 더 드라마틱한 요소가 생기기는 한다.

영화와 드라마를 비교해봐도 많은 부분이 다른데, 영화 속 밥 리는 가족이 없는 독고다이라 활동반경에 거의 아무런 제약을 안 받지만 드라마 속 밥 리는 지켜야할 가족이 있는 관계로 매번 몸을 사리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그럼에도 몸을 안 사려서 가족을 매번 불구덩이 속으로 집어넣지만...)

또한 드라마 속 밥 리는 상대가 먼저 공격하기 전에 내가 먼저 총격을 가해 살해하는걸 극도로 꺼리는 인물인데 비해 영화 속 밥 리는 그런걸 전혀 개의치 않는다.

아마도 영화가 먼저 나오고 드라마가 나중에 나왔는데, 원작 영화의 그런 면(밥 리가 많은 이를 죽였는데 왜 처벌받지 않았나)이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근래들어 참전용사의 PTSD 문제가 심각해지기도 했기에 더더욱 그런것 같다.

반면, 밥 리를 함정에 빠트리는 존슨 대령이나 협조해주는 FBI 요원의 존재, 부패한 정부요원과 국회의원 등 비슷한 역할을 가진 사람들이 영화와 드라마에서 둘다 나온다.

이런 차이점과 유사점들을 보면서 관람하는게 또하나의 묘미이긴 하다.

영화 <더블타겟>은 스토리나 개연성 탓에 아주 잘 만든 스나이퍼 영화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뛰어난 액션씬 하나만으로도 킬링타임으로 전혀 손색없는 영화다. 별 네개짜리, 호불호 그닥 안 갈릴 영화.

시원하게 때려부수는 액션 영화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안톤 후쿠아 감독(개취론 흑인판 마이클 베이라 부르고 싶은)에 군 스나이퍼 역에 이보다 찰떡일 수 없는 마크 월버그까지 등장이니, 거의 아드레날린 뿜뿜 재미 보증 수표나 마찬가지다.

대체로 다 맘에 들었지만 결말의 통쾌한 복수극은 드라마의 고구마 백개 느낌과 달라서 또 좋았다.

자신을 역대급 함정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상원의원과 존슨 대령을 인정사정 볼것없이 후려갈겨주는 장면은 흡사 <테이큰>류의 복수극이었는데, "내가 말이지..."라고 말 꺼내기도 전에 총질해버리는건 아마 그때 유행이었는가보다.

악당 말은 들어줄 필요가 읎긴 하다.

빠른 전개와 스토리의 부족함을 메우고도 남을 긴장감 넘치는 스나이퍼 액션, 까스활명수급 통쾌 복수극은 최고였다.

하지만 역시 스토리의 허술함, 캐릭터의 깊이가 아쉬움을 자아낸다.

밥 리 스웨거를 영웅으로 만들려다 실패한건지, 애초에 영웅으로 만들 생각도 없었던건지 모르겠지만 죽은 옛 전우의 전처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다 그녀가 납치당하는 대목, 갑자기 무한 신뢰를 주는 FBI 요원 (스톡홀름 신드롬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단시간 스쳐지나갔을 뿐인 밥 리에게 너무나 큰 동조심을...) 등 의문부호가 붙는 인물/사건들이 많고, 악당들도 너무나 평면적이고 허술해서 그닥 몰입이 안 됐다.

그치만 앞서 말했듯 액션은 최고다. 역시 안톤 후쿠아 는 '액션영화 감독'임을, 마크 월버그는 '액션배우'임을 상기시켜주었다.

드라마의 묘미는 흡입력있는 전개, 그러나 3시즌은 보지 마시오🤦‍♀️

분명 이 드라마는 1시즌까지 무지 재밌었다.

그냥 앉은 자리에서 1시즌을 다 끝장내버렸으니 오죽했을까?

아프간 전쟁 배경에, 첩보물에, 스나이퍼 주연에, 안톤 후쿠아와 마크 월버그 묻은(?) 시리즈에, 몸 키운 라이언 필립 주연까지 뭐 하나 내취향 아닐것도 없었다.

2시즌선 밥 리의 군시절 부대 동기들이 전부 암살 타깃이 되어 그 배후의 음모를 밝히는데, 이것도 얘기가 방대하긴 했지만 그래도 봐줄만은 했다.

근데 이야기는 점점 산으로 가다못해 우주로 간다.

3시즌서 밥 리는 아버지 살해사건의 역사를 파헤치는데, 대체로 시리즈들이 '주인공 가족의 역사'를 뒤져대는 순간부터 재미가 급감하는것 같다.

3시즌은 밥 리의 아버지가 참전했던 베트남전으로 기어올라가더니, 이름없고 얼굴없는 무적 범죄 집단인 애틀러스가 나타나 모든걸 헤집고 다니는데, 결국 그들이 원한것은 애틀러스의 자료가 공개되지 않도록 수석 재판관 자리를 컨트롤하기 위함이었음이 드러난다.

한마디로 애틀러스는!!! 미 연방 재판관 자리 하나를 컨트롤하기 위해 30년전부터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을 죽이고 그들의 아들뻘인 아프간전 참전용사들을 죽이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암살하고, 아프간에선 마약을 수백톤씩 판매하고, 미국 본토에 테러를 일으키고, 그 작전으로 인해 부차적으로 발생한 CIA, FBI, NSA 등 숱한 정부 요원 및 훈련생들의 죽음을 묵인하고, 민간인의 희생도 감내했다는 말이 된다. 🤷‍♀️🤷‍♀️🤷‍♀️

벼룩을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로도 부족하고, 이정도면 개미 한마리 잡으려고 세상을 거꾸로 뒤집었다고 표현해야 맞을것 같다.

음모론도 적당히 해야지,,,

그리고 모든게 다 매조지 됐는데도 불구하고 아내 줄리를 죽이는 설정(4시즌 제작을 위한 당위성이겠지만), 비슷하게 생긴 백발 노인네 빌런이 너무 많이 나와서 안면인식장애 올것같은 점 등 불만 요소가 많았다. 😑

고로 드라마는!! 2시즌까지만 보시고, 3시즌은 웬만하면 보지 마세요. 머리 아픕니다. 😑

이런 영화에서 하나같이 다루는 주제가 있다면, 결국 군인들은 소모품으로 쓰여진다는 것이다.

영화 <더블 타겟>에서 밥 리가 끈질긴 자신과의 싸움 끝에 죽지않고 살아남으며 한 말이 있다.

'군에서 죽자고 배운게 안 죽는 법이라서요.'

인간병기인 군인들은, 돌아와서도 이용당하고, 소모품처럼 버려지고, 음모론에 간단히 희생당한다.

이런 부분 내 최애 시리즈 중 하나인 <홈랜드>와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치고 의무를 다하기 위해 목숨바친 그들을 그렇게 간단히 엿되게 망칠 수 있는게, 실제로 이리도 간단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 정말 끔찍한 일일 것이다. 이런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마크 월버그한텐 군인이 딱이라 마군딱이라는 애칭이 내 안에서만 있었는데, 라이언 필립도 찰떡이었다.

라이언 필립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2011년작) 이래로 작품이 줄줄이 망한 탓에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느낌이었는데, <아메리칸 스나이퍼> 속 브래들리 쿠퍼처럼 유능한 스나이퍼이면서도 가족애와 전우애가 철철 넘치는 사랑꾼 면모까지 보여서 너무나 흐뭇한 캐릭터를 연기해 보기 좋았다.

아주 맘속 깊은곳에서 영혼까지 흐뭇해지는 그런 견실한 호청년 느낌이었는데, 참전용사가 나오는 작품들은 대개 PTSD를 앓거나 전쟁의 병폐에 쩌든 이들이 많은지라 이런 캐릭터가 더 많아졌음 싶기도 했다.

(현실은 어렵겠지만 창작물은 만들 수 있자나요..)

지난 주말부터 시리즈를 보기 시작했는데 오늘 영화, 시리즈까지 전부다 격파해버렸다💥

역시 밀리터리는 사랑입니다❤️‍🔥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1~3시즌 감상 가능합니다!!

영화는 OCN에서 방영할때까지 기다리면 될 듯ㅋㅋ

영화, 드라마 1~2시즌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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