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 명 - dan-wi : myeong

제43항.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띄어쓰기 규정 43항을 보면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고 나와 있습니다.

여기에서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단위 명사를 의미합니다.

단위 명사(국어사전)

수효나 분량 따위의 단위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

'쌀 한 말, 쇠고기 한 근, 굴비 한 두름, 북어 한 쾌, 고무신 한 켤레, 광목 한 필'에서 '말', '근', '두름', '쾌', '켤레', '필' 따위이다.

단위 명사를 국어사전에서 찾아 보면 수효나 분량 따위의 단위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라고 나와 있습니다.

수량이나 분량의 단위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를 단위 명사라고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에 대한 예로 '말, 근' 등이 나왔는데, 사전에 나와 있는 예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위 명사는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위 명사는 '개, 마리, 명, 대, 장, 송이, 그루' 등입니다.

그런데 단위를 나타내 주는 명사가 꼭 의존 명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명사 중에서도 단위를 나타내 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과, 층, 반, 학년'과 같이 어떤 것의 순서 단위를 나타내 주는 명사도 있습니다.

어쨌든 국어사전에서는 단위 명사를 단위성 의존 명사라고 설명했지만

사실 단위 명사는 단위성 의존 명사도 있고, 단위성 명사도 있습니다.

어쨌든 띄어쓰기 43항의 내용에 따라 단위성 의존 명사든, 단위성 명사든 단위를 나타내 주는 명사는 모두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① 한글 + 단위 명사

ㄱ. 친구 두

ㄴ. 고양이 한 마리

ㄷ. 연필 한 자루

ㄹ. 컴퓨터 한

ㅁ. 꽃 한 송이

ㅂ. 종이 열

ㅅ. 만

ㅇ. 일 학년

ㅈ. 삼

ㅊ. 칠

ㅋ. 십 미터

①번 예문은 '한글 + 단위 명사'에 대한 예문입니다.

'ㄱ~ㅅ'은 단위성 의존 명사입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단위성 의존 명사는 일반적으로 어떤 것의 수량을 세는 단위 명사입니다.

'ㅇ~ㅋ'은 단위성 명사입니다.

마찬가지로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단위성 명사는 일반적으로 어떤 것의 순서를 세는 단위 명사입니다.

어쨌든, 단위성 의존 명사든 단위성 명사든 예문과 같이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② 숫자 + 단위 명사

ㄱ. 친구 2

ㄴ. 고양이 1 마리

ㄷ. 컴퓨터 1

ㅁ. 꽃 1 송이

ㅂ. 종이 10

ㅅ. 10000

ㅇ. 1 학년

ㅈ. 3

ㅊ. 7

ㅋ. 10 미터

②번 예문은 '숫자 + 단위명사'에 대한 예문입니다.

숫자 역시 단위 명사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①번 예문은 어느 정도 익숙한 느낌이 있는 반면에 ②번 예문을 보면 조금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이 '숫자 + 단위 명사'를 쓸 때 붙여 쓰는 것이 익숙해서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숫자 + 단위 명사'를 붙여 쓰는 것이 맞는 것인지, 틀린 것인지 궁금할 텐데요.

그 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제43항.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43항의 첫 번째 내용은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모든 단위 명사는 한글과 사용하든 숫자와 사용하든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43항에는 추가 내용이 있습니다.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단위 명사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특별한 조건이 갖춰진 상황에서는 예외적으로 붙여 쓰는 것을 허용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특수한 상황을 두 가지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첫 번째는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

두 번째는 숫자와 같이 사용되는 경우입니다.

예문을 통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ㄱ. 일학년

ㄴ. 삼

ㄷ. 칠

ㄹ. 십일

ㅁ. 육

'ㄱ~ㅁ'에서의 '학년, 과, 층, 월, 등'은 숫자를 세는 단위 명사가 아니라 순서를 나타내 주는 단위 명사입니다.

이중에서는 의존 명사도 있고, 명사도 있지만, 순서를 나타내 주는 경우라면 붙여 쓸 수 있습니다.

ㅂ. *친구 두

ㅅ. *고양이 한마리

ㅇ. *연필 한자루

ㅈ. *컴퓨터 한

ㅋ. *꽃 한송이

하지만 'ㅂ~ㅋ'에서의 '명, 마리, 자루, 대, 송이'는 순서를 나타내 주는 단위 명사가 아니라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수량을 세는 단위 명사입니다.

이때는 붙여 쓰는 것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면 '한글 + 단위 명사가' 사용될 경우

순서를 나타낼 때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붙여 쓰는 것이 허용되고

숫자를 셀 때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고 붙여 쓰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2.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ㄱ. 1학년

ㄴ. 3

ㄷ. 7

ㄹ. 11

ㅁ. 친구 2

ㅂ. 고양이 1마리

ㅅ. 연필 1자루

ㅇ. 컴퓨터 1

위의 예문은 '숫자 + 단위 명사' 형태입니다.

그리고 'ㄱ~ㄹ'은 순서를 나타내는 단위 명사고

'ㅁ~ㅇ'은 수량을 세는 단위 명사입니다.

단위 명사가 숫자와 함께 사용될 때는 순서를 나타내든 수량을 세든 붙여 쓸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면 '숫자 + 단위 명사'가 사용될 경우

붙여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띄어 쓰는 것이 허용됩니다.

그런데 숫자와 단위 명사를 쓸 때는 원칙을 사용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고 허용을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GeRbw7ABn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