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서울 문제 답 - 42seoul munje dab

본 포스트는 기존 Tistory 블로그에서 작성한 글을 옮겨온 글입니다.

La Piscine이 다 끝나고 본 교육 과정 합격 발표까지 다 끝난 지금 첫 포스팅으로 42 seoul 후기를 작성한다.

지원부터 La Piscine 과정까지 한 글에 작성하면 글이 굉장히 길어 질 것이라 생각되어 포스트 수도 늘릴 겸 몇 편에 나눠서 쓰도록 하겠다.

4학년 2학기를 마무리하고 개인 공부를 충분히 한 뒤 취준을 시작하겠다는 핑계를 일삼으며

올리브영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게으르게 인생을 허비하고 있었다.

어느날 같은 과 12학번 선배(12학번 선배 블로그)가 카톡으로 42 seoul 설명회 영상을 보여주며 지원을 권유했다.

이래저래 자존감도 많이 낮아지고 있었고 게으르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노력을 하지 않는 나를 보며 답없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지원을 했다.

(사실은 내 자신에게 핑계를 주기 위해서 또한, 100만 원의 교육지원금이 한몫을 했다.)

42서울 문제 답 - 42seoul munje dab

지원기간은 2019년 11월 1일부터 였는데, 따로 제출하는 서류 같은 것들은 없었고 바로 온라인 테스트로 이어졌다.

온라인 테스트는 2가지로 기억력 테스트와 논리력 테스트로 이루어졌는데

기억력 테스트는 nn 판에서 11 판이 뒤집히는(?) 순서를 기억하고 같은 순서로 해당 위치의 판을 순서대로 누르는 방식이었고 논리력 테스트는 n*n map안에 존재하는 별을 다 먹으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방식이었다.

42서울 문제 답 - 42seoul munje dab

42서울 문제 답 - 42seoul munje dab

기본적으로 F1이라는 이름의 칸 배열이 주어지고 문제에 따라서 F2, F3 등이 있을 수도 있다.

한 칸에 색과 화살표 하나씩 선택하여 순서대로 할 행동을 정할 수 있는데

F1은 기본적으로 main 반복문(?)처럼 보이고 그 외의 F2, F3 등은 F1(main) 외의 함수로 F1에서 호출할 수 있다.

색은 회색의 경우 모든 색에서 행동을 하지만 빨강, 파랑 등의 색을 넣으면 해당 색에서만 행동을 하게 된다. 조건문처럼 쓰인다.

해당 스테이지 맵에서 별을 다 먹을 수 있는 방법, 규칙을 파악한 뒤 이런 반복, 조건 등을 이용하여 풀어 나가면 된다.

설명이 너무 거지같아도 이해해달라.. 무려 3개월이 더 넘게 지난 지금에서야 글을 쓰고 있으니..

현재는 1년하고도 4개월이 지났다.

42서울 문제 답 - 42seoul munje dab

온라인 테스트를 마친 뒤 3일 안에 합격 메일이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솔직히 이때까지는 합격해도 그만 떨어져도 그만이라는 나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소개받았던 자리가 개발직군이 전혀 아녔고, 좋은 자리라고 압박당해 취업할 '뻔' 하는 바람에,
다니던 학원 과정을 취소하게 되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깨진 멘탈로 밤을 지새우고 있었다.

그러다 어제, 눈이 팅팅 부은 채로 아침에 일어나 책상에 앉아 한숨을 내쉬고 있다가,
갑자기 뇌리에 스쳐가는 42 서울이 생각났다.

어제 급히 걱정되는 마음으로 온라인 테스트를 진행했고,
기억력 테스트15단계에서 계속 몇개씩 틀려서 끝났고,
논리력 테스트12단계에서 재귀로 추정되는 문제에서 도저히 해답이 안나와서 그렇게 끝나버렸었다.

테스트가 끝난 후, 마음 한켠에 제발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하루를 꼬박 기다린 찰나,
책상 위에 우두커니 두었던 내 폰이 울렸다.

42서울 문제 답 - 42seoul munje dab

결과는 합격이었다!

물론 아직 오프라인 미팅선착순으로 신청해서 통과해야 하고,
오프라인 미팅 통과 이후 라 피신 과정4주간 진행해서 통과해야 비로소 본 과정으로 들어갈 수 있다.
미리 알아본 결과 라 피신 과정에 대해서는 조금 걱정은 되지만 잘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프라인 미팅, 라 피신 과정을 기다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를 다해야 겠다.

42서울 문제 답 - 42seoul munje dab

작년 한해는 개인적으로 다사다난했던 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는 전반적으로 나에게 마이너스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을 발판 삼아서 나의 발전을 도모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휴학을 하면서 방학때 무엇을 해 볼까 고민하던 중, 42서울 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작년에 여러가지 활동을 하면서 코딩에 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고, 전공에 관한 진지한 고민까지 하게 되었다. 그래서 올해 휴식을 취할 겸 코딩에 관한 기초 실력을 쌓아서 나중에 무엇인가를 할 때 해결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체계적으로 구체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싶어서 여기 지원하게 되었다. 

42서울은 무엇일까?

42서울은 과기부에서 설립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관이다. 프랑스의 에꼴42에서 진행 방식을 따 왔으며, 특이한 점은 교수자가 없다는 것이다. 문제가 주어지면 학생들 스스로 답을 찾아서 결과물을 제출해야 하는 방식이다. 또한 동료 들이 내 결과물을 평가하고 피드백을 한다. 마지막으로 이수 시간을 채우게 되면 월 100만원씩 지급한다. 

42서울 지원기

42서울의 지원은 대강 이렇게 된다.

온라인 테스트 -> 체크인 -> 라피신 -> 본과정

처음 관문은 온라인 테스트이다. 온라인 테스트는 2가지로 이루어지는데, 기억력 테스트논리력 테스트이다. 기억력 테스트는 격자 모양의 판이 있다. 특정 칸이 깜빡이는데, 이 깜빡이는 순서를 외워서 그대로 입력하면 된다. 기억력 테스트는 10단계밖에 가지 못했다. 다음은 논리력 테스트인데, 간단한 알고리즘 문제이다. 말로 설명하기 참 애매해서, 유투브에 이와 관련된 영상을 찾아 보았다.

논리력 테스트는 나를 괴롭게 했다. 결국에는 14단계까지 풀고 나머지는 그냥 포기했다. 풀기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온라인 테스트를 보게 되면, 48시간 안에 메일이 날라온다. 예선 테스트 합격이란다. 

42서울 문제 답 - 42seoul munje dab

합격해서 좋긴 한데 덜컥 합격해 버리니 기분이 얼떨떨하다. 나중에 인터넷에 검색하고 알게 된 사실인데, 온라인 테스트의 평균이 기억력 10단계 논리력 10단계라고 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제 체크인 미팅에 참석하여 신분증 확인을 해야 한다. 체크인 미팅도 넉넉할 줄 알았는데, 거의 수강신청마냥 신청해야 했다. 오른쪽에 네이비즘 키고 왼쪽에 체크인 신청 사이트 띄우고 신청했다. 2차 체크인 미팅 신청에 성공하여 체크인 미팅 날짜를 기다렸다. 원래는 오프라인으로 체크인미팅을 하나, 그 질병 때문에 이번에는 Zoom으로 온라인 체크인 미팅을 진행했다. 진행 후 간단한 강의 같은게 있었다. 들어보니 그냥 상식선에서 이해 가능한 규정들이라서 대강 들어보고 넘겼다.

다음으로 라피신에 참여를 해야 한다. 한달 동안 문제만 푸는 기간이다. 본과정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막 시험이며, 이 과정이 많이 힘들다고 들었다. 라피신에 참여를 하기 위해서는 또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그나마 나은 것은, 체크인 미팅을 완료한 사람들에 한해 신청하므로 신청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라피신을 마친 뒤 일주일 이내로 합격 메일이 날아온다고 한다.

2주 뒤에 나는 강남 어딘가에서 코딩만 주구장창 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휴학하고 나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보다는 뭐라도 해보는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