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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폰 게임을 찾아서 시리즈

2. 잊혀진 RPG의 향기

지난 시리즈는 분명 미니게임과 타이쿤의 추억을 느끼는 것을 주제로 했는데 왜 RPG는 없느냐는 댓글이 참 많았다. RPG에 빠져 살았던 필자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나게 하는 게임들의 나열한 댓글들. 그래서 RPG의 상세한 이야기들을 나열해봤다. 필자와 함께 10년 전 감성을 떠올리길 바란다. /작성자 찐리하이

■ 모바일 RPG의 역사를 함께한 영웅서기 시리즈

화면이 작아 게임을 하다 눈이 나빠질 것만 같다.

모바일 RPG를 얘기하자면 끝이 없지만, 피처폰 RPG 삼대장을 얘기하면 꼭 등장하는 것이 바로 영웅서기 시리즈다. 영웅서기는 2005년 12월 처음 세상에 등장하여 거의 매년 시리즈를 출시하며 한국 모바일 RPG의 간판을 맡았었다.

매 시리즈 버그가 많아 버그서기라고도 불린 영웅서기. 그런 영웅서기가 모바일 RPG의 전설로 군림한 이유는 바로 스토리와 게임성이다. 영웅서기1:솔티아의 바람은 이안-레아-케네스 순서로 게임을 하게 되며, 한 번 엔딩을 본 뒤에는 몬스터의 레벨이 올라간 하드코어와 헬 모드로 플레이할 수 있다. 영웅서기1의 흥행으로 이름 없던 개발사 엠포마 코리아가 모바일 RPG 명가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하지만 시리즈가 나오면서 개발사가 엠포마 코리아에서 핸즈온으로 변경되고 흡수 합병으로 EA로 변경됐다. 그 여파일까? 이후 작품인 영웅서기3 부터는 스토리가 다소 꼬인 부분이 있다는 평이 많다.

여담이지만 만화책으로 연재됐던 적이 있었는데, 특유의 암울한 스토리와 분위기 대신 소년 만화의 활기찬 느낌으로 발간돼 팬들 사이에서는 영웅서기 정사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스마트폰으로 만나는 영웅서기. 하지만 스토리의 맥은 끊긴지 오래.

■ 영웅서기와 함께 피처폰 RPG를 점령한 제노니아

스토리 안보고 게임 했던 기억이….

제노니아는 영웅서기와 함께 피처폰 RPG를 점령한 대표적인 게임이다. 2008년 출시됐으며 NDS와 PC, 스마트폰 등에 이식됐다. 게임빌 모바일 게임 개발 8년의 노하우가 모두 집결됐다고 하는 제노니아. 게임 내 시간에 따른 낮과 밤 연출, 장비의 무게를 느끼는 무게 시스템, 비나 눈이 오는 정도에 따른 발자국 연출 등 모바일 RPG의 수준 향상을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웅서기가 방대한 스토리를 가진 RPG라면 제노니아는 액션을 살려 타격감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RPG로 명성이 자자했다. 제노니아2부터는 제노니아 대륙에서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아 전작과 스토리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런 유저들의 평에 반응한 것인지 후속작인 제노니아3에서는 제노니아1의 주인공인 리그릿 아들, 카엘의 모험담을 그렸다.

깔끔한 그래픽과 액션성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시나리오의 진부함과 설정의 잦은 변동, 잡다한 시스템으로 질타 또한 상당히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현재 제노니아는 제노니아S라는 이름으로 CBT를 진행하는 등 새로운 시리즈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해외 CBT로 만난 제노니아S. 그래픽이 발전하지 않는 시리즈의 특성을 잘 살렸다.

■ 케이넷피의 야심작, 레전드오브마스터

타격감이 살아있는 레오마.

영웅서기와 제노니아 이후 특별히 흥행한 모바일 RPG가 없었다. 그러던 중 4개의 클래스와 3가지 전직이 가능하다는 대작 RPG가 출시, 바로 레전드오브마스터다.

레전드오브마스터는 아이템 커스터마이징과 18개의 아이템 옵션, 캐릭터 코스튬, 거래 시스템을 통해 RPG 유저들에게 어필했다. 그 중 특히 거래 시스템은 많은 유저들의 울분을 샀었다. 상점에서 20만 원 하는 가발을 거래하면 가발을 보낸 사람의 인벤토리에는 아이템이 남아있고, 받은 사람은 상점 판매가가 10원으로 뜨는 현상이 있어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이용한 사기가 성행했던 것.

하지만 그 외 다른 다양한 시스템과 액션성으로 꽤 큰 사랑을 받았다.

여전히 타격감이 살아있는 레오마

■ 던전형 횡스크롤 ARPG의 시작, 마스터 오브 소드!

2002년 출시한 놀 엔터테인먼트의 던전형 횡스크롤 ARPG 마스터오브소드. 첫 번째 시리즈는 대사가 없다 못해 바리스가 남긴 팻말 외에는 글자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엄청난 인기를 끌지는 못했으나 마스터오브소드2부터는 3년의 공백이 있는 만큼 그래픽 개선과 스토리 라인 정리 등 단점을 대폭 보완하여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2가 나온 뒤 1년 만에 3가 나오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마스터오브소드4는 PNJ와 공동 제작하면서 기존 마오소의 느낌이 사라져 많은 원성을 샀다.

■ 현재로 돌아와서….

소개한 게임 외에도 바람의나라 모바일, 어둠의전설 모바일 등 PC 게임의 모바일 이식판과 이노티아 연대기, 크로이센 같은 작품이 유행했었다. 스토리 없이 자동으로 모든 게 이루어지는 요즘 모바일 RPG를 보면 황금기를 이뤘던 10년 전이 그립곤 하다. 하지만 유행은 돌고 도는 법. 다시 한 번 엄청난 스토리의 RPG가 찾아오길 바란다.

피처폰 게임을 찾아서 시리즈

2. 잊혀진 RPG의 향기

이터널사가(오랜만이구나.)

무게타(무료게임타운)

시드

리듬스타

게임빌 프로야구2008

생과일 타이쿤

짜요짜요 타이쿤

붕어빵 타이쿤(이거 맞나..?)

검은방

슈퍼액션히어로

컴투스 프로야구2008

 이노티아 연대기

제노니아

놈

미니게임천국

액션퍼즐패밀리

레전드 of 레전드 영웅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