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학교 상담교육대학원 - yeonsedae haggyo sangdamgyoyugdaehag-won

안녕하세요. 제가 포스팅에 어느 학교로 진학했었는지는 올리지 않았는데, 댓글로 정보를 문의하신 분들이 많아 한 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연세대 학교 상담교육대학원 - yeonsedae haggyo sangdamgyoyugdaehag-won


저는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교육으로 최종 결정 했어요.
다른 학교를 포기하고 간 것이니, 내 선택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고민도 많았어요. 하지만 첫 OT 때 너무너무 잘했다고 확신을 얻었습니다. 당시 전공 원우회 분들과 교수님께서 너무 좋으셨기 때문인데요..! 상담교육 구성원과 발전을 위해 애정을 갖고 마음 쓰던 모습을 확인하고 참 벅찼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그때 그때 달라지는 변수이니 아래 내용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주세요.

조기졸업

제가 연세대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조기졸업제도였어요.
매학기 일정학점(4.1점 일텐데 기준은 달라질 수 있어서 정확한 건 홈페이지에서 꼭 확인하세요) 이상을 받으면 한 학기 조기졸업이 가능해요.

조기졸업을 하려던 이유는
첫번째, 일찍 임용고시의 기회 가 주어지기 때문이었어요. 저는 상반기에 입학을 해서 조기졸업을 하면 1년 일찍 임용 시험을 볼 수 있었어요.
예를들어 제 동기들이 22년 8월에 졸업이면 22년 11월에 1차시험을 볼 수 있는데, 저는 조기졸업을 해서 22년 2월 졸업이라 21년 11월 1차 시험을 볼 수 있는거예요.
다행히도 2년만에 조기졸업을 하고 동시에 임용도 합격할 수 있었어요. 어떻게 공부했는지는 임용 1차 공부 관련 포스팅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두번째는, 비용절감입니다 연대가 학비가 비싼 편이다보니 5학기를 다 내지않고 4학기만 납부하면 더 이득이겠죠!
다른 학교의 경우 5학기 비용을 다 내고 4학기만에 조기졸업할 수 있는 곳도 있다고 들었어요. 마음 졸이지 않고 임용을 준비하기엔 좋을 수도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 제가 낸 등록비만큼 꽉채워 배우는 걸 좋아해서 돈이 아깝게 느껴질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그만큼의 기회를 사는 것이니 이건 개인의 선택에 따르면 될 것 같아요.

그럼 조기졸업은 쉽게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조기졸업은 쉽지 않아요. 학교 입장에서는 한 학기 비용을 못받는 것이니 기준을 까다롭게 제시할 수밖에 없거든요.

조기졸업의 어려운 점은 다음과 같아요.
첫번째, 다른 대학원과 다르게 상대평가여서 A0이상의 비율이 정해져있어요.
두번째, 한 학기에 최대한 많은 학점을 들으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한다는 점이에요. 다른 사람들이 5학기 동안 들어야하는 것을 4학기 동안 들어야 하니까요.
세번째, 교원자격증이 없는 경우 4학기 안에 해야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저의 경우 교원자격증이 있는 상황이어서 교생실습, 교육봉사, 필수졸업요건을 제외한 교직 수업 등은 들을 필요가 없었어요. 하지만 대부분 교대원 다니면서 교원자격증을 취득해야하는 상황일거예요. 이런 경우 4학기 안에 모두 소화가능한지 졸업요건과 학점 계산을 정확히 해야 합니다.

조기졸업이 어려운 점을 상세히 나열한 이유는, 조기졸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따져봐야하기 때문이에요. 본인의 상황을 잘 고려해보길 바라요.


성적장학금

조기졸업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 성적장학금이었어요. 연대 교대원은 매학기 성적우수자를 대상으로 100만원 정도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꼭 성적이 아니더라도 현직 교사의 경우도 동일한 비용의 장학금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감사하게도 매학기 장학금을 받게 되어 학비 절감에 도움을 얻었습니다.

수업


커리큘럼과 교수진이 매학기 달라질 수 있어서, 이건 그 당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점 참고해주세요.

저는 심리학과 교수님들의 수업을 많이 들을 수 있었어요. 각 교수님마다 핵심연구분야가 있는데 수업을 통해 그 분야를 배울 수 있어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같은 이론도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할 때가 있었고, 임용강의를 들을 때보다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았어요.

대학원을 단순히 임용 자격을 따기위한 수단으로 본다면 놓치는 것들이 많을지 몰라요. 저는 대학원 수업 안에서 얻은 것이 참 많았습니다. 학점을 잘 받아야하는 상황이지만, 점수 따기가 어려워도 더 배울 수 있는 것, 더 깊이 공부할 수 있는 수업으로 선택하게 됐어요. 꼭 심리학과 교수님들 수업이 아니어도 유익한 수업도 많았고요. 물론, 아쉬움이 남는 수업도 있었지만 임용 공부와 병행하면서 하다보니 하나 하나가 다 좋은 정보로 다가왔어요. 교직수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무래도 임용강의를 들으며 자세히 공부하던 때여서 대학원 수업이 더 유익하게 다가온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대학원에서 배운 내용, 임용 공부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냈던 것 같아요.

커리큘럼은 홈페이지에서 조회해볼 수 있을 거예요. 어떤 과목이 열리고, 어떤 교수님들이 강의하시는지 미리 찾아보는 게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교육대학원이다보니 함께 랩실에서 연구하는 일반대학원과는 결이 많이 달라요. 임용이 목적이 아닌 분들은 이 부분을 염두에 두시길 바라요.

논문


저는 석사 논문을 작성했어요. 저희 때는 필수였는데, 이제 선택으로 바뀐 것 같더라고요. 눈물의 논문이었지만 지도교수님 덕에 끝까지 잘 마무리 했습니다. 논문을 작성하면서 제일 크게 얻은 건 정말 좋은 지도교수님을 만난 것.. 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것도 사람마다 달라서 개인적인 경험으로만 참고해주세요.

임용 시험을 코앞에 두고 논문을 작성하면서 막막할 때도 많았는데 논문을 쓴 건 참 잘한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언젠가 한상심 자격증 1급을 따고 싶거든요(지금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서 이런 말하긴 좀 민망하지만, 그래도 말을 뱉어야 하니까요..한,, 5년 안에 1급 따기..?) 교수님 덕에 우수논문상도 받고 임용 후에 학술지 게재도 완료했어요. 이렇게 하나 해두니 마음 한 켠이 편하더라고요(물론 학술지 과정도 순탄치 않은 고뇌의 시간이었어서.. 이것도 올해 안에 꼭 포스팅할게요).

당장 임용이라는 급한 불을 꺼야하는 분들에게 논문을 꼭 써야해요! 라고 말할 순 없는 거 같아요. 학원을 못가고 논문을 썼는데 겨우 3페이지 작성하면서 좌절하기도 했고, 1차시험을 코앞에 두고 예심 준비한다고 한 주동안 공부를 제대로 못하기도 하면서 불안했거든요. 결국 개인의 선택이니 무엇을 얻고, 무엇을 보류할지, 그리고 포기할지 결정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논문을 쓰기로 했든, 그렇지 않든, 그 선택이 제일 최선일테니 후회없이 그 선택을 감당하길 바랍니다.

타전공인데 지원해도 될까요


타전공인데 지원을 해도 될지, 자기소개서에 그 내용을 넣어야할지 빼야할지, 면접 시 왜 진로를 바꾸었느냐고 물어보는 지 등, 타전공에 대한 질문을 댓글로 많이 받았어요.
심사위원으로 들어가는 교수님들께서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판단할지는 제가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서 이 부분은 명확히 답변 드리기 어려워요.
다만, 제가 경험한 바로만 말씀드리자면, 저의 동기들은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심리를 전공하다가 다른 일을 하시다가 다시 상담으로 오신 분도 계셨고,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고 계신데 지원해서 오시기도 하고, 다른 전공의 교사인데 들어오기도 하셨어요.
제가 느끼기에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이 학교에 들어오고자 하는 이유, 이 배움을 선택한 이유를 분명히 전달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 분야를 공부할 준비가 되었느냐(기본적인 배경지식이 쌓여있는가)인 것 같아요.

타전공, 다른 배경을 원서에 적는다면 면접 때 관련 질문을 받을 수 있어요. 그것이 플러스일지 마이너스일지는 자신이 그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설명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해당 내용을 빼야할지, 넣어야할지 알려드릴 순 없지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곰곰히 검토하고 고민해보면 그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소중했던 시간과 사람들

대학원 생활을 하고 결국 남은 건 뭐였나 생각해보면 결국 사람들인 것 같아요. 참 고군분투했던 2년동안 동기들과 선후배들이 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줬어요.

저는 집에서 학교가 굉장히 멀어져서 고생을 꽤나 했습니다. 임용 준비한다고 오가는 버스에서도 책으로, 어플로, 또 녹음 파일을 들으며 공부했던 기억도 납니다. 매일 초췌하게 다크서클을 땅바닥에 끌고 다니던 시절이었어요.그런데 서두에 얘기했듯 좋은 교수님과 동기들, 그리고 선후배들을 만나서 아름다운 추억으로 뒤덮여있는 것 같아요. 쓰다보니 추억에 젖어서 너무 이상적인 얘기만 쓴 것 같긴한데,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워낙 많이 받아서 고마움이 막 올라오는지 글이 이렇게 쓰여지네요.

지금은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이 되면서 더 끈끈한 관계를 맺는 것은 어려울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학교를 오가지 않아도 되고, 좀 더 편하게 대학원 생활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으니, 각자의 장단점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대학원을 준비하시는 분들, 그리고 그 대학원 과정에 있는 분들 모두 불안하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 서로서로 힘 주면서 도와주면서 그 시간을 보내다보면 다 좋은 결과로 돌아올거라 믿어요. 저도 그 응원을 같이 보냅니다.

적다보니 말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 적을게요. 다음에 또 뭔가 정리되면 관련 포스팅 한 번 더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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