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돈 볼 카츠 가맹점 - yeondon bol kacheu gamaengjeom

사진/김응석 연돈 대표 인스타그램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인기 돈가스 음식점으로 성장한 연돈 관련 가맹점 '연돈 볼카츠'를 서울 강남에 오픈했다. 지난 15일 제주도 서해안로에 개장한 '연돈 볼카츠 사수점(직영점)'에 이은 2호점으로, 첫 가맹점이다. 

27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연돈 볼카츠' 2호점은 이날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스타플렉스 2층에서 강남CGV점으로 문을 열었다.

연돈 사장인 김응석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돈농가의 요청을 받아 한돈의 비선호 부위 소비증대를 위해 백종원 대표님과 함께 메뉴를 개발했다"며 "힘을 보탤 기회가 생겨 신나고 보람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본코리아 측 역시 본지에 "우리 돼지 한돈의 비선호 부위 소비 확대를 위하고자 연돈과 협업했다"며 "프랜차이즈 확장 목적이 아닌 몇 개의 수도권 내 주요 거점 지역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력 메뉴는 한돈을 잘게 다져 먹기 좋은 사이즈로 동그랗게 튀겨낸 볼카츠다. 단품 기준 3000원, 5개 박스는 1만5000원이다. 포장 영업 위주로 운영된다.

공정거래위원회 '연돈 볼카츠'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연돈 볼카츠의 가맹 예치금은 830만원이며, 가입비와 교육비가 포함된 가맹비는 330만원, 점포 면적 33㎡(약 10평)기준 인테리어 비용은 2200만원이다. 가맹 계약은 최초 2년이며, 연장 시 1년이다.

연돈은 앞서 지난 2018년 11월 SBS TV 예능 '골목식당' 홍은동 포방터편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듬해에는 백종원 대표의 도움으로 제주도로 이전했고, 돈가스를 먹기 위한 손님들로 북적이면서 선착순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했다. 그러다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사례도 발생하면서 예약제 방식으로 변경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입력 2021-09-07 11:25 | 수정 2021-09-07 11:52

요리 연구가이자 외식 사업가인 백종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더본코리아가 돈가스 브랜드 연돈으로 가맹사업에 나선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외식업계 불황이 지속되지만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연돈 볼카츠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사업자가 등록하는 서류다. 최근 실적과 매장 수 등 업체의 일반 현황과 가맹비와 인테리어비 등의 가맹 정보를 제공한다.

더본코리아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연돈 볼카츠의 가맹 예치금은 830만원이다. 가맹비(가입비+교육비)는 330만원, 인테리어 비용 (3.3㎡)당 220만원이다. 기준 점포 면적(33 ㎡)에 따른 총 인테리어 비용은 2200만원이다. 가맹 계약 기간은 최초 2년, 연장 1년이다.

이와 함께 더본코리아는 제주시 도두동에 연돈 볼카츠 직영 1호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을 겸하는 소형 규모 매장으로 알려진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올 상반기 연돈과 함께 볼카츠를 선보이며 소비자 반응을 살폈다. 돈가스보다 작은 크기인 볼카츠는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판매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백종원 대표는 우리 돼지 한돈의 비선호 부위인 뒷다리살의 소비 확대를 위해 빽햄 출시에 이어 볼카츠라는 기존 돈가스와는 다른 신메뉴를 연돈(김응서 사장)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 매장에서 약 4개월간 테이크아웃 방식으로 테스트 판매하며 상품성에 대한 소비자 검증을 마쳤다"면서 "더본코리아가 볼카츠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고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76.69%, 강석원 씨가 23.31%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신포차·새마을식당·빽다방·홍콩반점 등 20여 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한때 국내에서 가장 많은 브랜드를 등록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로 꼽히기도 했다. 매장 수도 1800여 개(올해 5월)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더본코리아가 신규 브랜드를 지속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막걸리 전문점 막이오름을 시작으로 제육볶음·순두부찌개 전문점 제순식당에 이어 연돈 볼카츠까지 정보공개서를 등록하면서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가맹 브랜드 수는 24개로 늘어났다.

더본코리아는 새로운 브랜드의 가맹 사업을 통해 최근 매출 정체, 영업이익 감소를 이겨내기 위함이다. 특히 외식업 트렌드가 급변하기 때문에 위험을 분산한다는 측면에서도 다(多)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백 대표는 강조해왔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은 1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 보다 23.4% 감소했다 .

업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 뿐만 아니라 많은 외식 프랜차이들이 외형 성장과 매출 증진의 효과를 높여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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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돈볼카츠' 강남CGV점 오픈전부터 대기줄 늘어서
1500개 한정 판매…저녁 6시30분경 재료 소진
조리대 직원만 7명…대기줄 관리하는 직원도
뒷다릿살로 만들어져 '연돈 돈가스'와는 다른 메뉴

29일 서울 강남구 연돈볼카츠 강남CGV점에 궂은 날씨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사진=이미경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손잡고 서울 강남 한복판에 프랜차이즈 매장을 낸 '연돈볼카츠'. 오픈 사흘째인 지난 29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매장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사람이 몰려 구매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연돈'이라는 상호명 때문에 제주도에 있는 연돈 돈가스와 동일한 메뉴를 판다고 착각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연돈볼카츠는 기존 등심 부위를 요리한 돈가스가 아니라 돼지 뒷다리살 부위로 만든 공(볼) 모양 미니 돈가스를 메뉴로 선보였다.

이날 연돈볼카츠 강남CGV점에는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30분 전부터 방문객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기자가 도착한 11시10분경에는 15명가량 대기인이 있었고 본격 영업이 시작되자 줄이 두 배로 길어졌다. 판매 수량을 제한해 여럿이 무리지어 방문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연돈볼카츠 강남CGV점의 무인계산대 모습. [사진=이미경 기자]

기자는 오전 11시45분이 돼서 입장할 수 있었다. 주문은 무인계산대에서 하도록 돼 있다. 포장전문점인 덕에 음식은 주문한 뒤 1~2분 만에 바로 나왔다. 판매하는 메뉴는 연돈볼카츠 단일 메뉴로 단품 3000원에 판매한다. 매장 내부에는 테이블이 하나도 없었지만 방문객이 몰리는 것을 고려해 직원 9명이 있었다. 7명은 조리대에서 일하고 한 명은 홀에서 손님 주문과 음식 수령을 안내했다. 또 다른 한 명은 대기줄을 관리했다.

이날 매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주로 2030 대학생과 직장인이었다. 인근 영어학원에 다닌다는 취업준비생 조모씨는 "방송이나 뉴스에서 많이 들어본 유명한 가게라 꼭 오고 싶었다. 날씨가 안 좋아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줄이 길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회사에서 근무한다는 방모씨(35)는 직장 동료 2명과 함께 방문해 "팀원 10명이 함께 먹어야 하는데 구매수량 제한이 있어 세 명이 함께 주문하러 왔다"고 말했다. 현재 연돈볼카츠 강남CGV점은 1인당 구매 수량을 10개씩으로 제한하고 있다.

연돈볼카츠 강남CGV점 내부 모습. [사진=이미경 기자]

정오가 지나며 점심시간이 되자 긴 줄을 보고 그냥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 직장인은 "일찍 나온다고 나왔는데도 줄이 너무 길다. 줄 섰다가는 점심시간이 다 갈 것 같아서 오늘 먹지는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연돈볼카츠 강남CGV점은 지난 27일 공식 오픈 이후 볼카츠를 하루 1500개 한정 판매하고 있다. 재료가 소진되면 영업을 마감한다. 첫날에는 오후 6시30분쯤 재료가 동나 일찍 문을 닫았다.

연돈볼카츠 메뉴가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온 '연돈 돈가스'와 다르다는 점을 모르는 방문객들도 꽤 많았다. 이날 가게를 방문한 황치우씨(28)는 "돈가스를 먹으러 왔는데 고로케 같은 음식만 팔고 있어서 당황했다. 연돈이라고 하길래 같은 곳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한돈 뒷다릿살로 만들어진 연돈볼카츠. [사진=이미경 기자]

연돈볼카츠가 판매하는 '볼카츠'는 돼지 뒷다릿살로 만든 메뉴로, 한돈 비선호 부위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연돈 김응서 사장과 더본코리아가 함께 개발한 메뉴다. 연돈에서 판매하는 돈가스는 등심을 사용하는 다른 메뉴여서 당황할 수도 있다.

'연돈'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연돈볼카츠를 프랜차이즈화하기 위해 더본코리아는 연돈에 로열티를 지불했다. 2018년 말 방송에 소개된 연돈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포방터에서 가게를 운영하다 2019년 제주도의 더본 호텔 인근으로 가게를 이전했다.

연돈볼카츠 강남CGV점 모습. [사진=이미경 기자]

'제주 맛집'으로 자리매김한 연돈은 선착순 입장 방식으로 가게를 운영했는데 매장 앞에서 밤샘 대기하는 사람이 늘고 암표 거래까지 생기자 온라인 예약제로 변경하기도 했다. 현재도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연돈' 예약권은 2만~3만원 선에 거래되곤 한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3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연돈볼카츠를 가맹브랜드로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이에 따르면 연돈볼카츠의 가맹 예치금은 830만원이며 가입비와 교육비가 포함된 가맹비는 330만원, 기준 점포 면적 33㎡(약 10평) 기준 인테리어 비용은 22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가맹 계약 기간은 최초 2년, 연장시 1년이다.

연돈 메뉴를 제주도까지 가지 않고서도 맛볼 수 있어 반기는 목소리도 있는 반면, '골목식당' 방송에서 백 대표가 연돈을 프랜차이즈화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비판 의견도 나온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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