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삼 프터 - yeoja sam peuteo

나 여자구
소개팅 하고 첫만남에서 바로 애프터 시간 잡길래 애프터까지 했거든!
그이후에 선톡 오고 하루종일 카톡하는데 만나자는 말은 안하네
하루 선톡 안오길래 내가 선톡해서 카톡한적도 있구!

만나면 재밌는데 카톡은 좀 노잼이라 나도 슬슬 애매해서 난 한번더 보고싶은데
먼저 보자고 하는거 어때? 여자가 먼저 보자고하는거 비추야?

사실 두번째 만남 이후로 이틀 지났는데 만나자는 말 없길래 내가 먼저 오늘 슬며시 내일 시간 되냐고 물어봤는데 내일은 선약이 있대 (거절함)
그러고서 계속 연락하는 중이긴 한데
언제 다시 보자 이런 말은 남자가 안했어

이미 망한건가??

여지껏 소개팅중에 거의 베스트라 할만큼 진짜 잘 통하고 애프터도 아주 순조롭게 진행됐어. 근데 여자가 애프터 후에 헤어지면서... 아직까지 사귀자고 하긴 좀 그렇고 한번 더 만나봐도 되냐고 하길래 내가 고개 끄덕이고 헤어졌지.

주말에 삼프터땐 어떻게 하다보니 멀리 드라이브를 가서 점심 저녁 먹고 밤 되서 집에까지 데려다줬거든. 반나절 이상 있으면서 역시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집앞에서 슬쩍 사귈 의향을 물어봤는데..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거는 확실한데 이제 사귀면 결혼까지 이어져야 하는거라 아직 100%확답은 어렵겠다고 해서 나도 그럼 편하게 좀더 연락하자 하고 헤어졌어. 집에 와서 예전 소개팅보다 느낌이 많이 좋아서 그런거니 넘 부담갖지 말라 문자보냈고 여자도 고맙다고 하면서 그 담주인 이번주 중에 또 보기로 함

근데 월요일 퇴근하고 나한테 아주 장문의 문자를 보내왔어. 내가 너무 좋은 사람인데 삼프터까지 하고나서 엄청 고민이 되드라...삼프터때 자기한테 보인 호감만큼 자기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다음 만남이 설레면서도 부담이 되드라... 내가 좋은 사람인건 확실한테 결혼상대로까지 느껴지진 않는다 미안하다.. 는 식으로...

사실 처음엔 나도 대화가 너무 잘 통해서 편하고 부담없이 만났는데, 이게 점점 호감이 생기니 밀당하기 보다도 더 진지하고 자상한 모드로 기울어지게 되드라고.. 내가 너무 자상하게 대하니 점점 부담스럽게 느껴진건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어색한건 없었고 얘기도 정말 많이 나눴거든.. 내가 하는 말마다 계속 빵 터지고 본인 성향이랑 많이 비슷하단 얘길 여러번 했고... 물론 그걸 순진하게 믿냐고 할 수 있겠는데, 내 판단에는 확실히 잘 통했어.

암튼 여자가 이렇게 장문으로 연락온건... 내가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지? 한 두어달 지나고 여자가 아직도 만나는 사람이 없다면 한번 연락해볼까 싶기도 한데 형 누님들은 어떻게 생각해?? 세번만난걸로 상대를 다 알겠냐 싶지만 난 이친구랑 진짜 진지한 연애 하고 싶을만큼 맘에 들었는데 이렇게 끝난게 너무 속상하넹 ㅠㅠ

소개팅 첫 만남에서 서로에 대한 좋은 호감을 느꼈다면 애프터 만남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세 번째 만남인 이른바 소개팅 삼프터에서 '고백을 할까?' 고민하는 남자들이 있다.

물론 고백에 있어서 정확한 타이밍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백하는 남자 입장에서는 '삼프터 고백이 너무 이른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하기 마련인데, 필자의 결론을 말하자면, '그냥 마음 이끌리는 대로 하라'이다.

단, 방법에 있어서 만큼은 신경 써서.

여자 삼 프터 - yeoja sam peuteo
소개팅 고백은 타이밍 보다는 방법이다

타이밍보다 고백 방법이 더 중요하다

사실 소개팅 삼프터에서 고백을 하는 것은 이르고 안 이르고를 떠나 고백 방법이 더 중요하다.

즉, 삼프터 때 하든, 십프터 때 하든 고백 타이밍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고백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고백에 있어서 시기보다 방법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여자 입장에서 소개팅남과의 관계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지 남자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비록 세 번 만난 사이라 할 지라도 둘 사이가 매우 가깝고 친밀하게 느낄 수도 있는 반면 열 번을 만났음에도 거리감이 있게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그래서 삼프터 고백 해? 말아?

결론적으로 '소개팅 삼프터 고백을 해야 돼? 말아야 돼?' 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하라'는 게 필자의 의견이다. 

그 이유는 필자가 소개팅 삼프터 고백을 통해서 결혼까지 이루고 현재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기 때문......... 만은 아니다.

단지, 삼프터 만남 고백을 '성공해서'가 아니라 방법이 중요하다는 점을 스스로 경험했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필자는 삼프터 고백을 성공한 것은 아니다. 거절을 여러 번 당했으나 궁극적으로 성공했다는 것이지.)

삼프터 고백에 대한 여자의 반응

일반적으로 삼프터 고백 시 여자가 남자의 요청에 바로 'OK' 라고 대답하며, 연인 관계를 시작하게 될 확률은 매우 낮다.

여자 입장에서는 첫 만남 때부터 남자가 정말로 마음에 들었을 때나 가능한 일이지, 완전히 생판 모르던 사람을 만나 겨우 세 번째 만남에서 진지한 연인 관계로 시작하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프터 고백을 추천하는 이유는 고백의 목적이 커플 성사가 아닌 향후 소개팅녀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도움이 될 만한 어필의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프터 고백의 목표는 승낙이 아니다

삼프터 고백 시 가장 중요한 점은 이번 고백을 통해서 공식적인 연인 커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즉, 고백을 하지만 소개팅녀로부터 'Yes'의 확답을 받아내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만큼 당신에게 푹 빠져 있고 정말 정말 좋아해서 제대로 진지하게 만나고 싶다. 만약 내 여자친구가 돼 준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해주겠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소개팅 세 번째 만남에 비싼 선물이나 꽃다발과 함께, 진지한 고백 멘트를 들이 밀고 '나랑 진지하게 사귀자'라고 말한다면 여자 입장에서 얼마나 부담이 될까?

차라리, 그냥 적당히 괜찮은 분위기의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니면 인테리어 예쁜,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조용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자신의 호감과 마음을 가볍게 어필하는 정도라면 덜 무겁게 느껴질 것이다.

유쾌하고 가볍게 마음을 표현하자

즉, 삼프터 고백을 할 때는 너무 진지하게 여자의 대답을 듣기 위한 목표로 고백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여자가 너무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호감과 속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런 당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여자들은 '더 만나보자', '더 알아가자'는 대답으로 확답을 피할 것이다. (여자도 분명히 남자에게 호감이 있다면 대부분 이런 반응을 보일 것이다)

그럼 이 때 여자의 거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좌절하기보다는 '알겠다, 앞으로 마음이 열리도록 더 잘해주겠다'라고 가볍고도 유쾌한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진지하게 고백하고 진지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고백하고, 가볍게 반응하는 것이다.

실제 필자도 삼프터 고백 때 당시 소개팅녀였던 아내의 '더 알아가자'는 거절의 대답을 듣고는 그럼 '이따가 몇 시간 뒤에 다시 고백하겠다'라고 장난스럽게 반응을 했었다. 

그 이후에도 사프터 때 다시 고백하고, 다섯 번째 또 고백하면서 결국에는 진짜 연애를 시작할 수 있었다.

언제 고백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고백할지 고민하자

남자는 중대하고 중요한 결정일수록 더욱 더 진지하게 문제를 바라보고 대한다. 

관계에서 또한 마찬가지인데, 연애라는 매우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남자는 고백 전 매우 진지한 태도를 취하게 된다. 이는 의도해서가 아니라 남자라는 동물 자체가 그렇다. 

그러다 보니 너무 진지하고, 무거운 모습으로 여자에게 부담감을 한 아름 안겨주면서 '사귀자'는 강요(?) 아닌 대답을 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고백을 할 때는 너무 진지하고, 무거운 태도로 접근 하기 보다는 지금보다 더 밝게, 라이트 하게 고백을 하는 편이 더 좋다. (물론 고백하는 그 마음만큼은 진실 되게 전달되어야 한다.)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의 남자보다는 오히려 농담도 잘하고 유쾌하면서도 능구렁이 같은 익살 맞은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더 인기가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삼프터 고백을 하든 사프터 고백을 하든 '언제 고백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고백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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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삼프터 후에 거절 당한게 왜이리 힘들까요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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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1870)

활동내역 작성글 쪽지 마이피

출석일수 : 73일 | LV.3

Exp.49%

추천 0 | 조회 1563 | 비추력 10

일시 2022.11.19 (23:38:16)

IP : 112.185.***.***

 31세 남성인데 32세 여성하고 소개팅을 했습니다. (저는 공무원이고 그 분은 교사십니다)

 소개팅은 여러번 해봤지만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있구나, 라는 호감도 느꼈고... 저도 그런 호감을 느껴서 그런가 정말 좋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선톡도 계속 오고 정말 분위기 좋다 생각했고요.

 삼프터 다 끝나고 제가 여성 분을 태워서 여성 분 집까지 가는 길이었는데 사람으로서는 너무 좋고 호감도 느꼈지만, 이성으로서는 잘 모르겠다, 알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거 같은데 그건 소개팅에서 예의가 아닌거 같다. 라고 정중하게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아무런 연락도 안하고 있고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제가 왜 거절 당한걸까 너무 답답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소개팅은 여러 해왔지만 이렇게 마음의 상처가 된 것은 정말 처음입니다. 

 몇주일이 지난 지금도 그 후유증이 없어지지가 않네요.

 어떻게 극복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지난 일로 가볍게 받아들일수 있을까 너무 힙듭니다.

  대체 내가 뭐가 문제였을까 그런 것도 모르겠고....

 사람을 저주하고 싶지 않지만 그냥 너무 무기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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