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전자 사전 as - syapeu jeonja sajeon as

샤프 전자 사전 as - syapeu jeonja sajeon as

샤프 전자사전 RD-CX300

집이 무슨 보물섬도 아니고 이번에는 추억의 샤프전자사전을 발굴하였습니다. 아마도 스마트폰으로의 대전환이 일어날 즈음 와이프가 영어공부한다고 샀다가 얼마 못 쓰고 스마트폰의 홍수에 밀려 처박혀 있던 거 같습니다. 스마트폰에는 수십 가지 사전 앱이 있고 한국 상황에 특화된 네이버 사전이 나날이 발전하여 거의 슈퍼 울트라급 사전이 되어오고 있는 터라 전자사전의 입지는 스마트폰 이후 꾸준히 그 자리를 잃어 왔습니다. 다들 아시듯 전자사전뿐만 아니라 PMP나 내비게이션처럼 스마트폰 이전에 우후죽순 생겨나던 신기한 IT 기기들이 스마트폰으로 인해 대부분 직격탄을 맞아 지금은 일부 기기들만 겨우겨우 명맥을 유지해 오는 것 같습니다.

생각이 나서 샤프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영 쓸쓸하군요. 펌웨어 업데이트도 파일을 받을 수 있긴 한데 수동으로 해야 하고 잘못되면 심각한 손상을 입어 엄청 어렵게 A/S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해서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샤프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는 없어진 것 같습니다. 대신 최소한의 서비스와 다른 품목(청정기) 관련 페이지만 운영 중이네요. 샤프전자가 폭스콘에 매각되었죠 아마?!

16년 전쯤, 학교 도서관에서 큰맘 먹고산 4~5만 원짜리 책 영어 사전을 도난당한 후, 상처를 뒤로하고 최신 샤프전자사전을 저금통 탈탈 털어 샀던 기억이 납니다. 신세계를 경험하며 '세상 좋아졌다'라고 감탄하며 공부하던 시절이 그립네요.

http://www.sharpservice.co.kr/

전자사전, 책 사전의 시대가 이미 가버린지 오래지만, 그래도 공부할 때는 스마트폰보다 책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마음이 엄청 강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스마트폰으로 어휘를 검색했다가 다른 걸 찾아보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리기 힘들기 때문이죠. 어른인 저도 그런데 아이들은 더 그러기 쉬우니 공부할 때 사전이 필요해도 절대 스마트폰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공부한다 해도 허락해 주지 않지요.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스마트폰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옆에만 두고 있어도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더군요. 

그런 차원에서 전자사전이 좀 필요하긴 했는데, 사기도 아깝고 해서 몇 년 째 망설이고 있었는데, 엄청난 기능을 가진 거의 새것인 전자사전을 득템해서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처박혀 있은지 8년은 된 것 같은데 배터리 상태도 나쁘지 않고 잘 돌아가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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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쓰지 않고 넣어 놔서 그런지 외형도 그냥 새것 같네요. 케이스는 약간 지저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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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기능도 있는데 뚜껑을 열지 않아도 음악 검색을 할 수 있는 최첨단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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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리코딩 기능도 있고, 이것도 외부에서 누를 수 있게 해 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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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 기능도 참 오랜만이네요. 요즘은 스마트폰에서 잠금 기능에 익숙해졌지만, 예전에는 '홀드'기능이 참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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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가 꽤나 두껍고 넓은데 용량이 2200밖에 안 되네요. 제 휴대폰이 2800인데 과거 기기들은 전기를 꽤 덜 잡아먹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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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도 스테레오로 2개나 있네요.
발음 버튼이 없어서 좀 살펴봤더니 L/R 버튼이 있어 듣고 따라 해서 녹음하고 확인하게 되어 있어요. 별로 메리트는 없어 보이나 꽤 고급 모델이라 좀 다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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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이 참 많아요. 아무리 많아도 스마트폰의 확장성 앞에선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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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반가웠던 것은 제가 좋아하는 코빌드 사전이 들어 있었던 것~
네이버도 코빌드 사전 판권을 사려고 했다가 포기했다 들었는데, 현재 네이버 사전에 코빌드 예문이 나오긴 하지만, 일부만 제한적으로 나오는 걸 보니 뭔가 진척이 되긴 된 모양이네요.
사전뿐 아니라 Usage 사전과 Thesaurus도 있어 유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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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aurus는 당장 영어로 표현이 가능해도 다른 어휘로 이야기 보고 싶을 때 아주 유용합니다. 알고 있는 표현 말고 다른 표현으로 써 버릇 해야 표현력이 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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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영한사전으로 민중서림 에센스 사전이 들어있는데, 참 옛날 것 같은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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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 읽을거리가 여러 개 있어서 가끔 심심할 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은 좀 보면 눈이 아픈데, 이건 좀 옛날 디스플레이라 그런지 좀 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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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구글 번역기나 네이버 파파고 같은 번역 시스템이 (요즘에 딥러닝으로 엄청 발전되긴 했지만) 엄청나게 혁신적인 시스템이 되어 전 세계 언어 장벽이 다 없어지는 날이 오긴 올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제가 이 세상에 없을 때 일 것 같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