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어하우스 세대주 - sweeohauseu sedaeju

서울시에서 청년 1인 가구에게 월세 20만원을 10개월간 지원하겠다고 하네요.

만약 쉐어하우스 다인실을 쓰고 있다면

이 20만원으로 아예 월세를 안내는 효과까지 기대되니 작은 돈이 아니지요.

이미 살고 있는 입주자 또는 예비 입주자에게 전입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 합니다.

'드디어 올게 왔네요' 라고 하는 쉐어 사장님도 있었어요.

쉐어하우스 세대주 - sweeohauseu sedaeju

쉐어하우스 입주자가 전입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요?

에 대한 저의 답은 "받지 마세요" 입니다.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려워요.

쉐어하우스를 대부분 전대로 운영하니까 쉐어 사장님들은 세입자이지만

쉐어하우스 입주자들에겐 집주인이나 마찬가지이잖아요.

집주인과 세입자의 관계가 '강자 대 약자' 구도로 여겨지는 게 일반적이지요.

강자를 편들고 약자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말라고 하는 게 편치 않습니다.

강의라든가 모임 같은 데서는 얘기할 수 있겠지만요.

아래 두 개 포스팅 잘 읽어보셔라... 까지만 말씀드립니다.

전세 무한 연장? 쉐어하우스 사업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http://blog.naver.com/bomnoru/221994483006

쉐어 사장님들이 꼭 알아야 할 단기 원룸계약 http://blog.naver.com/bomnoru/221998678740

쉐어하우스 입주자가 서울시 청년월세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볼게요.

지원 제외 조건이 꽤 많지요?

이미 주택을 소유하고 있거나 분양권, 입주권이 있다고 하면 형편이 좋은 청년이니 당연한데

국민기초생활수급자도 제외되는건 정말 어려운 사람도 배제하겠다는 걸로 보이네요.

여튼, 위 제외 조건에 하나도 해당이 되지 않고

아래 조건에 해당되면 가능합니다.

쉐어하우스 세대주 - sweeohauseu sedaeju

소득과 나이만 만족하면 쉐어 입주자도 전입만 하면 될 거 같은데 정말 그럴까요?

'청년 1인가구' 가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방 3개 쉐어하우스에 4명이 살고 있다 보자구요.

한 명이 전입하는 순간 나머지 입주자들은 세대원이 됩니다. 1인 가구가 아니어요.

예를 들어 그 집을 임차해서 쉐어하우스 창업을 하면서

쉐어 사장님이 전입+확정일자 받았다고 보자구요. (보증금을 지키기 위한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전입을 하는 입주자는 그 사장님의 세대원이 된답니다.

단지 전입한다 해서 서울시 청년월세지원을 받을 수는 없는 것이죠.

쉐어 사장님이 전입을 하지 않았고 이번에 새로 오픈한 쉐어하우스라면 어떨까요?

1번으로 입주하는 사람이 전입신고를 해서 청년 1인가구(세대주)가 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 이후로 입주하면서 전입신고한 사람이 생기면 세대원이 생기거든요.

이래도 1인가구가 안되는 것이죠.

1번 입주자가 청년월세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나머지 입주자들은 전입금지 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입하겠다는 사람에게는 돈 더 받으라고 합니다.

방별로 전입해 세대주가 되면 안될까?

일단, 저희 동네(청운효자동)는 집주인이 동의를 해도 안된다고 확인이 되었구요

쉐어하우스라고 얘기하면 방별로 따로 전입 받아주는 곳도 있다고는 하더라구요.

그게 가능하다면 다른 쉐어에서는 안되는 걸 해주는 곳이니 확실한 차별화가 되는 것이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입가능하다고 열심히 홍보하는 고시원들 있습니다. 검색해서 참고하세요.

방별로 전입을 받아준다 하더라도 2인실에 두 명의 세대주가 존재할 순 없습니다.

쉐어하우스 다인실 입주자가 1인가구로 인정받는 방법은 뭘까요?

룸메한테 전입하지 말라고 하는 것밖에 없죠.

먼저 입주했다고 기득권을 주장하거나 그 사람이 피해입는 것만큼 월세를 더 내든가.

서울시 청년월세지원 뿐 아니라 연말정산 월세 소득공제도 세대주라야 가능합니다.

청약을 위한 세대주 자격 유지라든가... 전입이 필요한 이유는 다른 것도 있을 수 있지요.

쉐어하우스라는 곳은 1인 1실의 고시원도 아니고

한 집에 한 명의 세대주만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

쉐어 사장님도 입주자도 명확히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원룸보다 보증금이 낮고 의무 계약기간도 짧으면서

고시원보다 인테리어도 예쁘고 환경이 쾌적(=쉐어 사장님들의 노동)하다는 게

쉐어하우스의 장점이잖아요.

이걸 다 누리면서 월세 소득공제나 청년월세지원까지 다 받으려는 건 너무 많은 걸 원하는 거 아닐까.

제가 약자를 외면하고 너무 강자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걸까요?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쉐어하우스 입주자가 현금영수증 발급해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요?

내 쉐어하우스의 경쟁자는 누굴까?

35평 아파트 쉐어하우스에는 몇 명이 적당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