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디자인 졸업작품 주제 - sigagdijain jol-eobjagpum juje

4년간의 대학 생활을 마무리 짓는 졸업전시회가 한창인 요즘. 예비 디자이너들의 참신하고 기발한 작품들을 엿볼 수 있는 졸업전시회가 있어 찾아가 보았다. 지난 11월 15일부터 2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제1전시실에서는 청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가 펼쳐졌다. 전시장 입구의 천장에 설치된 흰색과 분홍색의 천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시각디자인 졸업작품 주제 - sigagdijain jol-eobjagpum juje

제39회 청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 전시전경

올해로 39회를 맞이하는 청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 주제는 ‘잇닿다: 유한을 잇고 무한에 닿다’이다. 시각디자인학과 예비졸업생 36명이 전공교육과정을 통해 배운 전문지식과 예술철학을 바탕으로 완성된 작품을 전시하였다. 
‘잇닿다’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이어져 맞닿다’이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색의 천을 전시장 천장에 설치해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었다. 

전시장은 참신한 디자인으로 완성된 작품들이 전시 되어있다. 

이번 전시 주제에 대해 졸업준비위원장을 맡은 김한샘 학생은 “전시 주제는 새로운 신진디자이너가 몰려온다! 긴장하라! 라는 의미를 토대로 ‘현재를 잇고 앞으로의 미래와 닿는다’는 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작품구성은 팀으로 진행되는 영상광고, 멀티미디어디자인을 포함해 에디토리얼 디자인과 아이덴티티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으로 구성된 시각정보 디자인 등 총 4가지 과목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영상광고는 11팀, 멀티미디어디자인 14팀이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였으며, 35개의 시각정보디자인 프로젝트와 34개의 에디토리얼 디자인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동선을 나눠 가벽을 설치해 섹션 별로 포스터 작품을 비롯해 제품패키지, 영상작품 등이 전시되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패키지 디자인

블렌더를 위한 찻잎 패키지를 비롯해 환절기 대비해 친환경 스킨케어 패키지, 자신만의 향을 만들 수 있는 DIY 향수 패키지까지 참신함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이외 자연을 소재로 한 패키지 구성과 캐릭터를 그려 넣어 청소년을 대상으로 흥미를 주는 화장품 패키지가 전시되었다. 

독창적인 디스플레이로 시선을 모으는 작품


벽돌과 같은 건축물의 자재들을 이용해 디스플레이 한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손혜선 학생의 작품이다. 〈The right society〉라는 제목처럼 옳은 사회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 이 혼란한 사회를 같이 헤쳐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함께하는 작품 디스플레이 모습

열정으로 완성된 전시

졸업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학생이라는 신분에서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전시라는 점과 전시장의 선정과 설치까지 모두 직접 해야 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런 과정에는 졸업전시준비위원회가 있다. 이들이 예비 졸업생들을 대표해 성공적인 졸업전시를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 졸업전시준비위원장을 맡은 김한샘 학생을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각자 맡으바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의 모습

“졸업전시의 준비 과정은 3학년 말부터 진행됩니다. 3학년 겨울 방학 때 전시장 답사와 계약이 진행하고, 전시장이 정해지면 4학년 1학기에 회의를 통해 주제어 선정과 포스터 작업이 들어갑니다. 이후 2학기부터 졸업전시준비위원회는 각자 맡은 파트 별로 일을 진행해 졸업전시까지 마무리합니다.” 

영상작품이 설치된 전시장 전경

이어 같은 또래의 학생들이 모여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까지의 과정 속에는 여러 가지의 마찰이 생기기 마련이다. 졸업전시준비위원장을 맡아서 졸업전시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지 물어보았다. 

“졸업전시준비위원장이라는 자리를 맡아 어려웠던 것은 ‘처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뒤에서 조력하는 게 익숙했던 저로서는 누군가를 이끌어 나간다는 것에 부담이 있었어요. 가장 어려웠던 것은 개인의 과제와 졸업전시 두 가지를 모두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39회 청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 전시전경

반면 졸업전시준비위원장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도 많았을 터. 그는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방학 중 다녀온 워크숍입니다. 그 당시 진행된 과제를 체크 하고 친목을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였어요. 서로의 작업을 토론하는 자리를 통해 학생들 간에 단합할 수 있었던 자리가 있었기에 졸업전시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제39회 청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에서는 예비디자이너이자, 사회의 진출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이 전하는 실험적이고 열정적인 작업을 만나 볼 수 있었다. 
4년 간 학생들의 노력으로 이뤄 낸 창의적인 작업의 결과를 선보인 이번 전시를 위한 그동안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학생들의 내일을 위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에디터_ 한혜정()

사진제공_ 제39회 청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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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디자인 졸업작품 주제 - sigagdijain jol-eobjagpum juje

졸업준비 대학생의 주말 #marieweekend

디자인 대학 졸업 전시회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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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준비 대학생의 주말 #marieweekend

디자인 대학 졸업 전시회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주말

개인의 졸업 작품을 준비함과 동시에 졸업 전시까지 기획하고 운영하는,
졸업을 앞둔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들려주는
휴일에 대해.

시각디자인 졸업작품 주제 - sigagdijain jol-eobjagpum juje

미술대학을 졸업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 졸업 전시회.
4년 동안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로 작품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특별한 자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학생들과 함께 설레는 감정으로 ‘언박싱’의
순간을 즐겨줬으면 좋겠다는 졸업전시 준비 위원회.
이들과 함께 휴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전시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전현민, 그래픽팀의 정시은입니다. 미술 대학에서는 졸업 예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졸업 전시를 개최합니다. 학생들의 노력의 결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중요한 자리죠. 저희는 졸업전시에 오는 사람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기다리던 상자를 받고, 언박싱(Unboxing)할 때 느끼는 설레는 감정을 졸업전시 주제로 선정했죠. 그렇기 때문에, 기다림과 설렘이 존재하는 이 공간에 대해 사람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었어요. 우리가 기다리던 상자를 받고, 언박싱(Unboxing)을 할 때 느끼는 설레는 감정을 졸업전시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과제와 전시 준비 그리고 운영까지, 다양한 일을 하는 덕분에 정말 바쁠 것 같아요. 평일 일상의 루틴이 궁금해요.
전현민
저는 학교 주변에서 친구들과 함께 작업실을 공유해요. 원룸을 구해서 작업실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죠. 평일 첫 일과는 친구들에게 ‘작업실이니?’라는 인사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졸업 전시를 위해 같은 학과 친구들과 작업실에서 점심부터 저녁 그리고 새벽까지 함께하며 가족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과제와 작업에 지칠 때에는 함께 맛있는 음식을 시켜 먹으며 나름대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졸업 작품이 마무리되고, 조금의 여유가 생긴 요즘에는 닌텐도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어요.

여유가 생기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나요?
정시은 기숙사에 돌아가서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하루 중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시간을 좋아해서 요즘엔 향이 좋은 샴푸나 바디워시를 찾아보곤 해요. 향이 주는 리프레시 효과가 꽤 크다는 걸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는 향수 공방 원데이 클래스를 듣기도 했어요.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휴일과 평일의 개념이 모호할 것 같아요.
전현민 맞아요. 졸업전시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보니 주말에도 해야 할 일이 많고, 연락해야 할 곳도 많아요. 다만 졸업 전시가 마무리 된 후엔 휴일에는 부모님께도 자주 연락드리고 그동안 못 즐겼던 전시 관람이나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시각디자인 졸업작품 주제 - sigagdijain jol-eobjagpum juje

휴일이면 즐겨가는 장소가 있나요?
정시은 카페에서 이것저것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건대에 위치한 독립서점 ‘인덱스(Index)’에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가요. 이곳이 제가 상상해오던 카페의 이상향에 가장 부합하는 공간이거든요. 대형서점에서 찾기 힘든 디자인 서적이나 독립출판물, 포스터들이 즐비하고, 무엇보다 맛있는 커피가 있어요. 또, 폭넓은 담론을 한데 모아 놓은 것처럼, 인덱스에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요. 덕분에 에너지를 충전하고 와요. 게다가 층고가 높아 오래 있어도 답답하지 않죠. 특히 2층의 바 테이블 자리에 앉으면 인덱스를 한 번에 볼 수 있어 좋아하는 자리입니다.

휴일이 주어졌을 때,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전현민 그동안 잠을  충분히 못자서 늘 피곤했어요. 만약 휴일이 주어진다면 우선 3일 내내 푹 자고, 현실세계에서 벗어나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 속 게임을 하며 동물 친구들과 함께 힐링하고 싶어요. 정시은 저도 ‘심즈’ 같은 게임을 하고 유튜브를 보면서 쉬면 좋겠어요. 그렇게 며칠 혼자 놀다 보면 친구들과 제주도나 부산, 아니면 근교에 노트북을 챙기지 않는 ‘NO트북’ 여행을 떠나면 좋겠어요.

About the Author: 장 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