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는 대략 18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이 모여 있는 섬 부자입니다. 배를 타야지 갈 수 있던 섬에 다리가 놓이면서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떠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힙니다. 석모도 역시 그중 하나로 당일치기로 떠나기 좋은 여행지로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강화도와 석모도를 연결한 석모대교는 삼산연륙교로도 불리며 그 도로의 길이가 1.41km에 달합니다. 2017년 6월 28일 정식 개통되면서 관광객들이 조금 더 쉽고 편하게 섬을 찾게 됐습니다. 석모도의 면적은 42.841 km 2로 해발 327m의 강화 6대 명산인 해명산을 비롯한 여러 높은 산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행하기 좋은 섬이라 가볼 만한 곳 또한 많은데요. 아이들과 여행을 한다면 부담 없이 다니기 좋은 석모도 당일치기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 해미지마을 나룻부리항시장 _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111
석모대교가 생기며 석모도의 관문 역학을 하던 해미지마을의 석포리 선착장에는 나룻부리항시장이 생겼습니다. 강화도를 대표하는 순무김치와 새우젓 등 각종 젓갈과 석모도 특산물을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시장 주변에는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합니다.
이제는 이용하지 않는 승객개찰구와 석포리 대합실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 주변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건 갈매기뿐입니다. 선착장 주변에는 작은 낚시 배들이 정박해 쉬고 있어 잔잔한 바다마을을 느끼게 합니다.
석모도선착장은 강화나들길 석모도 1코스 바람길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총 거리 16km로 소요시간 5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바람길을 걸으실 분들은 발이 편한 신발과 간편한 옷차림은 필수입니다. | 민머루해변 _강화군 삼산면 어류정길212번길 7-12
석모도에 유일한 해수욕장인 민머루해변은 서해 3대 일몰지로 아름다운 풍경을 뽐내는데요. 이번에는 일몰을 다른 곳에 양보를 하고 오후 늦은 시간 찾았습니다. 1km에 달하는 민머루해변의 백사장에는 갈매기가 물결치고 있었습니다.
물이 가득 찬 바닷가를 기대했는데 물때를 확인하지 않았더니 물이 모두 빠져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라 큰 지역으로 여름에는 해수욕과 갯벌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인 여행지가 아닌가 싶어요.
사람을 피하지 않고 주변을 맴도는 갈매기들의 목적은 바로 새우 과자! 민머리해변 인근 편의점에 새우 과자가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가 있었네요. 과자 끝을 잡고 손을 뻗으면 쏜살같이 날아와 채가는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답니다. | 보문사 _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828번길 44 | 하절기 07:00~19:00 동절기 07:00~18:00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인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데요. 5월에 있을 연등축제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극락보전까지 그리 멀지 않은 구간이지만 오르막이 가파르다는 걸 잠시 잊었습니다. 높은 신발과 짧은 옷을 입고 찾는다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해가 더 저물기 전에 서둘러 눈썹바위의 마애석불좌상을 보기 위해 계단을 올랐습니다. 낙가산 중턱 암벽에 있는 일제강점기의 석불로 인천광역시유형문화재 제29호에 지정되어 있습니다. 4백 여개의 계단을 오르다 보면 마음을 복잡하게 했던 잡념이 잊히는 듯 합니다.
(신라 선덕여왕 4년에 회정대사가 처음 건립했다는 석굴사원인 보문사 석실)
열반하는 부처님의 누워있는 형상을 한 보문사 와불전의 와불
오백나한상과 3관세음보살 사리탑 종교를 떠나 바쁜 일상을 벗어나 쉼을 찾고 싶을 때 사찰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보문사의 역사와 함께 우리의 문화재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역사 탐방이 되기도 합니다.
오후 6시가 막 넘어가는 시간 그 유명하다는 보문사 종소리를 들었습니다. 매일 이 시간이면 종을 친다고 하니 시간을 맞춰 가면 깊을 울림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 석모도미네랄온천 _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865-17 | 07:00~21:00, 매월 첫째, 셋째 주 화요일 휴무
석모도 당일치기 여행 코스의 마지막은 석모도 미네랄온천으로 정했습니다. 칼슘과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를 즐기기 위해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로 대기표를 끊고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입구 앞에는 족욕체험장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석모도의 일몰을 바라보며 즐기는 야외 온천은 여행의 고단함을 날려버리기 그만입니다. 바닷가와 인접한 야외 온천은 아직은 차가운 바람과 함께 색다른 추억이 됩니다. 이번 주말 가벼운 옷차림으로 석모도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떠신 가요. 바다도 보고 산도 오르며 따뜻한 야외 온천도 즐기는 섬 여행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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