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시 코인 보유량 - satosi koin boyulyang

사토시 나카모토 비트코인 보유량은…

사토시 코인 보유량 - satosi koin boyulyang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100만 BTC도 안 된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30만 BTC 가량 적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가 발표한 바에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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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5%에 해당하는 100만 BTC(정확하게는 98만 BTC)인 것으로 추정되어 왔다. 아르헨티나 암호화폐 전문가인 세르지오 디미언 러너(Sergio Demian Lerner)가 분석한 것으로 그는 사토시가 100% 소유했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신뢰할 수 있을 만한 유일한 실체를 찾고 코인도 전혀 팔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사토시의 재산을 이 같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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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맥스는 이 같은 분석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이 실체가 보유한 비트코인 수를 다시 세고 98만 BTC보다 적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2009년 지배적인 인물이 있었다는 강력한 증거인 것은 맞지만 다수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근거가 약하다면서 지배적 채굴자가 있었더라도 자체 분석에선 100만 BTC가 아닌 60만에서 70만 BTC 사이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비트맥스의 분석 결과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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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시 나카모토로 추정되는 도리안 나카모토(사진=로이터)

[농업경제신문=조대영 기자] 비밀스러운 정체를 지닌 익명의 영웅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은 없다. 배트맨에서 거리 예술가 뱅크시에 이르기까지 영웅은 익명의 마스크를 쓰는 이유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소위 '비트코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한 금융계 거물에게도 적용된다. 그는 2008년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설립한 후 3년 뒤 돌연 사라졌다. 2011년 4월23일, 그는 동료 비트코인 개발자에게 작별 이메일을 보내고 자취를 감췄다. 그는 비트코인의 미래가 "좋은 손에 달려있다"고 확신하면서, "나는 이제 비트코인을 떠난다"고 메시지를 남긴 뒤 소식이 끊겼다.

오늘날 비트코인의 가치는 1조 달러 이상이며, 나카모토의 신원은 추측의 문제이지만 다른 이들에겐 훨씬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그는 현재 가치가 약 600억 달러에 달하는 10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유통되는 총 비트코인 수의 약 5%에 ​​해당한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 또는 가명 뒤에 있는 이 사람이 비트코인의 일부만 팔기로 결정해도 암호화폐 시장을 발칵 뒤집을 수 있다. 지난달 14일 나스닥에 공개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서를 통해 나카모토의 막대한 비트코인 보유량과 그 흐름이 잠재적으로 상당한 위험성을 지녔다고 언급했다. 코인베이스는 심지어 나카모토의 이메일 주소로 해당 파일 사본을 보내기까지 했다.

점점 더 블랙락, JP모건, BNY 멜론과 같은 금융 서비스 거물들이 고객에게 암호화폐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 때 '문명의 이익에 반하는' 가상자산으로 규정됐던 이 가상화폐에 대한 합법성이 명분을 찾아가는 추세다.

비트코인은 나카모토가 정부, 금융 시스템 또는 회사의 개입 없이 안전한 P2P 거래를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암호화 메일링 리스트에 그의 유명한 논문을 게재하면서 실현됐다. 나카모토는 금융 엘리트로부터 통화 통제권을 박탈하고 일반인의 손에 넣는 것을 목표로 자신 만의 암호화폐를 구축했다. 첫 비트코인 거래는 나카모토가 출시일에 비트코인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한 유명 개발자 할 피니(Hal Finney)에게 10개의 비트코인을 보내면서부터다. 상업 거래는 지난 2010년 라즐로 한예츠(Laszlo Hanyecz)라는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 1만개에 파파존스 피자 두 판을 구입한 것이 그 시초다. 비트코인의 현재 시세를 따져 봤을 때 매우 비싼 가격에 피자를 구매한 셈이다.

비트코인은 오픈 소스이므로 디자인이 공개된다. 아무도 비트코인을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않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나카모토가 계속해서 비트코인의 개발을 제어하는 ​​동안 사용자와 개발자는 비트코인 포럼에 모여 코드를 제공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작업이 진행됐다.

많은 프로그래머와 개발자가 비트코인용 코드를 작성했지만 그 중 가빈 안데르슨은 가장 열성적으로 코드 개발에 참여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2010년에 나카모토의 오른팔이 됐다. 나카모토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안데르슨에 비트코인 코드 전권을 넘겼다. 현재는 비트코인 창시자의 오른팔인 안데르슨도 행방이 묘연하다. 그는 더 이상 비트코인 코드의 '핵심 관리자'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나카모토의 실체를 찾기 위한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가십들은 다양한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나카모토는 야쿠자의 일원으로 자금 세탁을 이유로 비트코인을 개발했다는 등의 추측성 루머가 난무한다.

지난 2014년 미국 뉴스위크는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던 70세의 도리안 나카모토를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지목했다.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오랜 경력이 증거로 인용됐지만 정작 당사자인 나카모토는 암호화폐와의 관련성을 강력히 부인했다. 도리안 나카모토가 공개 성명을 발표한 다음날 사토시 나카모토가 온라인에 돌연 등장했다. 그는 "나는 도리안 나카모토가 아니다"라는 짧은 성명만 게시한 채 다시 홀연히 사라졌다.

호주인 크레이그 라이트는 2016년에 자신이 나카모토라 주장했고, 비트코인 개발자 안데르슨은 라이트가 사토시가 아니라고 "98%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의구심을 가졌고, 결국 라이트의 나카모토 주장설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비트코인 개발에 크게 기여한 비밀암호 전문가 닉 스자보(Nick Szabo)도 나카모토가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언어 연구학자들은 스자보의 글과 사토시 나카모토의 글을 비교분석했다. 언어학자들은 스자보의 저작과 나카모토의 저작 사이에 확실한 유사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뉴욕타임즈는 스자보를 '그림자 나카모토'라며 지목했지만 스자보는 이같은 의혹 제기에 강력하게 부인했다.

결국 사토시 나카모토는 여전히 익명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엄청난 비율의 비트코인을 은밀히 보유하고 있는 신화적 인물임엔 틀림 없다. 그런 그가 익명을 유지하려는 이유는 확실하다. 600억 달러의 재산을 소유한 그가 정부나 규제의 직접적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기존 주류 화폐에 도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감안하면, 나카모토는 정부의 잠재적인 법적 조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밝히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가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진 영향력이 상당하고, 그의 정체성을 둘러싼 의문들은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익명성을 보장받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추세에서 나카모토가 언제까지 정체를 숨길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조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