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 특징 - sageulada pamillia geonchug teugjing

가우디가 사망했을 당시에는 동쪽 파사드(Facade·건물의 전면) 등 전체 계획의 4분의 1 정도만 완성된 상태였다. 나머지 부분은 가우디의 제자 도메넥 수그라네스 등이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진행 중이었는데 그마저도 1936년 스페인 내전 중 일부가 파괴됐고 이때 현장에 있던 설계안과 사진, 석고 모형도 함께 불타버렸다. 이 때문에 가우디가 직접 완성한 '탄생의 파사드(Nativity Facade)'를 제외한 나머지 외관은 후대 건축가들이 가우디가 남긴 자료를 복원·재해석해 현대적으로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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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탄생의 파사드 앞. 반듯반듯한 바르셀로나 거리들이 만나는 길 끝에 마치 땅밑에서 하늘을 향해 치솟은 것 같은 형상의 거대한 성당이 홀로 우뚝 서 있었다. 곡선이 어우러진 4개의 첨탑은 신을 위해 밝힌 거대한 촛불처럼 보였다. 예배당 안쪽으로 들어서자 거대한 나무들이 우거진 숲속 비밀의 공간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식물의 줄기나 동물의 근육 같은 유기적인 형태의 기둥 사이를 메운 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햇빛이 쏟아졌다. 그 은은한 빛은 내부 조명과 함께 시시각각 아른아른했다. 가우디는 자연의 구조와 형태를 모방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설계하면서 비정형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균형 잡힌 구조, 내부와 외부의 완벽한 조화, 기능적 건축 요소와 장식이 어우러진 조형미를 추구했다. 건축가들은 이런 가우디의 건축 철학을 살려 나머지 부분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성당 건설이 유독 더뎠던 것은 시공 난도가 높은 가우디의 비정형적인 구조와 성도들의 기부금에 의존해야 했던 자금 조달 문제 때문이었다. 생전에 가우디는 이런 상황에 답답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는 총 세 개의 파사드가 있는데 이 중 유일하게 가우디가 직접 완성한 동쪽 탄생의 파사드는 예수의 탄생과 유년기를 묘사한 조각상들로 꾸며져 있다. 탄생의 파사드에서 예배당으로 들어가는 세 개의 청동문은 왼쪽부터 '희망의 문' '자비의 문' '믿음의 문'으로 불린다. 중앙의 자비의 문 위에는 말 구유에서 성모 마리아의 손에 일어나 세상을 바라보는 아기 예수와 그 둘을 감싸고 있는 성 요셉을 나타낸 조각상이 자리해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가우디가 직접 조각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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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 '수난의 파사드' .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에 이른 마지막 이틀의 수난기가 조각상으로 담겨 있다. /사진=송경은 기자

반대편인 서쪽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는 십자가를 진 예수 조각상 등 예수의 수난기를 묘사한 것으로 1954년 착공해 1976년 완성됐다. 가우디는 수난의 파사드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중 최후의 만찬과 제자들의 배신, 십자가 죽음, 부활 사이의 시기를 표현하고자 했다. 곳곳엔 성서의 장면과 구절이 새겨져 있었다. 수난의 파사드 중앙의 '수난의 문'은 스페인의 세계적인 현대조각가였던 주제프 마리아 수비라치가 음각으로 조각한 예수상으로도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예수의 부활을 표현한 남쪽 '영광의 파사드(Glory Facade)'는 2002년 착공해 현재도 공사 중이다.

현재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약 80% 완성된 상태로 목표 완공 시점은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2026년이다. 완공되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첨탑은 총 18개가 된다. 2015년 성당의 12개 첨탑 가운데 가장 높은 '예수 그리스도의 탑'(높이 172.5m)이 완공됐고 올해 12월에는 두 번째로 높은 성모 마리아 탑(높이 140m)이 완성될 예정이다. 나머지 각 파사드에 4개씩 있는 총 12개의 첨탑은 12명의 사도(제자)들을 상징하고, 다른 4개의 첨탑은 전도자들을 상징한다.

한평생 기인처럼 살다 간 가우디는 그가 마지막까지 모든 정열을 불태웠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지하에 묻혔다. 2005년에는 유일하게 가우디가 직접 설계부터 건축까지 책임졌던 탄생의 파사드와 가우디가 잠든 성당 지하 공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한편 가우디가 바르셀로나에 남긴 대표작에는 구엘공원과 까사 밀라, 까사 바트요, 까사 비센스, 구엘 저택, 콜로니아 구엘 교회 등이 있다.

속죄의 사원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882년 건설되기 시작했으며 오늘날 수백만 명이 방문했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르셀로나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건물 중 하나입니다. 가우디(Gaudí)가 건설한 부분은 2005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 추진 위원회는 가우디의 사망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26년에 공사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881년, 성 요셉 신도 협회의 후원으로 12,800 제곱미터에 해당하는 성당의 건축 부지를 매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당 공사는 1882년 3월 19일, 성 요셉 축일이 되어서야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본래 프란세스크 데 파울라 비야르(Francesc de Paula Villar)라는 다른 건축가에게 맡겨진 것이었으나 1883년 말, 가우디가 이를 이어 받게 되었습니다. 가우디가 새로 계획한 프로젝트는 전임자의 설계안보다 훨씬 더 의욕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가우디는 5개의 홀, 교차랑, 후진, 외부 통행로, 3개의 파사드, 18개의 탑으로 구성된 성당을 짓고자 했습니다. 이는 가우디의 건축가 인생을 통틀어 가장 복잡하고 독특한 건축 프로젝트였으며 가우디는 이에 그의 인생 중 43년을 바쳤습니다.

가우디가 자신이 탄생의 파사드 완공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4개의 탑으로 된 탄생의 파사드를 전체를 짓는데 집중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안토니 가우디는 완벽한 성당을 만들어서 믿음의 역사와 예수의 인생을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18개의 탑은 성경에 등장하는 중요 인물들에 헌정하는 것이며 그 크기에 중요도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탑들 중 12개는 사도들을 나타내며 4개는 복음사가들, 하나는 성모 마리아를 나타냅니다. 그중 가장 높은 탑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꼭대기에 십자가가 장식된 이 탑은 172 미터에 달합니다.  공사가 마무리되고 나면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 될 것입니다.

1914년부터 안토니 가우디는 민간 건축물을 짓는 것을 그만두고 성당 건축에만 온전히 집중했습니다. 1925년 11월 30일, 탄생의 파사드 쪽 첫 번째 종탑이 완공되었습니다. 이 종탑은 가우디가 완공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유일한 종탑이었습니다. 가우디는 트램에 치이는 비극적인 사고를 당하고 나서 3일이 지나 1926년 6월 10일에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탄생의 파사드는 최종적으로 1930년 완공되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성당 공사 인부들의 자녀들을 위한 학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가우디가 사망하고 나서 그의 제자인 도메네크 수그라녜스(Domenec Sugrañes)가 공사를 이어 받아 1938년까지 진행했습니다. 그의 능력은 매우 출중하였으나 스페인 내전 중 발생한 지하 예배당 화재로 인해 임시로 지어졌던 학교 건물들뿐만 아니라 후임자들이 그의 작품을 끝맺을 수 있도록 안토니 가우디가 남겨 놓았던 모든 도면과 모형들이 보관되어 있던 작업실도 훼손되었습니다. 이 자료들은 일부만이 복구되었고, 때문에 가우디가 계획했던 그대로 성당이 지어지는 것을 볼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파사드인 수난의 파사드가 완성되는 데 22년이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수난의 파사드 공사는 1954년에 시작되어 1976년에 끝났습니다. 가우디가 생각했던 바와 최대한 비슷하게 짓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건축가들과 공사 진척

가우디가 사망하고 나서 많은 건축가들이 가우디의 유산을 이어 받았습니다. 앞서 언급된 도메네크 수그라녜스(Domenec Sugrañes) 외에도 이시드레 푸이그 보아다(Isidre Puig Boada), 유이스 보넷 이 가리(Lluís Bonet i Garí), 프란세스크 데 파울라 카르도네르 블란치(Francesc de Paula Cardoner Blanch), 조르디 보넷 아르멘골(Jordi Bonet Armengol)이 참여했으며 현재는 조르디 파울리 오예르(Jordi Faulí Oller)가 2012년부터 맡고 있습니다.

172 미터 높이에 달할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대부분의 속죄의 사원이 그렇듯이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 자금은 후원금과 개인 헌금으로만 마련될 수 있습니다. 후원금 및 건축 분야에서 사용되는 발전된 기술 덕분에 공사가 정해진 기간 내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2000년부터는 구조가 완성되었고 원형 천장들이 마무리되었으며 영광의 파사드 기초 공사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조셉 마리아 수비라치(Josep Maria Subirachs)가 작업한 수난의 파사드가 완공되었고 현재 일본인 조각가 에츠로 소투(Etsuro Sotoo)가 이 파사드의 장식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2010년 11월 7일에 성당을 방문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곳에서 장엄한 미사를 집전하고 성당을 바실리카로 승격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모든 공사는 안토니 가우디의 사망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26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탈루냐 주민과 신도들에게는 매우 감격스러운 일이 되겠지요. 안토니 가우디 시복 추진 위원회가 2000년부터 추진하기 시작한 프로젝트대로 가우디가 가톨릭 교회의 성인으로 추대된다면 이 성당의 완공은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속죄의 사원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바르셀로나의 특별한 장소에 세워진 건물이자, 완공된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바실리카가 될 가우디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한 세기가 넘는 시간에 걸쳐 지어진 가우디의 걸작품이지요.

이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놀라운 점들 중에서도 스테인드글라스를 투과해 들어오는 햇빛이 내부에 만들어 내는 빛과 색채의 어울림, 오전이나 오후, 방문하는 때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가 특히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카사 바트요와 라 페드레라(La Pedrera)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게다가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탑들에 올라 특별한 시내 전경을 감상하실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느 탑이 가장 올라가 볼 만한지 물어보십니다.  사실 어느 것이 더 좋고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차이점은 있습니다. 탄생의 파사드 쪽 탑의 경우, 가장 높은 곳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갈 수는 없지만 나선형의 좁은 계단으로는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관람객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신체 상태가 좋지 않거나 좁은 공간에 관한 특정 공포증을 겪고 있는 관람객이라면 수난의 파사드 쪽 탑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떠한 경우든, 가우디 작품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요소인 탑들을 관람하지 않고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떠나시면 안됩니다. 하늘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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