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목재 재활용 사례 - pyemogjae jaehwal-yong salye

지난달에 이사를 준비하면서 짐을 정리하다 보니 버려야 할 물건들이

계속 쏟아져 나와서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부엌의 선반 한쪽 구석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플라스틱 반찬통부터

언젠가는 입겠지 하는 생각으로 옷장에 처박혀있던 오래된 옷 등

생각보다 많은 양이었는데, 새로 구입을 해서 뒤편으로 밀려난 밥상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주민센터에 가서 스티커를 사서 붙이는데, 이런 나무는 어떻게

처리가 될까 궁금하더군요.

이번 시간에 살펴볼 다큐에서는 폐목재가 어떤 식으로 버려지고 있으며

환경을 위하는 재활용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숲은 지구의 미래로 육지 면적의 31프로에 불과하지만 지구에 사는 생물의

3분의 2가 그곳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지요.

한국에 자생하는 나무들도 매년 4천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요.

그러나 점점 사막화 되어가고 있으며 해마다 남한 면적보다 넓은 범위가

사라지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재앙의 유일한 대안은 숲입니다.

나무를 길러 자원으로 활용하려면 평균 50년 이상이 걸리는데

심고 가꾸는 일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재활용하는가도 중요합니다.

한 번 쓰고 불태워지는 목재자원을 어떻게 순환할 것인가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평범한 가정집을 살펴볼까요?

어디에나 나무로 만든 제품들이 있는데 재활용을 위해서는 생활쓰레기를

분리해서 배출하는 건 일상인데 이렇게 전국에서 발생하는 폐가구는

한 해에 30만 톤이 넘습니다.

중고 가구로 사용되지 못하는 나무들은 어떻게 될까요.

 

이제는 버릴 때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시대인데 스티커를 붙여 배출하면

중고 가구들을 선별한 후 나머지는 폐목재 공장으로 향하는데요.

사용할 때는 가구지만 이때부터는 폐목재가 되는데

건축현장에서 들어온 것도 보이네요.

각지에서 모여든 건 종류에 상관없이 한대 모아 분쇄합니다.

가공해서 펄프나 보드를 만드는 방법을 물질 재활용이라 하고요.

잘게 분쇄하고 접착제를 첨가해서 열과 압력을 가해서 만든 넓은 나무판을

파티클보드라고 하는데 주로 부엌이나 사무용 가구를 만드는데 사용합니다.

폐목재가 새로운 나무로 재탄생 한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버려진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소중한 자산이 되네요.

또 다른 방법을 살펴볼까요?

 

대전의 환경자원사업소에서는 물질재활용 대신 다른 방법을 채택했는데

15센티 이하의 칩으로 파쇄한 후 소각장으로 운반해서

에너지로 재사용 하고 있습니다.

보조 연료화해서 열을 활용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환경에너지 사업소로 옮겨져 소각로의 보조 연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화석연료의 고갈과 치솟는 고유가의 현실에서 생활쓰레기를 소각해

에너지를 만드는 방법이 모색되었습니다.

쓰레기와 버려진 나무를 이용해 850도 이상의 연소가스를 발생시키고

이걸 폐열보일러에 통과시켜 스팀을 만들고 열병합 발전소에

판매해서 수익을 발생시킵니다.

발전소에서는 대전광역시의 지역난방에 사용하게 됩니다.

소각되지 못하는 불연성 쓰레기는 매립장에서 처리되는데

가연성 폐기물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막 들어온 트럭을 조사해보면 나무들이 섞여 있는데 시민의식의 실종과

무단 투기된 것들입니다.

미리 골라내지 못하는 실정이라 안타깝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일부 지역에서 벌어지는 건설폐목재 불법처리인데

감시단과 동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량이 도착한 이곳은 건설현장에서 나온 나무들이 가득하고

모두 불법 반출된 것인데, 충분히 자원으로 재활용 될 수 있는데도

누군가 소각을 하기 위한 용도로 야적을 해 놓았네요.

 

건설현장에서 나오는 트럭을 따라가보겠습니다.

도착한 곳은 한 공단의 염색 피혁공장이고 무단 반출된 나무들이

이곳에 쌓여 연료로 불법 소각되고 있네요.

충남지역의 한 식당과 민박집에서도 이런 현장이 목격되었고요.

소각시설이나 소방방재시설이 없는 곳에서 태우면 대기 오염의

원인이 되는데 콘크리트나 접착제, 플라스틱 등의 이물질이

붙어있기 때문이지요.

전북의 한 찜질방에서도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불법으로 태웁니다.

에너지나 물질 자원으로재활용되어야 할 폐목재들이 대기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는 전체 발생량의 15프로 이상은 이런 식으로 무단 반출되어서

불법소각이나 난방용 에너지로 쓰이고 있다네요.

그렇다면 해외 선진국들은 어떤 방법으로 재활용하고 있을까요.

이탈리아 최대 항구도시인 베니스는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였으며

산과 숲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산림 빈약국이라 불려왔는데 그 대신 명품가구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습니다.

외곽에 외치한 돌로 지역에서 그런 것들을 볼 수 있는데 장인들이 만든

고품격 가구는 예전부터 지중해를 대표하던 고전주의 예술 감각이 돋보입니다.

원목이 부족한 현실에서도 그들은 가구산업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는데 전통적으로 역사가 있고, 아름다우며 질적으로도 훌륭하다네요.

물건을 만드는 게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는 장인 정신으로

앤티크 가구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모던한 디자인이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이탈리아 부엌가구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는 매장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아름다운 가구들에는 버려지는 나무를 이용한

가공목재로 만들어졌습니다.

문짝을 보면 이것이 파티클보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재활용을 하면 환경에 좋기도 하지만 다양한 스타일의 가구와

문을 만드는데도 좋으며 원목보다 덜 무겁기도 합니다.

가공목재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도 서서히 달라지고 있는데

미래에도 나무들과 푸른 벌판을 보고 싶다는 손님은 그런 이유로

선호하게 되었다네요.

유행에도 민감해서 이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파티클보드가 만들어지는지살펴볼 텐데

일단 쓸만한 나무는 모두 수집하는데, 금속이 다량으로 붙어 있어도

대환영이랍니다.

약 80프로 정도가 자국에서 나온 것이고 20프로는 유럽의

각 나라에서 수입한 것입니다.

이곳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는데 금속이 붙은 것도

마다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시멘트나 플라스틱, 이물질을 걸러내는 수준이 세계 최고입니다.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많은 양의 수입도 가능하지요.

아무리 질이 낮아도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순수한 상태의 목재칩이 되지요.

산도 적고 나무도 부족한 현실이지만 재료를 싸게 사 오고

거기에 기술력이 입혀 훨씬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합니다.

비싼 원목보다는 기술을 연구했던 보람이 느껴지겠네요.

 

 

산림빈약국이라는 단점을 기술을 이용해 극복해냈고, 이러한 방법이

 지구의 환경을 살리는 미래형 기술이라는 것을 이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고품질의 다양한 패널을 만들고 새로운 타입의 재료를 찾기 위해

계속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네요.

옆 나라 일본에는 목조 건물이 많은데 후쿠오카의 한 가정집도

평범한 일상이 한창인데요.

오늘 가구를 버린다고 하는데 전화를 걸어 재활용이 가능한가 물어봅니다.

우리나라처럼 지방 자치단체에 신고하는 방법도 있지만

매립이나 소각을 피해 확실히 재활용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환경에도 좋고 앞으로 아이들이 자라면서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함이라네요.

목조 가구가 많은 일본에서는 일찍부터 버려지는 나무의 재활용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

한 집을 철거하면 30톤의 나무가 나오는데 부스러기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건설리사이클링법 때문입니다.

건설 재활용에 관련된 제출서를 해체 일주일 전에 시청이나

후쿠오카 현청에 제출해야 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벌금이나

허가 취소도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리사이클 업체에는 많은 목재 폐기물이 도착하는데 1등급부터

숲을 가꾸고 남은 부산물도 보입니다.

이런 부산물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지원도 한다고 합니다.

모여진 나무들은 이곳에서 파쇄되는데 역시나 목재칩을 만드네요.

붙어있던 금속들은 강력한 자석을 이용해 자동으로 분리해냅니다.

다시 한 번 이물질을 걸러내도 다양한 굵기로 만들어내는데

톱밥 모양은 축산용으로 퇴비를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발전용에서부터 제지용까지 용도에 따라 달리 생산하고 이곳에서는

모두 4종류가 만들어집니다.

나무가 종이와 전기, 퇴비, 새로운 가구가 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사례와 운반비용으로 인해 베어냈지만 산에서 방치되는

임지잔재의 모습 등 우리의 현주소도 보여줍니다.

경제적인 문제보다는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환경을 생각해서라도

순환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