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등 통증 - pye deung tongjeung

입력 2021.09.24 15:00 수정 2021.09.24 16:19 조회수 11,143 입력 2021.09.24 15:00수정 2021.09.24 16:19 조회수 11,143

폐 등 통증 - pye deung tongjeung
[사진=게티이미지뱅크]폐암은 초기에 거의 증상이 없다. 암세포가 상당히 퍼지고 나서야 기침, 숨 가쁨, 가슴 통증이 나타난다. 그러나 가슴과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미국 건강 매체 ‘웹엠디’가 폐암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뜻밖의 징후를 정리했다.

◆눈 처짐 = 폐의 윗부분 끝(폐 첨부)에서 종양이 발생하면 얼굴 부위 신경에 영향을 미친다. 한쪽만 눈꺼풀이 처지고 동공이 수축한다. 교감 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호너 증후군이다. 날이 더울 때 얼굴 한쪽에서만 땀이 나기도 한다.

◆어깨 통증 = 폐첨부 종양은 갈비뼈, 척수, 혈관 및 신경으로 퍼진다. 부위 특성상 좀처럼 호흡기에 영향을 주기보단 어깻죽지, 등 위쪽, 팔에 통증을 유발한다.

◆붓기 = 종양이 자라면 상반신의 피를 모으는 상대정맥을 압박할 수 있다.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않고 상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얼굴, 목, 팔 등이 붓는다. 가슴 부위 피부가 푸르스름한 색을 띠기도 한다.

◆여유증 = 여성형 유방증으로도 불린다. 남성의 가슴이 여성처럼 부푼다. 종양이 호르몬 균형을 깨뜨려 남성 유방 조직에 압통과 부기를 유발한다.

◆곤봉지 = 날렵하던 손가락 끝이 곤봉처럼 뭉툭해진다. 이 증상이 나타난 이들의 80%가 폐암을 앓는다. 암세포 탓에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겨 혈액 등 체액이 손가락 끝에 몰린 결과다. 손톱을 옆에서 봤을 때 비정상적으로 둥근 모양으로 변한다.

◆두통 = 머리에서 두드리는 듯 박동이 느껴진다. 종양이 혈관을 압박한 탓이다. 혈액 순환이 심하게 정체되면 기절하는 경우도 있다. 칼슘 수치가 높아지면서 머리가 빠개지는 듯 심한 두통을 느낄 수 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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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등 통증 - pye deung tongjeung

실제 질병이 생긴 곳과 전혀 다른 곳에 통증이 생겼다면 ?연관통?을 의심해 봐야 한다. 우리 몸은 몇 개의 신경이 연결돼 있어 뇌가 통증을 착각하기도 한다.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새끼손가락이, 폐 질환이 있으면 목 주위가 아플 수 있다.

진단은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자각하고 의심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특히 자가진단은 질환을 치료하는 중요한 시발점이다. 이번 주 건강한 당신에서는 일상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증상과 변화를 중심으로, ‘뇌가 착각하는 통증’(1면), ‘신체 변화와 질병’(4면), ‘떨림으로 알아보는 질환’(6면)에 대해 심층 취재했다.

커버스토리 오진 부르는 ‘연관통’

중소기업 임원인 이모(55·서울 서초구)씨는 몇 달 전부터 등이 아프기 시작했다. 특별히 다친 것도 아니고 그곳이 아플 이유도 없었다. 정형외과에 가서 X선을 찍어봐도 별문제가 없었다. 스테로이드 주사나 침을 맞아도 그때뿐, 통증은 점점 심해졌다. 그러다 우연히 종합건강검진을 받게 되면서 원인을 알 수 있었다. 췌장암 3기였다. 강남세브란병원 외과 윤동섭 교수는 “췌장과 등의 신경이 이어져 있어 깊숙한 장기 쪽보다 피부에 먼저 통증이 나타난 경우”라고 설명했다.

여럿 짝 이룬 신경, 뇌는 하나만 인지

통증은 흔히 문제가 생긴 부위에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연관통(聯關痛)’ 때문이다. 몸속 깊은 곳에 있는 장기의 통증이 전혀 다른 쪽 피부에 전달돼 나타나는 통증이다.

문동언 마취통증의학과의원 문동언 원장은 “우리 몸에는 구석구석 수많은 말초신경(1차 신경)이 분포돼 있다. 이 신경들은 2~4개씩 짝을 이뤄 몸의 근간을 이루는 뼈대인 척추 안에 있는 척수에서 모인다”고 말했다. 짝을 이룬 신경들은 한 가닥으로 척수를 빠져나와 뇌로 이어진다. 이때 뇌는 2~4가지 신경 중 가장 익숙한 신경 하나만 선택해 통증을 인지한다. 배아에서 다리·팔·손 등이 분화될 때 같은 줄기에서 발생한 것끼리 동일한 신경 줄기를 형성하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문 원장은 “연관통 때문에 어느 장기의 질환을 놓치거나, 만성통증이라고 포기하고 사는 경우가 많다. 의학교과서에는 연관통이 간단하게만 설명돼 있어 통증을 전문으로 하지 않은 의사는 제대로 진단하지 못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간은 오른쪽 어깨, 폐는 왼쪽 어깨 통증

연관통으로 놓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은 심장·간·쓸개·췌장·폐·신장·요도·방광 질환이다(그림 참조). 해당 장기가 있는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같은 신경 다발로 묶인 다른 쪽 피부에 먼저 통증이 나타날 때가 더 많다. 예컨대 심장은 실제 심장이 위치한 왼쪽 가슴 부위 대신 왼팔 안쪽과 왼쪽 새끼손가락 부분이 아프다. 심장이 이곳 피부 신경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목·어깨와 연결된 장기는 간, 쓸개, 폐 등이다. 실제 장기가 몰려 있는 가슴 밑 부분보다 다른 부위가 먼저 아프기 시작한다. 간·쓸개는 목·어깨의 오른쪽 부위, 폐는 목·어깨의 왼쪽 부위에 연관통이 생긴다. 노폐물을 거르는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신장이 위치한 배 부분이 아니라 허리가 많이 아프다. 경우에 따라 양 허벅지 바깥쪽이나 안쪽을 따라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 밖에 위장에 문제가 생기면 등 가운데(날개뼈 사이 중앙 부분)가, 요로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사타구니 부분이, 방광 질환이 있을 땐 엉덩이 아래쪽과 허벅지 뒷부분이 먼저 아플 수 있다.

폐 등 통증 - pye deung tongjeung

심장, 식도, 가슴과 팔 안쪽 피부는 척수에서 하나의 신경으로 모여 뇌에 전달된다. 뇌는 가장 익숙한 피부의 통증을 먼저 인식한다.

목 디스크 튀어나올 때 눈만 아플 수도

장기와 피부뿐 아니라 근육과 다른 근육 사이 신경이 연관돼 생기는 통증도 있다.

한양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심재항 교수는 “목 근육은 이마와 귀, 정수리 부분 근육과도 연결돼 있다. 목 근육을 삐끗했는데 엉뚱하게 머리가 계속 아프다고 호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갈비뼈 부근 근육은 팔 안쪽과 손목과 연관돼 있다. 헬스장에서 역기를 들어올리는 운동을 한 뒤 갈비뼈 쪽 근육에 염좌가 생긴 경우 손목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는 손목에 아무리 파스를 붙이고 다녀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엉덩이 근육은 종아리까지 연관돼 있다. 엉덩이 근육을 다쳤는데 허벅지나 종아리만 계속 아플 수 있다.

척추 디스크가 튀어나온 경우에도 전혀 관계 없는 곳이 아플 수 있다. 심 교수는 “골반에서 목까지 이어져 있는 기다란 척추 속에는 큰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데, 한 부분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면 이것과 이어진 다른 쪽 신경에 영향을 미쳐 해당 부위가 아프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허리 디스크가 튀어나왔는데 다리만 저린 경우다. 디스크 탈출로 인한 다른 부위 저림증은 비교적 흔하기 때문에 일반 정형외과에서도 진단이 잘되는 편이다.

하지만 다리나 팔이 아픈 게 아니라 눈이나 고환 등이 아플 때는 진단이 잘 안 된다. 문 원장은 “목뼈 1·2·3번 부위에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염증이 생겼다면 해당 부분 대신 눈이 먼저 아픈 경우가 많다. 또 허리 디스크 때 고환이 있는 쪽이 아프기도 하다. 척추에 문제가 생긴 줄 모르고 안과나 비뇨기과만 다니다 불치병이라며 포기하고 사는 사람이 꽤 많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종양이다. 오랜 기간 흡연해온 남성들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최근에는 각종 환경적인 인자의 영향과 간접흡연으로 흡연하지 않는 여성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수술하기 늦은 경우가 많아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이다.

폐 등 통증 - pye deung tongjeung

2016년 중앙암등록본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전체 암 발병 건수는 21만7057건이었으며, 그중 폐암은 남녀를 합쳐 2만4027건(11.1%)으로 4위를 차지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1만6750건으로 남성의 암 중에서 2위를 차지했고, 여자는 7277건으로 여성의 암 중 5위였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36.7%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6.2%, 80대 이상이 16.9%의 순이었다.

폐암은 암이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일상생활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기침, 가래 외의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 발견이 쉽지 않다.

따라서 장기간의 흡연, 간접흡연에 노출됐거나 평소 기침, 가래 등이 잦고 호흡기가 예민한 편이라면 폐암 초기증상에 대해 숙지하고, 이상이 있다고 생각되면 최대한 빨리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망률 1위 폐암, 알아두면 좋은 초기증상 8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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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침

기침은 폐암 환자의 약 75%에서 호소할 정도로 가장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폐암 초기증상이다. 평소 잔기침을 많이 하거나 흡연할 경우 폐암을 의심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2. 피 섞인 가래

기침할 때 피가 섞인 가래나 피를 뱉어낸다면 폐암을 의심해 보고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봐야 한다.

3. 호흡 곤란

폐암으로 인해 흉막삼출, 폐허탈, 상기도 폐색 등이 생기거나 암 덩이가 커질 경우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난다.

4. 흉부 통증

폐암 환자의 1/3 정도가 흉부 통증을 호소한다. 폐의 가장자리에 폐암이 생기면 흉막과 흉벽을 침범하여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나며, 암이 더 진행할 경우 둔중한 통증이 지속하며 갈비뼈로 전이되어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5. 쉰 목소리

성대를 조절하는 신경이 폐와 기관 사이의 공간을 지나가는데 폐암이 이 신경을 침범할 경우 성대에 마비로 인해 목소리가 변한다.

6. 두통, 오심, 구토

폐암이 뇌에 전이되면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며, 드물게는 간질과 악액질(고도의 전신 쇠약)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7. 뼈 통증과 골절

폐암이 뼈로 전이될 경우 해당 부위에 극심한 통증과 별다른 외상 없이 골절되기도 한다.

8. 상대정맥증후군

상대정맥증후군이란 상대정맥 주위에 폐암이 생겨 상대정맥을 압박할 때 생기는 증상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생겨 머리와 팔이 심하게 붓거나 호흡곤란, 가슴 정맥 돌출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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