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처음 점수 - PSAT cheoeum jeomsu

PSAT 처음 점수 - PSAT cheoeum jeom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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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018 1차 합격 문자

2016년 2월에 입국하여, 2016년 3월 행정고시 1차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PSAT을 쳐보고, 자료해석 37.5점, 상황판단 50점을 맞았다. 처참한 점수였다. 내가 조금 더 부지런했다면 미리 캡쳐를 해뒀을텐데, 공무원들 참 부지런히 일한다. gosi.go.kr 에서는 시험 치고 다음 해까지만 시험 점수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이제 앎).

보통 행시(행정고시) 입시(입법고시) 진입 전에 피셋을 시간맞춰 쳐보고 평균 70점이 넘지 않으면 5급 공채(=행입시)에 진입조차 하지 말라는 행시판의 교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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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행시 1차 점수

2016행시 언어 (75) 자료 (37.5) 상판 (50)

2017행시 언어 (77.5) 자료 (92.5) 상판 (85) 헌법 (80)

2018행시 언어 (80) 자료 (67.5) 상판 (92.5) 헌법 (64)

17년도에 자료해석 92.5점, 상황판단 85점을 받았다. 그거 캡쳐하러 들어간건데 새해 딱 하루 지났다고 다 없어짐. 자료해석 90점대가 내 꿈의 점수였는데.... 그 때 스터디에서 사람들이 내 자료해석 점수 3배 올랐다고 박수쳐줬던 기억이ㅋㅋㅋ (부끄)

17년도 5월, 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있었다. 결혼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어 거스를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도깨비에 홀렸나 싶은데, 한창 2차 공부를 해야했던 시즌에 혼수준비하고 있었으니 우리 엄마 자지러지며 결혼반대 하실 만 했다.

결혼하고 치른 18년도 피셋에서는 자료해석 난이도 상승으로 점수가 급하락하였다. 개인적으로 내 주력과목은 상황판단 이었는데, 92.5점을 맞고 정말 행복했다. 피셋도 수능 국어영역처럼 공부 한 번 해두면 잘 안떨어진다. 그렇다고 내가 공부를 안 한 것은 아니고, 17년도 칠 때보다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걸 말한다. 17년도엔 헌법 과목이 최초 도입되어 1차를 2차보다 더 열심히 했었다.

17년도 PSAT 공부 : 행시 기출 05-16 X 3회 이상, 입시 기출 07-16 X 3회 이상, LEET 기출 11-16 X 2회 이상, 민간경력 X 2회 이상, 기타 모강 각 과목별로 40개 이상

18년도 PSAT 공부 : 행시 기출 2회 이상, 입시 기출 2회, 리트 기출 1회, 민간경력 1회, 기타 모강 각 과목별로 20개 이상

왜 '-이상' 이라고 적었냐면, 최근 5개년 기출 같은 경우에는 진짜 셀 수 없이 많이 풀었기 때문 ㅋㅋ 지금도 문제보면 토할 듯 싶다ㅋㅋㅋ 특히나 작년엔 준비하면서 17년도에 했던 짓 또 하려고 하니 정말 현기증나고 집중이 안됐던 기억이 남. 그래도 문제 풀면 매번 틀린데서 똑같이 계속 틀림^^. 사람이 안 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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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입시 1차 점수

2018입시 언어 (92.5) 자료 (80) 상판 (72.5) 헌법 (40)

입시 헌법에서 과락맞고, 헌법 공부를 그 다음날부터 시작했다. 이러한 과오는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 일주일 공부해서 아슬아슬하게 행시 컷 넘었는데, 이거 때문에 합격자 발표 날 때까지 채점을 못함ㅋ 물론 18년 3월 말에 그리스 다녀오느라 공부는 이미 저멀리 던져버렸지만;;

나는 고시와는 전혀 무관한 과를 전공했고, 그 흔한 경제학과 복수전공 혹은 법학 과목 청강 조차 하지 않았으며, 꿈꿔온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하여, 부모님이 대학교 입학 전부터 원하시던 5급을 아무런 준비 없이 시작했다(심지어 스물여섯살에!). 2021년부터 7급 공무원 채용에도 PSAT이 도입된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이 피셋은 똑똑함을 평가하는거라고, 점수가 잘 오르지 않는다고 하여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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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4월, 1년 넘게 피셋 문제 한 세트도 보지 않고 들어간 입법고시 1차에 합격하였습니다. 이 글이 조횟수 만을 넘었어요. 피셋을 처음 준비하시는 혹은 여러 차례 떨어진 분들에게 제 사례가 꿈과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피셋은 반드시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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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4학년 재학중인 김우진입니다. 합격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수석까지 하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수험기간 동안 뛰어나신 분들을 많이 만났기에 운이 따라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공직에서 항상 배우고 노력하는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2. 수험기간

2018년 3월에 학교 수업과 병행하며 조금씩 공부를 시작하였고, 학기가 끝난 당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수험 공부에 몰두했습니다. 2020년 8월까지 약 2년 6개월 정도 공부했습니다.

3.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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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과목별 공부방법 및 교재

1) 1차
(1) PSAT
- 주로 본 교재: 5급 공채 및 입법고시 기출문제, 「PSAT 신헌 자료해석 기출문제」, 「상황판단의 정석 기출문제해설서」(하주응 저), 강사 모의고사, 「비타민」

2018년에 준비 없이 본 첫 PSAT에서 평균 72.5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자료해석이 불안했지만 차근차근 성적을 올리면 될 것이라 생각해서 2019년 12월부터 PSAT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1차와 2차 공부 비중은 7:3 정도였고, 2월이 되면서는 1차 비중을 더욱 늘렸습니다. 우선 12월부터 피셋 기출 스터디에 참여하여 5급 공채 10개년, 입법고시 3개년 정도를 두 번 돌렸습니다. 2월에는 스터디를 활용하지 않고 혼자서 주로 공부했습니다.

과목별로는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은 기출문제만 분석하였습니다. 모강을 활용하기도 했지만 별도로 분석은 하지 않고 시간 관리용으로만 활용했습니다. 반면, 자료해석의 경우에는 가장 취약한 과목이라 12월 이전에도 조금씩 기본서 등을 통해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양치기’하였는데 70점 대에서 점수가 정체되어 공부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이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문제를 기계적으로 풀었다면, 이후에는 출제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특정 유형의 표에서 빠지기 쉬운 함정은 무엇인지 등을 생각하며 문제에 접근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자료해석 점수를 90점대로 올릴 수 있었습니다.

PSAT은 한 번 점수를 올려 놓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시에는 1월부터 매일 2-3시간 정도만 투자하여 감을 잃지 않도록 계산연습책, 모강 등을 풀었습니다. 시험 2주 전부터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PSAT과 헌법 모강을 풀었고, 저녁을 먹은 후 경제학 공부 등을 했습니다.

(2) 헌법
- 주로 본 교재: 「헌법 집중」(선동주 저), 「헌법 조문 및 부속법령과 판례」(고태환), 기출문제
헌법 공부는 초시 때는 인강으로, 재시 때는 인강보다는 조문집과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5급 공채의 헌법은 판례보다는 조문 위주로 출제되기 때문에 헌법 및 부속 법률 개정 시 그 내용만 개인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면 굳이 매년 신규 강의를 들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재시에는 헌법 조문과 부속법령이 수록되어있는 조문집을 암기했습니다. 기출문제의 경우 국회8급, 7급 및 9급 공채 등 다른 시험에서 출제되는 것들까지 하루에 한 세트를 천천히 풀었습니다. 그리고 헷갈리는 조문과 선지를 따로 서브노트에 정리하여 마지막까지 이를 반복 숙지해서 눈에 익도록 했습니다.

2) 2차
초시에는 대체로 학원 강의와 맞추어 인강을 들으면서 내용을 숙지하기에도 버거웠습니다. 초시에는 본격적으로 수험공부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시험장에 들어가야 했기에 충분한 답안 연습을 할 시간도 부족했습니다. 재시에는 필요한 경우에만 인강을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스스로 서브노트를 만들고, 답안 작성 연습을 한 후 모범답안을 만드는 것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수험기간 내내 하루에 11시간 정도를 공부하려 했고, 3순환 기간에는 12시간 이상을 확보하려 노력했습니다. 과목별로 하루에 투자해야 할 시간을 정해 놓고, 3-4과목씩 골고루 공부했습니다. 예컨대 11시간을 공부한다 치면, 경제학 4시간, 행정법 3시간, 행정학 2시간, 정치학 2시간을 할당하는 등, 시기별로 제 실력과 상황에 따라 비중을 달리하면서 하루에 최대한 많은 과목을 공부하려 했습니다. 이하에서는 재시 때 공부법을 중심으로 서술하겠습니다.

(1) 경제학
- 주로 본 교재: 「미시경제학」(김영산, 왕규호 저), 「거시경제학」(조장옥 저), 「미시, 거시, 국제경제 트리니티」(황종휴), 「미시, 거시 STEP 2,3」(김진욱), 「미시, 거시 연습책」(황종휴), 「미시경제학연습」(임봉욱)

경제학은 매일 빠짐없이 공부했습니다. 재시 때, 3순환 기간 전에는 교과서를 굉장히 많이 읽었고, 이를 통해서 교과서적인 서술 방식과 경제적 통찰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초시에 강의를 통해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한 후에 교과서를 읽으니 이해도가 많이 상승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문제풀이는 미시는 STEP2,3, 거시는 연습책을 주교재 삼아 공부했습니다. 「미시경제학연습」 등 다른 유명한 교재도 최소 2회독 이상 했으며, 주교재는 재시때만 4-5회독 정도 했습니다.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오답노트를 작성해서 취약한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3순환 시기에 답안은 매일 아침 미시, 거시, 국경을 합쳐 150점을 썼습니다.

(2) 행정법
- 주로 본 교재: 「행정법 워크북」(류준세), 「캡슐 판례집」(류준세), 「사례연구 행정법 연습」(김향기 저)

행정법도 거의 매일 공부했습니다. 초시에서 낙방한 후 강사 기본서(워크북, 행정법 엑기스), 판례집(캡슐, 3개년 판례모음집) 모의고사 등을 참고하여 서브노트를 만들었고 이를 들고다니며 암기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2개년치 강사 모의고사, 교수 사례집(「사례연구 행정법연습」김향기) 등을 50점 기준으로 꾸준히 풀었고 모범답안을 만들어 모아둔 뒤 반복적으로 숙지해 추후 유사 문제가 나올 경우 빠짐없이 쓸 수 있도록 대비했습니다.

(3) 행정학
- 주로 본 교재: 「재미있는 행정학」(박경효), 박경효, 송윤현 3순환 자료집

행정학은 정치학과 번갈아 격일로 공부하다가 시험이 점점 다가오면서 매일 공부했습니다. 초시 때 예비,1,2,3순환을 모두 들었고 재시때는 3순환만 수강했습니다. 우선 초시때 「재미있는 행정학」을 중심으로 서브노트를 만들었던 것을 재시때 다듬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서브노트는 키워드 중심으로 간략하게 만들고, 답안 작성시에도 해당 키워드를 최대한 정확하게 현출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또한 학원 강의에서 가르쳐주는 사례 외에 별도로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사례와 제도를 검색해서 정리했고 이를 답안 작성에 활용하려 했습니다.

(4) 정치학
- 주로 본 교재: 「핵심 정치학」(윤정진), 「정치학 기출문제- 답안과 강평」

정치학은 내용이 방대해서 초시때는 공부 방향성을 쉽게 잡지 못했습니다. 초시에 3순환만 듣고 시험장에 갔었는데, 재시때는 1,2,3순환을 모두 들었습니다. 정치학의 범위가 방대하다고 해서 수험 공부도 무한정 내용을 늘리는 것은 비효율적이라 생각해서 큰 맥락을 잡는 서브노트를 주요 개념과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또한 뒤베르제, 슘페터 등 다양한 학자를 답안에 활용할 경우가 많아서 학자별 주장과 관련 내용을 별도로 정리했습니다. 정치학 답안 작성시에는 정치학에 대한 본인의 관심과 한국 정치의 바람직한 방향 등을 서론과 결론에 녹여내려 노력했습니다.

(5) 지방행정론
- 주로 본 교재: 「쓸 수 있는 지방행정론」(최윤경)

선택과목인 지방행정론은 지방자치법과 각종 제도들에 대한 암기 부담이 많지만 체계적인 과목이어서 흥미롭게 공부했습니다. 2019년 3순환을 2월 경에 먼저 듣고 2020년에 새로 개강한 3순환 강의를 한번 더 들었습니다, 강사 모의고사보다는 기출문제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 지방행정론의 문제는 행정학처럼 응용이 많이 요구되기보다는 특정 제도의 의의, 장단점, 개선방안 등을 중심으로 출제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에서 차별화를 위해 지방자치법의 구체적인 조항, 행정협의회 등 광역행정의 예시, 세외수입의 예시 등을 풍부하게 공부하고 이를 답안에 활용하려 했습니다.

5. 멘탈관리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바로 ‘과연 내가 이 시험에 붙을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이었습니다. 문제를 틀릴 때면 그런 마음은 더 커지곤 했고, SNS나 유튜브 등에서 행복해 보이는 남들의 모습과 괜히 비교하기도 했고, 막상 쉴 수 있는 주말이 되어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한 적도 많았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불안한 마음을 지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틀린 문제에 슬퍼하기보다는 맞았을 때 스스로 칭찬을 더 해주려 했고, SNS나 유튜브 등을 지우고 남과 비교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가족,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도 불안함을 지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6. 수험생들께

저 또한 막막하던 수험기간을 거쳐 온 사람으로서, 짊어진 걱정과 불확실성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들을 뒤로 제쳐두고 꿈을 위해 노력하시는 여러분들이 정말 멋있고 존경스럽습니다. 훗날 행복하게 웃을 모습을 그리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현명하게 극복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공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