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쉬돔 광고 같은 게임 - piswidom gwang-go gat-eun geim

Fishdom이 처음인가요? 숨을 깊게 들이쉬고 물속 깊이 잠수해서 매치3의 세계에 빠져보세요!

독창적인 매치3 게임에 도전하고 수족관을 장식해서 사랑스러운 물고기들에게 아늑한 집을 만들어주세요. 먹이를 주고, 함께 놀아주고,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지켜보세요. 앗, 물고기 친구들이 기다리네요. 지금 바로 뛰어드세요!

특징:
● 독창적인 게임 플레이: 조각을 바꾸고 매치하기, 수족관을 디자인하고 꾸미기, 물고기와 놀아주고 돌봐주기 - 이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즐기세요!
● 도전과 재미로 가득한 수백 개의 매치3 레벨을 돌파하세요.
● 3D 물고기들과 함께 신나는 수중 세계를 탐험하세요.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서 만나면 즐거울 거예요!
● 놀랍도록 멋진 수중 장식으로 수족관의 분위기를 바꾸세요.
● 스쿠버 마스크를 쓰고 환상적인 그래픽을 즐기세요.
● 친구와 함께 잠수하세요. Facebook 친구들과 같이 플레이할 수 있어요!

중요! Fishdom은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지만, 일부 게임 아이템은 현금으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려면 디바이스의 제한 메뉴에서 옵션을 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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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이라고 하긴 좀 애매한데 마땅한 카테고리도 없고 광고 관련 참고는 맞으니 일단 여기에 씀.

*글의 대부분의 근거는 APPANNIE 와 내 기억을 근거로 한 것이기에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맥락만 보시면 좋을듯.

"으앗 뭐야? 얘네 아이콘 왜이래?"

같이 일하던 디자이너 분이 와일드스케이프(꿈의 동물원)의 아이콘이 이상하게 변했다면서 이야기를 하시길래 보니

아이콘 속의 이미지가 플래시 게임 같은 형태로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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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게임의 아이콘은 보통 퍼즐 게임임을 강조하거나 변경 전 처럼 귀여운 캐릭터를 강조하거나 하는 편인데 이런 전혀 뜬금없는 아이콘이라니.

이상한 일이지만 개발사의 입장에서 나름 이유가 있는 선택일 거고,

그 이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짐작 가는게 있어서 글로 남겨보았다.

혹시 이 광고를 아시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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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한국을 휩쓸던(광고만) '왕이되는자'의 광고

이전에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몇년 전 왕이되는자라는 게임을 시작으로,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거나 실제 게임과는 다른 형태의 광고가 본격적으로 판을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근 몇 년 간 모바일쪽 앱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지겹게 보았을 광고들.

물고기, 혹은 대머리 아저씨가 뭔가를 선택해서 게임을 진행해나가거나, 열쇠를 뽑아 그에 따라 뭐가 죽거나 누군가를 구하거나 하는 광고들.

하지만 실제로 다운 받으면 그 게임은 광고에서 보여주는 것과 상관 없는 매치3 퍼즐게임이었다.

광고만 봐서는 왕이되는 자 처럼 저질 중국산 게임일 것 같지만 이 게임은 사실 러시아 소속이며 북미 쪽에서도 엄청 인기를 끌고 있는 PLARIX라는 회사의 게임들이었다. (물론 중국 쪽에서도 엄청 돈을 벌고 있긴 하다)

아마 게임 쪽에 관심 있는 사람은 '결국 이 광고에 빡친 제작자가 이런 게임을 만들어서 잘됐다더라' 하는 썰 까지 들어봤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아주 조금만 더 자세하게 이 광고와 그 영향등에 대해서 찾아보았다.

광고가 시작된 시기

일단 이 가짜 게임 광고가 퍼지게 만든 핵심 진원지는 PLAYRIX라고 가정한다. 다른데서도 했을 수 있겠지만 그것까진 찾아보긴 쉽지 않고, 그리고 실제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친(그런 형태의 광고를 가장 많이 해서 유저가 빡치게 만든) 회사가 PLAYRIX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PPANNIE에 남겨진 기록에 의하면, PLARIX의 게임에 해당 형태의 광고가 처음 시작된 것은 2018.11~12월 정도로 추정된다.

그 시기의 광고는 지금 처럼 발전되지는 않았고 특정한(위급한) 상황에 4가지 도구 중 무언가 적당한 도구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게임 처럼 보이게 하는 형태의 광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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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된 게임들은 가든 스케이프(꿈의 정원)를 시작으로 하여(틀릴 수도 있음) 빠르게 자사 게임들로 풀을 넓혀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선택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 게임의 한참 떨어지던 다운로드 수치가 2018년 말을 기준으로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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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annie 의 Gardenscapes 다운로드 데이터. 디테일한 수치는 보안상 생략.

물론 저 시기 이후에 자연유입, 혹은 마케팅 금액의 증가 등으로 인해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지만, 마케팅은 결국 광고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광고와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증거는(정황상이지만) 해당 광고의 고도화와 확산이 계속 이루어졌다는 것.

만약 해당 광고가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었다면 해당 광고는 사라졌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톡톡히 효과를 보았기에 그러지 않았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광고는 차차 발전하여 2지선다 선택 게임, 열쇠 뽑기 퍼즐 등의 좀 더 재밌어보이는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이런 광고가 당연히 화가 날 수 밖에 없다.

"나는 광고에서 a스타일의 게임을 보고 기대하고 게임을 받았는데 게임은 전혀 다른 b스타일이라니? 이게 뭐야... "

일반적인 광고처럼 게임의 재미있어보이는 면만 강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와 전혀 다른 게임으로 호객하다니..

이건 당연히 유저를 기만하는 행위이다.

모바일 게임 광고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현실 속에서 상품 광고를 이런식으로 했다가는 징계받아도 마땅한 수준이다.

수많은 유저들이 분노하는 와중에 다른 쪽으로 머리를 쓰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빡쳐서 차라리 내가 만든다.'

'이렇게 유저들이 좋아하는데.. 차라리 이런 게임을 만들면 잘되지 않을까?'

이 중 속으로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건 많은 유저들이 분노한 건, 광고에 나온 저 가짜 게임을 기대했는데 그걸 충족시켜주지 못했기 때문이고,

그 이야기는 저 가짜 게임이 만들기는 번거로워 보일 망정, 유저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는 것.

그래서 실제로 그런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그리고 성공했다.

Hero Rescue(열쇠 뽑기 퍼즐/추정 다운로드 36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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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the Girl(2지선다 선택 게임/추정 다운로드 1억 2천3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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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은 인앱보다 광고 수익이 많을 것이기에 데이터를 뽑을 수 없어서 알 수 없지만, 천만, 억대가 넘는 다운로드에 광고가 붙어 있는 이상 낮을 수가 없다.

가짜 게임의 흐름을 타고 진짜 게임을 만들어서 성공한 것이다.

그럼 다시 원래의 광고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런 욕을 먹으면서도 가짜 게임 광고가 계속 노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당연히 해당 광고가 유저에게 어필하기 때문이다.

게임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유저가 들어와서 게임을 하지 않으면 수익이 일어날 수가 없다.

그런데 광고를 해서 유저가 들어오면 해당 유저는 일단 게임을 하게 되고, 그 이후 게임에 따라 이탈을 하든 수익이 일어나든 하게 된다.

즉 광고의 목적은 '어떻게 해서든' 많은 유저를 게임으로 이끌어오는 것이다.

물론 게임에 들어와서 실망한 유저가 욕을 하거나 바로 나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건전한 A광고로 100명이 들어와서 50%인 50명이 남는 것 보다, 사기성 짙은 B광고로 300명이 들어와서 30%인 90명이 남는 것이 게임사로서는 이득이다. (물론 부정적인 평점 등으로 인한 마이너스 효과는 일단 배제하고 계산)

그 세세한 수치와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단 개발사는 이런 광고를 유지하는 것이 더 좋다는 판단을 내렸고(당연히 데이터에 근거했을) 그리고 그대로 진행해온 것이다.

그런데 이 가짜 게임의 영향은 광고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유저는 기대했던 게임과 달라서 이탈을 하게 마련이고, 또한 나갈 때 악의적인 평점을 주고 갈 가능성도 있다.

이는 개발사에 있어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결국 PLAYRIX 사는, 광고로 나오던 가짜 게임을 미니 게임 형태로 진짜 게임에 넣어버리고 만다.

피쉬돔의 경우 - 광고에서 진입한 유저가 실망하지 않도록 1레벨 클리어 후 미니 게임을 체험시켜준다.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약간 울며 겨자먹기로 미니게임을 끼워넣은 느낌인데,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회사의 다른 게임들에도 적용하게 된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계기가 되었던 아이콘 또한 마찬가지다.

광고는 사실 클릭한다고 게임이 설치되는 것이 아니다.

광고에서 클릭을 하면 해당 게임의 다운로드 페이지로 이동하게 되는데, 거기서 게임 설명과 스샷 외에 아이콘이 노출된다.

거기서 설치까지 이루어져야 (그리고 실행도) 광고가 제 역할을 다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광고에서 본 가짜 게임의 디자인과 실제 게임의 그림이 너무 다르면 유저가 이상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고 생각했는지 이제는 게임의 얼굴인 아이콘까지 가짜 게임 형태로 바꿔버리는 만행 을 저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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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귀엽긴 한데.. 블록 퍼즐 게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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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변경 전도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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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결국 블록 퍼즐 게임인데 게임의 핵심 얼굴인 아이콘은 가짜 게임의 그것을 지니게 되는 현상이 유행이 되어버렸다.

물론 게임의 스크린 샷도 마찬가지다.

버젓이 광고에서 태어난 미니 게임의 스샷 중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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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광고의 내용이 게임이 되고 그게 스크린샷에도 포함된다.

사실 기만에서 출발하고 주객전도가 되어가던 이 과정 자체가 도의적으로는 좀 불편하지만, 결과만 놓고 봤을 때 뭐라고 하긴 어렵다.

게임을 만드는 이유는 결국 돈을 벌기 위해서고, 가장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형태로 바뀐 거라 틀렸다고 할 수 있으려나? (일단 남의 재산에 피해를 끼치는 사기나 도박도 아니니... 기껏해야 기만과 정체성 상실 정도?)

발생 과정과 순서가 문제였던 거지 사실 퍼즐 게임에 다른 형태의 재미있는 미니 게임이 들어간다고 나쁠 건 없으니...

그리고 이 전략이 성공적이어서인지, 그래 보여서인지 경쟁사마저 같은 형태의 광

고를 뿌려대고 있다. (매칭턴 맨션 - 행복의 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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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로 따라가는 행복의 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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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zoo story 이건 다른 회산데 따라함.. 누가 보면 같은 회사 겜인줄.

광고 플랫폼 쪽 사람이면 효과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와 좀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내가 알 수 있는 정보는 여기까지.

아무튼 허위 광고를 위해 넣었던 게임이 실제 게임을 창조해내고, 원래 게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다니.

나름 재미난 현상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