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트렌드 2022 - opiseu teulendeu 2022

워크플레이스(일터, 직장)가 지난 몇 년간 크게 바뀌었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최근 업계는 미래에 본격 구현될 ‘메타버스(Metaverse)’를 놓고 떠들썩하다. 그러나 기업이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가 즐비하다.

오피스 트렌드 2022 - opiseu teulendeu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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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위기는 일에 대한 인식과 기대를 바꿔 놓았으며, 대부분 직장인은 업무를 보는 장소와 시간에 있어 과거보다 더 큰 유연성(탄력성)을 누리고 있다. 많은 기업이 2022년에도 하이브리드 원격 근무 전략에 적응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그렇지만 더 많은 사무실이 문을 다시 열고, 다양한 업무 형태가 결합하면서 기업 임원과 IT팀은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업종에서 회사를 떠나는 직원이 많은 가운데 기업은 직원을 계속 붙잡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탄력 근무제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사업과 기술 투자 전략에 영향을 미칠 또 다른 트렌드다. IT 애널리스트가 꼽은 올해 업무 공간의 변화를 정리했다.

하이브리드 근무 늘면서도 실패 사례도 증가할 것

많은 기업이 아직 원격 근무와 관련된 장기 전략을 수립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에도 일정 수준 원격 근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직원에겐 좋은 소식이다.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사에 따르면, 원격 근무자의 생산성이 증가하고 있다. 즉, 고용주에게도 좋은 소식이라는 의미다.

하이브리드 근무 전략이 성공하려면 일하는 장소에 상관없이 직원을 연결할 수 있도록 물리적 커뮤니케이션, 가상 커뮤니케이션 모두를 활용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워크플레이스 성공의 핵심이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포레스터는 약 10%의 기업이 팬데믹 이후에 전면적인 원격 근무제를 도입할 것이고, 30%는 전면 사무실 근무제를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머지 60%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다. 포레스터는 ‘2022년 예측: 미래의 근무 형태(Predictions 2022: The Future of Work)’ 보고서에서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도입한 기업 중 1/3은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레스터의 조사 담당 부사장 제임스 맥퀴비는 “사무실, 하이브리드, 전면 원격 근무라는 3가지 선택지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이 하이브리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근무제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 기업은 수많은 세월동안 사무실 근무제를, 그리고 2년 동안 전면 원격 근무제를 경험했지만, 하이브리드 근무제는 ‘미지의 영역’에 가깝다. 어긋나는 2가지 근무 형태를 결합하면,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맥퀴비는 “하이브리드 근무는 대부분 기업에 매우 새로운 것이다. 물론 많은 기업이 과거 분산된 팀을 지원하거나, 소수를 대상으로 전면 원격 근무제를 시행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매주 2~3일만 사무실에 출근해 일하는 방식을 지원할 준비가 된 기업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새로운 질문을 제기한다. 예를 들어 특정 요일에 사무실 근무를 해야 할 사람과 그 기준이다. 맥퀴비는 “기업이 대답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질문이다. 이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1년 내내 실험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기업과 기업의 리더는 참을성과 문화적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간에 전원 사무실 근무제, 또는 전원 원격 근무제를 선택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과도한 감시 툴이 직원의 반발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도

어떤 형태로든 원격 근무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므로, 기업은 직원의 생산성과 웰빙을 추적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CCS 인사이트(CCS Insight)는 ‘2022년 전망 보고서’에서 일부 기업은 지나치게 직원을 감시해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했다. '의제적 해고(Constructive dismissal)'로 이어져 소송으로 비화하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직원 행동을 상세히 분석하는 ‘보스웨어(Bossware)’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커졌고, 이는 노동자 단체로부터 지나친 침해라는 비판을 초래했다. 직원의 노트북 컴퓨터 화면을 정기적으로 캡처하거나, 키스트로크를 로깅해서 생산성을 추적하는 도구가 대표적이다. 이런 도구는 구현 형태와 방식에 따라, 특히 직원과 협의하지 않았을 때 신뢰를 크게 해칠 수 있다.

보스웨어 툴만이 아니다. IT 업계는 여전히 워크플레이스 데이터 분석과 직원의 프라이버시 사이에 균형점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산성 점수(Productivity Score)에 개별 직원의 데이터를 포함하면서 논란을 초래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를 더 효과적으로 익명화하는 조처를 해야 했다.

CCS 인사이트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안젤라 어센덴은 주요 협업 및 생산성 도구 업체가 직원 프라이버시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별 기업 역시 직원 프라이버시를 과도하게 침해하지 않고, 직원의 관점에서 적절한 모니터링 수준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고용주가 이를 제대로 못하면 직원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최악에는 추적 도구를 사용하면서 해고가 초래되었을 때 직원이 불공정 해고로 기업을 고소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업이 이런 상황을 피하는 한 가지 방법은 직원 데이터가 오용되지 않도록 이를 익명화하는 것이다. 더 근본적으로는 추적 대상과 이유, 직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지 아닌지, 덜 침해적인 방법으로 성과를 추적할 수 있는지 등을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모니터링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최소한의 출발점이다. 필요하다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있고, 모니터링 결과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직원에게 이해시켜야 한다.

인력 부족이 업무 경험(환경) 개선을 견인

지난해 일터와 관련된 두드러진 트렌드 중 하나는 갈수록 심해지는 인력 부족 문제다. 이른바 ‘대퇴직(Great Resignation)’ 문제로, 여러 산업이 인력 부족에 직면해 있다. 2022년에도 이런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고용주는 적합한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기존 직원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센덴은 “많은 직원이 커리어 경로를 바꾸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이에 기업 리더는 직원 경험, 이들이 일하기 원하는 환경, 계속 근속하기 원하는 환경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기업은 다음 3가지 영역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 급격한 직원 이탈을 막고, 직원 이탈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직원 정서(Sentiment) 분석
  • 내부 커뮤니케이션 및 직원 인게이지먼트 향상
  • 직원이 퇴사하지 않고도 완전히 새로운 방향이나 같은 커리어 경로에서 커리어를 개발할 기회를 부여하는 학습 및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

대퇴직 시대에 직원을 유지하는 한 가지 방법은 근무 형태에 있어 유연성과 탄력성을 허용하는 것이다. 가트너가 2021년 2,400명의 IT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한 조사(Hybrid Work Employee Survey)’에 따르면, 전면 사무실 근무제로 회귀하는 기업은 직원의 최대 39%를 잃을 수 있다.

포레스터는 직원 유지에 대한 우려로 2022년에는 직원 중심 이니셔티브와 기술에 대한 투자가 매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HR 예산의 20%가 직원 경험 이니셔티브에 할당되고, 공식적으로 직원 경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의 비율이 48%에서 2022년에는 65%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직원 인센티브도 총보수의 1%에서 2%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맥퀴비는 지난 18개월 동안 원격 근무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기술에서 더 많은 가치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더십 개발, 직원 인게이지먼트 모니터링에 대한 투자, 새로운 도전에 맞춰 문화를 세심히 조정하는 노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는 "궁극적으로 직원이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느끼게 하고, 기업과 연결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원이 효과적으로 자신의 스킬을 발휘해 성과를 만든다고 생각할 때 업무에 더 참여, 몰입하고, 직장에 계속 머물게 된다”라고 말했다.

오피스 트렌드 2022 - opiseu teulendeu 2022

  • 개인의 목표와 워라밸을 중시하는 변화된 우선순위, 근무 방법, 장소, 시간 등도 달라져
  • 팀 화합을 위해 관리자에게 많은 권한 부여해야… 근무시간 기준 설정 필요성도 피력해
  • 직원들의 소속감 증진을 위해 하이브리드 업무에 최적화된 근무환경 구축 및 지원 필요
  • 원격근무가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 하이브리드 업무 위한 다양한 기능도 소개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지시간 16일 2022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를 발표하고 하이브리드 업무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로드맵을 공유했다.

펜데믹의 장기화로 많은 기업들이 원격업무 체제에서 유연근무 형태인 하이브리드 근무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에 이어 2022 업무동향지표 보고서를 통해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으로의 전환을 계획하는 기업을 위한 로드맵 역할을 하는 다섯 가지 주요 트렌드를 공개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1개국 31,000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으며,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에서 발생하는 생산성 신호와 링크드인(LinkedIn)의 노동 트렌드가 반영됐다.

직원들의 새로운 ‘가치 방정식’

먼저 일하는 이유에 대한 우선순위가 달라졌다. 응답자의 53%는 일보다 본인의 건강과 웰빙을 우선순위로 꼽았는데, 실제로 18%가 지난해 퇴사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MZ세대 중 52%는 새로운 직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근무방법, 장소, 시간 등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원들이 개인의 목표와 워라밸을 우선하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추세가 대규모 개편(Great Reshuffle)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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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업무동향지표를 통해 직원들이 일보다 본인의 건강과 웰빙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2022 업무동향지표 내 인포그래픽)

리더와 직원의 기대 사이에 있는 관리자

아울러 이러한 직원들의 기대를 부응하는 것이 관리자(Manager)의 역할이리고 강조했다. 직원과 가장 밀접해 있으면서도 직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조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담은 변화된 근무형태에서 더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에 응답한 리더의 50%는 올해 사무실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74%는 팀을 변화시킬 수 있는 권한이 본인에게 주어지지 않았다고 응답해서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이 관리자에게 팀을 이끌 수 있는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팀 화합을 위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근할 가치가 있는 ‘사무실’의 필요성

또한, 사무실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이브리드 근무자의 38%는 자신이 왜, 언제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는지 궁금해하지만, 28%의 리더만이 이에 대한 팀 개선안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원격 근무자의 43%가 회의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반면, 모두가 회의에 참여하는 하이브리드 회의 에티켓을 마련한 리더 역시 27%에 불과했다. 이로써 지금은 하이브리드 업무에 최적화된 사무실에 대한 새로운 문화규범이 필요한 때이며, 이를 직원들의 소속감과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항시 가동’될 필요 없는 유연근무

하이브리드 업무 지속을 위한 새로운 근무시간 기준 설정 필요성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생산성 트렌드에 따르면, 비대면 회의와 채팅 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초과근무 시간도 비례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3월 이후 협업 플랫폼 팀즈(Teams) 사용자가 일주일간 회의에 할애하는 시간은 252%나 증가했으며, 시간외 근무는 28%, 주말근무는 1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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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2022 업무동향지표에 따르면, 2020년 4월 이후 비대면 회의, 채팅, 시간외 근무, 주말근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22 업무동향지표 내 인포그래픽)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의 사회적 자본 재건

원격근무가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근무자가 팀워크를 유지했지만, 원격 근무자의 경우 절반만이 팀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근무환경에서는 특히 동료와의 관계 구축이 우선되어야 하며, 회사에서 소외되기 쉬운 신입사원과 원격근무자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라드 스파타로(Jared Spataro) 마이크로소프트 모던 워크 부문 기업 부사장은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인해 자리 잡힌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직원들은 업무 유연성과 웰빙을 가장 필수적인 요소로 여기고 있다”며, “이러한 직원들의 기대를 수용하며, 조직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구축된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이 모든 사람들에게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하이브리드 업무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도 소개했다. 서피스 허브 2(Surface Hub 2)에 장착된 AI 기반 스마트 카메라(Smart Camera)는 보다 현장감 있게 회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파워포인트(PowerPoint)의 발표 녹화 기능(Recording Studio)은 회의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피로감을 줄이는데 기여한다. 팀즈(Teams) 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팀즈 커넥트(Teams Connect)는 조직 간 원활하고 안전한 협업 환경 구축을 돕고, 팀즈 룸(Teams Rooms)의 프론트 로우(Front Row) 기능은 화면 하단에 나란히 참가자 비디오를 표시, 동료들과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업무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솔루션에 대한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마이크로소프트 365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