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 게임 - onlain jadongcha geim

원래 이 글은 TIG에 기고할 목적이 아닌 혼자 보려고 블로그에 휘갈겨 쓴 글이라 매우 엉성하며 주관적이며 찌질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못 봐줄 것 같아 탈고 이전에 약간의 자체필터링을 거쳤습니다만, 찌질함은 어찌해도 가릴 수가 없었사오니 이 점 유의하면서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1. 아크로레이스(정식서비스) - THE 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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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게임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상용화된 게임.

당시 수많은 한국의 레이싱게임 매니아들의 많은 기대를 받으며 나왔으나 그 결과는 냉담했다. 그래도 개똥이라도 어디냐며 많은 부분을 용서해 주던 한국게이머들의 너그럽던 대우를 생각하면 아직도 안구에 습기가 찬다.


그래픽은 밤, 낮, 날씨효과가 구현되어 약간 재미있는 구석도 있었지만 정통레이싱게임엔 어울리지 않는 1축 물리엔진은 즐거운 주행감의 큰 걸림돌이 되었다. 모든 맵이 한국에 있는 실제 코스를 모델로 제작되어 있으며,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등 타지역 유명코스도 들어가 있다.


게임채널 아크로리그 중계에서 뒷차가 앞차에 바짝 붙어서 가는걸 해설분께서 슬립스트림이라고 설명했다는 이야기를 듣었을 때 잠시 멍해졌던 기억도 있었다.

솔직히 이 게임 좀 하다 말아서 잘은 모른다. 하다 만 이유는 재미가 없어서...
이 게임 퍼블리셔가 몇번은 바뀐 것 같은데 지금은 스타포인트에서 레이싱스타라는 이름으로 돌아가고 있다. 요번엔 게임 자체를 넘긴 것 같던데... 잘은 모르겠다.

평점: ★☆☆☆☆
기대치: ☆☆☆☆☆
최초의 상용화라는 의미를 제외하면 관심받기 힘들었을 게임


2. All of Racing(서비스중단) - ISU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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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레이스보다 조금은 더 다이나믹한 게임플레이를 할 수 있지만 엉성하긴 마찬가지. 공중에서 조향이 가능해 비행시뮬레이션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전체적인 게임퀄리티는 당시 중딩이었던 내가 봐도 이해가 안갔을 정도로 이런저런 면에서 발로 만든 듯한 흔적이 엿보였다고 자신한다.


실제 튜닝업체를 죄다 라이센스해서 갖다 박은게 특징이라면 특징. 아이써프 사장님이 튜닝업계에서 일을 하셔서 따내기가 수월했다던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라이센스된 그 부품 수가 쓸데없이 많아 자동차지식이 없는 사람은 애를 먹기도 쉬웠다. 어차피 튜닝을 잘 안다고 쳐도 부품 능력치가 실제랑 다르니 소용없었다.


이 게임은 기술적으로 많은 부분에 결점이 있었는데, 특히 채널당 최대 입장수가 수십명 밖에 안된다고 한다. 또 게임플레이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웹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접근성에 지장을 주고 있다.

근데 나 이 게임 하면서 돈낸적 한번도 없는데 수익은 어떻게 냈는지 모르겠다. 광고가 좀 있었는데 설마 그것만으로?

평점: ★★☆☆☆
기대치: [서비스 중단]
뭘 해볼려는 노력은 보였으나 노력만 있었고 발로 만들었다.


3. 시티레이서(정식서비스) - 현대디지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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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게임이 오픈하기 전까진 무진장 재미있어 보였던 게임이다. 장난 아니었지. 티저동영상만 보면 진짜 재미있어 보였어. MMO로 어두운 밤거리 폭주배틀이라니 얼마나 멋지겠나? 이거 완전 RPG게임되는거 아냐? 막 호들갑 떨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오픈날 실제 해보니 동영상 포스의 절반도 느끼지 못해 많이 실망하긴 했지만 MMO라는 특성 때문인지 다른 레이싱게임보다 흥미가 좀 더 붙고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개념없이 역방향주행하는 찌질이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긴장감이나.. 길가다 서로 말싸움나면 현피가 아닌 배틀로 승부를 본다거나 뭐... 수백명이 동시에 폭주하는 장면도 장관이다.


국산레이싱게임 최초로 퀘스트라는 요소가 도입됐는데, 주어진 시간 내에 코스를 완주하면 상금을 주는 식이다. 퀘스트는 몇몇 요소 빼놓으면 딱 크레이지택시 복사판 이었다. 이거 고쳐달랬더니 매크로달린 운영자 답변만 듣고 스팀만 냈던 기억이 난다.


이런저런 면에서 구린 점이 많았지만 '국산이 그럼 그렇지' 라는 바다같이 넓은 아량을 품고 플레이에 임했다. 어설픈 물리엔진은 그나마 AOR보단 훨신 훌륭하기에 그럭저럭 참아가며 했다. 프라이드 풀튠하려고 지금 하라면 죽어도 못할 퀘스트 노가다를 무진장 했던 기억이 난다.

평점: ★★★☆☆
기대치: ★★☆☆☆
처음엔 잘나가나 싶었더니 매너리즘에 빠져 점점 쿠소게임으로 변모하고 있다.


4. 투어레이싱(정식서비스) - KOG Studio(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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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자체에서 직접 서비스하는 온라인 레이싱게임.


해본지 꽤 오래돼서 기억도 안난다. 아직도 게임은 돌아가는 듯. 캐릭터화된 그 지역의 특산물들이 지프차를 타고 문화재들을 돌아다니는 게임이다. 게임성격 치고 애들이 하기엔 많이 부담스러운 조작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 될 듯.


약간은 어려운 조작감을 가지고 있어도 물리엔진이 썩 나쁘진 않아 가끔씩 했었지만 홍보부족인지 하는 애들이 별로 없어 좀 심심했다. 데미지를 입으면 차가 찌그러지고 검은 연기를 내뿜기도 한다.


KOG에서 발주받아 개발된 게임이고, 여기에 사용된 엔진이 와일드랠리의 물리엔진인걸로 알고 있다. 플레이 방식은 강을 건너가든 산을 넘어가든 체크포인트만 차례대로 찍으면 된다. 인세인의 특정게임모드와 거의 동일하다. 와일드랠리도 그랬지...

평점: ★★★☆☆
기대치: ★☆☆☆☆
조작의 상쾌함이 부족하다. 지자체에서 서비스하는 만큼 별 발전또한 없을 듯 한 게임.
불쌍해서 이 게임만 링크서비스 - //www.tourracing.com


5. 팀레볼루션(오픈베타, 개발중단) - ISU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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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R의 후속작이고, 생애 처음으로 알파테스트에도 참여했던 게임.


우와 진짜 태어나서 이렇게 훌륭한 국산 레이싱게임을 해볼줄은 꿈에도 몰랐다. AOR에서 개발살 한번 나더니 정신 제대로 차려먹었나 보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을 무진장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다방면으로 매우 훌륭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최고수준은 아니지만 지금당장 어디 내놔도 손색없을 것 같은 물리엔진은 특히 눈물이 난다.

기술적인 면도 그렇고 이 게임은 처음엔 어렵게 느껴져도 계속 하고싶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정말 재미있다. 다른건 제쳐두고 우선 달리는 그 자체의 재미를 만끽하라는 듯한 간편하면서도 강력한 튜닝시스템은 TR만의 자랑거리다.


하지만 이 게임의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난이도였다. 사실성 중시인 시뮬레이션성향을 띄는 팀레볼루션의 물리엔진은 어떤이든지 간단히 즐길만한큼 쉽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조작하면 잘만 가는 차가 친구들이 운전하면 대책없이 트위스트를 추는걸 보면 개발사가 보기에도 대책이 안섰을 것 같다.


그리고 이놈이 원래 거하게 업데이트 한방 터뜨리려고 열심히 준비중이었다던데 갑자기 회사재정이 어려워져 TR팀이 해체되고 결국 게임이 망했다. 근데 홈페이지엔 운영자가 안망했다고 계속 하라고 하더라... 그래 계속 해줘... 나도 그러길 바란다.

평점: ★★★★☆
기대치: [개발중단]
게임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대중들에겐 어려운 조작감이 심각한 문제였다.


6. 와일드랠리(서비스중단) - KOG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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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엔진가지고 상까지 받았다는 KOG의 첫 레이싱게임.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XBOX용으로 만든 익스트림 4x4를 온라인버전으로 재구성한 게임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주 게임방식은 사륜구동 지프차로 험로에서 체크포인트를 찍으며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인세인의 그것과 매우 비슷하다. 상받은 물리엔진이라는데 내가 보기엔 왜 상을 받았는지 잘 이해가 가질 않았다. 혹시 로비라도 해서 상탄게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갈 정도.


오픈베타서비스 첫날에 매우 기대를 가지고 게임에 임했지만 AOR 이후로 발로 만든 게임이 또 있었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방에 입장조차 제대로 안되는 이 게임은 뭐라고 표현해야 하는건가. 단지 입장안되는 문제 말고도 결점이 상당히 많이 보였던 게임이었다.


어쨌든 동접도 안나오고 인기가 없었는지 상당부분 개선을 하고 유명 락밴드까지 섭외해 BGM을 넣은 '와일드랠리 터보' 라는 이름으로 새출발을 했는데, 그것도 망하고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었다. 부디 그랜드체이스라도 잘되길...

평점: ★★☆☆☆
기대치: [서비스중단]
인기없는 장르였던게 실패의 큰 요인. 거기에 은근히 짜증이 나는 게임플레이.


6. XL1(오픈베타 준비중) - XL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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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 말도 안되는 사람이 왜 레이싱게임을?!


트랙을 뺑뺑도는 레이싱게임이 고퀄리티로 출현! 나는 분명 서킷을 도는 게임은 우리나라서 성공 못할거라고 장담하는데 난 이 인간들 도대체 무슨 망상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부터 나고 있다.


클베때 게임을 했을 때 조작감 진짜 그지같았지만 그건 의도적인거라고 하는데 왜 그런겨 대체-_- 그래도 충돌문제 빼면 뭔가 정교해 보이는 물리모델이니 계속 믿어보도록 하겠다. 그래픽은 디테일해서 괜찮긴 하면서도 이상하게 느낌이 안산다. 색감부터 좀... 맵그래픽도 뽀샤시 한방 넣는다고 해결될 것처럼 안보이던데?


게임시스템도 왜인지 지나치게 부실하고... 어쩌면 나중에 뭔가 크게 한방 먹이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크게 대두되었던 최적화 문제는 이미 자기네도 알고 있었다면서 일부러 안고쳤다는 늬앙스로 말하던데 정말-_-


그러니깐 이건 지금의 모습가지곤 어떻게 될지 판단이 안설듯한 게임이다. 다음 베타를 기대해 보자.

평점: ★★☆☆☆
기대치: ★★★☆☆
마케팅도 좋지만 최적화도 안된 게임을 테스터들한테 하라고 주는건 문제가 많았다. 누구 약올리나?


7. 아크로레이스 엑스트림(클로즈베타) - THE 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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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 이게임 매너좀요!


시대를 역행하는 그래픽. 물리엔진이 사실적인건 안바래! 그래, 예전 아크로에 비하면 이건 대변신이야. 근데 이건 아냐 ㄱ- 이건 마치 지금의 박경림 얼굴이 사실은 성형수술해서 대성공한거였다고 말하는거랑 똑같잖아.

알았어, 찌질이같은 물리엔진타령 그만두고 게임으로 화두를 바꿔보자. 난 그래도 다른 총쏘고 난리치는 재미있는 자동차게임을 보면서 그 정도로 재미있을 줄 알았어. 근데 이건 뭐니? 카트라이더 실차 버전이니?

솔직히 맨 처음엔 좀 재미있었어. 그런데 계속하니 정신이 멍해지더라. 이 게임의 아스트랄함을 글로 표현 못하는 내 미숙한 글솜씨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이거 정말 진심인데... 빨리 다른사업 찾아보셨으면... 왠지 이 게임 적자날 것 같아...

평점: ★★☆☆☆
기대치: ★★☆☆☆
이 게임은 왠지 별로 좋아질 기미가 안보일 것 같다. 적자만 나지 마라.


8. 레이시티(클로즈베타 준비중) - J2M 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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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소리소문없이 불쑥 튀어나온 게임. 싱글벙글하던 XL1의 순간 뻥진 모습은 어떨지 괜히 보고 싶어진다.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 이미 보도된 게임시스템만 봐도 이 게임의 흥행여부의 판단이 가능할 정도로 빵빵한 구성을 지녔다. 동일한 장르인 시티레이서의 개발팀은 이미 눈에 보이는 결말을 예측하며 덜덜 떨고 있을 것이다. 현대디지탈 분들 빨리 매너좀 드시고 매너있게 게임 만드시길... 요번에 추가된 로체는 발로 만든거셈?


레이시티는 자동차로 해볼 수 있는건 뭐든지 해볼 수 있는 MMO레이싱게임이다. 아니, 레이싱이라기 보단 그냥 자동차 게임이라고 보는게 낫겠다. 레이시티에서의 레이싱은 일부에 지나지 않을 뿐이니 말이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순 없지만, 레이시티는 수많은 게임들의 특징이 상당히 섞여 들어가 있는 좀 과하게 평가하자면 레이싱게임의 '와우'같다고 하고 싶다. 하지만 일부 시스템은 특정게임과 과할 정도로 비슷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그런건 적당히 수위조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리엔진은 아주 아케이드라고 해서 빅리그 정도가 되지 않을까(진심) 했지만 동영상을 감상해 보니 예상을 우숩게 비켜나가고 어느정도 수준있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근데 차 움직이는 폼이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질 않던데 살짝 고쳐주시면 안되려나?

평점: [게임 미공개]
기대치: ★★★★☆
짬뽕게임의 포스를 기대한다. 짬뽕처럼 막 섞여도 맛있는 게임이 되길!


총감상

한국 온라인레이싱게임의 거대 대립구도는 2006년을 기점으로,

<시티레이서> vs <TR> 에서 <레이시티> VS <XL1> 로 넘어갈 것이다.

레이싱게임이 하나도 없었던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훌륭한 게임이 많이 나왔다는게 정말 자랑스럽다. 좋은 게임 많이많이 나와서 외국의 훌륭한 게임들과 견줄만큼 되었으면 좋겠다.


Q. 이거 감상문인가요?
A. 네, 맞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렇게 보이진 않지만...

Q. 글내용이 아주 개판이네요?
A. 원래 저 혼자 보려고 제 블로그에 막 쓴 글입니다.

Q. 근데 왜 여기 올렸죠?
A. S모님께서 올려보라고 하셔서 얼씨구나 하고 냅다 올렸습니다.(사실 핑계입니다)

Q. 팀레볼루션 평이 좋네요?
A. TR빠라 그렇습니다.

Q. 레이시티 평이 좋네요?
A. 클베당첨될 수 있을까 해서 아부떠는 겁니다.

Q. 니가 한번 게임만들어봐 그지야
A. ㅈㅅ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