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는실 녹는 기간 - nogneunsil nogneun gigan

성형수술 시 사용하는 녹는실 VS 안녹는실

녹는실 녹는 기간 - nogneunsil nogneun gigan

안녕하세요. 한형일성형외과입니다. 비가 오는 화요일로 조금은 습한 기운으로 시작하는 하루로 조금은 늘어지기 쉬운 하루지만 행복하고 활기찬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병원에 한통의 문의가 옵니다. 녹는실, 안녹는실 문의를 주신 분이 계세요. 쌍꺼풀수술을 할 때도, 보조개수술 을 할 때도 안면거상을 할 때도 녹는실, 안녹는실 다양한 봉합사가 사용되고 있고, 각 의료진마다 녹는실이 더 좋습니다. 안녹는실이 더 좋습니다. 라고 다 다르게 이야기하니 어느게 맞는 말인지 모르겠어요. 선택하기 너무 어렵다는 말씀이었어요. 

녹는실 사용하는 병원 주장은 녹는실이 훨씬 더 좋다라고 장점을 이야기를 하고, 안녹는실 사용하는 병원은 녹는실은 고정할 수 있는 힘이 적어 쉽게 풀린다는 안좋은 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어느게 맞는 말인가요?

자, 우선 먼저 물어보시 싶은게 있어요. 좋은 실, 안좋은 실의 기준은 어디에 두는걸까요? 가격? 성능? 안전성? 

자 실제로 가격면에서 보면 녹는실이 안녹는실보다 훨씬 비쌉니다. 안전성? 안전성이란 사실 둘다 몸안에 써도 되는 실로 안전성 평가를 받은거기 때문에 안전성을 딱 구분짖기 위해서는 기준이 필요할 것 같아요. 

사실 나일론실을 쓴다고 모든 사람들이 부작용이 난다? 이런건 없어요. 모든 사람들에 해당되는게 아니라 특정 일부의 사람들이 체질적으로 나일론실에 의해 염증이 일어나거나 할 수는 있습니다. 확률적으로 적지만 충분히 그럴 확률이 조금이라도 존재하는것은 맞습니다. 다만 비율적으로 따졌을 때 대체적으로 안전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안전성에 문제가 거의 없다고 판단하여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거에요. 

녹는 실은 안에 봉합을 해놓으면 그냥 녹아 없어지는건데요. 이 녹는 실을 사용하지 않는 병원에서는 녹는 실의 고정을 할 수 있는 고정력 유지기간이 짧아서 쉽게 풀린다고 단점을 이야기하는데 고가의 녹는실을 판매하는 회사에서 안전성검증, 인장강도 유지기간 테스트도 안하고 검증도 안된 것을 그렇게 오랜기간동안 판매할까요? 

수술을 하면 봉합한 이후부터 유착이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적으로 더 단단하게 유착이 되며 거의 수술 후 2달정도가 되면 단단하게 유착이 되어 실의 고정력은 이미 그 기능을 다 했다고 봅니다. 아무 의미 없는거죠. 

그리고 실제로 녹는실 그렇게 쉽게 녹지 않아요. 고정력 또한 충분히 오랜기간동안 검증되어온 제품입니다. 

안녹는실, 녹는실 다 사용해봐도 고정력 둘다 전혀 문제없어요. 하지만 녹는실 훨씬 비쌉니다. 2-3배 이상 차이나요. 자, 의료진들이 더 비싼 돈을 주고 왜 녹는실을 사용할까요? 혹시 모를 누군가가 나일론실에 이물질에 대한 이물반응 등을 보일 수 있는 극히 일부지만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더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거죠. 단점은 안녹는실에 비해 가격이 비쌉니다. 가격이 안착해요. 

무엇이 더 좋다 무엇이 더 안좋다의 문제가 아니에요. 다 각자의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택적으로 사용하는거긴한데 짧은 소견으로 본인의 방식만 무조건 좋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입니다. 

녹는실, 안녹는실 사실 무엇을 사용하든 일단 수술을 제대로 받는게 중요합니다. 우선적으로 실력있는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본인의 상태에 알맞는 수술 계획과 진행이 중요하며 수술 후 사후케어가 책임있게 진료되는 곳 선택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수술을 진행하는 의료진에 대란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수술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와이프가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양쪽 손목을 다 절개하고 수술 후 소위 말하는 '녹는 실'로 봉합을 한 채로 퇴원을 하였습니다.

와이프가 겁이 많은것도 있지만 요즘엔 거의 다 녹는 실로 봉합한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그냥 그렇게 하기로 한건데
한달이 지나고 상처가 다 아문 후에도 살갗에 까끌까끌하니 실밥이 만져지더군요.
일주일을 더 기다려봤지만 없어지지가 않고 생활하는데 불편이 있어(샤워할때 깜짝 깜짝 놀라더군요..어디 긁을때도 마찬가지고)
다시 병원을 방문하여 피부 밖으로 드러난 실밥을 제거하였으나 며칠 후 또다시 만져지는 실밥..;;

처음엔 뭐 그럴수도 있지..라며 와이프를 위로했으나 이젠 제가 다 성질이 나더라구요.
눈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직접 살에 대고 문질러보면 느껴지는 따끔따끔한 느낌..

어디 동네 개인의원도 아니고 서울 안암동에 위치한 내노라하는 종합병원에 특진료까지 지불하면서 수술한건데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이러니 속이 타더라구요.

이번엔 저와 같이 병원에 가서 대판 따져보려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환자분이 특이 체질이시네요'
허허허..세상에 손목에서 실밥이 자라나는 특이 체질을 가진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여러분~~!!

와이프의 사촌오빠도 의사지만 병원의 거리가 멀어서 가진 못하고 전화로 물어보니
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그럴수도 있긴 하다..'라는데 사촌오빠에게 따지기도 뭐하고 그냥 알았다고 하고 끊었는데

정말 이런 경우도 있는건가요?
피쟐에 계시는 의사분이 이 글 보신다면 좀 상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포경수술에 사용하는 봉합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흡수성 봉합사이고 또 다른 하나는 비흡수성 봉합사다.

흡수성 봉합사는 인체에서 자연히 흡수돼 없어지는 봉합사로, 일반에서는 흔히 녹는 실이라고 부른다. 대부분 수술 후 실밥을 제거할 수 없는 부위, 예를 들면 피부 아래 근막이나 장(腸)을 연결할 때 사용한다. 그 외 수술 후 실밥을 제거할 수 있는 부위에는 주로 비흡수성 봉합사를 사용한다.

흡수성 봉합사는 다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동물의 인대와 같은 조직에서 채취한 동물성 봉합사이고 다른 하나는 인체에 무해한 재료를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든 흡수성 봉합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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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과 실

동물성 봉합사는 비교적 쉽게 흡수되기에 실밥 제거가 불필요하다는 장점이 있어 과거에 널리 사용됐으나, 최근 동물보호단체의 반발로 생산이 중단되었다. 그래서 현재 병원에서 포경수술에 사용하는 흡수성 봉합사는 대부분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흡수성 봉합사는 공기와 접촉이 되지 않는 습한 부위에 있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흡수돼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공기와 접촉이 되는 건조한 환경에 놓이게 되면 잘 녹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다행히 포경수술 후 녹는 실이 정상적으로 흡수되면 큰 문제가 없으나 녹지 않게 되면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먼저, 당연히 저절로 녹아 없어질 줄 알고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있다가 실밥에 의해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흡수되는 과정에서의 분해 산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흡수성 봉합사가 녹지 않은 상태로 장기간 방치하면 봉합 부위에 피부가 재생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이른바 스킨브릿지와 같은 터널링이 형성될 수 있고, 피지가 생겨 악취가 유발될 수 있다. 미용상으로도 흉해 보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수시로 발기와 이완을 반복하는 부위 특성상 봉합사가 지나치게 일찍 녹으면 상처 부위가 벌어져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흡수성 봉합사보다 비흡수성 봉합사를 이용하여 포경수술을 진행하는 병원이 현재로써는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환자가 굳이 원한다면 흡수성 봉합사를 사용해 포경수술을 하는 것이 맞겠지만, 적어도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만큼은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좋다.

만약 흡수성 봉합사를 이용해 포경수술을 받았는데 2주가 지났는데도 실이 녹지 않는다면 수술 시행 병원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권장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조현섭 (비뇨기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