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스엣지 카탈리스트 플레이타임 - mileoseuesji katalliseuteu peulleit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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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콘솔 버전이 발매 된 후 2009년 1월, PC 버전이 등장한 미러스 엣지(Mirror's Edge)는 파쿠르 라는 이동 기술을 게임에 접목한 최초의 FPS 게임이면서 200만장 이상이 판매된 인기 게임이었다.

파쿠르 기술을 습득한 주인공으로 건물과 건물 사이를 넘나드는 액션과 다양한 미션을 즐기면서 기존 FPS 게임에서 경험해 보진 못한 속도감에 많은 게이머들이 매료된 바 있다.

그런 미러스 엣지가 6년이 넘는 공백을 깨고 리부트 작품인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Mirror's Edge Catalyst)'로 다시 돌아왔다.

원래 2월 말로 예정됐던 발매 일정이 두 차례 연기 되면서 완성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6월 7일 정식 출시와 함께 공개된 데이원 패치 덕분에 그런 이슈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기존 버전에 없던 하이퍼 모드가 그래픽 옵션에 새롭게 추가되면서 그래픽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이머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오늘은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에 추가된 하이퍼 모드로 어떠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 해볼 생각이다.

■ 하이퍼 모드,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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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 모드를 설명하기에 앞서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의 메인 엔진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2009년 PC 버전이 등장한 미러스 엣지 오리지널은 에픽의 언리얼 엔진3로 만들어진 게임였다. 그 당시 게임 중에서도 손으로 꼽을 만큼 그래픽에 공을 들인 게임 중 하나고 지금은 보편화 된 글로벌 일루미네이션을 우선 도입해 사실적인 빛 반사를 표현해 냈다.

그런 미러스 엣지가 리부트 모델에선 새로운 게임 엔진을 사용하게 됐다.

개발사 자체가 다이스(Dice) 였으니 그들이 개발한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을 선택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렇다고 에픽의 언리얼 엔진이 구리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체 엔진을 개발한 이상 라이센스를 주고 다른 엔진을 사용할 이유가 없게 됐다.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은 AMD 맨틀을 우선 도입할 정도로 최신 기술이 많이 적용된 게임 엔진이다. 배틀필드 시리즈로 처음 선보이게 되면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배틀필드4와 니드포 스피드, 스타워즈 배틀 프론트 등 많은 게임들에 적용되어 왔다.

이번에 소개하는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 외에도 E3 2016 기대작 중 하나였던 '배틀필드 1'와 '피파 17' 또한 최신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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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으로 개발된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에는 텍스처 품질과 광원 품질, 반사 품질, 이펙트 품질, 포스트 프로세싱 품질, 매쉬 품질, 텍스쳐 필터링 품질, 앰비언트 어클루전 품질, 모션 블러 품질을 선택할 수 있는 그래픽 옵션이 제공된다.

각각의 옵션 별 선택 가능한 조건은 전체 옵션을 일괄 제어하는 품질 조절 옵션으로 통합 선택이 가능하다.

이 옵션에서 하이퍼(Hyper)를 선택하면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그래픽이 게임 화면에 나타나게 된다.

■ 하이퍼 옵션, 그래픽 품질 어떻게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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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하이퍼 옵션은 지금까지 정식 게임에서 제공해 온 그래픽 옵션과 다르다.

지금까지의 게임들은 그래픽 옵션이 높아질 때 마다 더 나은 광원 품질이나 반사, 텍스처 품질을 재현해 내는 것이 전부였지만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가 제공하는 하이퍼 옵션을 선택하면 울트라 이하 옵션에선 볼 수 없는 새로운 객체들이 추가로 표현된다.

디테일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감독의 의지를 보여주려는 듯 하이퍼 옵션을 선택하면 건물 옥상에 설치된 환풍구나 덕트, 창문 같은 작은 객체들까지 볼 수 있다.

하이퍼 옵션은 또 다른 차이는 그림자다. 전체적인 그림자 품질은 High 이상만 선택해도 괜찮은 수준이지만 사실 그대로 표현된 그림자는 하이퍼 옵션을 선택할 때만 나타난다.

위 비교 이미지의 비치 의자 부분을 보면 각 옵션 별 그림자 품질 차이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보면 알겠지만 하이퍼 옵션만이 그림자의 강도와 라인을 정확히 구현해 냈다.

그림자 품질은 LOD에서도 차이를 나타냈다. LOD 기법이 적용된 게임은 먼 거리 객체 품질을 낮추는 대신 게임 프레임을 높이도록 설계됐고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 마찬가지 기법이 적용됐지만 하이퍼 옵션은 예외다.

하이퍼 옵션을 선택하면 먼 거리에 표현된 객체의 작은 그림자까지 그대로 표현하게 된다. 텍스쳐 품질도 낮아지지 않기 때문에 먼거리 피사체나 객체들도 가까이 볼때 처럼 자세히 표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 하이퍼 모드, 누구나 선택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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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의 하이퍼 옵션은 공짜가 아니다.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를 구입한 게이머는 누구나 선택이 가능한 옵션이지만 이 옵션을 실제 게임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높은 메모리 용량이 필요하다.

필자는 그래픽 옵션별로 게임에서 사용되는 그래픽카드 메모리 용량을 확인하기 위해 가장 많은 메모리 용량을 탑재한 지포스 GTX 타이탄 X로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를 플레이 했다.

그 결과,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는 High 옵션만 선택해도 4K 2160P 해상도에서 4179MB의 그래픽카드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K 1440P 해상도에선 High 옵션을 선택해도 4GB가 넘지 않지만 Ultra 옵션까지 선택 가능한 최선의 해상도는 1080P FHD 해상도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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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옵션인 하이퍼는 1080P FHD 해상도 조차 6GB가 넘는 메모리를 요구했고 4K 2160P 해상도에선 7.2GB 이상의 그래픽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 메모리가 탑재된 그래픽카드는 최근 출시된 지포스 GTX 1070과 1080 그리고 지포스 GTX 타이탄 X, 라데온 R9 390X 일부 제품이 전부라서 4GB 이하 구형 그래픽카드 사용자들은 메모리 부족에 따른 심각한 프레임 저하로 게임 플레이가 어려울 수 있다.

■ 메모리 용량이 결정하는 하이퍼 옵션 프레임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의 하이퍼 옵션은 상당히 많은 그래픽 메모리를 요구한다.

개발사인 다이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래픽카드 메모리 용량에 따라 품질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GPU Memory Restriction' 옵션을 제공했다.

이 기능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메모리 용량과 그래픽 품질이 관리된다. 메모리가 부족한 그래픽카드에선 품질을 낮춰 프레임을 높이고 메모리가 넉넉한 그래픽카드에선 최상의 품질을 표현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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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8GB 메모리가 탑재된 지포스 GTX 1070과 4GB 메모리가 탑재된 지포스 GTX 980에서 GPU Memory Restriction 선택에 따른 품질 차이와 프레임 차이를 비교해 봤다.

먼저, 품질 차이는 8GB 메모리가 탑재된 지포스 GTX 1070에선 발견되지 않았다. 하이퍼 옵션에 필요한 충분한 메모리가 갖춰진 그래픽카드라서 GPU Memory Restriction을 활성화 해도 품질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4GB 메모리가 탑재된 지포스 GTX 980은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 GPU Memory Restriction을 선택하자 지포스 GTX 1070과 똑같았던 그래픽이 다르게 표현됐다 주로 반사 품질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고 디테일과 그림자 품질에서도 작은 차이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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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차이는 더 심각했다.

메모리 용량이 넉넉한 지포스 GTX 1070은 GPU Memory Restriction을 사용하지 않아도 프레임 저하가 5% 내외로 크지 않았지만 4GB 메모리가 전부인 지포스 GTX 980은 72%나 프레임이 하락했다.

GPU Memory Restriction 사용 시 55FPS였던 프레임이 GPU Memory Restriction을 해제하자 마자 15FPS로 급락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아무리 많은 시스템 메모리를 보유해 봤자 그래픽카드의 로컬 메모리가 부족하면 그걸로 끝이었다.

■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는 시작일 뿐 앞으로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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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에 처음 적용된 하이퍼 옵션은 이 게임만을 위해 만들어진 옵션이 아니다. 다이스가 개발하거나 프로스트바이트3 엔진을 사용해 개발된 앞으로의 게임에서 게이머들이 선택하거나 경험하게 될 새로운 옵션을 가장 먼저 시험한 것이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미 티저 영상으로 공개된 배틀필드1의 화려하고 사실적인 그래픽도 눈속임이 아닌 이상 실제 게임에서 즐기려면 기존과 다른 하이퍼 같은 옵션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모든 게임이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 수준의 그래픽카드 메모리를 요구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PS 4.5로 불리는 신형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원 스콜피오가 4K 게이밍을 약속한 이상 앞으로 나올 게임의 그래픽 품질 향상과 그로 인한 메모리 용량 증가는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향후 몇 년, 적어도 2~3년을 대비하고 게임을 위한 PC 그래픽카드를 선택한다면 필자는 8GB 이상의 메모리가 탑재된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