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할 때마다 다르게 - mbti hal ttaemada daleuge

자신과 타인의 MBTI 성격유형을 파악해서 맞춰보는 것은 꽤나 재밌습니다. 잘 들어맞는 것 같다며 공감하기도 하고, 미리 짜여진 분류에 맞추면서 왠지모를 안도감이 느껴지기도 해요. 하지만 이러한 MBTI 검사 결과가 때로는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할때마다 유형이 다르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목차

1. 자기보고식 검사의 한계

2. 성인이 되며 잠재성격 발현

3. 환경에 적응해버린 나


1. 자기보고식 검사의 한계

가장 먼저 MBTI 검사가 가지는 본질적인 한계점 때문입니다. 바로 '자가보고식' 검사라는 것인데요. 스스로 문항을 보고 점수를 체크하는 검사 방식이기 때문에, 검사자의 그날 기분에 따라서도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MBTI 검사를 짧은 기간 내에 여러차례 수행하였을 때 검사 결과가 많이 달라진다면, 일관성 있게 답변하지 못한다고 판단해야 합니다.

또 한가지 문제는, 본인이 스스로 답을 찍기 때문에 진짜 내 모습이 아닌 내가 꿈꾸는 혹은 그럴 거라고 착각하는 내 모습을 찍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나는 매우 즉흥적인데 이정도면 계획성있다고 판단해서 J쪽의 점수가 나오게 찍을수도 있고요,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데 타인을 잘 챙기고 공감하는 것처럼 답변해서 F가 나올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MBTI 검사에 대해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에서는 사람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테스트가 아닌, 검사 후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테스트 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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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맞는거 같은데? 포러효과

포러효과 (Forer Effect)

MBTI 검사가 잘 들어맞는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포러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1949년에 심리학자 버트넘 포러가 대학생들에게 성격에 관한 설문지를 주고 본인과 맞는지 조사를 하였는데 10명 중 8명이 그렇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설문지는 모두에게 같은걸 주었던 것이죠. 이 결과에 대해 포러는 사람들이 애매모호하고 막연한 이야기는 자기에게 맞도록 이롭게 해석하는 성향이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MBTI 검사도 '내향' vs '외향' 이 실제로는 이분법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자신과 잘 맞는 것 같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쩔때는 차라리 타인이 보는 내 MBTI를 통해 보여지는 나는 어떤가를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MBTI 무료검사 타인이 보는 내 유형과 비교해보기 (타입스)

요즘 갈수록 유행인 MBTI 한번쯤 안해보신 분은 없으실텐데요. 또 한가지 재미난 사이트가 생겨서 알려드립니다. 본인의 성격유형 검사도 하면서, 친구들이 보는 나의 모습도 비교해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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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는 

몇년전엔 ISTP (16 personality)

얼마전엔 INTJ (16 personality)

최근에는 INFJ (타입스)

타인이 본 나 : ENTJ, INTJ, INFP (세 명에게 부탁했는데 전부 다르게 나오더군요)

이렇게 할 때마다 다르게 나오고 타인이 보는 내 모습도 또 달랐어요. 정말 본연의 내 모습이 뭔지 MBTI로 찾아보려면 정확한 유료검사 + 그때그때 흔들리지 않는 정확한 답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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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할때마다 다르게 나오는 이유

2. 성인이 되며 잠재성격 발현

실제로 성격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어린 시절에 했던 검사와 성인이 된 후 실시한 검사결과가 다른 사례입니다. 

다만 이 경우에 다른 유형이라도 같은 주기능을 공유하는 형태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어린시절 ISTP이 나왔다가 성인이 되어서 주기능 Ti는 동일한 INTP이 나온다던지 하는 식으로요.

MBTI는 8지표만을 다루기 때문에 명확한 특성이 존재하는데요. 16개의 각 유형마다 주기능-부기능, 3차기능-열등기능을 매길수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별도로 다루기로 하고요. 일단 같은 주기능끼리 묶는다면 아래와 같은 쌍으로 보시면 됩니다.

INFJ - INTJ

ISTJ - ISFJ

ISTP - INTP
ISFP - INFP
ESTJ - ENTJ
ESFJ - ENFJ

ENFP - ENTP

ESTP - ESFP

즉 어린 시절과 성인이 되어서 검사 결과가 달라지더라도 위의 쌍에서 나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100% 이렇게만 변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고요. 살면서 부모를 비롯한 가족과의 관계로부터 성격이 변해갈 수도 있고, 연애나 결혼을 통해 바뀔수도 있습니다. 인간이란 존재는 타인과 어울려 살아가기 때문에 밀접한 관계를 맺는 타인의 영향에 의해 내 성격이 변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검사 결과를 놓고 현재는 이렇구나 하고 가볍게 받아들이면 되지 나올 수 없는 유형인데 뭐가 잘못됐나 하고 너무 깊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3. 환경에 적응해버린 나

개인적으로는 성인의 MBTI 검사에서는 이 3번의 요소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봅니다. 앞서말한 1번 자기보고식 검사라는 한계점과 맞물려서, 현재 사회적 역할과 내가 처한 상황에 맞게 적응해 있는 내 모습이 MBTI 결과에 그대로 투영되는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봅시다. 대학생이라 대외 활동도 많이 하고 이력서에 넣을 스펙 쌓느라 어디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람이 검사를 하면 원래 본인의 성격보다 아무래도 E 성향이 좀 더 높게 나오지 않을까요?

회사에서 업무를 하는데 계획적이지 않게 아무렇게나 그때그때 몰아서 처리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실제로 그렇다고 해도 본인이 나는 그렇다고 생각할까요? 아니죠. 대부분은 일정을 잘 지키려고 미리미리 체크하고 계획적으로 처리한다고 생각할겁니다. 회사생활이 오래될수록 실제로도 그렇게 될거고요.

회사생활이 오래되어 조직생활에 물들수록 그런 성향이 MBTI 결과에 반영이 되어서 ESTJ 에 가까운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협업하며, 현실적으로 데이터 사실을 가지고 판단하고 꼼꼼히 분석하여 디테일도 놓지지 않으며 계획적으로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인재상 으로 말이죠.

대기업 임원들에게 가장 많은 MBTI는? ENFJ, ISFJ, ISTJ, ENTJ

MBTI is science. MBTI는 과학이다 라고 맹신하는 분들도 있는 반면, MBTI도 재미로 보는 것일 뿐 너무 믿으면 안된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그렇다면 통계적인 분석을 통해 MBTI 분류가 의미가 있는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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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성인이 MBTI 검사를 하면 대개는 자기 직장에서 쓰고있는 가면으로써의 내 모습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에서의 내 MBTI니까 그건 나름대로 내가 맞기도 하지만요. 정말 본연의 내 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혼자 집에있을때의 본인 모습을 떠올려보며 검사를 하는게 가장 정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