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아래 양배추 읽으며 깻잎도 약을 친다고 하셨는데

제가 텃밭에 깻잎을 몇년째 키워 먹고 있거든요..

재배라고 할것도 없어요 첫해 깨 모종 얻어다 텃밭에 심었는데 정말 암것도 안해주고 냅뒀는데 정말 지 맘대로 잘 크던데..

제 텃밭이 정말 커다란 책상 사이즈 정도로 작아요 

처음에 한 5개 심었나 싶어요 그런데  쭉쭉 잘 자라서  그 다음해는 떨어진 깨씨가 텃밭을 가득 채웠다는.

그래서 그 이후론 가을되면 깨 털고 다음해 봄에 싹 올라오면 많이 버려요..안그러면 완전 깨밭이 되서..

파도 좀 그런거 같아요..요 녀석은 뿌리 냅두고 위에만 잘라 먹으면 해마다 올라와요 

부추도 정말 해마다 암것도 안해줘도 잘 올라와요..

아욱씨도 뿌려줬더니 씨는 잘 올라오는데 잎이 무성해지질 않더라구요.요 녀석은 거름을 잘 줘야 한다고..

그래서 당췌 아래글 보면서 깨를 재배할때 왜 약을 치나 갸우뚱 했어요..

어른이 텃밭 일기 : 베란다 깻잎 키우기, 무럭무럭 잘커서 유용한 채소 공급원

종로 꽃시장에서 사와서 심은 깻잎 모종은 속 썩이지 않고 아주 잘 큰다. 2~3일에 한 번 정도 겉흙이 살짝 말랐다 싶으면 물 주고, 누렇게 뜨거나 시든 잎을 가끔 따주는 것이 전부다. 벌레도 생기지 않고 무럭무럭 잘 커서, 벌써 여러 차례 따서 쌈도 싸먹고, 국에도 넣고, 샐러드도 만들어 먹고 있다.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처음에 스티로폼 화분을 만들어서 모종을 심었을 때다. (▶︎베란다 텃밭 스티로폼 박스 화분 만들기) 6시 무렵 종로 꽃시장 문 닫을 때 갔는데, 모종 4개 남아있던 것을 천원에 가져가라고 하셔서 사왔다. 이 때도 이미 깻잎의 형상을 갖추고 있었다.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잘 큰다. 옆의 상추와 루꼴라에 벌레가 생겨 애를 먹이던 때에도 상추에는 벌레없이 아주 잘 컸다. 처음에는 잘 자라는 것이 마냥 좋고 따 먹기가 미안해 그냥 두었는데, 그러면 아래 잎들이 자라질 못했다. 계속 위의 큰 잎들을 따서 먹어야 아래의 작은 잎들도 햇볕을 밭아 잘 자랐다. 식물의 세계도 윗사람들이 나가줘야 그늘이 사라져 아래 사람들이 큰다.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막 딴 깻잎은 아주 향긋하다. 강렬한 정도는 아니고 은은하다.



베란다의 조그마한 스티로폼 화분 하나로 봄부터 지금까지 잘 먹고 있다.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몇 번을 뜯어서 먹어도 또 잘 자란다.



깻잎도 허브라,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주라길래 물은 2~3일에 한 번 정도 준다. 베란다 창문 열어 놓는 곳 앞에 있어서 비를 흠뻑 맞고 있는데, 비 맞으면서 아주 잘 큰다. 딱히 물을 아주 싫어하는 건 아닌 모양이다. 아니면 비 맞는건 식물에게 좋거나.



[베란다 텃밭 일기]

- 베란다 텃밭 스티로폼 박스 화분 만들기

- 한여름 루꼴라 키우기, 루꼴라 씨앗 뿌리고 일주일 성장기

- 베란다 루꼴라 키우기, 심은지 3주만에 새싹채소 샐러드로 냠냠

- 파 물꽂이, 수경재배가 간편하나 하수구 냄새가 나서 비추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구독하기어른이 성장일기

'탐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양주 대설주의보 함박눈 내린날  (0)2018.01.07파 물꽂이, 수경재배가 간편하나 하수구 냄새가 나서 비추  (0)2017.08.26베란다 루꼴라 키우기, 심은지 3주만에 새싹채소 샐러드로 냠냠  (0)2017.08.25

계란 농약을 뿌리고 나서 며칠 뒤 깻잎에 반점이 생겼다. 또 '깻잎 반점', '깻잎 검은점' 등등으로 구글링을 했지만 왜 저런지 알 수가 없어서 넘 슬펐다. 괜히 약을 많이 뿌려서 그런 거 같고 다 죽어버리면 어쩌나 깻잎 하나도 못 먹고 버리겠네 하는 생각으로 맨날 걱정했다.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대체 왜 저렇게 된걸까? 진짜 계란 때문에 그런가? 너무 많이 뿌린 건가? 아직도 왜 저런진 모른다. 마르면 괜찮은데 비가 오면 저렇게 선명해진다.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제일 걱정됐던 건 새로 나는 아기 깻잎들은 아예 완전 썩은 색이었다는 거ㅠㅠ 무슨 죽어가는 거 마냥 칙칙했다.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그렇게 걱정하다 요머칠 바쁘게 지냈더니 반점들이 싹 없어졌다!! 대체 뭔 일이야 그냥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진 건가? 뭘 키워봤어야 알지 나 같은 초보는 하나도 모르겠다.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얘는 제일 예쁘고 건강하게 잘 자라던 애였는데 구멍 2개가 송송 났다ㅠㅠ 구멍만 안 났다면 좋을텐데..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누가 깻잎 작은 화분에서 키우다가 큰 화분으로 옮겼더니 쑥쑥 자랐다고 하는 말을 듣고 나도 휴가 가기 전에 옮겨심어야지 했다. 근데 휴가 전이라 일이 많을 것 같아 오늘 일찍 퇴근하는 Arne에게 Bauhaus에서 화분 좀 사다 달라고 했다. 휴가 전에 할 일이 왜 이렇게 많은지 급하게 마무리한다고 했는데도 꽤 걸려서 처음으로 제일 마지막으로 퇴근했다. 그렇게 피곤하게 집에 왔더니 Arne는 오늘 일도 별로 없고 휴가 전이라 점심 먹고 12시쯤 일찍 퇴근해서 낮잠도 자고 슈퍼도 다녀왔다고 했다. 

 

👩🏻: 그래서 내가 부탁한 화분도 샀어?!?!

👱🏻‍♂️: 헉... 미안.....😅

👩🏻: 뭐야....😑

👱🏻‍♂️: 발코니로 가봐~~~~~

 

갔더니 저렇게 화분이 딱!!!! 😆아 모야~~~ 내가 부탁한 거 까먹은 줄 알고 짜증 낼라 했는데 Arne는 잊지 않고 사다 두었다.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저녁 먹고 바로 시작한 분갈이. 나머지는 다 구멍 숭숭 뚫리고 좀 이상하게 자라서 구멍이 하나도 안 난 얘로 정했다.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어느 정도 자라겠기 했는데 분갈이해주려고 뺏더니 뿌리가 정말 빽빽하게 자라 있었다. 깻잎 위로는 자란 것도 별로 없으면 서 뿌리는 왜 이렇게 많이 자라지? 이래서 작은 화분에서는 크게 안 자라는 건가. 저렇게 뿌리를 뺏는데 지네 같은 게 나와서 엄청 당황했다ㅠㅠ 손톱만 한 지네.. 쫓아내려고 시도는 했는데 쫓아냈는지 아직 흙에 숨어있는진 모르겠다. 

정말 잘 키우고 싶었던 깻잎.
특히 삼겹살 먹을 때 절대 빠질 수 없을 뿐 아니라 반찬으로도 짱 맛난 깻잎.
너무 키우고 싶었던 중, 저도 드디어 깻잎 씨앗을 나눔 받았지요.

처음에는 새싹이 새에게 먹히거나 벌레가 먹을까... 염려하는 마음으로 화분에 심었답니다.
그러나 화분에서 애지중지 아무리 정성을 들여도 크지 않더라고요.
너무 조그마한 애기죠. ㅜ

이 상태에서 더 이상 자라지 않던 깻잎.

 

 

깻잎을 향한 간절함이 꿈처럼 사라질 때쯤...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화분의 깻잎 모종



걱정되는 맘에 이것저것 알아보았더니 땅에서 키우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텃밭으로 옮겼답니다.
그때부터 정말 자라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텃밭의 깻잎




열심히 자라기 시작하는 깻잎.
그러나 사이즈는 고마 고만.
호주에서는 깻잎의 사이즈가 얼굴만큼 크기도 하거든요.
근데 저의 텃밭 깻잎은 손바닥보다 더 작은 사이즈.

 

그나마 향은 진하고 잎은 부드러워서 좋더라고요.

그리고 벌레도 먹지 않아서 키우기 좋았답니다.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손바닥보다 작은 깻잎이 자라는 텃밭



사이즈는 작지만 여러 번 맛난 깻잎을 따서 먹었답니다.
바로 따서 먹는 즐거움이 크더군요.
깻잎에 꽃대가 점점 올라오면서 더 이상 자라지 않기까지... 말이죠.

 


그리고 조롱조롱한 것들이 달리기 시작하였고요.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초록색이던 봉오리는 짙은색으로 변하면서 건조되어 가더라고요.

이 모든 과정이 생초보였던 저에겐 재밌고 생소한 과정이었답니다.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이때부터 수시로 만져보면서 씨앗이 익어가기를 기다렸답니다.

검게 변한 씨앗이 든 봉오리를 따서 조금 더 말려주었습니다.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드디어 깻잎 씨앗을 털어주었습니다.
동글동글 씨앗이 귀엽죠. ㅎ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제가 처음 받은 깻잎 씨앗.
보여드릴게요.

깻잎 키우기 벌레 - kkaes-ip kiugi beolle
껫잎 씨앗

 

초보지만 깻잎 키우기는 어렵지 않았답니다.

벌레가 먹지도 않았고요.

지지대 등을 세워야 할 필요도 없고요.

단.

크기가 크지 않다는 것.

 


이렇게 텃밭 생초보인 저의 깻잎 키우기 과정과 깻잎 씨앗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줄여서 보여드렸는데요.
다음 해는 좀 더 큰 깻잎으로 키워볼 수 있으려나요...
깻잎 씨앗까지 받고 보니 왠지 자신이 생기는 것 같아요.

 

다음에는 좀 더 쑥 자란 깻잎을 포스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구독하기쭈야쌤의 호주이야기 (JJ AuStory)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