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마이야르 예약 없이 - kichin maiyaleu yeyag eobs-i

왜 맨날 나는 웨이팅하고 예약 전쟁에

휘말리는가 스스로에 대해 의문이 드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궁금한 핫플에는 가보지 않을 수가 없다.

무려 156만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님이 키친 마이야르를 오픈했다고 해서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에 도전해보았으나

어김없이 실패하고 할 수 없이 당일에

기다려서 먹기로 했다.

가성비 맛집이라는 소문이 자자해 기대되었다.

키친 마이야르

메뉴: 소보로 파스타 19,000원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70길 22 지하 1층

번호: 02-511-7002

영업시간: 화-토요일 11:30 - 21:00

15:00 - 17:30 브레이크 타임

20:30 라스트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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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는 카페 캠프통이라는

대형 카페 건너편 건물 지하에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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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바로 앞에 발렛 주차 가능하다.

2시간에 4,000원이며 1시간 초과시 1,000원씩

추가된다. 어차피 2시간 안엔 먹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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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 캐치테이블에서

한 달간 예약이 열렸었지만 손도 못 써보고

광탈했고요? 예약 대기를 걸 수 있긴 하지만

내 차례는 오지 않지

그치만 다행히도 현장에서 대기하면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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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게도 ㅎㅈ씨가 오전 10시에 와서

30분 기다린 후 기계에 등록해주었다.

이달의 은인으로 선정하고 싶고요?

평일 기준이고 이 때 번호가 25번이었다는거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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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에 안내문이 있는데 입장 가능 팀수가

30팀 내외이기 때문에 30등까지는 하는게 좋다.

전에는 점심때 대기 걸면 저녁 먹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접수 시간이 달라졌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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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접수 시간은 오전 10시 반부터 11시 20분까지,

저녁 시간은 16시 30분부터 17시 30분까지다.

접수 시작 30분 전 오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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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국 1시에 입장할 수 있었다.

입구에서 카톡 알림받은 것을 체크하고 들어가야한다.

두리번거리면서 입장했는데 꽤 깔끔하고

넓어서 식사하기 쾌적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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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화려하거나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닌데

심플하면서 어느정도 트렌디했다.

깔끔한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도 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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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안쪽에 주방이 있어 요리하는 과정을

슬쩍 볼 수 있었는데 동시에 방송 촬영도 하는 모양이었다.

사실 유튜브를 잘 보는 편이 아니라 본 적은 없지만

요리를 잘 한다고 하시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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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쪽에는 바가 있어 나란히 앉게 되어있는데

여기가 1인석이라 들었다.

혼밥하는 사람들도 배려하다니 더욱 마음에 드는

키친 마이야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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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벽 한쪽에서 영상이 나오고 있는

오른쪽 공간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옆 자리는 예약석인데도 안 온 모양인데

내가 다 안타까웠다. 예약 진짜 치열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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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판을 확인했다.

아무래도 별표시가 된게 시그니처인 듯해서

소보로 파스타랑 냉파스타, 스테이크를 주문하려

했는데 우리 둘이 먹기엔 많을 거라고 말리셔서

두 개만 주문했고 나중에 고맙다고 생각했다.

양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

직원분들이 무척 세심하시고 친절하시다.

가격을 보면 압구정 가격 치고는 그리 비싸지 않았고

음료나 와인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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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생수병을 하나 준다.

물병을 주는 것보다 이렇게 새 생수를 주는 편이

서로서로 마음이 편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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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 같은 역할로 당근 라페가 등장했다.

개인적으로는 무나 오이가 당근보다 좋긴 하지만

새콤한 맛으로 느끼할 때 먹기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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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소보로 파스타가 등장했다.

위에 새하얀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갈아내 뿌렸고

갈아낸 고기와 마늘쫑이 얹어져 있었다.

ㅎㅈ씨는 연남동 포가가 생각나는 구성이라 했다.

거기 마늘쫑면이 유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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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키친 마이야르 스테이크가 나오면 같이 사진을 찍고

함께 먹으려고 했지만 친절한 직원분이 다가오셔서

스테이크 요리에 시간이 꽤 걸리니 먼저 먹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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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먹어야지 위에 있는 수란을 터뜨린 다음

면과 함께 잘 비벼먹으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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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발의 익은 정도가 적당해서 씹는 맛이 좋았다.

내 취향은 약간 꼬들한 면이다.

마늘쫑때문인지 마늘때문인지 강렬한 마늘향이

나서 한국인 취향의 맛이었는데 언뜻 라면의

맛이 스쳐갔다. 살짝 맵기도 하고 노른자의

고소한 맛도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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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생각보다 그렇게 맛있다는 인상은 아니었고

무난한 맛이었는데 양만큼은 진짜 많아서 놀랐다.

원래 압구정이나 청담 쪽에서 파스타 시키면

한 4번 포크질하면 없는데 여기서는

먹어도 먹어도 없어지지 않는 화수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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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를 열심히 먹고 있었더니 곧 스테이크도 등장했다.

고기도 한 줌이 아니라 꽤 커서 감탄했다.

솔직히 다른 레스토랑 갔으면 이거 반만한

크기로 나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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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부분을 손에 들고 있으면 얼추 만화 고기를

뜯는 산적 기분을 낼 수 있을 듯했다.

거기에 감자튀김과 어니언 소스가 함께 곁들여져 나왔다.

튀김은 제철의 재료를 쓰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가면 또 다른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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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뼈를 따라서 한 번 잘라낸 다음에

세로로 자르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칼을 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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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자르면서 오버쿡된게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좀 단단하다고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은 돼지도 덜 익혀서 붉은 빛을 내는게

유행이다 보니 이렇게 하얗게 완전히

익은 고기를 보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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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막상 먹으면 부드럽겠지 했는데

실제로도 뻑뻑해서 약간 당황했다.

완전히 익혔기 때문에 돼지 잡내같은 건 확실히

없었지만 씹기가 약간 어려울 정도로 퍽퍽해서 좀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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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 붙은 지방부분은 쫀득하긴 했지만

살코기 부분 비율이 훨씬 크기 때문에 안타까웠다.

그러면서도 좀 느끼해서 어니언 소스를 열심히

얹어먹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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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감자튀김만큼은 정말 내 입에 잘 맞았다.

바삭을 넘어 파삭하기까지 해서 과자에 가까운

감튀를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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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먹으면 짭조름하면서 고소하고

케찹을 찍어 먹으면 새콤하게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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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분의 예상대로 배가 불러서 냉파스타를

추가하지 못하고 대신 오이 모히토를 달라고 했다.

고수를 참 좋아하긴 하지만 마시고 싶진 않아서

대신 오이를 선택했는데 이것 또한 양이

어마어마해서 눈이 크게 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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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오이 채썬 것을 가득 얹어놓긴 했으나

의외로 오이향은 조금 났고 라임 맛이 더욱

강렬해서 새콤해 입 안을 깔끔하게 만들어주었다.

내 느낌상 상큼80 단 맛 15 오이 5 정도였다.

고기를 먹을거라면 하나쯤 주문해보는것이 좋겠다.

유명세만큼 상당한 맛이다 라고까지 하긴

어려웠지만 이 일대 식당 중 가격 대비 양이

제일 많아보이고 맛도 무난한 편이었기에

여러명이 같이 방문해서 이것저것 시켜

나눠먹기에는 괜찮을 키친 마이야르 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