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리턴 드롭스 - iteoneolliteon deulobseu

[게임플] 개발사와 인플루언서의 스트리밍을 활용한 프로모션은 당연한 일이 됐다. 시청자를 확보하고 방송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이어진다. 그중 ‘드롭스’ 방식은 여전히 신규 유저 유입에 좋은 마중물이 되고 있다. 

드롭스는 스트리밍 채널 중 트위치에서 사용되는 기능을 말한다. 시청자 가운데 특정 조건을 만족한 유저나 무작위로 추첨해서 각종 혜택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대다수의 조건은 일정 시간 동안 방송을 시청하는데 집중되어 있다. 오랫동안 방송을 시청할수록 보다 높은 가치의 아이템을 받는다. 

이러한 방식은 쿠폰 번호를 방송 도중에 공개하는 이벤트 형태보다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쿠폰 번호는 방송 이후 게시판에 공유되어 시청자가 아닌 유저들에게도 전달된다. 생방송 시청에 대한 메리트를 올려주는데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셈이다. 

방송을 제작하는 게임사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다. 우선 쿠폰을 전달하기 위해 방송 흐름을 끊고 별도의 코너를 집어넣을 필요가 없다. 또한 쿠폰과 이벤트 당첨을 노리고 채팅창을 도배하는 몇몇 유저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비교적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드롭스 기능은 해외 게임사를 중심으로 일상적인 프로모션 방식 중 하나가 됐다. 국내에서 익히 알려진 대표 사례는 블리자드와 라이엇게임즈다. 오버워치의 경우 리그 시청자들에게 인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오버워치 리그 토큰을 지급하며 실시간 시청을 유도해왔다. 지난달 출시된 오버워치2 역시 신규 캐릭터 키리코 관련 아이템을 증정하는 드롭스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라이엇게임즈는 드롭스를 통해 발로란트와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바 있다. 발로란트의 경우 베타 테스트 참여 권한을 드롭스로 제공하면서, 발로란트 관련 방송 시청 시간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리그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등 e스포츠 대회에 드롭스를 걸어, 각종 이벤트 아이템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의 경우, 드롭스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하지만 해당 기능을 활용하는 사례는 조금씩 보이고 있다. 가령 이터널 리턴은 e스포츠 대회뿐만 아니라 타이틀 관련 크리에이터의 방송을 시청하는 유저들에게 A-Coin과 이벤트 NP 등을 지급하며, 꾸준히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노린 타이틀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 역시 신작 프로모션에 드롭스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e스포츠와 더불어 던전 및 레이드 공략 등의 콘텐츠도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최근 트렌드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보는 게임으로서 콘텐츠 접점이 늘어난 시대, 드롭스는 유저가 게임에 더욱 깊게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확대하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