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닥을 낼름거리며 밥먹는 엄마... 제가 예민한건가요ㅇㅇ 2020.06.07 16:25 조회3,318 밥 먹을 때마다 엄마는 혓바닥이 마중나가요. 혀를 낼름 내밀고 음식을 거기에 올려서 먹는데 비위가 떨어져요. 뭘 먹다가 내밀어서 혀위에 막 씹던 밥풀이나 음식이 보이기도 해요. 예전부터 제발 그만하라했는데 오늘도 그러길래 비위 떨어지니까 제발 혀좀 낼름거리면서 먹지 말라했더니 엄마아빠가 저보고 예민하대요 뭐가 비위가 떨어지냬요. 음식 흘릴까봐 그러는건데 대체 뭐가 문제냬요. 제가 예민한건가요?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조금 더 특별한 24시 소래동물병원입니다. 가끔 강아지들이 입맛을 다시는 것처럼 혀를 낼름거리는 모습을 보신 적 많으시죠? 어디서 이상한 거라도 주워 먹은건가? 왜 갑자기 낼름거리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셨을 수도 있을텐데요. 강아지들의 낼름거리는 행동에는 과연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일까요? :)
가끔 강아지를 향해 큰 소리를 내며 훈육할 때, 강아지들이 혀를 낼름거리며 불안한 시선을 할 때가 있는데요. 바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나타나는 행동이기 때문이에요. 그 외에도 낯선 곳에 가거나 낯선 사람을 만나 긴장했을 때, 자신이 놓인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등 보내오는 일종의 감정 신호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음식을 다 먹은 뒤 냅킨이나 티슈를 사용하여 입가를 정리합니다. 강아지들 역시 밥을 먹은 후 입가를 정리하는데요. 냅킨을 사용할 순 없으니 혀로 입가 주변을 깨끗이 닦아내는 것이랍니다. 여담으로, 고양이들 역시 식후에 열심히 그루밍을 하며 입가를 닦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요.ㅎㅎ :)
맛있는 음식을 눈 앞에 두면 누구든 입에 군침이 돌기 마련이죠. 강아지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맛있는 음식, 좋아하는 간식 등을 눈 앞에 두고 먹고 싶은 마음에 혀를 낼름 거리며 입맛을 다시는 것이랍니다. 식탐이 많은 친구들일수록 유독 심하겠죠?ㅎㅎ 하지만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이니 전혀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는 점! 기억하세요. :)
강아지들은 사람과 달리 체온 조절을 위한 땀샘의 분포가 적기 때문에 혀를 내밀어 체온을 조절하게 됩니다. 격렬한 활동을 했거나 날이 많이 더운 경우 혀를 길게 내밀고 헥헥 거리며 거친 숨을 쉬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에는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주어 충분히 수분 섭취를 하고 체온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강아지들이 혀를 낼름거리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코로 냄새를 정확하게 맡기 위해 항상 촉촉하게 코를 유지하기 위해 혀를 낼름거리기도 한답니다. 생각한 것보다 정말 다양한 이유가 숨어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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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낼름 거리며 진심으로 - hyeo naelleum geolimyeo jinsim-eu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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