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F 를 보는 세이버씨 - HF leul boneun seibeossi

4차 성배전쟁은 세이버의 흑역사였습니다?

요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는 지난 봄의 동인행사인 COMIC1☆12의 신간들 중 하나인 '페이트팬이 된 세이버 씨'입니다. 재작년부터 '세이버가 UBW를 시청했다면' '세이버가 페그오를 하게 되었다면'이라는 컨셉으로 트위터에 만화를 연재 중인 물건너 동인작가 99 씨의 작품으로, 이 책은 지난 2년간 나온 'UBW를 본 세이버 씨' 1기와 2기, 그리고 'FGO를 하는 세이버 씨' 총 5권을 하나로 모아서 나온 단행본 성격의 책이지요.

내용은 대략 이런 느낌의 개그 중심입니다.

지금부터가 제목대로의 이야기. 단행본의 추가원고로 들어간 신작인 'Zero를 보는 세이버 씨'입니다. 4차 성배전쟁은 입에도 올리기 싫어하던 세이버가 시로의 권유로 억지로 Fate/Zero 블루레이를 함께 보게 되는걸로 시작되는데요. 시로를 혼자 둘 수도 없어 결국 같이 보는 세이버였지만 시로쪽이 되려 음요충에 싸인 사쿠라 장면 보고 끄아악 비명 지르며 멘탈 나갈뻔 하더라. 그리고 1화 봤으니 바로 가려는 세이버를 이거 광디스크니까 계속 이어보자면서 시로가 붙잡게 되구요.

코토미네 저택에 침입한 어새신의 탈락(으로 위장한) 장면을 보고 놀리는 시로에게 세이버는 아예 페제 2기 후반까지 내용을 몽땅 다 스포할 뻔 하다가 제지당합니다. 한창 잘 보고 있다가 다 까발려지는거 실제로 당하면 무진장 짜증나지요 진짜--;; 어새신은 어쨌든 4차 서번트의 정상인들 축에 속하는 랜서를 보고 기사도 정신이 세이버와 잘 어울리겠다고 칭찬하는 시로였지만, 세이버 본인은 랜서를 보자마자 죄송해요죄송해요죄송해요를 연발하며 트라우마가 켜졌습니다. 그럴만도 하지요.

라이더 이스칸달이 자신의 진명을 밝히는 장면에서 캐스터를 제외한 서번트 6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성배전쟁에서도 보기 드문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세이버는 저때 5명을 함께 대적하는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고 큰소리 뻥뻥 치지만, 시로가 보기에는 코토미네도 감지못한 세이버가 어새신들까지 파악했다는게 순 거짓말 같더라. 거기다 왕들의 연회에서도 이제 정복왕의 말을 알 것 같다는 세이버였지만 역시 시로는 그런 세이버가 페그오 갸차에 연연하는걸 회상하며 전혀 와닿지가 않는답니다 참.

1기의 후반부에 드디어 엑스칼리버를 휘둘러 캐스터를 처치하는 세이버. 당최 4차에서 세이버는 고생이 끊이질 않습니다만 초반 비중도 라이더, 버서커, 아처에게 계속 밀리고 안습이었다가 막판에 크게 한방하니 보는 세이버 자신도 신났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그 트라우마 스위치, 랜서의 최후를 앞에 두고 세이버는 급하게 시로에게 아발론을 투영해달라고 부탁하지만, 멘탈을 방어하는 효과는 없어서 랜서의 저주를 들으며 다시 한번 멘붕하게 되었습니다, 아아….

아처에게 목숨을 잃는 마지막 싸움까지 실로 당당했던 라이더. 시로도 그 위용에 감탄하며 또 마스터인 웨이버의 성장도 볼만했다고 호평하는데요. 세이버는 페그오에서 이 두사람의 후일담을 볼 수 있다며 ☆5 카드 뽑을 수 있게 현질 지원해달라지만 무시당합니다. 이어서 길군의 청혼장면을 보고서도 다시금 멘탈에 금이 가서 데굴데굴 구르는데, 그녀 말로는 "무한히 흉기를 던질 수 있는 남편"과 "무한히 방어할 수 있는 아내"의 종말급 부부싸움이 될거라나 뭐라나.

랜슬롯의 마지막 한마디를 듣고 세이버는 센티멘탈한 기분에 빠지더라. 살아 생전의 괴로웠던 미련들 중 하나를 털어낼 수 있어서 홀가분한 기분이 되었지만, 페그오에서 잘 써먹는 광슬롯의 공격대사 "아아아아서어어어어~"는 아직도 익숙해질 수 없답니다. 그리고 페제 2기 완결의 끝까지 다 본 다음 괴로웠던 장면도 많았지만 키리츠구의 심정을 알게 되어 역시 보길 잘했다는 시로에게 세이버는 기분전환으로 UBW도 에필로그까지 밤새서 달리자고 권유하며 마무리됩니다….

이하 물건너 페이트 관련 신간 동인지 'Zero를 보는 세이버 씨'에 대한 주저리~였습니다. 차례로 정보가 공개되고 있는 신작 극장판 헤븐즈필과 TV판 아포크리파를 다뤄줄 신간들도 기대해보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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