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 매출 순위 - hangug geim maechul sun-wi

구글플레이 매출순위가 피 튀기는 전쟁터로 변했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치열하게 매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특히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미르M이 구작 리니지 트리오(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굳건하게 지키고 있던 매출순위에 균열을 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순위변동은 신작 게임들이 선전한 것도 있지만, 게임업계 전반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게임 이용자가 줄어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 간 매출 차이가 줄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작 vs 신작...피 튀기는 매출 전쟁?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5일 오후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톱10은 ▲리니지M ▲오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리니지W ▲리니지2M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미르M ▲히어로즈 테일즈 ▲디아블로 이모탈 ▲페이트 그랜드 오더 순이다. 매출 순위 상위권은 여전히 구작들이 차지하고 있지만 톱10 중 절반 가까이가 출시 6개월이 안 된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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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매출수위 / 사진=모바일인덱스

넥슨 던파 모바일의 경우 초반 흥행 이후 매출이 7위까지 밀렸으나 여귀검사 업데이트 이후 매출순위를 끌어올려 3위를 차지했다. 또 1인당 사용시간도 우상향해 충성 이용자를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장기흥행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또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출시한 우마무스메는 한때 매출순위 2위까지 오르며 오딘과 함께 리니지M의 아성을 위협했다. 엔씨소프트가 아닌 게임사가 매출 상위권에 자사 게임을 줄세우는 장면을 보여준 것이다. 

아울러 미르M도 한국형 전통 MMRPG로 정면승부, 한때 매출순위 4위까지 올라갔다. MMORPG가 포화상태인 국내 게임시장에서 매출순위를 유지하기 힘들거란 업계의 우려를 떨쳐낸 것. 이후에서 5~7위대에 머물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게임산업 부진에 매출 차이 줄었나

업계는 전체 게임 이용자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로 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보이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6월 대비 올해 5월 국내 모바일 게임 사용자가 270만명이나 줄었다. 코로나19 종식 분위기에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게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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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모바일인덱스

특히 롤플레잉 게임 이용자는 25.9%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 게임시장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게임은 대부분 롤플레잉 게임이고, 이들 매출이 떨어짐과 동시에 신작이 등장하면서 게임 매출 경쟁이 시작됐다는 것.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2년 이상 코로나19가 지속됐다가 본격적으로 이 시국이 끝나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며 "온라인 세계에만 있던 사람들이 야외 활동을 시작하다보니 게임 매출이 빠지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에 새로운 게임들이 약진하는 듯한 착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작이 선방하긴 했으나 상위권 게임들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중간 지점에서 만나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작아진 파이...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게임업계의 치열한 경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이용자 수와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게임사들은 여전히 신작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분기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게임사들은 신작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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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오는 28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마블퓨처 레볼루션 이후 주목할만한 신작을 보여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확장하면서 비용이 증가해 지난 1분기 적자를 기록한만큼 넷마블에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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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이미지 / 사진=컴투스 제공

컴투스 또한 사정이 다르지 않다. 지난해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야심작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출시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또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오는 8월 16일 출시 예정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흥행이 절실할 수 밖에 없는 것.

한편 김 교수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게임산업 매출이 더 빠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업계 전체 매출은 줄겠지만 장르 다변화, 다양한 소재에 대한 도전 등 게임 생태계를 위해선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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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5월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사진=모바일인덱스

엔씨소프트(NC)가 지난해 11월 4일 출시한 '리니지W'가 지난달까지 7달동안 국내 앱마켓 매출 1위를 수성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IGA웍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2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리니지W'는 지난 5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5위로 종합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리니지W'의 월간 활성이용자(WAU)는 10만1696명으로 전월 대비 8% 상승했으나 3개월 전에 비하면 40.8% 감소했다. 연령별 이용자 비율은 30대가 39.7%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26.7%, 20대가 21.6%로 집계됐다.

한 이용자가 평균적으로 '리니지W'에 접속한 일수는 평균 11.67일, 누적 사용시간은 평균 84.9시간, 평균 지출액은 인당 36만1366원이었다. 매출 2위를 차지한 '리니지M'과 동시에 이용한 이용자는 총 1만2591명으로 전체 이용자 중 12.4%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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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리니지W'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3위를 차지한 가운데 넥슨 '던전 앤 파이터(던파) 모바일', '피파 온라인 4M' 등이 각각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원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힘입어 톱 5 안에 들었다.

올해 출시된 국산 신작으로 '던파 모바일' 외에도 웹젠 '뮤오리진 3'가 8위, 엔젤게임즈 '신의 탑M: 위대한 여정'이 11위 등에 올랐다. 외산 신작 중에선 중국의 블랑코존이 개발한 '퍼즐 오브 Z x 지아이조'가 14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호요버스 '원신', 쿠카게임즈 '삼국지 전략판' 등은 4월 기준 매출 20위 안에 들었으나 각각 11위에서 26위, 12위에서 2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중 '원신'은 5월 11일로 예정됐던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가 31일로 미뤄짐에 따라 매출에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이스카이펀이 개발한 '데몬헌터'가 통합 매출 21위를 기록했다. 넷마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와 '리니지2 레볼루션'이 그 뒤를 따랐으며, 25위는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차지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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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국내 3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원스토어) 통합 모바일 게임 8월 매출 순위. 사진=모바일인덱스

엔씨소프트(NC)와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최상위권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넥슨이 신작을 앞세워 최상위권 진출을 엿보고 있다.

IGA웍스가 운영하는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넥슨이 지난 달 25일 출시한 '히트2'는 출시 후 6일 동안 거둔 매출만으로 3대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원스토어) 매출 1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히트2'는 이달 1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NC '리니지M'을 누르고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두 게임은 1위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어 9월에는 '히트2'가 최상위권에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지난 7월 28일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통합 매출 6위에 올랐다. 그러나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9월 1주차(8월 29일~9월 4일) 매출 순위는 16위로 집계돼 9월에는 순위가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두 게임 외에도 8월 신작으로 퍼펙트월드 게임즈 '타워 오브 판타지'가 29위, 컴투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 31위, 하비 '탕탕특공대'가 36위를 기록했다.

NC '리니지M'이 6월부터 3달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NC '리니지W'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와 넥슨 '피파 온라인 4M' 등은 2달 연속 3위, 5위를 지켰다.

넷마블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등이 이달 들어 20위권 안에 들었다. 위메이드 '미르M'은 전월 10위에서 이달 24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4399게임즈 '헌터W', 릴리스 게임즈 '라이즈 오브 킹덤즈', 쿠카 게임즈 '삼국지 전략판' 등 중국산 게임들도 대거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