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사람의 변(辯). 음식의 맛은 식재료의 신선함, 적절한 간, 그리고 불조절이 완벽하게 밸런스를 이뤘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특히 소고기는 높은 온도에서 조리할 때 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면서도,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육즙이 펑 터질 수 있도록 육즙을 가두면서 조리하는 스킬이 필요한 재료다. Show 이런 측면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한우 오마카세(맡김차림) 전문점은 아주 반가운 유행이다. 그날 그날의 고기 상태와 맛있게 구워지는 온도와 간을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셰프가 처음부터 끝까지 식사를 책임진다. 완벽하게 잘 구운 소고기 한 점을 입에 넣으면 자동으로 미간이 좁아지며 ‘음!’하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부위별로 가장 맛있는 소스와 우니, 트러플 등 맛있는 조합을 알아서 추천해주시는 것도 좋고, 느끼할 때쯤 클렌저 메뉴를 영리하게 배치해 개운하게 다시 스타트를 하는 것도 좋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편안한 서비스로 특별한 날 찾기 좋은 한우 오마카세 맛집에서, ‘남이 구워주는 고기’를 맛보는 호사를 누려보자. 비록 ‘우강신청’이라 불리는 치열한 예약 전쟁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 맛과 편안함은 한 번쯤 참전할 가치가 있다. 1. 가성비와 인기를 다 잡은 오마카세 전문점, 한남 ‘이속우화’
한우 오마카세 중에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인스타그래머블한 요소들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 코스는 육회와 한우 구이, 버거, 식사, 후식으로 이뤄진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고기의 향연에 느끼함도 잠시, 상큼한 감칠맛의 치미추리 소스가 밸런스를 잡아준다. 인기가 많아 신사동과 하남에도 분점을 열었다. 식신 TIP
2. 맛과 분위기, 가성비를 동시에 잡은 한우 오마카세, 도산공원 ‘우모크’
경북 고령 산지의 최고 등급 한우 만을 사용한 한우 오마카세 전문점. 겐시야끼(원시구이), 훈연 등 같은 식재료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리해 지루함 없이 코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코스 중간 입 속을 상큼하게 정리해주는 클렌저를 배치해 물리지 않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곳의 장점은 콜키지가 무료라는 것. 이 때문에 맛과 분위기, 가성비를 동시에 잡은 합리적인 한우 오마카세의 대세가 되고 있다. 식신 TIP
3. 한식과 한우 오마카세의 만남, 이태원 ‘한우물’
고기로 식사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것이 헤비하다면 이태원의 한우물을 추천할 만하다. 이곳은 한우 컴팩트 그릴링 전문점으로 한우와 한식, 와인의 조화로움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에피타이저와 샐러드, 스페셜요리, 그릴메뉴, 전골, 식사, 디저트의 구성으로 이뤄진 코스가 5만원대로 아주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블랙을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로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공간도 장점이다. 4인 이상의 단체라면 조용한 룸을 예약하는 것도 추천한다. 식신 TIP
4. 고급 한우 다이닝에서 즐기는 품격, 마곡 ‘우니크’
마곡과 발산역 사이에 위치한 우니크는 소를 뜻하는 ‘우’와 유일무이한 ‘유니크’의 합성어로 유일무이한 최고급 한우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최고급 부위를 사용해 육회와 그릴링 메뉴, 해산물, 샐러드, 스테이크, 국수, 솥밥과 디저트로 구성된 코스 메뉴를 제공한다. 트러플과 우니, 보리된장 등 다양한 부재료를 곁들여 매 디쉬마다 차별화를 두었다. 생일이나 기념일에 방문한다면 레터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식신 TIP
5. 세심한 한우 오마카세의 정석, 압구정 ‘오이소’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위치한 한우 오마카세 전문점. 100% 예약제로 디너만 운영하고 있다. 캐비어, 트러플, 우니 등 고급 식재료를 활용해 고기맛에 고급스러운 변주를 주었다. 소금, 와사비, 토마토소스, 홀그레인, 페퍼소스, 대파소스 등 부위마다 어울리는 소스를 차별화한 것도 독특한 장점. 바 형태의 테이블 좌석과 룸으로 구성되어 있어 모임의 성격에 따라 선택하기 좋다. 식신 TIP
원문: 식신 이 필자의 다른 글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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