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최연소 - halliudeu myeong-yeui geoli choeyeonso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를 거닐며
배우 이병헌, 안성기 프린팅 타일을 만나다.

<할리우드 사인이 보이는 할리우드 거리>

가끔 유명 선수나 연예인의 

국위선양에 가슴이 뛸 때가 있다.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는 모습을 볼 때

올림픽에서 빛낸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볼 때

남미 여행 중에 내가 한국인임을 밝혔을 때, BTS의 나라 아니냐고 환호하는 모습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느꼈고

가슴이 뛰었다.

이 이야기를 한 이유는

이곳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자긍심을 느낄만한

상징적인 것이 있다.

그것을 만난 뒤 나는 다시 한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가슴이 뛰었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최연소 - halliudeu myeong-yeui geoli choeyeonso

로스앤젤레스 Los Angeles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태평양에 면한 뉴욕 다음 미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주변의 패서디나,컬버시티,잉글우드,산타모니카,롱비치 등 위성 도시를 포함한 인구 700만이 넘는 거대한 도시다.

로스앤젤레스는 산타모니카 해변과 할리우드가 대표 되는 미국 서부 가장 큰 도시로 전 세계 작가, 배우, 음악가 등 아티스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도시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그리고 라라랜드 촬영지로 유명한 그리피스 천문대가 대표적 관광지다. 그뿐 아니라 세계 가장 다양한 인종이 모여있어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접할 수 있는 곳이 로스앤젤레스이다.

<할리우드 거리엔 독특한 건물이 눈길을 끈다>

<10월부터 핼러윈을 준비하는 할리우드 거리>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Hollywood Walk of Fame 

할리우드 대로(Hollywood Boulevard)와 바인 스트리트(Vine Street) 사이에 위치한 거리로 그라우맨스차이니즈 극장 앞을 중심으로 많은 유명 배우, 가수, 감독들의 이름이 새겨진 별 모양의 동판이 도로에 박혀 있다. 길이는 2.5km나 되며 대표적으로 찰리 채플린, 톰 크루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의 슈퍼스타들의 이름을 만날 수 있고, 한국인으론 안성기, 이병헌 배우의 이름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엔 독특한 복장의 사람과 거리에서 춤추는 사람 등 할리우드의 독특한 거리 문화를 느낄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거리

로스앤젤레스를 떠올리면 나는 가장 먼저 할리우드 거리를 생각한다. 할리우드 거리의 독특한 건물들과 멋진 차들 그리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까지 모두 할리우드스러웠다. 하지만 모든 것이 환상적일 순 없다. 이곳에서 만났던 환상적인 모습들은 내 눈을 사로잡았고 거리를 걷는 내내 영화 속에 들어간 듯싶었다. 하지만 이런 순간에도 조심해야 할 것들은 존재했다.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기 때문에 환성적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조심해야 했다.

<할리우드 거리엔 멋진 차들, 독특한 차들이 많이 다닌다.>

환상적이었던 할리우드 거리

할리우드 거리를 걷다 보면 할리우드 사인이 이곳이 할리우드임을 입증하는 것처럼 시야에 들어왔고, 독특한 건물들과 화려한 건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또, 판타지스 극장에선 내가 보고 싶었던 '위키드', '레미제라블' 공연을 하고 있었다. 이런 할리우드 거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곳을 뽑자면 돌비 시어터와 그라우맨스차이니즈 극장이었다.

<판타지스 극장엔 위키드와 레미제라블 공연을 하고있었다.>

돌비 시어터 Dolby Theatre

할리우드 사인이 가장 잘 보이는 돌비 시어터는 할리우드 거리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이다. 2002년부터 매년 3월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장으로 쓰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2012년까지는 코닥 극장을 불렸는데, 코닥의 파산으로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돌비 극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입구 양옆으로 1930년부터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제목이 적혀있는 것이 관광객 눈길을 사로잡는다.

<할리우드 사인이 가장 잘보였던 돌비 시어터>

그라우맨스차이니즈 극장 Grauman's Chinese Theatre

할리우드 거리에 있는 유명한 극장으로 1973~2001년까진 맨스차이니즈 극장으로 불렸다. 중국의 사원을 모방한 외관 때문에 차이니즈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실제론 태국 사원과 더 닮았다고 한다. 이곳이 할리우드 명소가 된 이유는 극장 앞 콘크리트 바닥에 유명한 스타의 손과 발자국이 사인과 함께 새겨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관광객들 대부분은 이곳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들의 흔적을 찾기 위해 많이 방문한다.

대한민국 배우를 만나다.

그라우맨스차이니즈 극장 앞 마당에 여러 배우들의 손과 발자국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의 대한민국 배우가 두 명이나 존재한다. 바로 배우 안성기, 이병헌이 그 주인공이다. 먼 미국에서 그것도 영화계의 중심 할리우드 거리에 이름을 남겼다는 것이 대단하고, 가슴 뭉클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앞으로도 많은 배우들이 이곳 할리우드에 이름을 남기기를 간절히 바란다.

<배우 안성기의 사인>

<배우 이병헌의 사인>

할리우드 거리에서 조심해야 할 것

할리우드 거리에서 환상적인 모습에 취하면 크게 당할 수 있다. 할리우드 거리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캐릭터로 혹은 화려한 장식으로 꾸민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이 같이 사진 찍자고 다가오면 무조건 피해야 한다. 어느 정도 페이를 지불하고 찍고 싶다면 찍어도 되지만, 대부분 무리한 금액을 요구한다. 그들은 절대 호의를 베풀지 않는다. 여행객을 그저 비즈니스로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이미 알려져 있어 피하기 어렵지 않지만, 가장 어려운 사람은 바로 흑인 래퍼들이다. 사실 래퍼인지도 모르겠다. 

내 경험을 토대로 말하자면, 웃으면서 말을 건다. 이때까지 CD를 준다는 어떠한 제스처는 밝히지 않는다. 이름을 말하는 순간 자신이 들고 있는 CD(앨범도 아닌 그저 공시디)에 매직으로 사인을 하고 자신이 이제 입문한 래퍼인데 응원 좀 부탁한다고 조금의 돈을 달라고 요구한다. 현금이 없다고 말하면 카드 리더기까지 가져오기 때문에 지갑이 없다고 말해야 한다. 그때 나는 지갑이 없었기 때문에 강매당하진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당했다. 심지어 이들은 20달러를 원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BTS의 앨범보다 비싼 금액으로 자신의 CD를 파는 래퍼들을 조심하자.

내가 돈이 없는 것을 알았을 때 래퍼는 자신이 적은 사인을 내 앞에서 지우개로 지우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