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 성 대장염 결혼 - gweyang seong daejang-yeom gyeolhon

궤양성대장염 환자와 결혼 

궤양성대장염은 잘 아시다시피,

자가면역질환으로 대장에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대장에 염증이 심하게 발생하고, 궤양이 되어서

이 염증 부위에서 출혈이 있고,

이에따라 혈변과 점액변, 설사, 복통등이 동반되게 되는 난치성 질환입니다.

서양의학적으로 궤양성대장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고,

궤양성대장염에 대한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이지요.

궤양성대장염은 나이가 많은 장년층 보다는

비교적 젊은 나이의 청년층에 더 발병이 많이 되는 편입니다.

젊은 나이에 궤양성대장염으로 진단받은후

병원에서 듣게되는 가장 절망적인 이야기가 아마도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 는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궤양성대장염은 치료가 불가능하며 평생 동안 부작용이 있는 양약을 복용하면서 살아야한다는

말은 아직도 미래가 창창한 젊은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궤양성대장염 환자이더라고 당연히 건강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바란다.

실제로 제가 치료하는 궤양성대장염 환자분들 중에서도 결혼 적령기의 환자분들이 종종있으신데,

결혼 상대자에게 잘 이야기하신 분들도 계시고,

아직 이야기를 못해서 어떻게 해야하나 망설이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막상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평생함께 해야 할터인데,

어찌보면 중요한 건강상의 문제를 이야기 하지 않으면

일부러 숨기는 것 같은 모양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치료하고있는 궤양성대장염 환자분들 중에,

치료가 성공적으로 잘 진행되어서 결혼까지 하신 환자분의 사례를 소개할까 합니다.

궤양성대장염 환자분이 치료후 행복하게 결혼하셨습니다.

광주에서 오신 만 30세의 남자분이십니다.

2012년 8월부터 대변에서 약간씩 혈변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2012년 12월에 항문외과에 내원하였다가 큰병원으로 가보라고 했다 합니다.

2013년 3월 서울 삼O병원으로 내원하였고, 궤양성대장염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저희 한의원으로 내원하신 것은 2013년 7월 12일입니다.

내원당시 궤양성대장염 증상으로 하루 3-4회의 설사가 있었으며

이때마다 혈변과 점액변이 나온다고 합니다.

대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으며 대변을 본후에 항문부에 통증이 있습니다.

소화가 잘 안되고 방귀가 잦으며 1주일에 1-2회 가량 복통이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어서 먹고나서 누으면 올라온다고 하네요.

혈액검사상 간수치가 약간(ALT 67) 높다고 합니다.

아사콜 좌약을 사용중입니다.

바로 한약으로 궤양성대장염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궤양성대장염 치료를 시작한지 한달만에 간수치 호전되었고,

궤양성대장염으로 인한 혈변이 줄기 시작하였으며,

9월과 10월부터는 궤양성대장염 증상이 크게 호전되어서

좌약 사용을 줄이기 시작하였고,

10월말 11월부터는 혈변, 점액변이 완전히 없어졌고,

복통도 완전히 소실되었으며,

대변회수는 하루 1-2회 정상변으로 회복되었고,

대변후 항문부 통증도 사라졌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것을 치료함과 동시에 역류성 식도염도 함께 좋아져서 치료되었으며,

방귀회수도 정상이 되고 소화도 더 잘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항상 인체를 전인적으로 보고 통합적으로 접근을 시도하는 한의학.

이런 현상은 한의학적으로 궤양성대장염 치료를 하는 도중에 흔히 발견되는 현상인데,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전체적으로 보고 치료를 실시하기 때문에,

궤양성대장염과 같은 특정 질환만 치료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여러가지 문제들이 한꺼번에 개선되는 일이 흔히 있습니다.

특정하게 간수치, 역류성식도염을 목표로 치료하지 않더라도,

궤양성대장염을 제대로 치료하게 된다면 이런 증상들도 함께 호전되는 것이죠.

그렇게 궤양성대장염의 모든 증상이 개선되었고,

환자분은 11월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셨네요.

현재는 양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채로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계시고있고,

병원 검사상 모든 수치가 정상이며 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약간의 안정기를 거친 이후에 한방치료도 종료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에 오실때는 결혼하신 신부님과 함께 오셨더라구요.

걱정스러웠지만, 모든 증상이 개선되고 양약없이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되고 보니

신혼생활이 더 행복하실듯합니다.

궤양성대장염에 대한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신부님께 알려드렸으니

결혼후에 신부님께서 여러가지로 더 잘챙겨주셔서 더 건강하게 생활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 염증성 장질환과 '결혼 생활' .. 얼마든지 공개하라.

"중학생 아들이 궤양성대장염인데 결혼할 수 있을까요?" "초등학생 딸이 크론병인데 나중에 아이를 가져도 되나요?" 주변에서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크론병이 왜 어때서?" "궤양성대장염이 죽을 병이라도 되니?" 과거에 염증성 장질환은 주로 서양인에게 흔한 병이었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2030세대 뿐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환우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의 증가가 주 요인으로 추정된다.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결코 드물거나 희귀한 질환이 아니다.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했던 대런 플레처를 아는가. 그는 결혼 직후에 궤양성 대장염 진단을 받았다. 그후 수차례 입원을 했고 수술도 받았지만, 그럴 때마다 아내는 그의 곁을 지키며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

1984년 2월 생인 데런 플레처는 스코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맨유에서 활동했으며, 2015년 2월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 FC로 이적했다. 박지성은 은퇴했지만 그는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며 큰 경기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일본 총리 아베 신조는 18세때부터 궤양성대장염을 앓고 있다. 그는 2007년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총리 직을 사임한 바 있다. 하지만, 2012년 12월 두번째 총리직을 맡은 그가 지금 얼마나 왕성하게 정치 활동을 하고 있는지 보라.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하는 그의 행동머리는 괘씸하지만, 염증성 장질환을 극복하고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은 대단하다.)

가수 윤종신씨는 아내 전미라씨와 연애를 할 때, 자신이 크론병임을 털어놨다. 전미라 씨는 "이미 연애를 하고 한 달 정도 됐을 때 결혼할 마음을 먹었다. 신랑이 아프다고 연애를 접거나 그럴 생각은 없었다. 이 사람을 돌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편과 결혼을 결심했던 사연을 방송에서 들려줬다. [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2012년 2월 13일 방송 분]

개그맨 장동민은 재능이 뛰어난 연예인이다. 2016년 4월 6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옹달샘에 빠진 나비’ 특집으로 가수 나비와 옹달샘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가 출연했다. 당시 나비와 장동민은 연인사이로 알려졌다. 이날 나비는 "장동민이 궤양성 대장염이 있다"며 "제가 좌약도 넣어 준다"고 털어놨다.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은 "무리수이다" "보기 불편했다" "민망했다" "유유상종..."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심지어 막장이라는 댓글도 많았다.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하다. "염증성 장질환은 결혼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진짜 사랑한다면~!!" *2016년 11월 어느날 기사에 따르면, 장동민과 나비는 2년 열애끝에 결별했다. 물론 UC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었을 것이다.

지금 연애 중이라면 상대에게 숨기지 말고 다 이야기하라. 얼마든지 당당해도 된다. 괜한 립서비스가 아니다. 크론병, 궤양성대장염을 갖고 있으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다. 결혼은 하늘의 인연으로 맺어진다. 결혼을 해서도 잘못된 인연이면 쉽게 끝(?)이 난다. 이혼하는 부부가 꼭 파트너의 질병이나 건강 때문에 이혼하는 것은 아니다. 염증성장질환은 그럴만한 질병도 아니다.

■ 염증성 장질환과 '임신, 출산'

생노병사의 과정은 모든 생명체의 운명이며, 살면서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단지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 때문에 연애나 결혼을 주저하고 포기하지 말기 바란다. 질병을 이해하고 잘 관리하면 얼마든지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비단, 윤종신 커플 뿐만이 아니라 많은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이 지금 이순간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염증성 장질환 환우 중에는 자신의 질병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결혼하는 사람들도 많다.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환자의 불임율은 정상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 설파살라진(사라조피린, 조피린) 제제가 남성 불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메살라진 계열 약제(살로팔크, 아사콜, 펜타사, 콜라잘 등)은 이런 부작용이 없다. 또한 임신 경과는 정상인과 크게 다르지는 않으며 심각한 기형을 초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스테로이드 제제도 기형을 유발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근거 없는 불안감으로 약제를 끊음으로 해서 질병을 악화시키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 임신이 염증성 장질환에 미치는 영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신을 할 당시의 질병의 활성도이다.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급적이면 질병이 관해 상태에 있을 때 임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테로이드, 항염증제(펜타사, 아사콜, 살로팔크 등), 면역조절제(아자치오프린, 6-MP) 등은 (여자) 환자가 복용하면서 임신을 해도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임신, 출산 계획이 있다면 담당 의사(염증성 장질환 주치의) 및 산부인과 전문의(특히 기형 및 유전 전공 의사)와 상의한 후 결정하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아무리 건강한 산모라도) 임신 및 출산에 관한한 조심해서 나쁠 게 없다.

■ 완치제 개발은 언제쯤? 칸포=완치제??

완치제 개발이 요원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의학, 과학의 발달속도는 우리가 예측하고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빠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심장질환 치료용으로 개발되었다가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가 된 비아그라 사례를 보면서, 또다른 가능성에 대한 희망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5-ASA 계열 약제를 비롯해서, 생물학적제제(biologics) 등 오늘날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쓰이고 있는 대부분의 약제들도 사실은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 용도로 먼저 개발됐다가 염증성 장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발견된 케이스다. 하루 빨리 염증성 장질환 '완치제'가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완치제가 없다"는 것은 순전히 현대의학적인 관점에서다. 일본 히로시마 스카이클리닉의 칸포를 아는가? 내가 아는 어떤 UC환우는 칸포를 복용하기 시작한 후, 술도 마시고, 음식도 가리지 않는데 배탈 한번 안앓고 건강하게 잘지내고 있다. 대장 내시경 검사나 혈액검사에서도 정상이다. 환우라는 말이 민망할 정도로 건강하게 결혼생활, 직장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같이 읽어보세요^^*

+ 일본 히로시마 스카이클리닉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칸포

+ ​염증성 장질환 환우가족 모여라!…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밴드(BAND), 카톡방 소개

+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 군복무 면제 후 취업, 신체검사, 면접 결격사유

+ 염증성 장질환 ★ 군대 문제, 군복무, 예비군 면제대상

[ 유종현 컨스라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