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털 딱지 - goyang-i teol ttagji

개의 온몸을 덮고 있는 털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피부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더위와 함께 찾아온 장마철은 털로 덮인 반려동물에겐 힘든 시간입니다. 이런 계절에는 반려견과 반려묘들은 기운이 없고, 예민해지기 마련입니다. 보통은 더위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계속 뒷발로 한 곳만 긁는 모습을 보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개의 피부는 세균이 살기 좋은 곳 


개는 종마다 털과 피부가 제각각입니다. 예를 들어 슈나우저는 북슬북슬하게 털이 솟아 있고 닥스훈트는 매끈하게 털이 피부에 붙어 있습니다. 이건 모낭에서 털이 자라는 각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슈나우저는 털이 피부 면과 45도 기울기로 뻗어 나오는데, 닥스훈트는 털과 피부 사이의 각도가 약 20도로 거의 피부 면을 따라 누워서 자랍니다. 털이 자라는 속도도 다릅니다. 비글이나 시바견과 같은 단모종은 털이 하루에 0.18mm 정도 자라는 반면, 장모종은 이보다 두 배 정도 빨리 자랍니다. 


반면 털이 자라는 방식은 종과 상관없이 비슷합니다. 태어나면 눈썹과 입 주위, 뺨에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촉각모가 나오고, 이후 머리에서 등 쪽으로 퍼지듯이 나다가 마지막으로 주둥이와 다리에 나며 온몸을 뒤덮습니다. 한 모낭에서 길게 뻗은 주모와 주모를 지탱하는 짧은 부모가 함께 나오는 것입니다. 

피부병은 초기 처치가 중요하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온몸으로 번질 수 있으니 평소에 잘 살펴보자. 게티이미지뱅크

개의 온몸을 덮고 있는 털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피부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햇볕과 바람이 피부까지 들어오지 못해 습한 환경이 되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또 pH 5.5로 약산성을 띠는 사람의 피부와 달리, 개의 피부는 pH 6.2~6.8로 중성에 가깝습니다. 피부에서 번식하는 세균은 산성보단 중성에서 잘 살아남습니다.  


개의 표피는 상처가 생기면 2~3일 이내에 치유될 정도로 치유 능력이 우수합니다. 하지만 진피까지 상처가 생겼을 경우 흉터가 남고, 모낭까지 상처 입었다면 평생 회복되지 않습니다. 심한 피부병으로 그 부위에 다신 털이 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겁니다. 따라서 털을 자주 빗어 조금이라도 바람이 통할 수 있도록 하고, 피부 상태를 자주 살펴야 합니다.

고양이도 여드름이 난다

고양이 턱에 오돌오돌하게 생긴 여드름. Cindy(F)

고양이는 돌기가 난 혀로 몸을 핥아 스스로 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그루밍’을 합니다. 하지만 그루밍도 피부를 지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개소포자균이나 백선균과 같은 곰팡이균은 공기 중에 둥둥 떠다니는데,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그 수가 더 늘어납니다. 새끼 고양이나 면역력이 약한 성묘는 이들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감염되면 동그랗게 털이 빠지며 딱지나 비듬이 생기고, 가려움증 때문에 고양이는 감염 부위를 과도하게 핥는답니다. 평소보다 자주, 한 곳을 집중적으로 핥는다면 곰팡이성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곰팡이성 피부병은 일단 감염되면 낫는 데 수개월이 걸립니다. 증세가 사라졌다고 해도 수 주 동안은 연고를 바르고 약용샴푸로 꾸준히 닦아 줘야 한답니다. 다른 고양이 뿐만 아니라, 개, 사람에게까지 전염될 수 있으니 주의하기 바랍니다.


고양이 턱 밑에 좁쌀처럼 난 여드름, 일명 ‘턱드름’ 때문에 동물병원을 찾는 보호자도 많습니다. 여드름은 피지샘이 많은 턱과 입술 주변에 배출되지 못한 피지가 쌓여 생깁니다. 대개 피지 분비가 왕성한 생후 2~4개월에 많이 발생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나이와 상관없이 여드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드름 주변의 털을 밀고 항생제를 바르면 금세 낫지만 쉽게 재발하므로 자주 관찰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치료하지 않아도 돼요. 단 2차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필자소개

최영민 수의사. 건국대에서 수의학 박사를 받았으며,  최영민동물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수의사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TV 동물농장’ 프로그램의 자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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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시 앙고라 장모종인 백호

털이 짧을때는 피부가 좀 지저분한 정도였는데

털이 길게 자라고 난 뒤에 뭔가 자꾸 딱지가 생기는것 같았어요

병원에 가봤었지만 곰팡이는 아닌것 같으니 그냥 약용샴푸로 목욕만 시켜주라고 처방받았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목욕을 시켜줘도 나아지는것 같지 않아서 다시 다른 병원으로 가봤습니다.

이번에 간 병원은 광주에 위치한 사랑가득동물병원이에요

뱃살만큼이나 낭낭한 털을 자랑하던 백호

등에 만져지는 딱지가 아무래도 찜찜해서 (자꾸 새로 생겨났거든요)

사랑가득동물병원으로 가서 배지검사를 하고왔어요

배지에 환부의 털을 몇가닥 뽑아서 넣어놓고 일주일 정도 상온에 두면

곰팡이일 경우에 배지 색이 보라색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배지검사 비용은 3만 얼마 였습니다.

다음번엔 털을 밀고 와달라는 선생님의 요청에 새로 구매한 이발기를 이용해서 털을 밀어줬어요

털이 길때는 잘 몰랐던 딱지의 형태를 볼수 있었습니다.

화살표 보이시나요

저런 딱지가 계속해서 생기고 떨어지고를 반복하고 있었어요

일주일 뒤 배지검사 결과를 들으러 갔더니 확실한 곰팡이로 판정되었습니다.

병이 보라색이 되었더라구요.

ㅠ_ㅜ

처음 저에게 올때부터 엉덩이에 피지가 심한 상태였는데

어디까지가 피지이고 어디부터가 곰팡이인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곰팡이 피부병 먹는 약이 대놓고 간에 좋지 않은 성분이 포함되어있다고 해요

의사선생님이 아에 대놓고 써있어서 권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바르는 약 연고처방을 해주십니다.

이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먹는약은 최후에 써보자고 하셔요.

이 말씀을 듣고 너무 고마웠어요

먹는약이 먹이기도 어렵고 성묘는 더 먹이기가 힘들대요

한두번 먹고 마는게 아니라 매일 꾸준히 먹여야 하는데

몇달간 먹여야 하기도 하고요

연고를 처방받고 소독해주는법 약 발라주는법을 알려주시고

딱지들이 곰팡이 포자이니 소독약에 불려서 떼내는게 좋겠다고 떼주셨어요

진료받고 온 직후입니다.

딱지를 불려서 떼긴 했지만 빨갛게 발진이 있었어요

보기엔 저래도 백호가 아파하는 눈치는 없었어요

얌전히 진료 잘 받았거든요 ㅎㅎ

연고처방 둘째날

소독약은 화장솜에 묻혀서 살살살 닦아주고

면봉에 연고를 묻혀서 얇게 펴발라주라는 미션을 열심히 실행에 옮깁니다

한쪽에 쓴 화장솜과 면봉은 다른 부위에 또 쓰면 안된대요

화장솜과 면봉을 이마트에 가서 넉넉하게 장만해왔습니다.

연고처방 몇일 뒤

약을 꾸준히 발라주었더니 좀 괜찮아지는가 싶어요

진행되던 피부병이라 털은 빠져있어서 흉하긴 하지만요 ㅎㅎ

고양이는 털 관리를 열심히 하는지라 연고를 발라주면 핥아 먹어요

그래서 발라주고 난뒤엔 미친듯이 낚시대를 흔들어줘야 합니다 ^^;; 신경분산처리..ㅎㅎ

치료를 진행하면서 털도 꾸준히 밀어줬어요

야매미용이라 좀 흉하네요 ㅎㅎ

제 옷이 똑같아서 같은날 같지만 윗 사진과 다른날이에요 ㅋㅋ

몇주 후인듯..

털도 더 잘 미용되어있고

등에도 털이 나기 시작합니다. 

연고를 열심히 발라준 자리에 털이 자라고 있는게 보이나요?

아직은 새로 몇군데가 생기기도 하지만 꾸준히 관리해주면 깨끗해질 날이 올거같아요~

간지럽다고 말도 못하고 짠해요 ㅠ

백호 화이팅!!!! 얼른 이겨내쟈~

백호는 지금 포스팅을 하는 와중에도 제 무릎위에서 열심히 그루밍 중 ^_^

책상 앞에 앉으면 무조건 백호 자리는 제 무릎 위가 되었어요

처음엔 제 무릎에 올라오지 않았었는데

이제 우리 좀 친해졌나봐요

요렇게 무방비 상태로 코를골며 잠을 잘때도 있어요 ㅋㅋ

귀요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최근 백호의 달라진점

예전엔 이렇게 이불 위에서 잠을 잤는데요

이불 속에 들어가는걸 언제 배워서

전엔 이불 덮어주면 소스라치게 놀라서 (잡는줄 아는듯) 후다닥 도망 갔었는데

이젠 자기가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덮고 자요 ㅋㅋ

옥매트를 켜놨더니 아주 제대로 지집니다 ㅋㅋ

 세상 모르고 자는 백호

아니

백호 아저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무리는 열심히 안마중인 효자 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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