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PS1 - gong-gaggidongdae PS1

SCE에서 발매한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L입니다.

1995년에 극장에서 개봉하고 대히트를 쳤던 공각기동대. 사실 공각기동대는

극장판이 아니라 시로 마사무네의 코믹스가 원작입니다. 극장판 DVD를 오픈

한 적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공각기동대 DVD 포스팅http://blog.naver.com/ps3player/80189797808

97년에 나온 PS1용 게임은 극장판이 아닌 원작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극장판만 봤던 사람들에겐 의아한 부분이 많았죠. 일단 조종해야하는 

후치코마부터 극장판과는 거리가 먼 물건이라... (타치코마와는 다르다!!) 

장르는 3D 슈팅, 플레이어는 후치코마를 조종하고 임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최초로 제작된 공각기동대 관련 게임입니다. 


앞표지입니다. 

앞표지는 공각기동대의 얼굴을 맡고 있는 공안 9과의 쿠사나기 모토코.

이 게임은 극장판의 여파 때문인지 오프닝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엄청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지금 봐도 정말 멋진 오프닝이죠. 혹자는 새로운 

공각기동대 애니메이션이 나오는게 아닌가 하고 착각했을 정도였다고 하니...


<PS1용 공각기동대 오프닝입니다.>

지금 봐도 전혀 떨어지지 않은 고퀄리티 영상입니다. 처음으로 애니메

으로 제작된 후치코마의 움직임도 생동감이 넘치고 쿠사나기 모토코의 

섹시함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겠죠. 다시 봐도 정말 끝내주네요. 

표지 뿐 아니라 매뉴얼에도 언급이 없는데 이 게임 듀얼쇼크에 대응됩니다.

아날로그 스틱으로 조작할 수 있어요. 그래서 떨어지는 해상도만 어느 정도

감수를 한다면 지금 즐겨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원작의 인기를 등에 업은 쿠소 게임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일단 이런 만화 

원작 게임이 발매되면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사람이 많은게 당연했는데, 

(이건 전부 반다이 때문) 공각기동대는 직접 해보고 정말 의외의 물건이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여기저기에 남아도는 원작 재현 쿠소 게임들과 동급

취급하지는 말아주세요. 이건 정말 잘 만든 게임입니다.


디스크 프린팅입니다. 

플레이어의 분신이 되는 후치코마. 사실 앞표지 보고 쿠사나기 모토코가 

게임상에서 자주 나올거라 예상되었겠지만 실게임에선 전혀 안나옵니다. 

어느 정도 낚시성이 있었죠. 실제로는 모든 스테이지에서 후치코마를 조종

해야 하는 3D 슈팅입니다. 정확하게는 '스테이지 클리어형 3D 슈팅'. 

이 거미형 유닛 후치코마는 점프 뿐 아니라 벽을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3D 공간을 그야말로 종횡무진하게 되는데, 후치코마가 장비한 무기는 위력이 

낮은 기본 기관총(발칸)부터 적을 추격하는 미사일(버튼을 길게 눌러서 록온), 

그리고 초필살기에 해당되는 수류탄이 있습니다. 

L,R 버튼으로 좌우 슬라이드 주행이 가능하며 슬라이드 주행과 점프를 이

해서 적의 공격을 피해야 합니다. HP가 모두 깎이거나 미션 조건에 실패하면 

그 자리에서 후치코마가 폭발하며 바로 게임오버 당합니다.


매뉴얼의 목차 및 프롤로그 스토리란입니다.

뉴포트 시티에 위치한 사이보그 메이커 '메가 테크 보디'사가 인류 해방 전선

을 자처하는 테러 그룹에 의해 폭파된다. 긴급 소집을 받은 공안 9과는 '후지

코마 타기' 능력을 강화시킨 신인 대원과 함께 인터넷에 유포된 범행 성명의 

발신원인 베이 에어리어로 향하게 되는데... 

워낙 설정이 난해한 작품이다보니 스토리 소개만 무려 3페이지네요.  

게임은 적당한 이벤트 영상 - 미션 설명 - 게임 순으로 진행되며 

각 스테이지마다 조건을 충족시키면 보스가 등장합니다. 게임 중간에 

삽입된 영상은 한번 보고나면 모두 재감상 할 수 있구요. 

게임 오버가 되고나면 타이틀 화면에서 세이브를 할 수 있는데(세이브 

매뉴가 있습니다. 오토 세이브가 없어서 직접 해줘야 함.) 좋은 랭킹을 

세우려면 1스테이지부터 쭉 노컨티뉴로 클리어 해야 합니다. 세이브를 

고나서 앞스테이지는 모두 끊고 중간부터 플레이한다 한들, 점수는 

형편없다는 말씀~ ^^;

타이틀 화면 및 매뉴 설명란입니다.

미션 스타트 - 말 그대로 이거 누르면 게임 시작합니다.

트레이닝 스타트 - 연습 모드입니다.

옵션 - 이런저런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 카드 - 세이브를 할 수 있습니다. 오토 세이브는 없습니다.

스코어 랭킹 - 자신의 기록을 저장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션 스타트, 트레이닝 스타트, 옵션에 대한 설명란입니다.

게임은 굉장히 잘 만들었는데 단점도 있습니다. 3D 슈팅 게임인데다 조작

하는 유닛도 듣보잡이다보니, 3D 멀미가 심한 사람에겐 거부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게 아무래도 최고의 단점이겠죠.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 

저도 평소 FPS, TPS를 즐기는 편이 아닌지라 과거엔 근성으로 극복했는데 

최근에 다시 해보니 한계가 느껴지더군요. 가뜩이나 배경이 3D인데 후치코

마로 벽타고 기어올라가기 시작하면 시점까지 변해서 심각한 3D 멀미가...;;

그렇다고 못해먹을 수준은 아닙니다만, 순간 바뀌어버린 사방을 판단하는게

살짝 골때리기는 합니다. 


옵션 항목 설명란입니다. 

아무래도 PS1의 성능이 성능인지라 그래픽은 둘째치고 프레임이 딸리는것 

또한 단점이라면 단점이구요. (하지만 최소한 프레임 드랍은 없음.) 그보다 

더 아쉬운 단점은 옵션에 난이도 조절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 게임 기본 난이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2스테이지까지는 꿀인데 3스테이지

부터는 시간 제한이 있는 미션이 등장하고 3D 공간 속의 적과 아이템 위치를

거의 암기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적의 AI가 좀 단순하다고 

해야하나... 패턴을 알면 대처하기가 쉽다는 점인데 이걸 감안해도 기본 난이도

는 분명히 높습니다. 과거에 엔딩봤던 게임인데 다시 해보니 클리어 못하겠네요.

위에서 설명했듯이 이 게임은 듀얼쇼크의 아날로그 스틱으로도 조작이 

가능합니다. 네모 버튼은 발칸(기관총), 길게 누르면 록온후 미사일 발사. 

엑스 버튼은 점프, 동그라미 버튼은 수류탄, L1, R1 버튼으로 슬라이드

이동이 됩니다. (제 생각엔 발칸이 만능입니다. ㅋ)


게임 화면 설명란입니다. 

그래픽은 지금 보기엔 투박한 면이 많지만, 당시 PS1의 뛰어난 3D 성능

으로 3D 공간을 잘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 게임의 스테이지는 평범한 곳

이외에도 하수구 내부, 고속도로 등 다양한 곳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스테이지에 적응하려고 노력만 해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매뉴얼 후면 및 광고지입니다. 

더미 자켓? 사운드 트랙 광고인듯 합니다. 

몇가지 단점이 있지만 종합적으로 굉장히 할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각기동대 팬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겠죠. 소위 원작의 팬이라는 분께서 

이 게임을 여태 안해봤을 리도 없구요. ^^;

그리고 본작 광고까지... ;; 

<3스테이지 플레이 영상입니다.>

제가 이거 최근에 다시 엔딩보고 싶어서 간만에 틀었다가 시간 제한 있는 

3스테이지에서 무려 다섯번을 게임 오버 당했습니다. 젠장... 따라 할려고 

링크했어요. ㅋ 드럼통 같은걸 지정된 수량만큼 파괴해야 다음 에어리어로 

넘어가고 세단계를 넘겨야 보스와 만날 수 있습니다. 어려워요. 쩝... 

<PS1용에 포함된 오리지널 영상 모음입니다.>

이 게임에 수록된 영상들입니다. (오프닝 포함) 원하시는 분은 한번 보시길. 

제가 보기에 이 게임은 다듬어서 리메이크를 해도 공각기동대 호갱들이 

많아서 충분히 먹힐 것 같은데, 끝내 재탕을 하진 않네요. 게임성이 결코 

나쁘지 않거든요. 좀 어려워서 문제지. -_-; 슈팅 잘 하시는 분들은 분명 

쉽게 클리어 하실 것 같습니다. 조금만 손보면 현세대 게임에도 꿀리지 

않는 대단한 명작이 될 것 같은데... (사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ㅎㅎ) 

3D 슈팅이 영 손에 맞지 않더라도 오프닝 하나만으로 소장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시세도 저렴하니 공각기동대 팬이라면 고고싱~ ^^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타이틀이예요. 아마도 2~300엔 정도 할 겁니다. 

오프닝의 한 장면으로 포스팅 마무리합니다. ^^

이상, 공각기동대(功殼機動隊) GHOST IN THE SHELL의 오픈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