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원별 발전 비중 - eneojiwonbyeol baljeon bijung

일부 언론서 석탄발전량 7.2% 늘었다 보도
실제 계산하면 2012~2016년보다 5.8% 늘어
신재생 증가 덕에 비중은 39.7%→39%로 줄어
지난 5년 석탄발전 비중 43.1→34% 감소세
발전량 4만GWh 감소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

에너지원별 발전 비중 - eneojiwonbyeol baljeon bijung

인천 서구 신인천복합화력발전소. 연합뉴스

2017년 43.1%를 기록한 석탄발전 비중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과정에서 연속 4년 내려가 지난해 34%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발전 총량도 연도별로 다소 부침은 있었지만, 전년보다 늘어날 때는 소폭 증가하고 줄어들 때는 대폭 감소하는 형태를 보이면서 같은 기간 1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11일 공개한 <전력통계월보>의 ‘에너지원별 발전전력량’을 보면 전체 발전량에서 석탄 발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문재인 정부 집권 첫 해인 2017년에 43.1%를 기록하고 2018년 41.9%, 2019 40.4%, 2020년 35.6%, 2021년 34.0%로 계속 내려갔다.

석탄발전 총량은 2017년 23만8799GWh(기가와트시)에서 2018년 23만8967GWh로 소폭 늘었다가 2019년과 2020년 각각 22만7384GWh와 19만6333GWh로 크게 감소한 뒤 지난해 19만7600GWh로 다시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석탄발전량은 2017년 석탄발전량과 비교하면 4만1199GWh 줄어든 규모다. 전력 소비 증가에 따라 같은 기간 전체 발전량은 55만3530GWh에서 57만6316GWh로 2만2786GWh로 늘었다.

석탄발전량 감소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로 직결된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인벤토리 자료를 보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7억2700만톤으로 정점을 찍고 2019년 7억140만톤, 2020년 6억4860만톤(잠정치)로 줄어들고 있다.

전체 발전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석탄발전 절대량과 석탄발전 비중이 줄어들 수 있었던 것은 원자력, 가스 등 다른 에너지원의 발전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력통계월보>의 에너지원별 발전전력량 자료를 보면, 여기엔 재생에너지도 큰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2017년 3만817GWh였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과 관련 업계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4만3085GWh로 39.8%(1만2268GWh)나 증가했다.

17일 <조선일보>는 문재인 정부 집권 기간인 2017~2021년 5년 동안의 석탄발전량을 이전 정부 5년 동안의 석탄발전량과 비교해 “‘탈석탄’ 문정부 5년, 발전량은 7.2% 증가”라는 제목으로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 기사는 ‘한국전력 통계속보’로 분석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과 함께 탄소배출과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겠다면서 탈석탄 정책을 추진했지만 석탄 발전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전 관계자는 “‘통계속보’라는 제목의 자료는 별도로 없고 ‘통계월보’를 그렇게 부른다”고 말했다.

<전력통계월보>를 바탕으로 2017~2021년과 그 이전 5년 동안의 석탄발전량을 합산해 비교해보면 문재인 정부 5년 간 석탄발전량이 이전 5년 간에 비해 늘어난 것이 맞다. 하지만 증가율을 계산해보면 이 신문이 제시한 7.2%보다 낮다. 2012~2016년 연간 석탄발전량 합계는 103만8797GWh, 2017~2021년 연간 석탄발전량 합계는 109만9083GWh이다. 증가량은 6만286만GWh, 증가율로는 7.2%보다 1.4%p 작은 5.8%이다.

같은 기간 전체 발전량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2~2016년과 2017~2021년 사이 전체 발전량은 261만7225GWh에서 281만5695GWh로 19만8470GWh나 늘었다. 증가율로는 7.6%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전체 발전량 중 석탄발전량 비중은 2012~2016년이 39.7%, 2017~2021년이 39.0%로 계산된다. 문재인 정부 5년 석탄발전 비중이 이전 5년에 비해 1.8%(0.7%p) 줄어든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5년 씩 묶어 계산하면 원자력은 발전량이 77만2275GWh에서 74만6041GWh로 줄면서 발전비중도 29.5%에서 26.5%로 줄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8만9783GWh에서 18만2419GWh로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에서 6.5%로 크게 높아졌다.

김정수 선임기자

10년전 대비 비중 신재생 4배·태양광 19배…원자력 비중은 25%→17%대 감소
전력발전량 비중은 신재생 8.3%·원자력 27.9%…발전량 목표 원자력↑·신재생↓
‘RE100 이행 우려’ 목소리도…산업부 “재생에너지 확대로 RE100 문제 없어”

태양광 등 올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비중이 20%를 돌파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중 비중이 가장 높은 태양광은 15% 선을 넘어섰다. 이는 10년 전 대비 4배 수준으로 증가한 수치로 태양광은 19배가 넘었다.

20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9월 기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2만7103메가와트(MW)로 전체(13만4719MW)의 20.1%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9.8%를 돌파한데 이어 8월 20.1%로 처음 20% 선을 넘었다.

신재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은 2만305MW로 전체의 15.1%를 차지했다. 이어 수력(1812MW), 바이오(1800MW), 풍력(1754MW)은 각각 1.3% 수준을 보였다.

신재생 외에 에너지로는 액화천연가스(LNG)가 30.8%로 가장 높고 유연탄(석탄) 27.2%, 원자력 17.3% 순을 기록했다.

이를 보면 신재생 비중은 원자력보다 2.9%포인트(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신재생 비중이 17.8%로 원자력(17.6%)을 처음 앞선 뒤 역전 현상이 유지되고 있다.

신재생 비중은 약 10년 전인 2012년 12월(5.0%)과 비교하면 4배, 태양광 비중은 이 기간 0.8%에서 15.1%, 무려 18배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원자력 비중은 25.3%에서 17.3%로 감소했다. 발전설비 용량 자체는 커졌지만, 신재생 비중이 증가하며 원자력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향후 신재생 에너지 비중 증가 추세는 꺽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해 앞으로는 원자력 비중이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며 이는 신재생은 축소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오는 2030년에 원전 발전량을 전체의 32.8% 수준으로 확대하고 신재생은 21.5%로 유지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의 RE100 이행 등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21.5%까지만 늘렫 추가 RE100 가입 기업을 고려해도 공급 측면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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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설비별 발전량

(단위 : GWh)

에너지원별 최종에너지 기준전망 및 목표수요 계획 그래프에 대한 데이터 표입니다.

년도수력기력복합내연력원자력신재생합계
2008 5,563 ( 1.3 ) 186,239 ( 44.1 ) 77,720 ( 18.4 ) 503 ( 0.1 ) 150,958 ( 35.7 ) 1,373 ( 0.3 ) 422,355
2009 5,641 ( 1.3 ) 215,009 ( 49.6 ) 64,486 ( 14.9 ) 697 ( 0.2 ) 147,771 ( 34.1 ) 0 ( 0.0 ) 433,604
2010 6,472 ( 1.4 ) 224,356 ( 47.3 ) 94,506 ( 19.9 ) 731 ( 0.2 ) 148,596 ( 31.3 ) 0 ( 0.0 ) 474,660
2011 7,831 ( 1.6 ) 232,040 ( 46.7 ) 101,479 ( 20.4 ) 821 ( 0.2 ) 154,723 ( 31.1 ) 0 ( 0.0 ) 496,893
2012 7,652 ( 1.5 ) 231,343 ( 45.4 ) 110,882 ( 21.8 ) 752 ( 0.1 ) 150,327 ( 29.5 ) 8,618 ( 1.7 ) 509,574
2013 8,394 ( 1.6 ) 232,988 ( 45.1 ) 124,400 ( 24.1 ) 741 ( 0.1 ) 138,784 ( 26.8 ) 11,841 ( 2.3 ) 517,147
2014 7,820 ( 1.5 ) 227,872 ( 43.7 ) 114,146 ( 21.9 ) 656 ( 0.1 ) 156,407 ( 30.0 ) 15,072 ( 2.9 ) 521,971
2015 5,796 ( 1.1 ) 236,133 ( 44.7 ) 103,437 ( 19.6 ) 643 ( 0.1 ) 164,762 ( 31.2 ) 17,318 ( 3.3 ) 528,090
2016 6,634 ( 1.2 ) 232,178 ( 43.0 ) 119,494 ( 22.1 ) 573 ( 0.1 ) 161,995 ( 30.0 ) 19,567 ( 3.6 ) 540,441
2017 6,995 ( 1.3 ) 247,843 ( 44.8 ) 125,473 ( 22.7 ) 513 ( 0.1 ) 148,427 ( 26.8 ) 24,280 ( 4.4 ) 553,530
2018 7,270 ( 1.3 ) 248,583 ( 43.6 ) 152,690 ( 26.8 ) 528 ( 0.1 ) 133,505 ( 23.4 ) 28,070 ( 4.9 ) 570,647
2019 6,247 ( 1.1 ) 232,128 ( 41.2 ) 144,676 ( 25.7 ) 579 ( 0.1 ) 145,910 ( 25.9 ) 33,500 ( 5.9 ) 563,040
2020 7,148 ( 1.3 ) 200,895 ( 36.4 ) 145,306 ( 26.3 ) 405 ( 0.1 ) 160,184 ( 29.0 ) 38,224 ( 6.9 ) 552,162
2021 6,737 ( 1.2 ) 202,657 ( 35.1 ) 167,024 ( 29.0 ) 491 ( 0.1 ) 158,015 ( 27.4 ) 41,885 ( 7.3 ) 576,809

* (   )는 연도별 점유율(%) 임.

※ 출처 : 2022년 3월 전력통계월보 (한국전력공사,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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