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아십니까 썰 - doleul asibnikka sseol

운동 삼아 이곳 저곳 번화가에서 어슬렁 대던 차에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애가 말을 걸어옴.. 

"도를 아십니까?"는 아니고 "얼굴에 복이 있어 뵌다"도 아니고..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뉘앙스로 작업을 해왔음.. ( 한켠으론 나 헌팅 당하는 건가 싶기도 할 정도 )

"안녕하세요~^^ 저기.. 어디 가시는 길이세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라 하던대로 그냥 쌩무시하고 가기도 뭐하고..

이런 사람들 한 두번 만난 것도 아닌지라 대략 느낌은 와서 "ㅎㅎ집에 가는 중입니다."하고 가는데.. 

이후로도 따라 오면서 우리 집 근처까지 5km정도를 가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더군요. 

아 근데 심심하지 않고 심지어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자애가 앙증맞게 귀엽더라고욬ㅋㅋ 

말도 잘 통하고 그쪽도 우리가 잘 맞는다는 둥ㅎㅎㅎ 

어두운 탓에 턱진곳인지 모르고 가다 넘어질 뻔 하니까 쳐웃더만..ㅋㅋ

별 얘기도 안했는데 무슨 개그맨이냐는 둥 끼가 보인다는 둥ㅋㅋㅋ ㅅㅁ.... 

30대 후반이라니까 전혀 그렇게 안보인다는 둥ㅋㅋㅋ ㅅㅁ 

너무 따듯한 사람이라는 둥ㅋㅋ 

립서비스가 노래방 도우미 저리가라 더군욬ㅋㅋ 

미연시하는 줄.. 선택지를 어디로 가 건 성공적..

그러다가 난 집에 거의 다 도착했다 아쉽지만? 이만 헤어져야 겠다라니까..

여기 어디냐고 길치라 곤란하다 무섭다 다시 대로변으로 데리고 가달라래서...;; 헐 그래 그럼.. 

아 여기까지 심심하지 않게 와준 것도 고맙고 하니 (앞에 있던 편의점에서) 음료 사줄께요..

편의점에 들어와선 "우왓 이거 나 처음 보는 거다.. " 이러면서 선키스트 무슨 자몽뢔댲버 뭐시기 마시고 싶다함..

그렇게 내꺼까지 계산하는 중에 "나 빵도 먹고 싶어.." 라고 작은 소리로 말하더군요? "응.. 뭐 뭐요?"

하고 가니까 "빵 먹고 싶다곸ㅋㅋ" 아이 귀여웤ㅋ 키도 150cm 조금 넘어 보이는.. 체구.. 

보호본능 자극당함;;  

하 4시간 이곳 저곳 집 주변을 돌면서 "가!! 가란말이야!!" 같은 개드립 치면서 서로 웃다가..

보내려해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더군요. 와 진짜 

조상님들에게 정성을 드려야 한다고... 

그래서 내가

"아니 내가 고생하며 산 건 처럼 보임? 이게 다 조상님들 덕으로 이렇게 살고 있는거다." 

"개인 주택에 혼자 산다.." 

집은 아닌데 경치 좋은데에 가니 좋은데 사시네욬ㅋㅋ

(여기 우리 집 아닌데?ㅋㅋ라곤 말 안함) 

요즘은 조상님들 무덤이 아닌 화장으로 어쩌구 저쩌구..

"우리는 집안 선산이 있고 본관이 강릉이라 바다가 여기 야경처럼 펼쳐진 곳에들 계신다..ㅇㅋ?"

그래도 하늘의 문을 열어야 한다느니 지금 땅의 기운으론 부족하다느니;; 

아놔 알았으니 가라고 해도 따라오길 반복.. 이길 저길 저 골목에서 이 골목으로..

솔직히 이쯤되니까 정이 듦;; 

내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 말하는데 뭐야 맞는 거 같더군요?. .그래서..

"법 공부한다더만 관심법하니?"

ㅋㅋㅋㅋ

사실 할 일도 없고 재미지더라고요^^ㅋ 자기 걷기 힘들다고 여기 앉아 보세요라길래 앉으니까 손금 봐줌ㅋㅋ

손금 다 그냥 좋게 좋게 말하더만 끝나고도 손 안놔줌.. 거의 꽃뱀 수준이었음ㅋㅋ 

민망해서 뿌리치려해도 한참 잡고 있다가 다시 손금보고 있다가 다시 보고.. 

그러다가 어디서 전화가 오더군요? 무슨 자기네 집단의 대가리인 듯.. 

이제 정성 드리러 자기내 본진으로 가자는 거에요? 

"응 싫어ㅋㅋ"

여기 어디냐고 자기 길치라고. .이거 왠지 우리집을 떠나 본진쪽으로 가는 기분인 거에요?

가던 중에 어디 소속이냐고... 대순 진리회? 증산도?  아니래.. 첨엔 머뭇머뭇 거리는가 싶더니..

무슨 대순진리회에서 쪼개져나온 "성주회"? 뭐 이러쿵 저러쿵.. 

거기서 뭐하는데 무슨 음양사 같은 거냐니까.. 음양사가 뭐냐네..

귀신 잡고 쫓고 하는 거라니까.. 

"ㅋㅋ 아니라고 자기내들은 그 모냐.. 부처님+예수님+단군?? 무슨 3단의 신이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조상도 3대까지만 지낸다는니 뭐니 어쩌고 저쩌고.." 

"ㅋ그게 뭔 소리임ㅋㅋ"

본진에 가까워져 오니 제사상을 보게 저기 마트에서 장을 같이 보재는 거에요?

아 진짜 본진만은 안간다곸ㅋ 하자고 하자고..  팔을 꼭 잡아 놓아주지 않는데 이건 뭐.. 힘이 장사여... 나 끌고감;;

당황스러워서 야이 너 뭐.. 이리 힘이 쌔냐니까..

"남자보단 못하지.. " 그러면 남자인 나는? "져주는 거 아냐?"

 "나 지금 완전 발버둥치고 있는 거거든?..."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힘 쭉 빼고 있다가 순간 스냅으로 겨우 손 빼냄 ㄷㄷ;; 붙잡혔을 때 진짜 본진 갈뻔함..

탈출 이후부터 또 쳐웃으면서 나 잡아봐라 모듴ㅋㅋㅋㅋㅋ 잡힐 듯 말 듯 꿀잼 다시 왔던길 절반 이상을 되돌아 나옴.. 집착 장난 아님;;.. 

그러면서도 애원하는 정도가 심해지는 그 애를 보니 아 이건  좀.. 이때부터 정색 빨면서... 말함..

(솔직히 본진은 무서움.. 거기 윗대가리들에게 세뇌 당해서 패가망신 당할 것 같만 같고..) 

"처음부터 내가 누누이 말하길 얘기하는 건 듣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절대 내가 본진을 가는 일은 없을 거다라고 분명히 말해오지 않았음? 알다시피 나는 종교가 없지만 타인의 종교를 무시하고 싶진 않음 그렇지만 이런 내가 하루 아침에 믿음을 갖고 종교 의식을 행한다는 건 무리라는 걸 이해해줘.." 

그래도 얘기하보면 바뀔 수 있다네? 우리 이렇게 오랜 시간 이야기 했는데~ 

(내가 다 낚은 고기로 보였나 봄;; )

진짜 뻥안치고 5시간 정도 흘렀을 때 피곤하기도 하곸ㅋ 그럼 타협점을 찾아보기로 하자함.. 

법 공부하다가 내가 기억나면 그 때 나를 위해서 나 대신해서 정성을 드리라고.. 

지금 있는 돈 줄테니까.. 나 로또 1등 되게 알았지? 

알았대.. ㅋㅋㅋ?

그래 그럼.. 호주머니 전재산 2.7만원에서 1만원 주니.. 이거로 무슨 제사를 지내냐고 함.. 흠... 맞는 말

자 5천원 더.. 나머진 나도 써야할 거 아녀.. 하면서 가려하니.. 이젠 아까 그 마트 문 닫음ㅋㅋㅋㅋ

밤 12시쯤 닫는 마튼데 닫았음ㅋㅋㅋ 이젠 편의점에서 같이 사자네? 아니 뭘..? 

(솔까 귀엽네..ㄷㄷ) 편의점에서라도.. 사서 정성드리러 가자는 거??

제사음식 ㅅㅁ... 장난해? 장난하지 말고 나 대신 정성 좀 드려.. 

그럼 남은 돈 다 달라네? 헐,.. 야 그럼 난.. 아 알았어 ㅅㅁ 다 가져.. 

가져 가더만 아 이렇게 받으면 안된대? 왜냐고 물으니.. 

흰색 봉투에 정성스럽게 넣어야 하는데..(헐.. 이 부분에서 살짝 마음의 문 열림)

흠.. 그래?(뭐 본인이 믿는대로 해주겠다는데 뭐 나쁠 거 없겠단 생각과 지금까지 같이 놀아준 거 생각하면 돈이 더 있었음 더 줬을지도..)

"그럼 믿고 간다.. (마지막으로 큰 기대감을 안고) 프리허그~ " 하고 팔벌리니까..

"(손사래를 치며)안돼 그러면 부정타... "

그..그래?

이때 또 윗대가리한테서 전화가 오네요..

...

아 이제 새벽 1시가 지나 피곤하기도 하고 진짜 가려고 거리 좀 뒀는데 진짜 안 갈 거냐길래...ㅋㅋ 

내가 최씨 고집이라니까 자긴 강씨라곸ㅋ 

조심히가 손으로 크게 ㅂㅂ2 여러번 해주고 뛰어 옴..ㅋㅋ ^^

재밌었음ㅎ..

글고 로또 5천원 사뒀는데.. 이번 회차는 조금 더 사볼까낰ㅋ 

글 몇 자 적었다고 벌써 4시네 ㄷ ㄷ자야겄다.

불ㄹ페너 형들 생각나는대로 탈고없이 걍 적었음요 

그럼 잘자요... 또는 잘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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