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4년간의 대학생활 동안 1년의 기숙사 생활, 3년의 자취 생활을 하였습니다. 처음 기숙사에 들어갈 때 준비물을 너무 과하게 챙겨가서 너무나 고생했고, 2학기 때 다시 들어가며 점차 완벽한 준비물 체크리스트를 완성해 나아갔습니다. 기숙사를 나와 자취를 시작하면서는 취사 문제로 상당히 고생했었는데, 무모한 요리 욕심 때문에 역시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힘들었죠.
그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저는 블로그에 여러 자취 관련 포스팅을 기록하며 나름 깔끔하게 자취 생활을 정리한다고 했긴 했는데,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이전 포스팅의 연장선인 "자취를 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다이소 추천제품", "다이소에서 살 수 있는 자취 필수품"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소에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 의문을 갖으실 수도 있는데,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다이소는 자취생들의 고향이며, 축복이며, 필수 불가결한 존재임을 아셔야 합니다. 괜히 자취생들이 자취 시작하기 전에 다이소를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곳에는 모든 것이 있습니다. 자취생들에겐 다이소가 바로 '원피스'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위에 글들을 훑고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자취,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시기 전에 보면 유용할 준비물 글입니다. 물론 저 글들은 1년 전에 쓰여져서 지금은 자취를 하고 있지 않은 저의 생각과는 조금은 다를 수 있겠지만,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보시면 아주 유용하실 겁니다.
이제 저는 오늘 다이소에서 여러분이 무엇을 사야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절대적인 강요가 아니라는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이소 서포터즈 아닙니다.
다이소의 매장 형태는 제 각각이라 없는 제품이 혹시라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냥 비슷한 제품을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진은 1월에 찍은 것이기 때문에 아마 대부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밑에 나오는 순서는 다이소 추천제품 중요도와는 상관이 없고, 그냥 제 동선과 관계 있습니다.
제가 욕실 쪽을 먼저 간 것 같네요. 먼저 칫솔걸이입니다. 칫솔걸이는 대부분 천원으로, 자취하는데 그냥 무조건 사셔야하는 필수품입니다. 집에서는 보통 칫솔 통에 넣고 쓰셨을텐데, 이제 여러분은 혼자이기 때문에 칫솔걸이를 1개 걸어 놓고 쓰셔야 합니다. 한번 사면 오래 쓰기 때문에 가볍게 쇼핑 카트로 넣어주세요.
이때 칫솔과 치약을 함께 구매하면 좋습니다. 참고로 다이소 치약은 보통 한달 이내로 쓰기 때문에 매번 구매하기 귀찮으신 분은 다이소가 아닌 인터넷 주문으로 구매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칫솔은 위생상 두 달에 한번씩은 교체해주면 좋다고 하니까 역시 여러개 구비해놓으시면 좋겠습니다.
리스테린, 일명 가글 제품은 1교시인데 늦게 일어났을 때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이는 닦아야 하는데 시간은 없고, 입냄새가 걱정될 때 이 제품이 진짜 유용합니다. 구비해 놓으시면 양치를 하고 사용하실 때도 상당히 좋은 향이 나서 저는 자주 사용했습니다. 가글 솔직히 신세계에요. 냄새 굿. 저는 요즘 프로폴리스 가글 사용하는데, 뭔가 리스테린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요거는 뭐냐면 핸드소프라고 해서 샴푸처럼 쭉 나오는 거품 비누입니다. 제가 비누를 싫어하는 이유가 비누를 들고 이리저리 비벼야(?) 되는 과정 때문인데, 요거 하나 있으시면 진짜 손 겁나 빠르게 씻으실 수 있습니다. 다이소 3천원의 행복이라고 칭하고 싶은데, 이것도 없는 것과 있는 것의 차이가 조금 심합니다. 삶의 질이 높아지는 아이템 중 하나.
비슷한 제품으로 손세정제가 있는데, 샤오미에서 나온 자동 거품 손 세정제를 2만원 즈음해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손 자주 씻는 분들에게는 딱인 제품이죠. 역시 가성비가 좋아서 한번 사놓으시면 오랫동안 쓸 수 있습니다.
부직포 수납함은 2천원에 구매하실 수 있는, 양말&속옷 보관소입니다. 저는 다른 제품을 썼었는데, 이 제품이 훨씬 좋아보이네요. 웬만하면 자취방은 침대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곳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리는데, 침대가 있으면 일단 공간활용이 좋습니다.
침대는 일단 붕 떠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랫쪽에 공간이 남게 되고, 이 공간을 여러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이소 부직포 수납함 같은 것이 있으면 양말과 속옷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겨울이니까 부피가 큰 긴 양말들이 많으실텐데, 그런 양말 보관하기 정말 용이합니다. 요거는 진짜 자취 필수템.
다음은 빨래바구니, 세탁바구니입니다. 요거는 가격이 조금 나가기 시작하는데, 일반적으로 5천원은 투자하셔야 양품을 구하실 수 있겠습니다. 이거는 저희 집도 사용 중인데 확실히 깊고 넓은 바구니가 빨랫감을 많이 담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어차피 자취하면 빨랫감 엄청 쌓이실 것 뻔한데, 그냥 크고 비싼 걸로 구매해주세요. 진짜 이건 한번 사면 끝까지 가는 제품이라 큰 것이 무조건 좋습니다. 꿀팁으로, 바구니가 워낙 크기 때문에
다이소에서 산 물건을 요 바구니에 넣고 들고 오시면 편합니다.
다용도케이스, 요거는 혹시 모르게 여성 분들이 유용하게 쓸 일이 있지 않을까 해서 촬영해봤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제가 남자이기 때문에 여성분들에게 진짜 필요한 제품이 뭔지 몰라서 이거라도 찍어봤습니다. 죄송.
다이소 김치통은 본가에서 전송 받은 김치를 보관하기에 딱 좋습니다. 요게 진짜 유용한게 김치를 일반 용기에 담아 자취 냉장고에 넣어 놓으면 냄새도 날 수도 있고, 금방 익어버리기 쉬운데, 요 다이소 김치통만 있으면 김치를 안전하고 신선하게 보관할 수가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다른 반찬 넣어 쓰기에도 참 좋아요. 뭐 고추장불고기 같은거 주물럭 해놓고 여기에 담아 놨다가 나중에 볶아 먹기에도 괜찮죠.
간혹 식판으로 자취 식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찍어봤는데, 갠적으로 비추합니다. 설거지 거리만 늘어나고, 그냥 반찬통 열어서 그 자리에서 떠 먹는 것이 훨씬 편하고 좋습니다.
다이소에는 저렴하게 주방용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진짜 없는게 없구요. 이런 작은 조리도구부터 시작해서 냄비, 그릇, 컵, 숟가락 & 젓가락 등 웬만하면 다이소에서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저렴하기 때문인데, 퀄리티도 제가 보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메이커를 따지시는 분은 인터넷이나 이마트 등에서 구매하시는 것이 낫겠지만요.
지퍼백과 위생 랩은 상당히 유용한데요, 보통 자취를 하면 남기는 음식이 많기 마련인데, 그 많은 음식들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지퍼백이나 랩 등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뭐 치킨 1마리 시켜도 자취생들은 아무래도 남기는 일이 많아서 다음 날에도 먹기 위해서는 요런 자취 필수템들은 구비하셔야 하겠습니다.
나무젓가락은 왜 다이소 추천제품으로 뽑았냐면, 저처럼 설거지를 죽도록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최적의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하루 3끼 먹는다고 치면 젓가락 6개, 숟가락 3개를 설거지하셔야 하는데, 간혹가다 설거지를 미루게 되면 당장 먹을 젓가락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하나 사놓으시면 쓸 곳은 반드시 생깁니다.
꿀팁을 드리자면, 엠티가면 남는 젓가락 굉장히 많기 때문에 거기서 가져오시면 됩니다. 진짜 많이 남아요 ㅋㅋ.
저처럼 설거지 잘 안하시면 퐁퐁은 작은거 사시면 됩니다. 너무 오래 써도 안좋은 제품이기 때문에 괜히 큰거 사면 진짜 1~2년 동안 그걸로 계~속 쓸 수도 있습니다. 농담이 아니에요. 대학생들은 진짜 대학생활 초반부터 집에서 밥 챙겨먹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괜히 욕심내서 대용량으로 사시면 큰코 다칩니다. 적당한거 사세요. 적당한거.
후라이팬은 다다익선입니다. 개인적으로 계란 후라이용 하나랑, 볶음용 하나를 추천하는데, 그래야 관리를 깨끗하게 할 수 있더라구요. 퀄리티 생각하면 웬만하면 다이소 보다는 마트 쪽을 추천하는데, 그래도 가성비가 워낙 뛰어난 제품이라 이렇게 추천드려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이소 접시를 매우 좋아합니다. 이쁜 것도 많고, 종류도 다양해서 자취방 인테리어하기에는 이것 만큼 좋은 것도 없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무난하게 흰색으로 통일하시는 것을 추천하는데, 나중에 추가로 접시 들일 때도 편하기 때문입니다. 분명 접시는 자취하다보면 욕심이 생기실 겁니다. 라면을 끓여도 이쁜 그릇에 담아내면 먹기 좋으니까요. 기억하세요! 무조건 흰색!
도마 또한 한번 사면 계속 쓰기 때문에 웬만하면 다이소에서도 비싼 제품으로 구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조금 싼거 구매했었는데, 진짜 이게 엄청 자주 써서 조금 후회했습니다. 생각보다 오랫동안 쓰게 되는 제품.
계산기는 보통 경영학과나 공대, 자연대에서 많이 쓸텐데 아마 공학용 계산기는 안파는 것으로 압니다. 경영학과, 회계학과는 그나마 쓸만한데, 비싼 계산기에 있는 기능들은 대부분 빠져 있어서 잘 보시고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급하게 필요할 때는 다이소에 가서 구매하시면 좋지요.
박스테이프는 나중에 집으로 물건을 부칠 때 유용합니다. 굳이 구매하실 필요는 없지만 저는 처음에 사놨다가 나중에 유용하게 썼습니다.
문구류는 팬 빼고 다이소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팬은 개인적으로 고급 문방구 가셔서 고급 펜 구매해서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필기는 중요하니깐요. 다만 포스트잇이나 공책 같은건 다이소꺼 괜찮습니다. 보통 대학가에 다이소 1개씩은 있기 때문에 아마 다들 여기서 사실거에요.
멀티탭은 다다익선입니다. 저는 전자제품을 진짜 많이 사용했는데, 콘센트가 모자랐을 정도입니다. 냉장고, 헤어드라이기, 전자레인지, 컴퓨터 모니터,본체, 스피커, 스마트폰 충전기 등 정말 쓸 것이 많기 때문에 웬만하면 5구 짜리로 3개 이상 구매하셔야 합니다.
쓰레기통은 개인적으로 무조건 큰 것 추천합니다. 큰 휴지통에 종량제 봉투 20리터 짜리 박아 놓고 냄새 안 새어 나가게 잘 세팅한 뒤 쓰레기 꽉 찰 때마다 버리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일반 쓰레기를 제외한 플라스틱이나 캔, 종이류는 그때그때 버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 그때 그때 버리셔야 합니다. 진심 쓰레기 모이면 장난 아니에요. 쓰레기 산이 무엇인지 느끼실 수 있습니다.
와 진짜 다 자취 필수품이네요. 욕실 청소하는 도구랑 변기 청소하는 도구, 각각 구매하셔야 합니다. 갠적으로 변기는 더 더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따로따로 사용했습니다. 이번에 자취방 빼러 가야되는데, 새로 하나 사서 해야겠네요.
변기솔과 함께 뻥뚜러도 하나 사놓으시면 좋습니다. 세면대나 주방 씽크대 잘 막히는 편이었고, 뻥뚜러 제품 부어놓으면 곧 잘 뚫리곤 했습니다. 락스는 청소하는데 필요하고, 베이킹 파우더 첨가된 청소용품도 쓸만하니까 고민하셔서 구매하시면 좋겠습니다.
청소도구는 지난 글에도 말씀드렸지만 다이소 것도 좋긴한데, 개인적으로 전자제품 따로 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빠르기도 하고, 손이 잘 가는 것도 청소기입니다. 아무래도 청소도구를 직접 사용하면 허리 아프기도 하고, 움직이는 거라 귀찮기도 하거든요. 청소 속도도 기계랑 너무 차이가 납니다. 하나 투자하면 정말 몇년간 만족하실거에요.
다만, 막 다이슨 청소기, 코드 제로 이런건 필요없습니다. 그냥 저가형 사세요. ㅋㅋㅋ
냄새 제거제는 필수입니다. 특히 남자들은 방에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가끔 이불이나 옷에 뿌려주면 향긋한 냄새가 납니다. 아마 하나 사놓으면 1년은 쓰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습니다.
슬리퍼 진짜 필수죠. 자취하면 가장 많이 신는 신발이 슬리퍼입니다. 잠깐 나갈 때, 슈퍼&편의점 갈 때, 친구 만나러 갈 때 가볍게 조깅할 때 등 정말 유용하게 쓰입니다. 여름엔 특히 달고 살아야 해서 다이소 제품 아니더라도 꼭 하나 구매해놓으세요.
욕실 슬리퍼는 아마 원래 있는 곳도 있으니까 잘 봐두시고 더러우면 하나 사세요.
이 2개 제품은 화장실에 놓으면 좋은 방향제인데, 아무래도 친구나 연인이 자취방에 찾아 왔을 때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취방의 경우 화장실과 방의 위치가 매우 가깝기도 하고 방음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원래도 민망한데, 냄새까지 나면 진짜 치욕스럽습니다. 인싸들은 반드시 구비해 놓아야 할 자취 필수템!
대일밴드는 저는 은근 많이 쓰더라구요. 가끔 손 베이는 일이 많았고, 알게 모르게 자다 일어나면 어디 긁혀 있거나, 요리하다 칼에 베거나 별 일이 다 있습니다. 약국에서 후시딘이랑 다이소에서 대일밴드 구매하시면 오랫동안 유용하게 쓸 수 있어요.
물티슈는 다이소 추천제품 별 5개입니다. 휴지 걸레 다 필요 없고 갓 티슈가 짱입니다. 물론 휴지는 필구템이긴 하지만, 물티슈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짱 많습니다. 좀 지내다 보면 방에 먼지가 참 많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 자취생들이 걸레질을 자주할 것 같진 않고 그나마 먼지를 닦아낼 수 있는 것이 바로 물티슈이기 때문에 저는 정말로 간절하게 권해드리겠습니다.
미용가위, 코털가위 요거는 사람이라면 추천드리는 제품입니다. 콧털 안나는 사람 없고, 누구나 길게 자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등학교까지 콧털 관리를 안하신 분이라면 이제는 시작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구요. 눈썹칼과 함께 구비해놓으시는게 미용상 좋습니다.
갠적으로 샴푸&린스는 다이소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거는 정말 대용량으로 구매하시고, 다 닳았을 때 쯤 다시 인터넷으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양도 적고 냄새도 그닥이고, 5천원 짜리가 그나마 나은데, 5천원 짜리 살거면 인터넷으로 묶음 사는 것이 낫습니다.
이거는 대학생들이 자주 쓰는 절단이 용이한 노트입니다. 여기에 필기 정말 많이 하던데, 쓰고 북북 찢기 좋아서인가? 아무튼 괜찮은 종이입니다. 참고로 A4용지도 하나 사두시면 좋아요.
끝났네요. 제가 분명 못찍은 제품도 있겠지만 저는 최선을 다해서 찍어왔습니다. 대학생 분들은 아매 이제 슬슬 자취 준비물 찾기 시작하실 것인데, 이 글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