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파킹 어시스트 - BMW paking eosiseuteu

각종 주행보조 장치들이 대중화되고 있지만 꽤 나온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평가가 좋지 못한게 자동주차입니다.

굴당에서 검색해봐도 대개 자동주차에 대한 평은

- 한번 써보고 봉인했다

- 신뢰를 못하겠다

- 직접 하는게 더 빠르다

- 믿고 하다가 긁었다더라, 박았다더라

- 평행주차는 쓸만하지만 T주차는 엉망이다

정도로 보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에 차를 바꾸면서도 자동주차는 전혀 기대를 안했습니다만...

적응하고 나서는 의외로 잘 쓰고 있습니다. 가끔 하는 평행주차가 아닌 평소에 자주 하는 T 주차에서요.

물론 그냥 주차하면 되는데 그게 왜 필요하냐고 물으실 분도 계시겠지만 그건 많은 편의장치가 마찬가지죠.

ASCC도 원터치 트리플 깜빡이도 레인센서도 자동 트렁크도.. 없으면 없는대로 그만입니다 꼭 필요하지 않죠. 그렇지만 잘 되기만 하면 편리합니다.

결국 실질적으로 편리한가? + 신뢰할 수 있는가?가 관건일텐데 특성에 대한 이해가 좀 필요하긴 합니다. ASCC도 잘 작동하는 환경에서 써야 편리하듯이 자동주차 역시 잘 작동하는 환경에서만 쓰고 아닐때는 손으로 주차하면 됩니다.

저는 대략 두번중 한번 정도의 빈도로 사용중입니다. 사용할때는 충분히 빨라서 답답하거나 그런 문제는 없구요.

깜빡이 켜고 전진 후진 기어 알아서 넣으면서 주차하고 완료되면 기어 P로 넣고 파킹브레이크도 넣어줍니다.

저도 처음 차 사고서는 한동안 이거 못쓸 물건이네.. 했는데 계속 시도해보니 이해도의 문제였습니다.

참고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 적용된 차고 파킹 어시스턴트는 플러스라는 것 같네요. 그 이전 모델이나 다른 브랜드 차량하고 차이점은 당연히 있겠습니다.

1. 물체 (차량,벽 등)를 인식해서 하는 시스템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바닥의 주차선을 인식하는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1.1 그래서 차량과 차량 사이에는 차를 잘 집어넣지만 차와 기둥 사이에서는 잘 안됩니다. 일단 공간 인식 자체를 잘 못하고, 유투브에서 보는 사고 케이스를 봐도 차량과 기둥 사이에 넣으려다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도도 안하시는게 낫습니다.

1.2 차량 위치 역시 주차선 가운데 넣는게 아니라 양쪽 차의 중심에 넣습니다. 따라서 주차선 기준 왼쪽 차와 오른쪽 차 사이의 공간 차이가 크면 주차선 기준으로는 한쪽으로 치우칩니다. 대개 별 문제는 안될 정도지만 너무 심하거나 강박증이 있다면 다시 한번 손으로 위치를 조절해줘야 합니다.

1.3. 직관적이지 않지만 생각해보면 당연한건데, 차와 차 사이에 한칸이 비어있을때보다 두칸이 비어있을때 더 헤맵니다. 두칸이 비어있을때 더 쉽게 주차하는 인간과는 반대입니다.

2. 주차 공간 인식때, 주차하고 싶은 차들에 가까이 붙어서 지나가야 인식이 됩니다. 사람이 주차할때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부터 시작하니까 처음에 그렇게 하면서 인식률이 너무 떨어진다 생각했는데 이것도 요령 문제였습니다.

이렇게만 하면.. 자동 주차는 상당히 잘 합니다. 물론 예외 케이스에 대비해서 브레이크 밟을 준비는 해야 됩니다만..

편리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알아서 핸들 좌우로 휘리릭 돌아가면서 전진 후진 하는게 미래 기술을 경험하는 느낌입니다. ASCC보다 좀 더 직접적으로 감성에 호소하는... 친구 옆에 태우면 내가 신기한거 보여줄까? 하면서 자랑하고 싶은 그런 기능이랄까요.

들어가있는 차를 타시는데 편견때문에 안써보신 분들께는 한번 써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은 기능이라 글을 써봤습니다.

(물론 본인 책임 하에 써 주세요 쓰시다가 무슨 일 났다고 저한테 따지시면 곤란합니다.. ㅠㅠ)